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김지영 ‘민족시보’ 주필,시집 발행-6월7일 우에노서 출판기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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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4-05-06 07:52 조회7,32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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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꾜=민족통신 노길남 특파원]재일동포 여성통일운동가이며 민족언론인으로 지난 44년동안 오로지 한길을 걸어 온 김지영 ‘민족시보(재일한통련 기관지)’ 주필은 최근에 248쪽 두께의 2중언어(우리글과 일본글)로 된 시집, ‘약산의 진달래’를 발행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인물]김지영 ‘민족시보’ 주필,시집발행
재일한국민주여성회 회장 활동하며 틈틈히 시 작품활동
오는 6월7일(토) 오후5시 우에노 도텐코에서 출판기념회
김지영 민족시보 주필
[도꾜=민족통신 노길남 특파원]재일동포 여성통일운동가이며 민족언론인으로 지난 44년동안 오로지 한길을 걸어 온 김지영 ‘민족시보(재일한통련 기관지)’ 주필은 최근에 248쪽 두께의 2중언어(우리글과 일본글)로 된 시집, ‘약산의 진달래’를 발행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시집에 담긴 통일염원과 관련한 47점의 시작품들과 머리말과 편집후기들은 이역땅에 살고 있는 한 해외동포 여성의 나라사랑과 이에 연계된 애환을 반영하고 있다. 이 시집의 편성은 ‘어머니’라는 서시, 1장에 ‘달래와 진달래’라는 제목에서 6개작품, 2장에 ‘존재의 의미’라는 제목에서 10개 작품, 3장 ‘어머니와 재회’라는 제목에서5개 작품, 4장에 ‘약산의 진달래’라는 제목에서 6개작품, 5장 ‘잔디를 태우며’에서 7개작품, 6장 ‘도라산 역에서’라는 제목에서 9개작품, 그리고 후기편과 시인의 약력들이 우리말로 편집되어 있고, 나머지 절반은 우리글을 터득하지 못한 2세, 3세, 4세 혹은 일본인들을 위해 일본어로 번역한 시들로 편집되어 있다.
김지영 주필은 ““한일 전후 역사의 부조화 속에서 국경을 넘어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를 다뤄봤다.”고 말하면서 “자주 민주 통일운동에 참여하면서 우리나라의 민주화와 조국통일을 염원하며 쓴 시들을 모아 한권의 책으로 만들었다.”고 도서출판의 취지를 설명한다.
저자가 기자를 만나 선물로 준 이 시집은 그야말로 조국과 민족에 대한 사랑과 불타는 통일염원, 고향을 그리는 마음을 담아 놓았다. 그의 시들을 읽으면 고향에 대한 그리움, 분단민족에 대한 슬픔과 안타까움도 느끼지만 한편으로는 한국민주화에 대한 미래와 통일조국의 미래에 대한 희망이 안겨온다.
그런데 왜 이 시집의 서시에서 ‘어머니’로 설정하고 이 시집의 제목을 ‘약산의 진달래’라고 붙였을까?
저자는 이에 대해 시집출간 후기를 통해 다음과 같이 자신의 마음을 밝히고 있다.
“나에게 어머니는 고향이다. 태어나 자란곳도 고향이며 장래에 하나가 될 조국 또한 고향이다. 봄, 봄은 나에게는 희망이다. 우리나라가 민주화가 되는 날도 봄이며 갈라진 조국이 하나가 되는 날은 진정한 봄을 맞이하는 날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세상에서 전쟁이 사라지고 평화가 찾아 오는 날도 나에게는 봄이다.
“일본에 건너와 40여년. 무수한 계절의 봄을 맞이하고 떠나보냈다. 고향이 그리워 정원에 심은 진달래꽃이 어느새 지고 봄이 하염없이 지나가버릴 때마다 쓰린 가슴을 다독이며 또 새봄을 기다렸다.
