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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환 박사 수필]사리원시의 민속거리를 거닐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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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족통신 작성일09-03-06 16:29 조회2,25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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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환 박사(재미자주사상연구소 소장)는 최근 황해도 사리원에 소재한 <민속촌>을 참관하고 이에 대한 소감을 쓴
수필을 민족통신에 특별기고해 주면서 "나는 참된 코리언, 참된 조선인, 주체성과 민족성을 지닌 주체사회주의자의
길이 어떤 것인지를 깊이 깨닫게 되었다."고 회상했다. 그의 기고문을 여기에 소개한다.[민족통신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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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사리원시의 민속거리를 거닐며...





*김현환 박사(재미자주사상연구소 소장)


나는 금년(2009년) 2월 이북을 방문하여 여러 곳을 참관하였다. 이번에 내가 참관한 곳 중에서 큰 관심을 끈 곳은 사리원시의 <민속거리>였다. 작년 12월 김정일위원장이 이 곳을 방문하여 참관한 곳을 따라 우리 재미동포들도 똑같이 강사의 해설을 들으며 참관하였다. 나는 추위에 떨면서도 사리원시의 민속거리를 거닐면서 많은 사색을 하였다.

<##IMAGE##> 나는 이북을 처음 방문했을 때 이북의 주체사회주의가 <주체성>을 강조하는 것은 쉽게 이해할 수 있었으나 솔직히 <민족성>과 민족의 문화와 전통을 강조하는 것은 쉽게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내가 미국에 유학하여 처음으로 맑스주의를 알게 되었고 그것을 통한 사회주의를 연구했을 때는 모든 사회의 계급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될 과제로 생각하였다. 실제로 전 세계의 노동자들에게는 자신들이 현실적으로 지금 현재 처한 계급적 불평등을 우선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되었다. 맑스는 공산당선언에서 “세계의 모든 노동자들은 단결하라”고 외쳤다. 민족을 초월하여 노동자들은 자본의 노예들로서 우선 자신들의 계급적 이해관계를 먼저 생각하고 계급적 원수들인 자본가들과 먼저 싸워 자신들의 이익을 우선적으로 챙겨야 된다고 당연히 생각하였다. 그러기 위하여서는 세계의 모든 노동자들은 국가와 민족을 초월하여 단결해 자본가들에 대항하여 투쟁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IMAGE##> 나는 이북을 드나들면서 처음에는 이북 주체사회주의에 대하여 실망하였다. 이북 주체사회주의가 <계급>보다는 <민족>을 강조하고 <계급해방>보다는 <민족해방>을 먼저 강조하는 것같은 느낌을 받아 주체사회주의에 대하여 의심의 눈초리를 가지고 관찰하였다. 나는 이북의 사회주의사회에서는 조상들의 묘도 없고 제사도 없으며 절간과 교회도 없는 줄로 알았다. 그런데 나는 김주석과 김위원장의 노작들을 읽으면서 깜작 놀랐다. 김주석은 민족의 문화와 전통을 강조하면서 전쟁중에 불탄 절들을 다시 개건하도록 지시하였고 조상들이 이룩해 놓은 민족문화유산들을 아끼도록 강조하는 글들을 많이 저술하였으며 설명절과 추석도 우리식으로 잘 쇠도록 강조하는 글들도 남겼다. 김위원장도 조선노동당은 <민족성>을 귀중히 여기고 우리 민중의 우수한 민족적 전통을 적극 살려야 하며 그것을 변혁과 건설의 모든 분야에 구현하여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이러한 맥락에서 지난 해 12월 김위원장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사리원시의 민속거리를 참관한 것이었다.

나는 김위원장이 참관한 길을 따라 민족성이 짙게 깃들어 있는 코리언식 건축물들과 우리 코리언 민족이 창조한 자랑찬 민족문화유산 모형들, 민족음식점들, 그리고 민속오락장들로 특색있게 꾸려진 사리원시의 민속거리를 무척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참으며 오래도록 참관하였다. 여자 강사선생은 김정일 위원장이 작년 12월11일 여기를 방문하였을 때 “우리 인민의 슬기와 재능이 깃들어 있는 역사문화유산들을 잘 보존하는 것은 주체성과 민족성을 확고히 고수하고 애국심을 키우는데서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고, 예로부터 전해오는 다양한 민속오락들을 적극 장려하고 있는 것도 아주 좋은 일이다”라고 강조 하시면서 “이를 통하여 우리 인민들에게 조선민족의 긍지와 자부심을 더욱 북돋아 주어야 한다. 그리고 민속음식, 민속유희, 민속예법 등 조상들이 창조한 우수한 민속들을 우리 대에 모두 찾아 내고 시대적 미감에 맞게 발전시킴으로써 온 사회에 민족적 향취가 더욱 흘러 넘치게 하여야 한다”고 말씀하였다고 또박또박 기억하며 우리 일행들에게 김위원장이 직접 하신 말씀들을 들려 주었다.

