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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대통령 신년사 통해 평화와 경제 병진정책발표/김정은 국무위원장, 문재인 대통령에게 친서통해 새해 자주만나자는 뜻 전함(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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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실 작성일19-01-03 04:29 조회1,91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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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019년 1월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신년사를 발표하면서 "지난 한 해, 국민께서 열어주신 평화의 길을 벅찬 마음으로 걸었다"며 "새해에는 평화의 흐름이 되돌릴 수 없는 큰 물결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는 한편  "한반도 신경제구상을 실현하고, 북방으로 러시아, 유럽까지 철도를 연결하고, 남방으로 아세안, 인도와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천명하고, "평화가 우리 경제에 큰 힘이 되는 시대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아래 신년사 전문도 함께 소개한다.[민족통신 편집실]

 

https://youtu.be/IY2vr8RiyPw

 

 

 


문재인-갈등.jpg

 

 

 

문재인 대통령 신년사(사람일보 1월3일 보도자료)


 

"구조적 한계 극복하는 산업정책 필요하다"

문재인 대통령 신년사, "선진경제 추격하던 경제모델 한계에 다다랐다"

기사입력: 2019/01/03 [00:20]  최종편집:
▲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19 기해년 신년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람일보

문재인 대통령은 2일 "가치를 창조하는 ‘혁신’과 우리 경제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는 새로운 산업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19 기해년 신년회에서 신년사를 통해 "우리는 지금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있다. 선진경제를 추격하던 경제모델이 한계에 다다랐다"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잘살게 되었지만, ‘함께’ 잘사는 길은 아직도 멀기만 하다"며 "수출중심 경제에서 수출과 내수의 균형을 이루는 성장도 과제"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선진국을 따라가는 경제가 아니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선도하는 경제, 불평등과 양극화를 키우는 경제가 아니라 경제성장의 혜택을 온 국민이 함께 누리는 경제라야 발전도 지속가능하고, 오늘이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경제정책의 기조와 큰 틀을 바꾸는 일, 우리 경제를 바꾸는 이 길은 반드시 가야 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018년은 우리 경제와 사회 구조를 큰 틀에서 바꾸기 위해 정책 방향을 정하고 제도적 틀을 만들었던 시기였다"며 "2019년은 정책의 성과들을 국민들께서 삶 속에서 확실히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 삶이 고르게 나아지고 불평등을 넘어 함께 잘사는 사회로 가는 첫 해로 만들어 보겠다"며 "그 모든 중심에 ‘공정’과 ‘일자리’가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다짐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한 해, 국민께서 열어주신 평화의 길을 벅찬 마음으로 걸었다"며 "새해에는 평화의 흐름이 되돌릴 수 없는 큰 물결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신경제구상을 실현하고, 북방으로 러시아, 유럽까지 철도를 연결하고, 남방으로 아세안, 인도와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평화가 우리 경제에 큰 힘이 되는 시대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 전문은 다음과 같다.

문재인 대통령 2019년 신년사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유난히 추운 날씨에 새해를 맞았습니다.


'동지섣달에 북풍이 불면 풍년이 든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추운 날씨가 올해 풍년을 알리는 소식 같습니다.이 추위를 이겨내고, 2019년 한해 국민 모두의 가정과 기업에서 대풍이 들길 기원합니다.


오늘 새해 인사를 국민들과 함께 나누고자 이 곳,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국민들께 인사드립니다. 국민을 대표하는 각계각층 대표와 5부 요인을 비롯해 원로 여러분께서 함께해 주셨습니다. 특별히 경제인도 많이 모셨습니다.


조금 전, 2018년을 빛낸 특별한 국민들의 영상 인사가 있었습니다. 변화의 원동력도, 변화를 이뤄내는 힘도 국민에게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낍니다. 서로를 향한 공감의 마음과 성숙한 문화의 힘이 우리를 여기까지 오게 만들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내외 귀빈 여러분


우리는 모두 오늘이 행복한 나라를 꿈꿉니다.


우리의 어머니 아버지들은 내일을 위해 한평생 아끼고 살았습니다. 자식 잘되는 것을 보람으로 여기며 오로지 일에 묻혀 살았습니다. 자식들을 생각하며 자신을 위해서는 잘 쓰지도 못했습니다. 나라 경제가 좋아지고, 기업은 성장하는데 왜 내 삶은 나아지지 않는지 힘들어 하기도 했습니다.


