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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준 일요수필-15]"진짜 예수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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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족통신 작성일10-12-26 21:01 조회2,72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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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준 목사는 고 장준하 선생의 3남2녀중 3남으로 미국 커네티커트에서 2개 교회 담임 목회자로
활동하면서도 주중에는 교육구 수쿨버스 운송국에서 일한다. 장 목사는 이번 주 15번째 일요수필을,
<민족통신>에 특별기고하면서 재미동포사회에 기독교인들이 많은데 이들에게 외치고 싶다고 말한다.
그의15번째 일요수필을 소개한다. [민족통신 편집실]


[장호준 일요수필-15]"진짜 예수가 되자"



<##IMAGE##> 성탄절, 크리스마스라고 한다.
예수가 태어났다는 것이다. 그리스도 예수가 사람들이 사는 세상으로 왔다는 것이다.
천사들은 그리스도 예수의 탄생을 알리며 이렇게 외쳤다고 한다.

“하늘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그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평화다.”

예수 그리스도, 구원자가 세상에 왔고, 그가 사랑하는 온 인류, 모든 피조물들은 평화를 얻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제부터 온 세상, 예수가 왔다는 이 세상은 평화로워야 한다.

매 6초마다 한 명의 어린이가 영양실조로 죽어가는 개발도상국은 평화로워야 한다.
AIDS로 인해 천 이백만명의 아이들이 고아가 되어버린 아프리카도 평화로워야 한다.
하루 1달러라는 최저 생존 자원조차 갖지 못한 12억 명이 살고 있는 이 땅 역시 평화로워야 한다.
전 세계 군사비용 1조 5천억 달러의 46%를 사용하고 있는 미국, 무차별 침략으로 십여만 명의 민간인이 죽임을 당한 이라크, 주거지가 없는 6억 4천만 명의 어린이들이 떠돌고있는 이 세상, 지진으로 25만 명이 한 순간에 목숨을 잃은 하이티, 497명의 부자들이 세계 자원의 7%를 움켜쥐고 있는 이 땅은 평화로워야 한다. 하지만 평화롭지 않다. 예수 그리스도, 구원자가 왔다고 했지만, 이 세상으로 왔다고 했지만, 천사들이 ‘평화’라고 외쳤다고 했지만, 이 세상은 평화롭지 않다.

예수가 이 땅에 왔으니, 하나님의 영광이 세상에 나타나야 한다.

수십 만의 힘 없는 여인들이 마녀라는 이름으로 불태워 죽여 지던 때에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야 했다.
십자군의 칼날에 백만의 이슬람교도들이 죽임을 당하던 때에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야 했다.
천만의 민간인들이 나치에 의해 학살 당 하던 때에도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야 했다.
일본 군국주의의 광란으로 삼십만 명이 난징에서 무참히 도륙 되던 때에도, 르완다에서 인종학살로 백만 명이 목숨을 잃던 때에도, 강대국의 꼭두각시 놀음으로 삼백만 명이 목숨을 잃던 한국 전쟁 중에도, 백인들의 정복 전쟁으로 오천만 명의 유색인종들이 학살당하던 때에도, 칠천 구백만 명이 죽어가던 이차세계 대전 중에도, 예수의 이름으로 천만 명을 죽였던 삼십년 전쟁 중에서도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야 했었다. 하지만 하나님의 영광은 나타나지 않았다. 예수가 왔다고 했지만, 천사들이 ‘하나님께 영광’이라고 외쳤지만 , 하나님의 영광은 보이질 않았다.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한다. 예수 그리스도가 이 세상에 왔으니 이제는 기뻐해야 한다는 것이다.

날치기 예산 통과로 밥을 굶게 된 아이들이 기뻐해야 한다.
국가 보안법으로 감옥에 갇힌 자들이 기뻐해야 한다.
연탄 보조금이 전액 삭감됨으로 하여 겨울을 떨며 지내야 하는 이들이 기뻐해야 한다.
분단으로 갈라진 채 생사도 모르는 이산가족들이, 5백 4십만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불법체류로 강제 추방당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사대강 사업으로 삶의 터전을 빼앗긴 채 쫓겨나야 하는 사람들이, 구제역 확산으로 아끼던 소를 도살처분 해야 하는 축산 농가가, 55만원의 월급을 받는 150만 시간제 근로자들이,
개신교 교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임용에서 탈락 된 교사들이 기뻐해야 한다. 하지만 그들은 기쁘지 않다.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했고 ‘구주가 오셔서 기쁘다’고 했지만, 그들은 아무도 기쁨을 얻지 못했다.

사람들은 기다렸다. 그리스도를 기다렸다. 사람과 세상을 구원 해줄 구원자를 기다렸다.

