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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환]연방정신과 동지애로 가득찬 신명나는 조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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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족통신 작성일08-06-23 11:54 조회2,75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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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사상연구소 김현환 박사가 그 동안 민족운동과 사회변혁운동 활동과정을 통하여 깨달은 것을 정리하여
민족통신에 기고했다. 김현환 박사는 글에서 “동지 하나하나가 귀중한 것이고 참으로 진정으로 동지
하나하나를 존중하고 아끼고 사랑해야 한다.”고 운동과정에서의 동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현환 박사의
글을 소개한다.[민족통신 편집실]



연방정신과 동지애로 가득찬

신명나는 조직


나는 잘 모르고 내 양심의 소리를 쫓아 글도 쓰고 강연도 하고 수양회도 다니고 하다가 민족운동과 사회변혁운동에 가담하게 되었고 조직도 만들어 조직의 간부도 되어 지금까지 약 30년간 활동해 왔다. 나의 민족운동과 사회변혁운동 활동과정을 통하여 내가 깨달은 것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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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로, 민족운동과 사회변혁운동은 바로 나의 변혁을 가져오게 하였다는 사실이다. 나는 운동과정에서 바로 내가 변하고 있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과거에는 내 성질대로 신경질도 부리고 조급증에 빠져 참지 못하고 욕도 할 때가 있었고 나와 의견이 다르면 그 즉석에서 소리를 지르며 문제점을 지적하곤 했다. 그러나 운동과정에서 주변을 살필 줄 알게 되었고 분위기를 보아가며 그 분위기에 맞게 처신하는 법을 배웠고 대상의 특성에 맞게 대화하는 법도 배우게 되었다. 그리고 조급증을 버리고 큰 그림을 그리며 사소한 일에 너무 신경을 쓰지 않고 참고 기다리는 법을 배웠다. 그리고 민족운동과 사회변혁운동에 헌신하는 동지들이 극소수라는 점을 깨닫고 그들의 중요성을 절실히 인식하고 그들이 어떤 잘못을 저지른다고 해도 당장에 그 잘못을 지적하고 꾸짖기 보다는 그들을 포용하고 감싸주며 올바른 길로 가도록 끈기를 갖고 인도하는데 인색하지 않게 되었다.


둘째로, 운동하는 과정에서 나는 그 동안 나를 사로잡고 있던 엘리트주의에서 서서히 벗어나기 시작하였다. 소위 국내외적으로 엘리트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암기위주의 경쟁적인 학교교육에서 성공하여 사회적으로도 좋은 직장을 가지고 안정적인 삶을 산다고 하여도 그것이 우리나라를 자주, 민주, 통일에로 이끌어 가는데 별로 도움이 안 되고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특히 의식적으로 깨어나지 못하면 교과서 중심의 암기위주의 교육은 학생들을 사대적이고 식민주의적으로 만들기 쉽다는 것을 요즘 일본과 중국, 그리고 뉴라이트들이 만들어 낸 왜곡된 교과서들을 보아도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민족운동과 사회변혁운동에 참여하여 차차 의식화 된 후 생각해 보니 내가 일반 민중들 보다 조금도 나은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촛불집회에서 보듯 일반 민중들이 알 것은 다 알고 있고 전술적으로도 더 운동권을 앞질러 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민중이 바로 하늘이라고 생각하고 민중을 하늘같이 떠받들던 최제우 스승님을 비롯한 여러 변혁선배들의 겸허한 자세가 옳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는 스스로 자랑할 것이 없는 민중 속에서 모든 것을 배우는 그런 소박한 사람으로 변해가고 있음을 스스로 관찰하게 되었다. [억압민의 교육학]이 나를 많이 변화시켰다.