두해 전 겨울, 전국 곳곳 광장의 촛불은 정의롭고 공정한 나라를 열망했습니다. 위법과 특권으로 얻어진 것을 바로 잡기 원했습니다. 공정한 기회와 결과만이 옳다고 선언했습니다. 어머니와 아버지의 삶을 지켜본 아들·딸들이 어머니와 아버지의 오늘과 자신들의 오늘이 함께 행복하길 희망했습니다.


우리는 작년 사상 최초로 수출 6천억 불을 달성하고, 국민소득 3만 불 시대를 열었습니다. 인구 5천만 명 이상 규모를 가진 국가 중에서는 미국, 독일, 일본 등에 이어 세계 일곱 번째입니다. 2차 세계대전이후 독립한 신생국가 중에 이렇게 경제 강국으로 성장한 나라는 우리가 유일합니다. 매우 자부심을 가질만한 성공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있습니다. 매 정부마다 경제성장률이 낮아져 이제는 저성장이 일상화되었습니다. 선진경제를 추격하던 경제모델이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잘 살게 되었지만, ‘함께’ 잘 사는 길은 아직도 멀기만 합니다. 수출중심 경제에서 수출과 내수의 균형을 이루는 성장도 과제입니다. 가치를 창조하는 ‘혁신’과 우리 경제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는 새로운 산업정책이 필요합니다.


선진국을 따라가는 경제가 아니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선도하는 경제, 불평등과 양극화를 키우는 경제가 아니라 경제성장의 혜택을 온 국민이 함께 누리는 경제라야 발전도 지속가능하고, 오늘이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제정책의 기조와 큰 틀을 바꾸는 일입니다. 시간이 걸리고,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가보지 못한 길이어서 불안할 수도 있습니다. 정부도 미처 예상하지 못하고, 살펴보지 못한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 왜 또 내일을 기다려야하느냐는 뼈아픈 목소리도 들립니다. 우리 경제를 바꾸는 이 길은 그러나, 반드시 가야하는 길입니다.


2018년은 우리 경제와 사회 구조를 큰 틀에서 바꾸기 위해 정책방향을 정하고 제도적 틀을 만들었던 시기였습니다. 2019년은 정책의 성과들을 국민들께서 삶 속에서 확실히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민의 삶이 고르게 나아지고 불평등을 넘어 함께 잘사는 사회로 가는 첫 해로 만들어 보겠습니다.


그 모든 중심에 ‘공정’과 ‘일자리’가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다짐합니다.


촛불은 더 많이 함께 할 때까지 인내하고 성숙한 문화로 세상을 바꿨습니다. 같은 방법으로 경제를 바꿔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 많은 국민이 공감할 때까지 인내할 것입니다. 더디더라도 민주적 절차를 존중하고 끝까지 지킬 것입니다. 어려움을 국민들에게 설명 드리고 이해당사자들에게 양보와 타협을 구할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반드시 우리 모두의 오늘이 행복할 수 있도록 만들어낼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내외귀빈 여러분


함께 혁신해야 합니다. 산업 전 분야의 혁신이 필요합니다. 방식도 혁신해야 합니다. ‘혁신’이 있어야 경제의 역동성을 살리고, 저성장을 극복할 새로운 돌파구를 열 수 있습니다.


우리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민족입니다. 놀라운 경제성장의 속도, ICT 분야에서 거둔 성과, 세계로 뻗어가는 한류 열풍이 이를 입증합니다. 반세기만에 10위권의 경제대국을 이루었듯이 4차 산업혁명 시대도 창의와 혁신으로 우리가 선도할 수 있습니다.


기업의 혁신과 함께 하겠습니다. 제조업의 혁신을 위해 스마트공장 3만개 보급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습니다. 스마트 산단과 스마트시티의 모델을 조성하겠습니다. 올해 연구개발예산이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지능정보화, 디지털화, 플랫폼 경제가 그 핵심입니다. 그 기반인 데이터, 인공지능, 수소경제, 스마트공장, 자율주행차 등 혁신성장을 위한 예산을 본격적으로 투입하겠습니다. 과학기술을 창업과 혁신성장으로 연결하여 4차산업혁명시대를 이끌고 새로운 일자리도 만들어가겠습니다.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도 힘쓰겠습니다. 경제발전도 일자리도 결국은 기업의 투자에서 나옵니다. 기업도 끊임없는 기술혁신과 투자 없이는 성장이 있을 수 없습니다. 기업이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겠습니다. 신산업 규제샌드박스도 본격적으로 시행하겠습니다.


함께 나눠야 합니다. 사회안전망을 확보하여 삶의 질을 높이고, 함께 잘살아야 합니다.


