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 바리새파 사람들이 예수에게 왔다. 그리고 묻는다.

“하나님 나라가 언제 옵니까?”

바리새파 사람들이 바라는 하나님 나라가 있다. 나라의 주권을 로마로부터 되찾아 독립을 이루고 다윗의 영광을 회복하는 절대 권력의 나라가 바로 그들의 하나님 나라였다. 그 나라를 만들기 위해 투쟁했다. 예수의 제자들도 바리새파 사람들과 다르지 않았다. 제자들은 예수가 독립을 쟁취하고 권력을 잡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제자들 끼리 집권 내각까지 이미 구성 해 놓았다. 아니 집권 내각의 자리를 가지고 이미 다툼을 시작 했다.

일본제국주의에게 나라를 빼앗겼다.

예수에게 물었다.

“저 일본이 언제 물러갑니까? 이 민족의 해방은 언제 옵니까?”

일제가 물러가고 해방이 되었다. 나라의 독립이 왔다. 민족이 강산과 백성을 되찾았다. 하지만 일본제국주의에서 미국제국주의로 주인만 바뀌었을 뿐, 일본 총독은 가고 미국 군정장관이 왔다. 일본군 소좌가 대한민국 소위로 제복을 바꿔 입었다. 일본 순사가 대한민국 경찰로 명찰을 바꿔 달았다. 나라의 독립과 민족의 해방을 위해 온 몸을 바쳤던 이들은 암살되어버렸다. 친일파는 친미파의 등에 엎혀 다시 권력을 잡았다. 민족은 해방되었고 나라는 독립되었지만, 민족과 강산은 두 동강이가 나 버렸다. 민족은 해방되었고 나라는 독립되었지만 백성들에게 해방은 없었고 나라에게 주권은 없었다.

같은 민족끼리 서로 원수가 되어 전쟁을 했다.

예수에게 물었다.

“이 전쟁이 언제 끝납니까? 이 민족에게 평화는 언제 옵니까?”

전쟁이 멈췄다. 하지만 상처는 남았다. 미움으로 두 동강이 나버린 땅은 민족도 가족도 모두 두 동강이를 내 버렸다. 남은 남대로, 북은 북대로 분노만을 쌓아갔다. 아내와 남편이, 부모와 자식이, 형제와 형제가 갈라졌건만 가로막은 철조망의 높이만 더욱 높아 져갈 뿐, 남쪽의 아내는 북쪽의 남편을 빨갱이라는 이름으로 불러야만 했고, 북쪽의 누이는 남쪽의 오빠를 미제 원쑤라는 이름으로 불러야만 했다. 빨갱이의 머리에는 뿔이 달려졌고 미제 원쑤의 손과 발에는 꼭두각시 줄이 묶여 졌을 뿐, 찢어진 백성들의 가슴과 통곡하는 민족의 강산은 아랑곳 하지 않았다. 전쟁은 멈췄지만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 전쟁은 멈췄지만 평화는 오지 않았다.

이승만 독재 정권이 백성들에게 총질을 해 댔다.

예수에게 물었다.

“이 정권이 언제나 끝이 납니까? 이 백성에게 민주주의는 언제 옵니까?”

이승만 독재자는 망명길로 도망쳐 버렸고 이기붕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4.19 혁명으로 구체제가 무너지고 새 민주체제가 성립되었다고 했다. 4.19 혁명으로 시민들의 전체적 개혁이 시작되는 동시에 한국 학생들의 정치, 도덕적 갱신과 성숙의 계기 되었다고 했다. 4.19 혁명으로 세계 민주운동사에 동참하게 되었다고 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정치적 미사여구 일 뿐이었다. 친일잔재를 청산하지 않은 이승만 자유당 정권처럼, 자유당 독재 정권의 잔재를 청산 하지 않은 윤보선 민주당 정권은 민주주의 제단에 목숨 바친 일백 팔십 삼명의 고귀한 젊은 영령들만 남겨둔 채 친일파 일본군 잔당들에게 민족도 나라도 모두 내어주고 말았다. 피는 뿌려졌지만 민주주의는 오지 않았다.

박정희 유신 독재가 국민들을 죽였다.

예수에게 물었다.

“유신 독재가 언제 망합니까? 이 나라에 진정한 자유는 언제 옵니까?”