셋째로, 우리 운동은 돈을 버는 사업체를 경영하는 것과는 많이 다르다는 점을 나는 절실하게 깨달았다. 장마당에서 물건을 사고팔며 흥정하듯이 우리의 사상과 운동의 목적을 팔수도 없고 또한 그런 식으로 동지들을 대할 수도 없다는 사실을 절실하게 깨달았다. <인간이 주인이다>라는 사실을 운동을 통하여 절실하게 알게 되었다. 한 동지, 한 동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모임을 해보면 알게 된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이 사상이고 그 사상을 지닌 동지이다. 그래서 동지 하나를 얻는 것으로 부터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는 것은 진리이다. 뜻을 같이 하는 동지들이 하나의 조직으로 뭉쳐 힘을 합칠 때 무한한 힘이 나온다. 민족운동과 사회변혁운동을 혼자 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런데 자본주의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들이 함께 민족운동과 사회변혁운동을 하면서 자주 직면하는 문제가 동지들 중에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다는 점이다. 우리 운동권 내부에 존재하는 계급문제이다. 우리들은 우리 내부에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동지들을 돌보아주지는 못하면서 우선 자본의 논리로 그들을 무능하다고 생각하고 업신여기는 경우가 많다. 그들의 사상의식이 아무리 높아도 자본주의사회에서 우선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무능하게 여겨진다. 그런데 여기서 분명한 것은 민족운동과 사회변혁운동에서 우리가 사람을 평가할 때 첫째로 보아야 할 점은 동지들의 [사상의식]이지 재정능력이 아니란 점이다. 왜냐면 우리 운동은 돈 있는 사람들이 모여 이익을 내기위한 동업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들은 사회변혁을 시도하기 위하여 하나의 사상으로 뭉친 동지들의 모임으로 오히려 재정적인 희생마저 감수하며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것이다.


넷째로, 그래서 우리 운동조직들에서는 끊임없이 사상의식을 높이기 위하여 우선적으로 온갖 정성을 다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운동원들의 양식이 사상의식이기 때문이다. 만약 이것을 등한시하고 민족운동과 사회변혁운동을 통하여 어떤 돈벌이에나 신경을 쓴다거나 다른 목적을 더 중시하다가는 운동을 망칠 수가 있다. 그래서 우리 운동조직들은 학습을 열심히 하여야 한다. 아무리 운동단체들이 좋은 사무실을 가지고 있고 재정적으로 든든하다고 해도 학습을 게을리 하면 그 조직은 망하고 만다. 객관적 조건이 주체인 인간의 의식을 절대로 높여주지 못한다. 구소련과 동구가 망한 여러 이유 중에 하나가 바로 학습을 게을리하여 주체를 강화하지 못한 점이라고 생각한다. 학습을 통하여 동지들의 사상의식을 높여 모두가 하나의 뜻으로 대동단결하는 길만이 주체를 강화하는 지름길이다.


요사이 우리 민족운동과 사회변혁운동 단체들의 내부를 들여다보면 학습을 열심히 하지 않고 사소한 일들에 시간을 많이 낭비하는 것을 보고 걱정이 된다. 우리 운동 단체들의 성원들이 학습을 통하여 주체역량을 높이는 데는 게을리 하면서 운동 내에서 행사나 조그마한 일에 매달려 어떤 성과를 내는데 급급한 경우를 본다. 다양한 행사나 어떤 성과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러한 행사나 사업들이 조직성원들을 단결시키고 주체를 강화시키는데 주안점을 두고 시행되어야 한다. 조직성원들이 어떤 업적을 남기는 것을 과시하는데 급급해서는 오히려 운동에 해를 끼칠 수도 있다.


다섯째로, 우리 운동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운동원들 사이에 서로 믿고 도와주는 사랑, 즉 동지애와 의리이다. 이것이 없게 되면 남는 것은 사무적인 처리, 의례적인 인사치례와 행사만 남게 된다. 모든 민족운동과 사회변혁운동의 에너지, 즉 추동력은 동지애와 변혁적 의리이다. 동지들이 서로 약한 점들을 감싸주고 강한 점들을 살려주며 서로 격려하고 도와주는 믿음과 사랑이 없다면 운동을 할 이유가 없게 된다. 모든 주위의 사람들이 자본의 논리에 따라 돈벌기에 혈안이 되어 있고 출세하기에 바쁜데 가족들의 반대와 사회적 고립에도 불구하고 민족운동과 사회변혁운동에 참여하는 분들은 참으로 귀한 분들이다. 그렇다고 그들이 특수한 사람들이 아니라 많은 단점을 가진 자본주의 사회에 사는 개인주의적이고 이익을 추구하는 평범한 사람들이다. 그러기에 쉽게 동지들에게 실망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들이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운동에 참여하였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그들을 소중하고 귀중하게 여겨야 한다. 누구는 이래서 안 되고 누구는 저래서 안 되고 하며 다 거절하다가는 함께 일할 동지들이 없게 된다. 운동은 혼자 할 수 없는 것이다.