나는 오래 동안 이북을 방문하면서 동구식(소련식) 사회주의에 대한 문제점들을 차츰 이해하고 이북의 주체사회주의에 대한 이해를 올바로 하려고 노력하였다. 사회주의도 결국 인간, 민중, 민족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고 민족과 국가 단위로 사회주의를 건설해 나가고 있는 현재의 실정에서 주체성과 민족성을 확립해 나가는 것이 동시에 중요하다는 것을 절실하게 이해하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 민족처럼 나라가 두 동강이 나고 한쪽이 제국주의에 점령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남과 북, 해외, 남녀 노소, 가진자들과 가지지 못한자들 모두 힘을 합쳐 우선 제국주의를 코리아반도에서 몰아내는데, 즉 민족해방을 이룩하는데 우선 힘을 합쳐야 한다는 사실을 마침내 이해하기에 이르렀다. 지금의 코리아 반도의 현실에서 정주영같은 민족자본가들을 타도하자고 나올 것이 아니라 그들과도 힘을 합쳐 우선 제국주의의 침략을 막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계급문제보다 민족문제가 더 급선무인 우리의 현실을 이해하게 된 것이다. 물론 계급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미 우리의 실정에 맞게 주체적으로 사회주의를 이룩한 이북에서는 이미 적대적인 계급갈등이 없어진 상황에서 계급을 강조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물론 이북에서도 아직 도시와 농촌의 차이, 정신노동과 육체노동의 차이는 있어도 자본가와 노동자와의 적대관계는 존재하지 않는다.

<##IMAGE##> 결국 사회주의를 하여 무엇하자는 것이냐? 각 민족과 각 민족의 민중이 주인이 되어 민족의 전통과 문화에 사회주의적 내용을 담아 더욱 문화를 발전시켜 찬란한 문화를 즐기며 살자는 것이 아니냐? 계급혁명을 한다고 민족성과 주체성을 말살하고 민족문화와 전통을 과거의 고루한 퇴물로 여겨 말살한다면 사회주의혁명을 하여 무엇하자는 것이냐? 나는 오랜 방황 끝에 주체성과 민족성을 살리는 주체사회주의를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

지금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세계화>의 물결 속에 많은 나라들과 민족들의 전통과 문화가 살아져 가고 있다. 특히 현재 이남에서는 우리 말과 문화 전통이 무시되고 영어와 서구문화, 서구 종교들이 판을 치고 있다. 어린 나이에 영어를 배우러 외국으로 떠나고 외국에서 외국문화에 먼저 젖어 버리게 되니 우리 문화와 전통은 당연히 무시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명박대통령이 당선되자 인수위원회 위원장이란 자가 영어 몰입교육을 강조하며 “오뢴지”를 발음하던 것이 생각난다. 외래 종교는 우리 조상 단군마저 무시하고 아브라함, 이삭, 야곱이 우리의 조상들인 것처럼 가르치고 있다. 이들 외래 종교인들은 조상들의 묘에서 마저 우상숭배라고 절도 하지 않는다. 그대신에 기도로 대신하고 있다.

한편 주체사회주의에서는 하나의 노래를 불러도 민족적 특성이 짙은 민요를 부르고, 하나의 건축물을 세워도 코리안 식의 건축물을 세우고, 옷을 해 입어도 아름다운 조선미가 넘치는 민족의상을 입고, 인사를 나누어도 우리식의 절을 하고, 음식도 민족음식을 해서 먹는 것이 상례로 되었다. 모두 <민족적 형식>에 <사회주의적 내용>을 담고 있다. 이북에서는 사회주의도 조선식 사회주의, 우리식 사회주의를 건설하였다.

사리원시의 민속거리를 거닐며 나는 참된 조선인, 참된 코리언, 주체성과 민족성을 지닌 주체사회주의자의 길이 어떤 것인지를 깊이 깨닫게 되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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