근로장려금의 확대, 기초연금과 아동수당 등 생계, 의료, 주거, 보육과 관련한 기본적인 생활 지원을 넓혔습니다. 자영업자를 위한 종합적인 지원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카드수수료 인하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상가 임대차 보호, 골목상권 적합업종 지정 등을 통해 자영업자들의 경영안정을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공공부문부터 정규직화를 촉진하는 한편, 특히 안전·위험분야의 정규직화를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소통하고 공감해야 합니다. 우리는 서로의 삶에 연관되어 있습니다. 이웃이 성공해야 내가 성공할 수 있습니다.


정책방향을 세우는 것은 정부의 몫입니다. 정책을 흔들리지 않는 법과 제도로 만들기 위해서는 국회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기업, 노동자, 지자체,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사회적 대타협을 이루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대화와 타협, 양보와 고통분담 없이는 한걸음도 나아갈 수 없습니다.


광주형 일자리는 우리 사회가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상생형 일자리 모델을 만들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척도가 될 것입니다. 결코 광주지역의 문제가 아닙니다. 새로운 일자리의 희망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모든 국민이 함께 힘과 마음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 한 해, 국민께서 열어주신 평화의 길을 벅찬 마음으로 걸었습니다. 지난 한해 우리는 평화가 얼마나 많은 희망을 만들어내는지 맛보았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누리는 평화는 아직까지는 잠정적인 평화입니다. 새해에는 평화의 흐름이 되돌릴 수 없는 큰 물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반도에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가 정착되면 평화가 번영을 이끄는 한반도 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한반도 신경제구상을 실현하고, 북방으로 러시아, 유럽까지 철도를 연결하고, 남방으로 아세안, 인도와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평화가 우리 경제에 큰 힘이 되는 시대를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이 나라는 평범한 국민들의 힘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국가는 평범한 국민들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국민께 더 희망을 드리는 나라, 국민 여러분께 힘이 되는 정부가 되겠습니다. 우리의 오늘이 행복할 수 있도록 해내겠습니다. 우리는 할 수 있고, 반드시 해낼 것입니다.


감사합니다.(끝)

 

<박해전 기자>

 

 

 

 

 

 

자주시보/사람일보 보도자료:

 

김정은 국무위원장, 문재인 대통령에게 친서
"내년에도 남북 정상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나가자"
▲ 12월 30일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 [사진제공-청와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30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냈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30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에는 연내 서울 답방 무산에 대한 아쉬움을 전하고 내년에도 자주 만나자는 뜻이 담겨져 있다고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 친서에는 “2018년을 마감하는 따뜻한 인사와 내년에도 남북 정상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나가자는 의중을 밝혔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변인은 친서는 A4 2장 분량이었으며,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고 남북 사이의 소통 창구를 통해 전해져 왔다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 문재인 대통령도 곧 친서에 대한 답장을 할 것이 예상된다고 밝히며 대북특사 파견 등에 대한 언급은 피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도 새해를 앞두고 김정은 위원장이 편지를 보내왔다 우리 민족이 전쟁의 위험에서 벗어나 더는 돌려세울 수 없는 화해와 신뢰의 관계가 되었음을 전해주었다 SNS를 통해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보낸 친서에서) 서울 상봉이 이뤄지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도 담겨있다 연내 답방 연기가 궁금했던 우리 국민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 되었을 것이라고 위안삼고 김 위원장을 환영하는 우리의 마음은 결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연말, 바쁜 중에 따뜻한 편지를 보내주어 고맙다 가족들 모두 건강하시길 바라며, 새해에 다시 만나길 기원한다고 맺었다. 

<김영란 기자>

 



 

[공동기획특집:북한 신년사 분석]

 


올해 북한 신년사의 파격적인 특징

 


 파격적 발표 방식에 담긴 의미

 

 


김정은신년사발표2019.png

 

 

 




 

문경환 기자  

 

기사입력: 2019/01/02 [18:31]  최종편집: 자주시보 

 

세계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의 2019년 신년사가 발표되었다. 올해 북한 신년사는 그 어느 해보다 많은 관심이 모였고 특히 미국과 청와대는 신년사에 어떤 내용이 담길 것이냐를 두고 초조하게 바라보았다. 그만큼 이제 북한 신년사는 북한 내부용의 의미를 벗어나 한반도 질서와 국제사회에 큰 영향력을 끼치는 위상을 갖게 되었다. 따라서 북한 신년사의 내용을 깊이 분석하는 것은 향후 한반도 정세를 파악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이에 자주시보, NK투데이, 주권연구소는 공동으로 기획특집을 준비하였다. 특집은 ▲올해 신년사의 특징 ▲북미관계 전망 ▲남북관계 전망 ▲북한의 강국건설 구상 순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 북한 신년사의 파격적인 특징

