김여정 부부장의 담화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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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기자 작성일20-06-18 22:10 조회9,851회 댓글7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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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녘의 통일운동가 황선 선생이 페이스북에 김여정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담화를 읽고 쓴 글을 필자의 동의를 얻어 옮긴다. 황선 선생은 탈북자들이 지속적으로 삐라를 날린 반민족적인 사건을 근래의 남녘의 N번방 사건에 비유하여 "N번 방 범죄자들이 지인들 사진을 갖고 합성해 유포한다는 소위 ‘능욕’이라는 짓을 국방부 행안부 통일부 등의 묵인방조 하에 탈북범죄자들이 지속적으로 자행한 것이다. 그 범죄자들에게 돈을 댄 미국, 그들의 정치적 뒷배인 미래통합당, 그리고 대북전단살포가 남북합의 위반인 줄 알면서도 못 본 척 한 정부당국, 모두 이 공공연한 N번방 범죄의 공범들이다."라고 풀이하였다. [민족통신 편집실]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를 읽고 < 황선>
황선 선생
김여정 부부장의 글 전문을 천천히 들여다보니 항의문 중 이런 글이 다 있을까 싶을 정도다.
많이 믿었고 오래 인내하며 기다렸으나, 결국 실망만 남은 그 마음이 뚜렷하고 한 편, 왜 실망할 수 밖에 없는지 왜 분노하는지 이유가 명명백백히 밝혀져 있다.
글 중 이런 표현이 있었다.
‘우리 인민의 정신적 핵을 건드린 것이며 그가 누구이든 이것만은 절대로 추호도 용납할수 없다는것이 전인민적인 사상감정이고 우리의 국풍이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가...
문제가 된 전단지를 찾아 보았다. 그 끔찍한 대북전단이란 것은 내 페북에조차 차마 끌고와 게재할 수 없는 수준이다.
사실 이쪽에서는 할 말이 없는 상황이다.
그간의 접촉이 모두 이벤트 쇼 이상이 아니게 되어버린 상황도 상황이지만, 갈수록 저급해지는 대북전단의 수준은 차마 눈 뜨고는 못 볼 지경이었다.
N번 방 범죄자들이 지인들 사진을 갖고 합성해 유포한다는 소위 ‘능욕’이라는 짓을 국방부 행안부 통일부 등의 묵인방조 하에 탈북범죄자들이 지속적으로 자행한 것이다.
그 범죄자들에게 돈을 댄 미국, 그들의 정치적 뒷배인 미래통합당, 그리고 대북전단살포가 남북합의 위반인 줄 알면서도 못 본 척 한 정부당국, 모두 이 공공연한 N번방 범죄의 공범들이다.
고인이 된 노무현 대통령의 사진까지도 능욕범죄에 사용했다. 이는 남녀든 남북이든 가리지않고 모두가 나서서 엄벌을 촉구해야 할 엄중한 범죄행위다. 그런 안보범죄 성범죄자들을 처벌하지 못하면서 인권을 들먹일 자격도 없다.
글은 차곡차곡 남쪽 정부가 합의와 기대를 저버린 상황을 담고있으며, 한 편으로는 무엇을 해야 손상된 신뢰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지도 담겨있다.
사대매국의 멍에에서 민족대단결의 품으로 얼마나 견인하고 싶어하는지, 드물게도 행간을 읽게하는 북의 글이다.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필요한 실천을 하려면 비상한 용기가 필요하겠지만, 무서운 미국으로부터 국민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으로 희생을 자처했던 그 미련한 용기의 방향만 바꾼다면 못 할 일도 아니다.
댓글목록
까치님의 댓글
까치 작성일
북한의 선전 매체 노릇하지 말고 진정으로 민족에 대해, 통일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남한과 북한, 미국의 위치와 현 상황을 파악하고 진정한 코리안이 되어야 한다.
