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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비서실장이 16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1차 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
“북, 본질적 문제 해소해 보겠다는 입장”
“한반도 비핵화, 획기적인 군사적 긴장 완화를 포함한 항구적인 평화정착, 그리고 남북 관계의 새롭고 담대한 진전을 위한 의제에 집중해서 준비해 가기로 하였습니다.”
임종석 대통령비서실 실장은 16일 오후 4시 20분경 청와대 춘추관에서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첫 회의 결과 브리핑에 나서 “회의에서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한반도 평화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전기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확인하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준비위에 경제부처가 포함되지 않은 점을 들어 “주요 의제로 집중되고 있다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며 “이번 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잘 되면 그런 다양한 문제로 종합적 발전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북한 입장 역시 마찬가지라며 “적어도 이번 특사단 방북 내용을 보면 그런 것 같다. 본질적 문제를 해소해보겠다는 입장 아닌가 싶다”고 관측했다.
이 고위관계자는 “비핵화와 평화정착 문제라고 표현했는데, 어느 수준까지 갈 수 있을지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하모니돼야 하는데, 북미정상회담이 어떤 성과가 날지 누가 예측할 수 있겠냐”면서 특히 김정은-트럼프 회담은 전망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3,40명 자문단 구성, 단장에 임동원 전통일 남북 고위급회담 3월말 추진, 대표에 조명균 통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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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 여민1관에서 임종석 준비위원장 주재로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1차회의가 개최됐다. [사진제공 - 청와대] |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위원장 자격으로 이날 오후 3시 첫 회의를 주재한 임종석 실장은 “준비위원회는 금번 정상회담 추진을 위한 남북 고위급 회담을 3월 말에 추진하기로 하였으며, 이를 북측에 공식 제안할 예정”이라며 “실무 논의를 더 해봐야겠다”는 전제를 달아 “고위급회담 대표로 통일부 장관을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고위급회담에서 몇 가지 주요의제와 회담의 방식과 이런 걸 정하게 되면, 실무회담을 몇 개 나눠야 할 것 같다”며 “분야별로 실무접촉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 실장은 또한 “대북특사단 방북 시에 합의했던 우리 측 예술단과 태권도 시범단의 평양방문 공연을 4월 초에 추진하기로 하였다”며 “대표단장은 도종환 문화체육부장관이 맡기로 하였고, 이를 위한 북측과의 판문점 실무회담을 다음 주 초에 진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임 실장은 “준비위원회는 지난 두 차례 정상회담의 경험을 공유하고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서 임동원 전 통일부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3, 40명 내외의 자문단을 위촉하기로 했다”며 “우선 경험이 많은 원로들, 전문가들, 또 소장그룹에서도 전문가들을 위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 실장은 “현재는 판문점 회담이기 때문에 당일 회담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예전처럼 바로 정상회담 한 번이 아니라... 판문점 회담이라는 이 새로운 형식이 앞으로는 남북간의 회담에 새로운 방법으로 자리잡을 수도 있지 않을까 그렇게 기대하고 있다”고 말해 주목된다.
이번 한 번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판문점에서 언제든지 실무형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함의가 있기 때문. “북쪽을 방문하거나 남쪽으로 초청하는 방법에 비해서 훨씬 경호랄지 모든 면에서 매우 효율적”이라는 판단도 깔려 있다.
“남북, 한미, 모든 소통채널 잘 협력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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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회의에서는 3월말 남북 고위급회담 추진 등이 결정됐다. 임종석 실장 왼쪽 빈 자리는 문재인 대통령 좌석이다. [사진제공 - 청와대] |
대북 특사단 방북시 합의된 남북 정상간 ‘핫 라인’ 구축에 대해서는 “실무논의를 하고 있다”며 “아마 고위급회담이 3월말에 진행이 되면 거기에서 조금더 정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남북간이든, 한미간이든 모든 소통채널이 잘 협력되고 있다”면서 특히 남북간에 “통일부, 국정원, 공개, 비공개, 실무 필요할 때는 협력할 체계가 돼 있다”고 확인했다.
임종석 실장은 4월말 남북정상회담과 5월중 북미정상회담 사이에 한미정상회담을 추진하느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가급적 한미간에 핵심의제들을 가지고 좀 실무형이라 하더라도 한미간 정상회담이 있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미국도 안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며 “아무래도 남북정상회담이 진행되면 미국도 궁금하지 않을까, 공개되지 않은 스토리도 참고하고 싶고”라고 덧붙였다.
앞서, 오후 3시부터 청와대 여민1관에서 열린 첫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에는 준비위원장 임종석 비서실장과 총괄간사를 맡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비롯해 위원인 서훈 국정원장, 조명균 통일부장관, 송영무 국방장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이 참석했고, 의제분과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소통홍보분과장 윤영창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운영지원분과장 김상균 국정원 2차장 등도 배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