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15] "그것이 김일성주의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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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13-11-23 13:39 조회8,441회 댓글2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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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광선 (민족통신 편집위원)은 21일 " ‘민중민주주의’라는 말뜻이 무엇이간데 이것이 대한민국국체를 부정한다는 것인지 몹시 당혹스러웠는데 국회에서 아주 구체적으로 “노동자, 농민, 중소상공인, 땀 흘려 일하는 이 땅의 민중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일이라는 것, 그리고 바로 그런 것이 김일성주의로서 한국사회가 받아들여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확실하게 못 박은 것입니다. 그러니까 대한민국은 “노동자, 농민, 중소상공인, 땀 흘려 일하는 이 땅의 민중들”을 나라의 주인으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부려먹는 종으로 여겨야 하는 나라라는 말일까요?"라고 질타한다.그의 [시론-15]번째 글을 싣는다. [민족통신 편집실]
[시론-15]"그것이 김일성주의이면..."
*글:장광선 (민족통신 편집위원)
11월21일 국회에서 김재연 의원이 통합진보당(줄여서 진보당)에 대한 정부의 정당해산심판 청구의 부당함을 따진 뒤 "진보당은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계속 노동자, 농민, 중소상공인, 땀 흘려 일하는 이 땅의 민중들의 이익을 대변할 것"이라고 말했답니다.
그러자 새누리당 이장우라는 의원이 "그게 김일성 주의"라고 소리질러 회의가 중단되는 소동이 벌어졌다는군요.
그 자리에서 이런 소란을 겪은 국무총리나 정부의 어느 누구도 국회의장이나 의원 어느 누구도 ‘그것이 아니다’고 반론하지 않은 것을 보니 ‘민중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이 바로 ‘김일성주의’가 맞긴 맞나 봅니다. 다까끼 마사오가 한국국군 별을 달고 구데타를 일으켜 권력을 갈취한 해에 내가 중학교를 다니면서 학교에서 문예지를 만든 일이 있습니다.
어렵게 만든 그 문예지는 학생들이 채 읽어보기도 전에 교장의 무서운 불호령으로 태워 없애야 했습니다. 아이들의 글에 ‘새벽’이라는 말과 ‘동무’라는 말이 들어있는데 그런 말은 ‘빨갱이’들이 쓰는 말이고 이런 말이 들어간 문예지를 내보냈다간 자기 모가지가 달아날 것이기 때문이랍니다. “동무 동무 씨동무 보리가 나도록 씨동무”
이 얼마나 가슴 뭉클한 정다운 우리 노래입니까? 그런데 우리정감이 뚝뚝 떨어지는 이 동무라는 말이 ‘빨갱이’들이 쓰는 말이어서 우리가 써서는 안 되는 말이라는 사실을 나의 중학교 교장이 가르쳐주었습니다. 나를 포함한 우리학교 모든 아이들은 빨갱이가 어찌 생겼고 무슨 말을 쓰는지 알 턱이 없었지요.
한국전쟁시기 인공시절이라 부르던 두어달의 짧은 해방공간을 철들지 않은 대여섯살배기로 어슬렁 넘긴 아이들이니 무슨 말이 빨갱이 말인지 어떤 말을 쓰면 교장의 모가지가 날아가게 되는지 알 까닭이 없어 시를 쓰면서 수필을 쓰면서 예쁜 우리말을 생각나는 대로 써 넣었을 따름이지요. 그런 우리에게 교장은 빨갱이 말이 무엇인지, 무슨 말을 쓰면 모가지가 날아가는지를 가르쳐주었습니다.
(얼어죽은 씨동무 http://blog.hani.co.kr/newbornking/3888)
나는 김일성주의를 모릅니다.
제법 빨갱이 소리를 듣고 살아온, 이제는 종북으로 추앙받는 나도 모르는 김일성주의이니 먹고 살기에 바빠 무슨 주의니 사상이니 관심조차 둘 수 없는 사람들이야 그게 뭔지 알 턱이 없겠지요.
그런데 박근혜귀태정권이 국민들에게 김일성주의가 무엇인지를 똑똑히 가르치는군요.
항일무장투쟁을 이끈 김일성장군이 해방공간에 나라를 어떻게 세울 것인가에 대한 연설을 하면서 ‘민중민주주의’라는 말을 썼는데 이 말을 진보당이 강령에 씀으로써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것임으로 해산시켜야 한다는 것이 박근혜귀태정권의 주장이라지요?
‘민중민주주의’라는 말뜻이 무엇이간데 이것이 대한민국국체를 부정한다는 것인지 몹시 당혹스러웠는데 국회에서 아주 구체적으로 “노동자, 농민, 중소상공인, 땀 흘려 일하는 이 땅의 민중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일이라는 것, 그리고 바로 그런 것이 김일성주의로서 한국사회가 받아들여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확실하게 못 박은 것입니다.
그러니까 대한민국은 “노동자, 농민, 중소상공인, 땀 흘려 일하는 이 땅의 민중들”을 나라의 주인으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부려먹는 종으로 여겨야 하는 나라라는 말일까요? 박근혜귀태정권과 세누리당 매국무리의 생각이 그렇게 확실하게 드러났습니다.
그래서 하루 전에는 역시 국회의사당에서 민주주의의 보편원칙을 내세운 민주당국회의원을 향해 새누리당 의원 박귀태란 자가 “종북하지 말고 월북하라”고도 했다지 않습니까?
이제 노동자 농민 중소상공인 등 모든 사람들은 스스로가 특권층을 위해 땀 흘려 일하는 종인지 아니면 나라의 주인인지를 판가름해야 하겠습니다.
진보당원이건 아니건 일하는 사람들이 나라의 주인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은 모두 자신이 김일성주의자로서 박근혜귀태정권과 세누리 매국무리로부터 배척을 받는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깨달아야 합니다.
모든 사람이 평등한 권리를 가진 주인이 되는 나라가 민주주의라고 가르치는 선생들도 그런 나라를 이루자는 진보당 정치인들과 마찬가지로 자신이 김일성주의를 가르치며 따르고 있다는 피할 수 없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아-, 온통 김일성주의자로 차고 넘친 나라!
누군가 신새벽 어두운 골목 담벼락에 ‘민주주의만세’를 쓴다 했지요.
닭울음소리 그치고 찬란한 해 오른 지금, ‘김일성주의만세’를 높이 외칠 때입니다. 땀 흘려 일하는 민중이 주인이 되는 나라를 만들자는 것, 그것이 김일성주의이면. |
댓글목록
다물흙님의 댓글
다물흙 작성일
장광성 선생님의 글을 적극 지지합니다.
사대 매국 역적들인 가짜 박그네나 쌩누리당이나 조중동이나 뉴리이트들이나 3끼 처먹지 아니하고는 못산다 할 것이다.
이 3끼는 농어민들이 농사저서 생산하는 밥, 채소들, 각종 고기들과 과일들일 것이다.
생명의 은인들인 이 농민들을 위한다는 정치 통진당이 김일성주의를 따르는 것이라고 하는데
역시 사대 매국 역적들 답다.
그래서 김일성 주의가 이 세상에서 최고라고 하는가 보다.
꽹과리님의 댓글
꽹과리 작성일
누구를 믿고, 무엇을 위해 농사를 지어먹으랴, 제 국민을 똥친 막대기 만큼도 생각해 주지 않는
나라를 누가 조국이라 생각하랴,
억울해서 서러운 눈물만 흐르는구나
남한을 "온통 김일성주의자로 차고 넘친 나라!"라고 하셨는데 정말 그게 정답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