북한의 어린아이와 같은 칭얼거림을 넘어선 예의없는 행동은 엉덩이에 맴매를 맞아야 하지 않은가?
그누구도 북한의 행동에 비판을 하지 않으니 한심하다.
당신들이 진정한 통일 역군을 자처하는 인간들인가?
부끄러운 줄 아시게들 !!!
Second님의 댓글
Second 작성일
부끄러운 줄 아시게들 !!!
자유독립국가 북한 만세, 북한이 잘 한다. 다음번엔 전단살포원점과 휴전선 폭파, 포격해라,
공산군 한번 공격하면 돈 맛 들인 허수아비 군대 두부벽이다.
전단지살포 막지 못한다는건 사실상 북한반대다. 정의로운 모든 것이 북한에 있고 그들이 정당하며 민족존엄이 그 무엇보다도 귀중하다는것을 너들이 외칠 때 그게 바로 민족 통일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너들이 백번 다시 태여나 세상 들여다 봐도 모르는 것을!
그래서 이남지역 무력해방 천만번, 백만번 옳다. 어린 아이들아 ~ 이 ~
강산 기자님의 댓글
강산 기자 작성일
황선 선생의 시를 옮깁니다.
황선
<워킹그룹은 시방>
트럼프도 볼턴도
폼페이오도 비건도
총독 해리스도
시방 대답할 여력이 없다.
이정표도 지도도
지독한 토네이도에
휩쓸린 지 오래다.
시방 할 수 있는 건,
쓸모를 다한 전폭기와
현대판 해적선 항공모함을
뒷골목 갱처럼 습관적으로 내돌리는 것
그것 뿐이다.
워킹그룹은 개점휴업 상태
애초부터
일을 하기 위한 점방이 아니라
일을 하지 않기 위한 곳.
그나마
주인이 누구인지
나부끼던 지령도
팬타곤 상공에서 휩쓸려 갈 뿐이다.
그러니 묻지말라.
천조국은 아직도 목화농장 언저리에서
노예해방 논쟁 중이다.
줄뿔 나게 워싱턴 들락거리지 좀 말라.
워킹그룹인지 뭔지 급조된 구멍가게 앞에서
빈 머리 조아리며,
제발 답 좀 구걸하지 말라.
이 나라 이 민족을 책임지고자 하는 이,
제 할 일은 스스로 안다.
강산 기자님의 댓글
강산 기자 작성일
<황선>
연락사무소 폭파.
개성의 공동연락사무소 폭파가 도를 지나친 처사라 난리들이다.
우리는 이 뉴스로인해 생각보다 전쟁이 가까이 있다는 것을 오랜만에 실감했다.
그 동안 우리는 평화 가까이에 있었을까?
천만에.
문재인 정부는 이 정도의 평화가 흡족해 통일이 아니라 현상유지에 방점을 두곤 했지만, 그 현상이란 것도 누군가의 인내로 인해 가능했다는 것을 이번에 확인한 것이다.
휴전상태는 언제나 평화보다 전쟁이 가깝다.
미국과 맞선 북의 입장에서 연중행사인 한미연합훈련이나 수시로 드나드는 미국의 핵항공모함, 전폭기의 출몰 등은 365일 연락사무소 폭파 이상의 뉴스가 지속된다는 의미다.
우리는 언제 다시 불꽃이 튈지 모르는 휴전상태의 긴장감과 미국과 유엔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온갖 제재를 북녘 동포들의 어깨위에만 올려두고 미제 핵우산에 신세지며 살아왔다.
기실, 우리가 전쟁보다 평화가 가깝다고 착각한 것은 미국의 핵우산 덕분이라기보다, 몇 번이고 휴전선을 화선으로 만들 상황을 꾹 참고 인내한 북의 덕이 더 컸음에도 그걸 돌아볼 생각을 못 해 온 것이다.
전쟁은 공기처럼 상존해왔다. 다만 견디고 있었던 것 뿐이다.
