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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나의 조국, 나의 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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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족통신 작성일09-03-12 19:50 조회2,49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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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녘의 유명한 바이올린 연주가들(정경화, 강동석, 김영욱 등)을 길러 낸 원로음악가 안용구 선생(전 피바디
음악대 교수)이 최근 한반도에서 돌아가는 정세흐름을 몹시 걱정하며 <나의 조국, 나의 소망>이라는 제목의
글을 민족통신에 특별기고하면서 “통일이 없이는 우리민족의 장래가 없습니다. 그리고 대승적으로 볼 때
반통일로 나가는 사람은 우리 민족의 적입니다."라고 외치고 있다. 그의 글을 여기에 소개한다.[민족통신 편집실]


[특별기고]


<나의 조국, 나의 소망>




*글:안용구/전 피바디 음대 교수


<##IMAGE##> 나의 사랑하는 조국, 한반도가 또다시 암울했던 과거 파쇼 군사정권 시대의 극한적 대결 구도로 치닫고 있는 게 너무나 안타깝고 한심한 생각에 무딘 펜을 들었습니다.

2차대전 이후 한 동안 지속되던 미소 양극화 시대, 그리고 중미 대결의 냉전시대의 야만을 청산한 세계가 국제적 데이탕트와 화합의 장을 열어, 인류의 평화와 복지를 추구하는 이성의 시대를 열고 있는 현 사조와는 정반대의 역주행을 하고 있는 한반도는 작금 전쟁 일보직전입니다.

일년 여 전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통일부를 없애려는 시도가 보도되었을 때부터 남북관계에 한파가 오리라 예상되긴 했지만, 그러나 불과 1 년 만에 그 구도가 45년 전 군사파쇼 시대의 무한 대결시대로 되돌아가리라곤 상상할 수 없었습니다.

“경제를 살리겠다”던 이명박 정부가 경제정책 실패에 대한 민중들의 불만을 남북 대결을 부추긴 긴장으로 희석시켜 보려는 의도가 숨어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습니다.

중국 고사(古事)에 우공이산(寓公移山)에 관한 이야기가 있지만, 우리의 통일운동은 4.19혁명 이후 정말 황소걸음으로, 그러나 거의 50년 가까운 기나긴 세월 동안 지속적으로 수많은 열사들이 통일제단에 피를 바치고 수천만 민중들의 결사적 투쟁의 결실로 우리민족은 비록 제한적이나마 민족화해와 협력의 시대를 열어 왔습니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는 이같이 엄숙한 통일에의 대장정을 후퇴시키고 있습니다.

이런 엄숙한 시점에서 통일문제에 관한 우리의 자세를 다시 재점검해 보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저는 얼마 전 어느 존경하는 통일 운동가의 강연을 듣고 큰 감동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 분이 하루는 우리 민족의 불행한 분단의 역사를 자녀들에게 이야기해 주었더니 자녀들이 “그러면 아빠는 우리민족을 위해서 무엇을 했는가?” 라고 물었다는 것입니다.

그 순간 그 분은 부끄러움을 느꼈고, 바로 그 때문에 통일운동을 시작하셨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저 자신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도 저 나름대로 이상이라는 것이 있지만 실천이 따르지 못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실천이 없는 이상이나 꿈은 결국 거품에 지나지 않습니다. 또 우리의 이상이나 철학의 초점을 어디에 맞추느냐 하는 선택의 문제 역시 중요한 사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것이 자기의 주장, 혹시 자기의 권력이나 이익에 초점을 맞춘 것인지 아니면 자신의 영역을 뛰어넘어 원대한 우리민족의 장래를 걱정해서 인지에 따라 그 가치관에 커다란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은 것입니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한결같이 후자인 것으로 착각할 수도, 또 그렇게 주장할 수도 있겠지요.

이와 관련해서 저는 제가 크게 감동을 받은 어느 아메리칸 인디언(American Indian)의 기도문을 같이 상고하고 싶습니다. 이 기도는 이렇게 강구하고 있습니다.

“신이여, 제가 저의 형제들과 싸워 이기려는 적은 생각의 틀에서 벗어나 보다 큰 적인 저 자신과 싸워서 이기도록 도와주십시오“

여러 분들은 이제 제가 오늘 왜 이런 이야기를 꺼내느냐 짐작 하실 줄 압니다. 우리는 왜 진짜 적을 강 건너 놔두고 우리의 형제하고 싸워야 할까요? 이것이 바로 우리의 적이 바라는 것이 아닙니까? 바로 이 때문에 우리는 이러한 절실한 진리를 깨닫지 못하고 있는 나 자신이 적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그런 자신과 싸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우리나라 역사를 공부하는 것은 좋아하지만 즐기지는 못 합니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 역사는 상고사에서 근세사까지 당쟁과, 타당의 세력을 제거하기 위한 음모의 연속입니다. 자기 개인의 이익을 위하여 나라와 민족을 팔아먹는 배신의 역사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오늘의 정치 현실 역시 이 같은 역사의 오류가 반복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독일 사람들은 “독일은 모든 것의 위에 있다”[Deutchland uber alles]라고 말합니다. 소위 국가 제일주의를 내세우기 때문에 독일의 민족주의의 폐해가 많다고 지적하는 사람도 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그들을 존경 안 할 수가 없습니다. 물론 히틀러(Hitler)의 야욕이 재앙을 가져와 외세에 의해 나라가 분단되었지만, 결국 자력으로 통일을 이룩한 그 나라를 저는 존경합니다.

