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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신념의 강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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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족통신 작성일09-03-02 19:31 조회1,38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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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환 목사(재미자주사상연구소 소장)는 이번 2월에 이북을 방문 비전향 장기수들을 만나고 돌아왔다.
그는 비전향 장기수들을 “신념의 강자” 라고 말한다. 김현환 목사는 비전향 장기수들과의 상봉모임을 하면서
많은 감격을 맛보았다고 말하고. 그중 몇가지 느낀 점을 요약 민족통신에 기고했다. 김현환 목사의 글 전문을
소개한다.[민족통신 편집실]


신념의 강자들


*글:김현환 박사(재미자주사상연구소 소장)


<##IMAGE##>나는 지난 2월 이북을 방문하여 많은 새로운 경험들을 하고 돌아 왔다. 그 중에 내가 가장 감명을 받은 것은 비전향 장기수들과의 상봉이었다. 지난 번 비전향 장기수들을 상봉할 때는 대개 고려호텔의 방 하나를 빌려 두세 분을 만나 그들의 옥중경험담을 듣곤 하였다. 그런데 이번에는 우리 해외동포 대표들이 그들이 함께 모여사는 아파트를 직접 찾아가 그들을 상봉하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그들이 함께 모여사는 아파트는 고려호텔에서 차로 10분 정도 달려가면 되는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었는데 아파트 내에 큰 강당이 있었고 공연할 수 있는 무대도 있었다. 우선 33년간 옥중생활을 한 리봉순선생과 29년을 복무한 김중동 선생 두 분이 나와 각자의 옥중 경험담을 이야기 하였다. 이남에서 어떻게 살다 어떻게 이남 경찰에 붙잡혀 옥중생활을 하게 되였고 사상전향을 위해 어떤 고문을 이남 경찰이 자신들에게 가했는지, 감옥생활의 실상은 어떤지를 자세히 들려 주었다. 두 분의 이야기가 끝나자 비전향 장기수들과 가족들이 출연하는 예술공연이 있었다. 참으로 감명깊은 공연이었다. 우리 해외동포 대표들을 위하여 이들 장기수들과 가족들은 성의를 다하여 공연을 해 주었다. 장기수들은 대개가 70이 넘은 고령의 노인들이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청춘의 기백이 넘쳤다.

예술소품 공연에는 자작시도 있었고 합창과 중창, 민요독창도 있었다. 비전향 장기수중 이북에 돌아가자 곧 새로 결혼을 하여 딸을 낳아 김정일위원장이 직접 <축복>이라고 이름을 져준 가정의 가족창도 있었다. 우리 해외 대표들은 모두 감동을 받아 눈시울을 적셨다.

이들의 예술공연의 주제를 한 마디로 말하라면 아마 남성중창의 제목처럼 <신념의 한 길을 끝까지 가리>일 것이라 생각한다.

이들은 모두 신념의 강자들이다. 기네스 북에 올라가 있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 동안 옥중생활을 한(43 년) 김선명선생도 건강한 모습으로 부부가 노래를 부르는 것을 보고 놀랐다. 이들 60여명은 2000년 6월 6.15공동선언이 선포된 후 이남에서 이북으로 송환되었다. 이들 중 10여명은 송환된 후 보람있게 살다가 사망하였다고 한다.

나는 이번에 비전향 장기수들과의 상봉모임을 하면서 많은 감격을 맛보았다. 그중몇가지 느낀 점을 적어 보려 한다.

첫째로, 나는 이들 비전향 장기수들이 모두 사상의 강자들이라는 생각을 하였다. 이들은 자기가 믿는 사상, 즉 주체사회주의사상을 믿었을 뿐 아니라 실천하였다. 역사는 반드시 자본주의의 모순을 극복하고 민중이 주인이 되는 사회주의의 길로 나아간다는 것을 이들은 철석같이 믿었고 그것을 위하여 실천활동을 벌렸다. 그러다가 이들은 사상의 자유가 허용되지 않는 이남 땅에서 경찰에 붙잡혀 감옥생활을 하였다. 이들은 남을 해치지도 않았고 도둑질을 하지도 않았고 단지 자기가 믿는 사상을 믿고 실천한 죄밖에 없었다. 자기들을 믿고 사랑해준 조국과 지도자들에 대한 신념을 지켜 그 조국과 지도자들을 배신할 수 없어 사상을 전향하지 않았다는 죄로 장기간 감옥생활을 한 것이다. 이들 장기수들은 시도 때도 없이 사상전향이 강요되었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온갖 고문을 다 받았다. 이들 양심수들은 0.75평 밖에 안되는 독방에서 생활해야 했다. 그러나 이들은 20-40여년 간 어떤 고문에도 굴복하지 않았고 자기가 믿는 사상을 지켜 내었고 마침내 그들의 사상을 인정해주는 조국의 품에 안겼다. 신념의 사나이들이라고 생각한다.