로마의 압제로부터 유대민족을 구원 해 줄 구원자를 기다렸다.
배고픔으로부터 구원 해 줄 구원자를 기다렸다.
질병으로부터 구원 해 줄 구원자를 기다렸다.
지진으로부터, 침략 전쟁으로부터, 살붙이를 갈라 놓은 분단으로부터, 사람의 가치를 짓밟은 비정규직으로부터, 이념과 생각의 자유를 빼앗은 국가 보안법으로부터, 어머니들을 거리로 내 몬 광우병 쇠고기로부터, 민족의 자존심을 내 팽개쳐 버린 통미봉북 정책으로부터, 금수강산을 죽이는 사대강의 무식한 삽질로부터 구원 해 줄 구원자를 기다렸다. 하지만 구원 받지 못했다.

예수가 그리스도, 구원자라고 했지만, 예수는 그들을 구원 해 주지 못했다. 배고픔은 여전히 배고픔으로 남았고, 질병은 가난한 자들부터 죽음으로 몰아넣었고, 사람의 가치는 아직도 짓밟히고 있으며, 분단은 점점 더 깊어져가고, 침략 전쟁은 일으킨 자들만을 빼돌려놓은 채 여전히 당한 자들의 고통을 요구하고 있다.

예수 잘못이다.
그리스도가 잘못 되었다. 가짜 예수이거나, 예수가 그리스도 또는 구원자가 아닌 것이다. 하여 예수는 무력하게 십자가에서 죽어 버렸고, 세상은 평화롭게 되지도, 사람들은 하나님의 영광을 보지도, 그들의 삶은 기쁨을 얻지도, 그리고 인류는 구원을 받지도 못하고 말았다.

하나님 잘못이다.
하나님이 전략을 잘 못 세운 것이다. 하나님의 햇볕정책은 실패 했다. 전폭기로 폭격 하고, 탱크로 점령 해 버렸어야 했다. 하나님이 그리스도를 잘못 고른 것이다. 민중과 함께 웃고 울었던 노무현을 선택 한 것은 실패였다. 차라리 미치광이 헤롯을 그리스도로 삼아 국민들을 모두 전쟁으로 내 몰았어야 했다. 힘의 평화와 권력의 영광, 부의 기쁨과 승리의 구원이 가득한 나라를 만들었어야 했다.

아니다. 아니다. 아니다. 사람 잘못이다.
평화는 힘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하나님은 영광이라는 지하 방카에 웅크리고 앉아 스스로 만족하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기쁨은 밖에서 가져와 나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그리고 구원은 승리한 자가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사람들은 몰랐다. 그래서 사람들은 평화를 위해 전쟁을 했고, 영광을 위해 사악한 권력을 움켜 쥐었고 , 기쁨을 위해 약탈을했으며, 구원을 위해 추잡한 경쟁을 했다. 사람 잘못이다.

성탄절, 오늘 우리는 다시 예수를 만난다.
스스로를 내어줌으로 살아있는 자들의 가슴속에 평화를 심어준 사람들, 민중 앞에 고개 숙이며 그들과 함께 웃고 울며, 노래하고 춤추며 살아감 속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 보여준 사람들, 자기 안의 기쁨으로 세상을 채워준 사람들, 나누어줌이라는 삶의 모습으로 구원을 전해준 사람들. 이들이, 오늘 우리가 만나야 하는 예수이다. 그리고 그 모습으로 살 때 우리가 곧 예수이다. 이것이 진짜 예수이다.

이천 십년 성탄절,
가짜가 아닌 진짜 예수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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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 Hojun Chang
First Korean UCC / Storrs Korean Church UCC
252 River Road
Willington CT 06279
860-487-3534 / 860-690-0472
www.storrskoreanchurch.org / revchang@fkucc.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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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준 일요수필-14]"무섭고, 그리고 두렵다 "
*[장호준 일요수필-13]"분명히 죽였을 것이다"
*[장호준 일요수필-12] " 예수를 기다리다"
*[장호준 수필-11] "교만증 에서 깨어나라!"
*[장호준 수필-10]"무조건 우기면 통한다는 사고방식"
*[장호준 수필-9] "예수의 개혁과 지옥장사"
*[장호준 수필-8]"다윗을 버린 곳에서 예수 나왔다."
*[장호준 수필-7] “자폐증이라는 병이 있다!”
*[장호준 수필-⑥]"예수, 블랙리스트!"
*[장호준 수필-⑤] “그가 바로 너다!”
*[장호준 수필-④]"3위1체론(?)과 교회가 해야하는 일(?)"
*[장호준 수필-③]"평화, 사랑, 통일이 하나님의 뜻이다""
*[장호준 수필-②]"믿으려면 제대로 믿어라"
*[장호준 수필-①]"네 삶의 주인공으로 다시 일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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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통신 특파원, 장호준 목사 방문해 특별대담---여기를 짤각해 열람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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