그렇다면 그들은 왜 견뎠을까?
약속만 해놓고 흉물이 되도록 서있는 금강산 면회소며, 군대를 물리고 주민들을 소개했건만 공터로 남아있는 개성공단 부지며, 외양만 번쩍거릴 뿐 무용지물이었던 공동연락사무소를 진작에 부숴버리고 싶은 날들이 얼마나 많았겠는가?
도대체 그들은 무엇을 위해 한민족의 십자가를 지고 저렇듯 인내해 왔을까?
하필 저렇게 거대하고 막무가내인 미국에 맞서 힘든 싸움을 이어가는 이유가 뭘까? 과연 그 싸움에서 견디는 것이 백기투항 하고 당장 초콜릿을 받아먹는 것 보다 가치있는 일일까?
자주독립국이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기억에 조차 없는 내가 문제인 것은 아닐까?
모두 이런 생각을 해봐야 하는 시점인 것이다.
강산 기자님의 댓글
강산 기자 작성일
황선
·
<강하게>
강하게 강경하게,
일상에서 노예가
자기 삶의 주인이 될 수 없듯.
주권 없는 나라에게
강경대응은 말폭탄 뿐이다.
주군의 전쟁에
용병으로 달려나가 복무하는 일이라면 몰라도
자기 맘에 안 든다고
도화선에 불을 붙일 수도 없는 신세다.
작전권도 없다는 것은.
그러니
강경대응이니, 엄중항의니,
여하간 그런 말은
소란한 깡통소리 같은 것이다.
진짜 용기가 있었다면
죽기를 각오하고
그 주옥같은 약속들을 지켰을 것이다.
진짜 용기가 있었다면
6조원을 내놓으라는 미대사를
어린 백성이 찾아가 항의하도록
기다리지 않았을 것이며,
실무그룹인지 뭔지
그놈들에게 일일이 하명 받아
숨 쉴 일도 없었을 것이다.
온 국민이 떨쳐나서야
한 발작 움직이면서도
그것을 자기 능력인 줄 아는
그런 눈치로는
강하게 강경하게
남의 밑을 기는 것 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Second님의 댓글
Second 작성일
공동선언 뒤 엎은 허수아비정권 무력으로 박멸하자!
인민군 만세!
강산 기자님의 댓글
강산 기자 작성일
황선
<괴리>
남은
북 인민들의 감정에
관과 민이 따로 없고
도모하는 일에
군민이 따로 없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북은
남의 국민 모두가 한결같이
자신의 의사를 대표하고 운명처럼 따르는
정치지도자를 가져본 적이 없다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
한 쪽에선
지도자를 욕 보이는 것은
자신의 자존감을 짓밟히는 것에
비할 수 없을 정도로
분개할 일이지만
한 쪽은
그보다 더한 욕도
광화문 네거리에서 시전되고
청와대 담을 넘지 못 해
사다리를 지고 돌격할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는
검찰이며 장성 출신들이 지천이라
무엇이 모욕이라는 것인지
어리둥절 하다는 것이다.
한 쪽은
미성년자 강제추행을 하면
도주해
제 나라도 제 민족도 몰라보는
세상 가장 더러운 정치집단의 나팔수로
몸을 팔며 살아야 하지만
한 쪽은
돈 만 벌 수 있다면
어린아이도 성착취의 대상이 되고
그 짓을 하겠다고
수만 명, 수십만 명이
줄을 선 곳이다.
결국 그 짓을 하고도
막 막 집행유예를 받는
유독 성범죄에 은혜로운 곳이다.
죄의식이 이렇게 다르니
서로에게 무엇이 진짜 모욕인지
무엇이 진짜 값진 것인지
누가 헤아릴까.
우리가 쓰레기 대북전단엔 너그럽고
저쪽 동네의 분노와 배신감엔
유독 송곳처럼 예민한 것은
사실은 참 슬픈 사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