둘째로, 나는 비전향장기수들과의 상봉모임을 한 후 휴전선을 경계로 하여 형성된 남과 북 두 지역이 너무나 차이가 많다는 것을 절감하였다. 코리아 반도의 남과 북의 근본 차이는 비전향 장기수들을 받아드리느냐 거절하느냐의 차이라고 생각되었다. 이남에서는 비전향 장기수들이 중범죄인들이다. 그러나 이북에서는 영웅들이다. 이들은 이북으로 송환된 후 영광스러운 <통일상>과 <영웅상>을 받았다. 이번 공연에도 이들은 통일상 메달과 영웅상 메달을 가슴에 달고 나왔다. 한 쪽에서는 영웅이 다른 쪽에서는 중죄인이 되는 것이 코리아반도의 현실이다. 동족을 주적이라고 가르칠 수 없어 이북의 실상을 있는 그대로 교육했다고 전교조 선생들을 국가보안법에 걸어 감옥에 가두고 실천연대 일부 간부들이 통일운동을 하다 국가보안법을 어겼다고 감옥에 가두는 곳이 이남사회이다. 통일운동이 죄가 되는 곳이 이남사회이다. 한편 통일운동을 하는 사람들을 대대적으로 환영하는 곳이 이북사회이다. 우리 해외동포들이 뭐 대단한 것도 한 것이 없는데 통일을 위해 조그마한 일을 좀 했다고 우리가 이북을 방문하면 이북 민중들은 얼마나 우리들을 감격스럽게 대우해 주고 있는가! 사상의 자유는 보장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그 사상을 실천할 자유도 보장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영웅과 중죄인을 갈라놓는 휴전선을 속히 허물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였다.

세째로, 나는 이들 비전향 장기수들의 일생을 생각하면서 <영생>의 문제를 심각하게 사색하게 되었다. 이들 신념의 강자들은 영생하는 분들이라는 생각을 하였다. 조국의 최고지도자들과 당이 믿음과 사랑을 주고 기억해주는 분들, 조국의 민중들이 존경하는 분들이라면 더 이상 바랄 것이 무엇이겠는가? 이들은 우리 코리아 민족이라는 사회정치적 생명체 속에서 영생하는 사람들이다. 이들 비전향 장기수들중 이미 고인이된 10여명은 실제로 영생의 언덕인 <애국열사 능>에 안치되었다. 이들은 우리들에게 고백한다. 우리가 조국을 위하여 한 것이 무엇이 있다고 조국은 우리들을 이렇게 사랑해 주느냐고. 그들은 단지 신념을 지킨 것 밖에 없다고. 사상을 바꾸지 않은 것 밖에 조국을 위해 한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는데..조국의 인민들이 그렇게 어려운 전후 복구건설을 할 때도, 90년대 후반 고난의 행군을 할 때도 그들은 벽돌 한장 들어주지도 못햇는데 어찌 조국은 자기들을 영웅으로 대우해 주는지 송구스럽다고 미안해 하고 있다.

그러나 나는 외치고 싶다.
비전향 장기수 당신들은 조국을 제국주의로 부터 수호했노라고.
당신들은 거짓과 허위로부터 진리를 지켰노라고.
당신들은 황금송아지에 절하지 않고 양심을 지켰노라고.
당신들은 독재를 반대하고 민주주의를 지켰노라고.
당신들은 분단을 거절하고 통일을 지향했노라고.
당신들은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을 보여주었노라고.

그리하여 단신들은 영웅들이라고.
인간중의 인간들이라고.
당신들이야말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세상을 다 얻고도 생명(신념)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으리요.
당신들은 신념을 20-40 여년간 지켰기에 세상도 다 얻고 영생도 얻었다고.
신념의 강자들인 당신들에게 영광이 있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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