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중당 신임대표단들이 기자회견을 통해 민중당 강화의 포부를 밝혔다. (사진 : 민중당) © 편집국 | |
민중당 신임대표단이 28일 오전 9시 30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중당 강화에 대한 포부와 계획을 밝혔다.
민중당 대표단은 “‘거대한 진보의 시대’ 이것이 우리가 내린 시대규정”이라며 “민중이 들불처럼 일어나 오늘과 같은 세계사적 변화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민중이 오늘의 정국을 연출해냈다고 해서 전반적 상황에 대한 통제권이 민중에게 있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민중당 대표단은 “진보의 시대를 민중의 시대로 맞이할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고 그 첫 번째 실행방도가 민중당의 힘을 키우는 것”이라며 “다음 총선이 있는 2020년 봄까지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민중당 대표단은 민중당 성장의 방도로 “가장 고통받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정치적 대표를 세우지 못한 비정규직과 청년의 정치를 실현하는 것”과 “역량을 결집하지 못하고 흩어져 있는 민중세력을 크게 하나로” 모으는 것을 제시했다. 민중당 대표단은 민중세력의 규합을 위한 출발점으로 “18개의 사법농단 피해자들이 힘을 합치는 일부터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민중당 대표단은 “과거에 다른 길을 걸어오던 사람들과 연대연합의 길도 열어놓겠다”며 “특히 4.27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해서는 누구와도 손을 잡겠다”고 선언했다.
한편 이상규 민중당 상임대표를 포함한 수도권 지도부는 취임 첫 행보로 마석모란공원을 찾았다.
▲ 마석모란공원을 찾은 민중당 신임지도부. (사진 : 민중당) © 편집국 | |
이상규 상임대표는 “스무 살에 처음 왔던 곳”이라며 “그 후로 지금까지 수없이 많은 열사들의 희생이 있어 살아있는 우리가 한국사회를 여기까지 끌어왔다”고 이야기했다.
이 대표는 “촛불 혁명을 통해서 국정농단 세력을 끌어내고 정권교체까지 이루었지만 아직 민중의 삶은 바뀌지 않았다”며 “이 땅의 사회적 약자 모든 사람이 정치의 주체가 되도록 민중당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 대표는 “민중당을 제대로 강화하여 민중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꿔내자”며 함께 자리한 공동대표단에게 호소했다.
<기자회견문>
‘민중당이 힘을 키워야 민중이 힘을 가진다.’
우리는 후퇴를 반복하던 어려운 시기에도 역사가 끊임없이 진보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굳게 믿어왔습니다. 최근 1년 여간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우리의 이런 믿음이 헛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거대한 진보의 시대’ 이것이 우리가 내린 시대규정입니다. 이 모든 일들을 이끌어낸 주역은 다름 아닌 우리 민중입니다. 민중이 들불처럼 일어나 오늘과 같은 세계사적 변화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민중이 오늘의 정국을 연출해냈다고 해서 전반적 상황에 대한 통제권이 민중에게 있는 것은 아닙니다. 광화문 광장을 촛불의 바다로 일렁이게 한 우리 민중들은 일상생활로 돌아가서는 여전히 힘겨운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비정규직과 청년들의 신음소리, 교섭권을 박탈당한 노조, 외주화된 위험 속에서 죽을 각오로 일해야 하는 건설노동자들, 차별에 성폭력까지 이중고에 시달리는 여성들, 식량주권을 잃고 농촌에서 밀려나는 농민들, 갑질 횡포와 일방적인 하도급체제 속에서 이윤을 강탈당하는 중소영세자영업자들, 치솟는 부동산 가격에 힘없이 내몰리는 임차인들, 그리고 박근혜-박한철-양승태가 쳐놓은 덫에 걸려 옥에 갇혔지만 누구도 감히 나서지 못해 여전히 창살에 묶인 사법농단 피해자들도 있습니다.
‘민중당이 힘을 키워야 민중이 힘을 가진다.’
출마 당시 우리의 다짐이었고 당선 이후에도 견지해야 할 입장입니다. 우리는 진보의 시대를 민중의 시대로 맞이할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고 그 첫 번째 실행방도가 민중당의 힘을 키우는 것입니다.
지금은 민중당의 힘을 키우기에 가장 적절한 시기입니다. 우선 진보정치가 정치적으로나 물리적으로 더 이상 공격받지 않고 있습니다. 제가 진보정치를 시작한 이래 처음 접하는 현실입니다. 저는 대학시절 좌경용공으로, 청년시절 이적으로 몰렸으며 민주노동당 때에는 종북으로 몰렸고 국회의원이 돼서도 위헌정당이라는 혐의를 받아야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누가 감히 저와 제 동료들에게 이런 낙인을 찍을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다음 총선이 있는 2020년 봄까지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입니다. 성장의 두 가지 방향은 첫째 가장 고통받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정치적 대표를 세우지 못한 비정규직과 청년의 정치를 실현하는 것입니다. 당원의 다수이기도 한 이들의 정치역량을 키우는 일에 집중할 것입니다. 또한 촛불혁명의 도화선이 됐던 2016년 11월 민중총궐기 성사 이후 오히려 역량을 결집하지 못하고 흩어져 있는 민중세력을 크게 하나로 모으겠습니다. 그 출발점을 18개의 사법농단 피해자들이 힘을 합치는 일부터 시작하겠습니다.
과거에 다른 길을 걸어오던 사람들과 연대연합의 길도 열어놓겠습니다. 특히 4.27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해서는 누구와도 손을 잡겠습니다. 과거의 갈등에 머무르지 않고 오직 오늘과 내일의 진보를 위해 헌신하는 자세로 함께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18년 8월 28일
민중당 2기 대표단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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