 

 

 

올해 북한 신년사는 내용보다 발표 형식에서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하였다. 북한이 1 1 9시에 방송한 영상은 그날 0시에 녹화한 것을 여러 자료화면과 함께 편집한 것이었다. 0시 종이 울리면서 노동당사 정면을 비춘 화면은 점점 당사 안으로 들어가더니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 발표를 위해 수행원들과 이동하는 장면으로 바뀐다. 집무실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시청자들은 잠깐 눈을 의심하였다. 집무실 내부 인테리어가 상상 밖이었던 것이다. 정면에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집무실에서 업무를 보는 대형 사진이 걸려있고, 옆면에는 책이 빼곡이 꽂혀 있다. 벽면과 바닥, 응접세트 모두 고급스럽고 위엄이 느껴졌다. 인테리어에 상당한 신경을 썼음을 쉽게 알 수 있었다.

 

 

 

신년사 낭독은 기존의 서서 연설하듯 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소파에 앉아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그리고 지난해보다 자료화면이 훨씬 풍부해서 영상을 보는 내내 집중하게 만들었다. 김정은 위원장은 신년사 내용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종이를 들고 있었지만 거의 보지 않았다. 방대한 내용의 신년사를 암기한 것인지, 프롬프터를 사용한 것인지 파악하기 힘들었다.

 

 

  

 

파격적인 발표 방식에 담긴 의미

 

 

 

확 바뀐 신년사 발표 방식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어쩌면 올해 신년사의 핵심이 여기에 있을지도 모른다. 크게 여섯 가지 의미를 찾아보았다.

 

 

 

첫째, 북한이 전략국가라는 점을 상기시킨다. 북한은 2017 11 29일 국가 핵무력 완성을 선포하면서 스스로 전략국가가 되었다고 평가하였다. 전략국가란 미국을 직접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강대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그에 걸맞은 국제적 영향력과 위상을 갖는 나라를 말한다. 이번 북한의 신년사에 세계적 관심이 쏠린 것 자체가 이미 북한의 영향력이 상당한 높이에 있음을 보여준다. 북한은 전략국가의 위상에 맞게 위엄 있고 세련된 공간에서 신년사를 발표하였다. 신년사 서두의 인사말에도 각국 수반에게 보내는 인사를 추가해 이런 인상을 강하게 풍겼다.

 

 

 

둘째,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대화를 압박한다. 언론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의 집무실 분위기가 트럼프 대통령의 집무실을 연상시킨다고 보도하였다. 김정은 위원장이 앉은 소파 옆에는 소파가 하나 더 있었다. 마치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자리를 연상시킨다.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여기 와 앉아서 한 번 얘기해보자”는 메시지를 보낸 것 아닐까? 신년사에 담긴 대미 메시지에는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강한 의지가 들어있었다.

 

 

 

셋째, 선대 지도자를 계승해 유훈을 관철하겠다는 의미를 갖는다. 집무실 벽에 걸린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대형 사진이 가장 눈에 띈다. 이는 김정은 위원장이 당과 국가 운영에서 선대 지도자의 유훈을 관철하는 계승성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점을 부각시킨다. 선대 지도자의 유훈은 자주노선, 선군정치, 사회주의 완성, 조국통일로 압축할 수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집무실 배경을 통해 이를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었다.

 

 

 

넷째, 자세를 낮추고 국민에게 자연스럽게 다가간다. 서서 연설하는 방식에서 앉아서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바뀌면서 듣는 이에게 더 친근하게 접근하게 되었다. 김정은 위원장은 국민 위에 군림하지 않고 대중 속으로 들어가 함께 이야기하는 겸손하고 소탈한 태도를 보여주었다. 이는 신년사 내용을 봐도 알 수 있다. 당간부들에게 대중 속으로 깊이 들어가 호흡을 같이 하라고 강조하였다.

 

 

 

다섯째, 대중매체의 특성을 잘 살려 국가의 발전상을 남김없이 보여준다. 예년에 비해 자료화면이 훨씬 늘어났다. 대부분 지난해 북한의 대표적 성과들이다. 집무실 인테리어에도 드러난다. 고급스런 자재와 분위기를 통해 북한의 발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전반 영상 연출 수준도 높다. 0시 종소리를 배경으로 노동당 청사 장면, 김정은 위원장이 집무실로 걸어 들어가는 장면, 신년사 낭독 장면, 자료화면 등 하나하나에 많은 의미를 담았고 상당히 신경 써서 세밀하게 연출, 편집하였다. 김정은 위원장이 대중매체의 특성을 잘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여섯째, 밝고 희망찬 분위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준다.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 낭독을 위해 수행원들과 걸어가는 장면을 보면 긴장된 분위기가 전혀 없다. 김여정 제1부부장은 시종일관 얼굴에 환한 미소를 띠었다. 지난해 평가가 승리적이고, 올해 전망이 밝고 희망차다는 것이 신년사 낭독 전에 이미 드러났다. 그만큼 높은 자신감을 느낄 수 있다.