“진달래라고 하면 소녀시절부터 내 가슴속에 자리 잡고 있었던 시, 김소월의 ‘진달래꽃’이 있다. 거기서 노래한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을 보고 싶다고 늘 바라고 있었다.
“생각해 보면 여고시절에 ‘내가 좋아하는 시’라는 제목을 붙여 베껴 쓴 노트 맨 앞장에는 윤동주의 ‘서시’가 있었다. ‘죽는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이라는 한 구절에 마음이 사로 잡혔고 그것은 나의 좌우명이 되었다.”
기자는 또 세상을 떠난 남편, 송인호 선생도 통일운동가이며 언론인이었지만 그의 부인되는 김지영 선생도 남편의 길을 따라가는 자세로 보이는데 어떻게 시를 쓰게 되었는지 궁금했다.
김지영 선생은 이에대해 “시의 힘을 일상생활에서 느끼면서 나는 고향의 봄을 찾기 위한 머나 먼 여정에 나섰다. 그러한 나를 시의 세계로 이끌어 준 것은 ‘종소리 시인회’의 대표였던 고 정화수 시인이다. 남북화해와 조국통일, 평화의 종소리를 온 세계에 울려 퍼지게 하자는 그의 열정적인 권유로 나는 시를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동안 틈틈이 쓴 시들을 한권의 시집으로 만들자고 등을 떠밀어 준 것은 나와 뜻을 함께 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의 따뜻한 성원과 지원이 없었다면 이 시집은 빛을 보지 못했을 것이다. 또한 바쁜일 다 제쳐놓고 교정과 교열을 맡아 준 것은 나의 소중한 딸 혜원이다. 그녀의 격려와 도움에 힘을 얻어 출간을 결단했다.”고 그 동안의 과정을 설명해 준다.
김지영 시인, 그는 누구인가?
김지영 선생은 국내외에서 해외여성통일운동가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1945년 10월 경상북도 대구출생으로 1964년 경북여자고등학교를 나와 영남대학 가정학과를 졸업하고 농촌지도소에서 공무원으로 근무하다가 지금은 세상을 떠난 송인호 선생과 1968년 결혼하여 부부가 유학생 신분으로 일본에 온 이후 세자녀의 어머니가 되었다. 그러나 1974년 재일한국인 양심수였던 최철교 선생 구원운동을 계기로 한국민주화 운동, 조국통일운동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이와 관련하여 한국총영사관에서 여권발급을 해주지 않아 귀국의 길이 막혔다. 1980년 광주민중항쟁이 터지자 이때부터 재일한통련 기관지인 ‘민족시보’에서 집필활동을 시작하여 지금까지 35년째 언론활동과 자주민주통일 운동을 전개하여 왔다.
저자는 또 어려운 일본생활을 하면서, 그리고 자녀들을 기르고 민족민주운동에 참여하면서도 호세이대학 경제학부를 졸업(1994년)했고, 메이지 대학 대학원 문학연구과 사학전공 박사전기 과정을 수료(1998년) 하는 등 학구열도 대단한 높았다. 2002년 6.15시대가 펼쳐지면서 거부되었던 한국여권을 발급받을 수 있었고 30여년 만인 2002년에 고향땅을 밟아 볼수 있었다. 그리고 2003년에 ‘해외민주인사 귀국실현’으로 명예회복되었다. 2004년부터는 자주, 민주, 통일운동에 참여하며 활동하면서도 ‘종소리’라는 시인 잡지에 시작품들을 발표하기 시작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김지영 선생은 현재 ‘종소리’회원이며, 6.15공동선언실천민족공동위원회 일본지역위원회 부의장이며, ‘민족시보’ 주필, 그리고 재일한국민주여성회 회장으로 활동중이다.
저자의 시집 '약산 진달래' 출판기념회는 오는 6월7일(토) 오후5시 도쿄 우에노 도텐코에서 진행되며 참가비는 6천엔이다. 이날 시집도 구입할 수 있다.
*연락전화: 03-3862-6881 이멜주소: chuo@korea-ht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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