유신 독재자 박정희가 김재규의 총탄에 죽었다. 하지만 그 망령은 살아남아 자유의 길목을 가로막아버렸다. 계급도 규칙도 없는 무식한 군사 반란은 오직 정권을 탈취하기 위해 동료 전우들을 죽음으로 내 몰았고, 자유와 민주를 열망하는 광주 시민들을 향해 총구를 열어 무참히 학살 해 버렸다. 유신의 심장은 멈추었지만 체육관 선거는 치루어 졌고 신군부는 자신들의 입지를 인정받고자 자주국방의 근간인 미사일 개발 포기 각서를 미국에 갖다 바쳤다. 유신의 심장은 멈춰 졌으나 신 군부 전두환의 무지한 통치는 국가의 주권도 국민의 자유도 모두 내버리게 만들고 말았다.

지성이면 감천이라 했다. 노무현 참여 정부가 왔다.

하지만,

백성들이 그를 죽였다.

바리새파 사람들이 예수에게 묻는다.

“하나님 나라가 언제 옵니까?”

예수가 대답한다.

“하나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다.”

지금 예수에게 묻는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하나님 나라가 언제 옵니까?”

지금 예수가 대답한다.

“하나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다. 너희 안에 있는 정의와 자유 그리고 평화와 통일의 하나님 나라를 너희들이 깨우치지 않는다면, 너희 안에 있는 하나님 나라를 너희들이 드러내지 않는다면, 너희가 하나님 나라로 살지 않는다면, 너희가 하나님 나라가 되지 않는다면, 해방이 된들, 전쟁이 끝난들, 민주주의가 되고, 유신 독재가 망 한들 결단코 하나님 나라는 오지 않을 것이다.”

이명박 정권의 온갖 사기와 협잡이 민족과 강산을 폐허로 만들고 있다.

지금 다시 예수에게 묻는다.

“도대체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민족이 하나 되어 통일 노래를 부를 수 있는 하나님 나라는 언제 옵니까?”

예수가 지금 다시 대답 한다.

“너희가 하나님 나라가 되지 않는다면 다음에는 박근혜 정권이 올 것이다.”







장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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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 Hojun Chang
First Korean UCC / Storrs Korean Church U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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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보도자료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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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준 수필-29]≪불의한 청지기≫
*[장호준 수필-28]≪교회여,절하라 !≫
*[장호준 수필-27]≪교회여, 뛰어 내려라 !≫
*[장호준 수필-26]≪교회여, 안다고 하지 마라 !≫
*[장호준 수필-25]≪교회여,유혹에 빠지지 말자!≫
*[장호준 수필-24]≪교회여, 울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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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준 수필-23] ≪교회여, 죽자! ≫
*[장호준 일요수필-22]≪교회여 옷을벗어라!≫
*[장호준 일요수필-21]≪교회여 항거하여라!≫
*[장호준 일요수필-20]]≪교회여 분노하여라!≫
*[장호준 일요수필-19] "이것이 하늘의 법이다"
*[장호준 일요수필-18]" "좋은 땅은 없다.다만 우리가 만들고 지켜야 한다."
" *[장호준 일요수필-17]"기적은 나눔에서 난다"
*[장호준 일요수필-16]"새해에 보내는 평화통일 기도문"
*[장호준 일요수필-15]"진짜 예수가 되자"
*[장호준 일요수필-14]"무섭고, 그리고 두렵다 "
*[장호준 일요수필-13]"분명히 죽였을 것이다"
*[장호준 일요수필-12] " 예수를 기다리다"
*[장호준 수필-11] "교만증 에서 깨어나라!"
*[장호준 수필-10]"무조건 우기면 통한다는 사고방식"
*[장호준 수필-9] "예수의 개혁과 지옥장사"
*[장호준 수필-8]"다윗을 버린 곳에서 예수 나왔다."
*[장호준 수필-7] “자폐증이라는 병이 있다!”
*[장호준 수필-⑥]"예수, 블랙리스트!"
*[장호준 수필-⑤] “그가 바로 너다!”
*[장호준 수필-④]"3위1체론(?)과 교회가 해야하는 일(?)"
*[장호준 수필-③]"평화, 사랑, 통일이 하나님의 뜻이다""
*[장호준 수필-②]"믿으려면 제대로 믿어라"
*[장호준 수필-①]"네 삶의 주인공으로 다시 일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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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통신 특파원, 장호준 목사 방문해 특별대담---여기를 짤각해 열람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