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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명 선생]미국의 침략정책을 폭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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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족통신 작성일08-10-01 18:24 조회2,49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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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9.11을 핑계로 애국법을 재정하고 테러와의 전쟁을 선언 아푸카니스탄, 이라크를 침략 수많은 사람을 죽이고 미국시민들의
인권을 침해한 것은 말로 다 할 수 없다. 이선명 유에스뉴스(USNews)주필은 캐시 웬이라는 월남계 미국인의 탄저병 감염을 미 정권이
어떻게 정치적으로 이용 테러와의 전쟁을 일으켰는가를 예로 들어 보여주었다. 전문을 소개한다.[민족통신 편집실]


<##IMAGE##>

[진단]미국의 침략정책을 폭로한다


*글:이선명 유에스뉴스(USNews)주필


그 날 뉴욕의 리녹스 힐 병원 응급환자실은 일요일인데도 유난히 많은 환자들로 붐볐다. 의사들은 그 중에서도 특히 폐의 동공(洞空)에 피가 차, 호흡이 거칠고 고열로 혼수 상태에 빠진 한 환자가 특히 신경이 쓰였다. 인공호흡 마스크를 쓰고 각종 모니터에 연결되어 간호원들이 시시각각으로 혈압과 호흡상태를 체크하고 있는 이 초로(初老)의 여자 환자는 이날 아침 급히 구급 앰뷸런스로 실려왔었다.

<##IMAGE##> 아니나 다를까. 이튿날 아침 나온 각종 시험결과 자료는 의사들의 불길한 예감을 사실로 확인해 주었다.

"젠장, 이거 탄저병아냐!" 한 젊은 의사가 호흡이 점점 더 거칠어져 가고 있는 이 환자의 병실을 나서면서 이렇게 내뱉었다.

불과 2주 전에 발생한 9/11 사태로 초미의 비상에 걸려있던 연방수사국(FBI) 요원들과 뉴욕 경찰 수사관들은 즉각 브롱스 구(區)에서 혼자 살고 있던 월남계 여인 캐시 웬(61)의 아파트와 직장을 찾아 그녀의 행적과 주변을 샅샅이 조사했으나 예상했던 탄저균의 실마리는 찾을 수가 없었다. 이때 이들에게 불길한 생각이 문뜩 떠올랐다. (아니, 미스 웬이 아랍인들의 대미 생화학 테러리즘의 첫 희생자가 아닐까?).

9/11 사건은 공화당의 집권 이후 중국의 발칸화(분열) 획책에 따른 대만 지원 강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화해를 위한 제네바 회담의 무산 책동, 폭풍작전 이후 중단된 이라크 공습 재개, 대 러시아 외교 도전, 대북 강경책 선회 등 대외정책의 군사 패권주의, 그리고 대기업 우선정책에 따른 서민 경제의 악화 등 국내 정치의 실책으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인기가 급강하하고 있는 와중에 터졌다.

"이 위기는 신이 우리에게 내린 다시 없는 절호의 기회다." 대통령의 정치고문 카알 로브는 백악관에 인접한 올드 이그제큐티브 빌딩에 있는 그의 사무실에 정책참모들을 불러놓고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외쳤다. 그는 즉시 정책입안 보좌관들과 이 "절호의 기회"를 공화당에 최대한 유리하게 이용하기 위한 장기대책 입안에 착수했다. 이들은 마키아벨리적 전쟁 통치학 개발을 위해 2차대전 중의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의 전시내각 선전국의 옛 자료들을 뒤지는 데 많은 시간을 소비했다.

결론은 제2의 십자군 전쟁 감행이었다. 대의명분으로 대미 테러 예방전이라는 구실을 내세웠으나, 카알 로브는 침몰하던 부시 함정(艦艇)의 구원투수로서 9/11사태로 높아진 미국인들의 안보 위기의식을 더욱 고취시켜 공화당의 장기집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세계 3차대전도 불사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그는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이 계획에 대한 전권을 위임받았다.

이 결정에 따라 펜타곤과 국무부가 카알 로브 "장기"의 포와 졸이 되어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을 알 카에다 대미공격의 협력자로 조작하여 이들을 "미국의 적"으로 규정, 공격 타깃으로 설정하는 데 동원되었다.