 

 

 

신년사에서 주목할 네 가지

 

 

 

올해 북한 신년사 내용에서 크게 주목할 부분이 세 가지 있다. 첫째는 자력갱생, 자립경제를 강조했다는 것이다. 올해 구호도 ‘자력갱생의 기치높이 사회주의건설의 새로운 진격로를 열어나가자’고 하였다. 많은 전문가들은 북한이 경제 개발을 위해 미국과 관계개선을 해 대북제재를 해제시키고 외자유치를 추진하리라고 여긴다. 이른바 ‘뇌피셜’(자기 생각을 공식적인 사실인양 이야기하는 것)이다. 북한은 한 번도 해외의존경제를 언급한 적이 없다. 북한은 시종일관 자체 힘으로 경제를 건설하자고 주장해왔다. 올해 모든 목표와 과제들이 자립경제를 어떻게 이룰 것인지에 맞춰져 있다.

 

 

 

두 번째로 주목할 부분은 북미정상회담을 제안하면서 동시에 미국에 제재와 압박을 지속하면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도 있다고 완곡하지만 분명한 경고를 던졌다는 점이다. 여기에 미국은 상당한 중압감을 느꼈을 것이다. 북한 신년사가 발표된 직후 미국이 아무런 입장도 내지 못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북한이 말한 ‘새로운 길’이란 무엇일까? 핵 활동을 재개하고 병진노선으로 복귀하는 것은 ‘과거의 길’이지 ‘새로운 길’이 아니다. 앞으로 북한이 구상하는 새로운 길이 무엇인지에 많은 관심이 모일 것이다. 물론 새로운 길로 가지 않고 미국이 합의를 잘 지켜 북미관계가 발전하는 게 가장 좋은 수다.

 

 

 

세 번째로 주목할 부분은 한국 정부에게 조건 없고 대가 없는 개성공단, 금강산관광 재개를 제안한 것이다. 이 부분은 지난해 신년사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제안만큼 파격적인 것이다.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이 환호성을 질렀고 국민들도 큰 기대를 보였다. 다만 한국 정부가 과연 미국의 대북제재 압박을 이겨낼 수 있느냐가 문제다. 여기서 한 가지 눈에 띄는 건 ‘대가없이’라는 표현이다. 개성공단이나 금강산관광이 대북제재에 걸리는 이유는 북한에 현금(달러)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북한이 한국 국민들을 위해 통 크게 아무런 대가도 받지 않고, 그래서 대북제재 문제에 걸리지 않고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문제를 풀겠다는 뜻인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네 번째 주목 지점은 평화적인 통일방안을 적극 모색하자는 제안이다. 교류와 협력, 평화와 번영을 넘어 이제는 통일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단계에 들어서야 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북한이 신년사에서 통일방안을 언급한 적은 1991년 이후로 처음이다. 한국 정부나 정계는 통일을 먼 미래의 일로 치부하고 그저 평화유지, 경제협력 정도만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은 이런 입장이 ‘영구분단론’이라고 비판하며 궁극적으로 통일을 실현해야 평화도, 번영도 이룰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신년사에 통일방안이 언급된 이상 2000 6.15공동선언에서 합의한 ‘남측의 연합제안과 북측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안의 공통성’에 대한 연구가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 신년사의 파격적인 내용과 발표 형식만큼이나 올해 한반도 정세는 지난해를 능가하는 중대한 변화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그 변화가 평화, 번영, 통일을 향하느냐의 여부는 우리 민족 모두의 몫이다

 

 





 

 


N Korea Leader, Kim Jong Un made an address to mark the New Year 2019. He, in his New Year Address, offered warm greetings to all the people and service personnel throughout the country and the fellow countrymen in the south and abroad, and expressed his hope that foreign state leaders and friends would register successes in their work. He  said that 2018 was a historic year in which a great change was made in the domestic and foreign situation by the independent line and strategic decision of the Workers' Party of Korea and the socialist construction entered a new phase.

 

https://youtu.be/2mvI5UNPgw8


 

N Korea Leader Kim Jong Un Makes New Year Add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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