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보안법 폐지촉구 삭발-최고령자 이천재 통일연대 고문 > 인물탐방

본문 바로가기
영문뉴스 보기
2024년 3월 29일
남북공동선언 관철하여 조국통일 이룩하자!
사이트 내 전체검색
뉴스  

인물탐방

[대담]보안법 폐지촉구 삭발-최고령자 이천재 통일연대 고문

페이지 정보

작성자 minjok 작성일04-12-04 00:00 조회10,960회 댓글0건

본문

"야만적 미래 후손에 물려줄 순 없다"

[인터뷰]보안법 폐지 삭발 최고령자 이천재 통일연대 고문


이민우 기자

b_ss_IMG_0019.jpg▲ 날마다 웃는 얼굴로 국회 앞 천막농성장을 찾아 젊은이들을 격려하는 통일연대 이천재 고문은 "야만적인 미래를 후손들에게 물려줄 순 없는 거 아니예요"라는 말로 국가보안법 폐지의 중요성을 표현했다.

"나도 아들딸 자식이 있고, 손자가 있는 사람이예요. 집에서 손자녀석 재롱 보는 재미를 왜 모르겠어. 하지만 이 야만적인 미래를 후손들에게 물려줄 순 없는 거 아니예요."

지난 1일 국가보안법 폐지 삭발식에 참가한 최고령자인 통일연대 이천재 고문(75세)이 4일 여의도 국회 앞 국가보안법 폐지 천막농성장에서 한 말이다.

1987년 6월 항쟁 때 "명동 할아버지"로 널리 알려졌던 그의 요즘 하루 일과는 천막농성장에 들려 웃는 얼굴로 젊은이들을 격려하며, 집회에 참가하는 걸 중심으로 돌아간다.

"서울 상수동 집에서 아침 밥 먹으면 지하철 타고 여의도에 옵니다. 젊은이들과 함께 국가보안법 폐지 거리 행진에도 참가하고, 집회가 있으면 빠지지 않고 찾아다니지요."

경기도 용인에 아내를 비롯한 가족들이 살고 있지만, 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아예 혼자 서울에 거처를 마련했고, 주말에나 한번씩 잠깐 들리곤 한다. 당연히 가족들은 삭발 사실을 모른다.

"지난 번 삭발 때 여성들의 머리카락이 잘려나가는 걸 보며 너무 안타까웠다"는 이천재 고문은 "지금은 국가보안법 폐지를 반대하는 세력의 속마음을 잘 꿰뚫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수구세력들 터무니 없는 위기의식 과장
"수구세력들이 국가보안법 폐지를 반대하기 위해 터무니 없이 위기의식을 과장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하고 조선일보 같은 수구세력들이 국가보안법 폐지하면 혼란과 무정부상태가 오고 마치 좌익천하가 될 것처럼 주장하는 과장된 글과 말을 계속 지껄이는 건 의도가 있기 때문 이예요."

수구세력의 호들갑엔 "이른바 "혼란"을 두려워하는 모든 사람들을 낡은 질서의 노예가 되도록 하려는 불순한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이천재 고문의 정국 진단은 계속됐다.

"지금은 맑스가 살았던 때하곤 너무나 다릅니다. 종교와 민족문제, 환경, 인권, 노동계급 자체도 분화되어 월 60만원 받는 노동자가 있는가하면 연봉 1억이 넘는 사람도 있는 거예요. 그런데 수구세력들은 이런 걸 일부러 인정하지 않고, 좌우문제로 단순화시켜 필요 이상의 허풍을 떨고 있습니다. 대중을 선동하려는 "의도된 무지"입니다."

"국민 모두가 국가보안법의 피해자"
이천재 고문은 "국가보안법 폐지의 가장 큰 의의는 바로 사회 정의의 기초를 다진다는 데 있다"며 국가보안법의 피해자는 몇몇 재야인사나 대학생들만이 아님을 강조했다.

"사실 국가보안법의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 모두에게 돌아갑니다. 국민 모두가 국가보안법 피해자란 말이예요. 우리 사회에선 창작을 하는 예술가든, 지식인이든 아니든, 그가 권력자라 하더라도 모두가 국가보안법의 강제 때문에 양심의 불구자가 되었습니다."

옳은 말을 못하게 하고, 옳은 소린 듣지도 못하게 하며, 좋은 책은 읽지도 못하도록 하는 국가보안법 때문에 모든 국민이 누려야할 기본적 자유와 인권을 빼앗겼다는 지적이다. 다시 말해 "전국민을 어릿광대로 만들어왔던 악법"인 국가보안법이 폐지될 때 이 땅에도 비로소 제대로 된 양심과 정의가 발붙일 수 있다는 것이다.

1-2년 앞도 제대로 내다보지 못하는 정치
한나라당이 국가보안법 폐지를 막기 위해 법안 상정마저 막고 있는 상황에 대해 이천재 고문은 "민주주의의 기본원리를 무시한 만행"이라며 "한나라당은 국가보안법의 수혜 집단으로 법통을 이어왔으니 기를 쓰고 반대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천재 고문은 "여당이 폐지안을 적극 통과시키지 않는 건 국가보안법 폐지에 대한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게 한다"며 열린우리당에 대한 쓴 소리도 털어놨다.

"지금 여론이 안 좋다고 하잖아요. 하지만 폐지 반대자들이 얼마나 파렴치하고 반민족, 반민주적 행위를 자행한 자들인지 이미 증명되었습니다. 국가보안법 폐지는 그들의 임기가 끝나기 전에 압도적 다수가 지지하는 사안이 될 것입니다. 정의가 처음부터 다수는 아니예요. 십년을 내다보는 정치는 못할망정 1-2년 앞도 제대로 내다보지 못하는 정치를 하고 있으니, 원."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부고]노길남 박사
노길남 박사 추모관
조선문학예술
조선중앙TV
추천홈페이지
우리민족끼리
자주시보
사람일보
재미동포전국연합회
한겨레
경향신문
재도이췰란드동포협력회
재카나다동포연합
오마이뉴스
재중조선인총련합회
재오스트랄리아동포전국연합회
통일부


Copyright (c)1999-2024 MinJok-TongShin / E-mail : minjoktongshin@outl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