제가 경험한 일을 한 가지 이야기 하겠습니다.

몇 년 전 독일이 통일된 후 한 독일 친구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분이 하는 말이 전 동독 지역 이였던 드레스덴(Dresden)에 갔는데 그 곳에서 오래 살던 지역사람들이 늘 즐겨 보던 오페라를 요즈음은 극장 입장료가 비싸서 보지 못 한다는 말을 듣고 가슴이 아팠다고 하면서 현재 자기 월급의 절반이 과거 동독 지역의 발전을 위하여 쓰여지는 것을 기뻐하고 있다고 말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 때 저는 또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물론 독일은 통일이 된 후 아직까지도 적응하는데 문제점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만 그들은 근시안적인 관점을 넘어 거시적이고 원시적인 안목으로 인내심을 가지고 화합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41년 전 도미한 이후 남한은 수 없이 다녀왔고, 북 조선에는 5번 다녀왔습니다. 갈 때 마다 우리 기준으로 보는 눈으로는 왜 이렇게 자유가 없을까, 가난하면서 왜 핵무기를 개발해야 하는가 하는 의문을 가졌었습니다만, 그러나 좀 생각을 바꾸어 왜 이 나라가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되는가, 그 원인은 어디에 있는가 하는 관점에서 이 문제를 곰곰이 생각해보면 제 나름 대로 수긍할 수 있었습니다.

남한, 미국, 일본의 우파 정권들이 북을 질식 압살시켜 굶어 죽이면 손들고 나올 것을 예상하거나 또는 희망하였겠지만 그 나라는 그리 간단한 나라가 아니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 사람들은 굶어 죽어도 나라를 지키려는 긍지와 자존심이 강한 사람들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모두 아는 사실이지만 잊어서는 안 될 두 가지를 생각합니다
.
첫째, 벌써 십 수년 전 구 쏘련 과 동 구라파의 사회주의 체제가 무너지고 그 여파로 북조선은 어려움에 처한 데다가 예상치 못한 큰 천재지변을 당해 혹심한 기근을 겪었습니다. 거기에다가 중국, 러시아 등 우방들의 배신을 겪는 동안 미국이나 남한에서는 북조선은 한 두 달 안에 붕괴될 것이라고 예언하고 있는 와중에 그들은 미사일과 핵무기를 개발하였습니다.

둘째, 우리가 잊어서 안 될 것은 코리아 전쟁 이후 현재까지 45,000명의 미국 군대가 남한 땅에 60여 년간이나 주둔 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북조선의 목을 졸라매려고 숱한 일들을 벌여왔습니다. 그것이 안 되면 들고 나오는 것이 인권문제였습니다. 그러나 양쪽의 인권의 개념은 매우 다릅니다.

북에는 정치범 수용소가 있고 강제노동을 시킨다는 것이 인권문제의 주제이지만, 북쪽에서 볼 때 남쪽에는 극심한 빈부의 격차로 몇 만 명의 매춘여성들이 ‘현대판 정신대’처럼 세계를 떠돌며 몸을 팔고 있고, 월남 전쟁에서는 용병으로 수 만 명이 죽어간 사실을 인권문제로 상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어차피 세상은 뭐 묻은 개가 재 묻은 개를 나무라는 세상인 것입니다. 우리민족의 찬란한 역사인 광대한 고구려를 신라가 외세인 당 나라를 끌어들여 멸망해놓고 삼국통일을 했다는 역사를 상기해 봅시다. 북 과 남은 피를 나눈 5000년 역사를 가진 한 형제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북의 우리 형제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워 고통을 받는 상황이 계속되는 것을 바라야 되겠습니까?, 그리고 남쪽의 많은 여성들이 창녀로 팔려 다니는 상황이 계속되면 좋겠습니까?

거북이 거름이 나마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들이 이루어놓은 6.15, 10.4 남북화해의 진전을 이명박 정권이 들어오자마자 완전히 중단시키고, 남북관계를 대결과 전쟁의 위협으로 180도 바꾸어놓았습니다. 이것은 완전히 너 죽고 나 죽자는 원리인 것입니다.

그런데 너 살고 나 살고자 서로 사랑 할 수는 없을까요?

나는 해외동포의 한사람으로서, 우리 민족의 일원으로서 목이 터져라 하고 외치고 싶습니다.

“통일이 없이는 우리민족의 장래가 없습니다.” 그리고 대승적으로 볼 때 반통일로 나가는 사람은 우리 민족의 적입니다.

또 제가 서론으로 돌아가지만 우리가 눈을 크게 뜨고 우리민족 문제를 더 길게, 넓게, 높게, 깊게, 볼 수 없을까요?

그러자면 우선 작은 통일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나의 가족, 나의 동지, 나의 민족에 대한 사랑, 더 크게 나아 가서는 인류의 평화,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이 살라는 윤동주 시인 독립운동가의 말을 되새기면서 살고 싶은 것이 저의 소원입니다.




*안용구 교수에 관한 자료보기--여기를 짤각하여 열람하세요!

[인물]통일음악가-안용구 선생③:『한 마리 새가 되어』

[특별기고]음악가 안용구교수 방북: 65년만의 혈육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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