이 악랄한 장기집권 전략으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및 파키스탄에서 그 동안 수십만의 사상자, 수백만의 난민, 수천만의 아랍인들의 가정 파괴, 그리고 수억의 무슬렘 교도들의 대미(對美) 적대감을 양산했다.

만일 동물들이 아랍 국가들의 인민들처럼 참혹한 도살과 학대를 당하고 있다면 아마 미국인의 대다수가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이 아랍인들의 학살을 TV를 통해 목격하면서 마치 야구 중계를 "관전"하듯 하는 것은 다분히 대중조작에 의한 "적의" 때문일 것이다. 이것은 현대적 시민의식의 중세 암흑기로의 회귀에 다름 아니다.

9/11 사태로 작은 돌발사태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였던 언론의 보도로 아랍계의 생화학공격의 개시로 오해되어, 공포의 격랑을 일파만파 일으켰던 캐시 웬 사건의 미스테리는 최근 "탄저균 테러" 사건의 주범이 미국의 생화학 무기 개발에 참여했던 세균무기 전문가 브루스 이빈스(Bruce Ivins)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하나의 코메디로 끝났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알려진 그는 연방수사국이 정식 기소하기 직전 자살했다.

"우리는 미국의 자위(自衛)를 위해 대량학살 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이라크를 선제 공격해야 한다"며 미국인들은 물론 전세계인들을 오도했던 조지 W. 부시 등 자유와 정의의 표상이었던 미국의 21세기의 첫 무대에 중세기적 야만을 연출하고 있는 테러리즘의 주역들이 세계의 양심을 비웃 듯 미인계 작전을 구사하며 또 다시 재집권을 획책하고 있다.

강대국이 포함(砲艦)으로 세계를 제패하던 19세기식 제국주의적 야만은 이성이 지배하는 정의로운 21세기의 질서를 구축하려는 세계의 양심이 더 이상 용납해서는 안 된다. 종교를 앞세운 문명충돌 획책은 더욱 그렇다. 미국의 군수산업 복합체의 충견인 네오콘의 준동을 막기 위해서는 민중들의 각성과 의식 개발이 절실히 필요할 것 같다. 무심코 일상적 야만을 허용해 온 우리는 이제 무의식에서 깨어나야 하겠기 때문이다.

통킨 만의 폭격을 피해 평화를 찾아 천신만고 끝에 미국을 찾아 정착한 캐시 웬이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의 야만적 대결이 빚은 백색 테러의 희생양이 되었다.

우리는 모두 더 이상 이 값비싼 역사의 교훈을 외면해선 안 되겠다.(끝)



*필자소개

■ 주요 약력 및 저서: 서울대학교 국제정치학과에서 수학한 후 "The Korea Herald" 기자, 동화통신사 기자(1964),
London Daily Mirror 서울특파원, "Korea News Service" 파리 특파원, KPI 통신 위싱턴 특파원, "The Pacific Life" 주필,
"The Washington Weekly" 주필, 현 "USNEWS" 주필로 활약중인 언론인으로 재미동포사회에 널리 알려져 있다.
그의 <주요 저서>로는 영문도서: 『The Descendants of Cane』, 『Epics of Korean immigrants』,
『Korea at A Crossrode』, 『The Age of Burning Ambition』등이 있다. 이선명 주필은 언론계에 첫발을 들여놓은 후,
1970년 전태일 열사 분신사건 당시 한국의 모든 언론이 침묵을 지킬 때 전태일씨의 일기를 단독 입수, 영국의 명망있는
"21st Centry"지(사상계와 같은 월간지)에 발표하여 한국의 열악한 노동문제를 국제적으로 부각시킨 횃불같은 언론인이다.
결국 그로 인해 박정희 군사정권의 블랙리스트에 올라 1970년대 중반 프랑스를 거쳐 1979년 도미, 망명객의 신분이 된
언론인 이선명씨. 그러나 그 어떤 탄압과 어려움도 역사의 파수꾼이기를 자처하는 이선명씨의 칼날같이 선 지성을 잠재울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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