여섯째로, 그래서 복잡한 자본주의사회에서 운동을 하는 우리들은 반드시 [연방정신], [연방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나는 강조한다. 상대방이 나와 다르다고 배척하지 않고 다른 점을 용납하고 상대방의 단점보다 장점을 높이 평가하여 상대방을 받아들여 하나가 되는 자세가 연방자세이다. 즉 우리의 동지가 돈이 많으면 돈을 내게 하고, 의식이 높으면 글을 쓰게 하거나 학습을 인도하게 하고, 노동력을 가지고 있으면 노동을 바치게 하는 것이다. 우리는 자기의 약점은 보지 않고 남의 약점만 지적하며 자기가 싫어하는 사람이 모임에 나오면 조직에 나오지 않겠다는 분들이 있다. 그러다 어느 경우에 자기가 싫어하는 사람이 다른 분야에서 뛰어난 재능을 발휘하는 것을 보고 놀라는 수가 종종 있다. 한 명이 아쉬운 시위 현장이나 강연회에 참여해주는 동지 하나가 참으로 귀할 때가 있다. 연방정신과 연방자세는 체제와 사상이 다른 남북이 통일하는데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 운동의 현장에서도 지금 당장 필요한 정신과 자세이다. 이러한 정신과 연방자세가 발전 강화하여 결국 남과 북도 통일되는 것이다.


일곱째로, 우리 운동의 주체역량을 강화시키기 위하여서는 우리가 투표하여 민주주의 방식으로 뽑은 지도자를 존경하고 잘 받들고 따라야 한다. 설사 우리의 지도자에게서 부족한 점이 발견되더라도 일단 우리가 뽑은 지도자를 중심으로 뭉치고 단결해야 한다. 지도자를 존경하고 잘 모시는 것은 바로 나를, 그리고 더 나아가 회원 전체를 존경하고 모시는 것으로 된다. 자본주의 사회에 사는 모든 개인은 다 독불장군이고 개인주의에 물든 사람들이다. 지도자라고 예외가 아니다. 우리가 나를 사랑하듯 우리가 뽑은 지도자를 감싸주고 위해주어야 그 지도자도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고 참된 지도자로 성장 발전할 수 있다. 그렇지 않고 지도자의 단점을 들추어내어 비난이나 하고 패거리를 지어 조직을 분열시키면 바로 자신과 회원들을 분열시키는 것으로 되며 그 조직은 결국 붕괴되고 만다. 만약 조직의 지도자가 정말로 조직을 이끌 분이 아니라고 생각되면 임기가 끝나고 새로 총회를 할 때 정식으로 민주적인 절차를 밟아 다른 지도자를 선출하면 된다. 그러나 일단 총회에서 전체 회원들이 참가하여 정식 절차를 밟아 회장으로 뽑은 사람은 우리 회원들이 전적으로 밀어주고 잘 받들어 모셔야 한다. 그래야 조직이 일심단결되어 주체가 강화될 수 있으며 주체가 강화되어야 모든 일을 잘 처리해 나갈 수 있다.


민족운동도 사회변혁운동도 다 구체적인 인간들이 모여 하는 활동이다. 우리 운동은 정부조직이나 일반 회사조직에서처럼 일정한 월급을 받고 자기가 맡은 일만 잘 하면 되는 일도 아니며, 일을 잘 못했다고 당장 해고시키고 다른 사람을 고용할 수 있는 일도 아니다. 우리의 운동은 모두 자발적으로 지원하여 스스로 돈과 시간을 희생하면서 벌리는 운동이다. 그러기에 자기가 싫어 그만 두면 그것으로 끝장이다. 돈으로 동지를 고용할 수는 없다. 그러기에 동지 하나하나가 귀중한 것이고 참으로 진정으로 동지 하나하나를 존중하고 아끼고 사랑해야 한다. 그러한 동지애와 의리의 분위기가 형성되어야 참된 민족운동과 사회변혁운동 조직이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 모두 연방정신과 연방자세를 가지고 동지애가 넘치는 민족운동과 사회변혁운동단체로 우리 조직을 잘 키워 나가자. 그리하여 모든 조직원들이 신명나게 운동을 전개할 수 있게 하자.(끝)

김현환(재미자주사상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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