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간 눈물겹고 아름다운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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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4-06-02 00:00 조회1,51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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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와 며느리의 눈물겹고도 아름다운 시위
수배 6년차 윤기진씨 가족 국회앞 1인시위 진행
오늘(27일) 낮 12시 국회의사당 앞에서는 만삭의 며느리와 시어머니의 1인시위가 있었다. 범청학련 남측본부 대변인인 황선씨와 그의 남편 윤기진 범청학련 남측본부 의장의 어머니가 바로 그들.
윤기진 의장은 7기 한총련 의장을 역임하던 99년 수배자가 된 후 지금까지 6년째 수배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지난 2월에 있었던 윤기진 의장과 황선 대변인의 결혼식은 세인의 관심과 걱정속에서 치러지기도 했다. 이제 곧 아버지가 될 윤기진 의장은 여전히 수배자의 처지에서 임신한 아내에게 맛있는 것도 제대로 사주지 못하고, 건강하게 태어날 아이를 곁에서 지켜보지도 못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윤기진 의장의 가족에게 국가보안법은 그저 원망스럽기만 하다.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에서는 올해안에 국가보안법을 개폐하겠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공안기관에서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한총련 학생들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을 국가보안법 위반이라는 미명하에 간첩으로 수배자로 만들어 감옥으로 잡아가고 있다.
그래서 며느리 황선씨와 시어머니 김종석(55세)씨의 국회앞 1인시위는 많은 이들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한다.
국회 앞 도로를 사이에 두고 며느리는 국회 앞에서, 시어머니는 건너편에서 진행한 1인시위. 그들의 바람은 오직 하나 남편을, 아들을 보고싶을 때 보는 것이며, 가족의 만남을 가로막는 국가보안법을 하루빨리 세상에서 없애는 것이었다.
더운 날씨에도 아랑곳없이 시위를 벌인 황선씨와 김종석씨를 만났다.
▲ 윤기진 의장의 부인 황선씨
- 어떻게 가족 1인시위를 하게되었는가
= 17대 국회 개원을 맞이하여 각 단체마다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해 1인시위를 하자라는 논의가 있었다. 오늘은 최장기 수배를 하고 있는 윤기진씨 가족들이 나와서 1인시위를 하게 되었다.
- 최근 윤기진씨 근황은 어떻한지
= 나도 몹시 궁금하다. 아마 6.15행사 준비를 잘하고 있을 것이다.
- 8월 출산을 앞두고 드는 생각은
= 병원에 갈 때 의사가 첫아이니까 남편이랑 한번 오라고 한다. 그런데 같이 못가는 처지다. 아기 아빠도 병원에 같이 가고 싶은 마음이 나 보다 더 클 것이다. 당장 출산을 해도 기쁨을 같이 나눌수 없수니까 많이 안타가울 것이다. 이후에 아기를 데리고 비밀리에 같이 만난다해도 그 뒤에 또 헤어질 때의 마음은 아기가 없을 때랑 비교도 안될 맞큼 가슴이 아프겠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 시어머니 김종석씨
- 17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국가보안법 개정 및 폐지 논의가 있는데 이것에 대한 생각은
= 국가보안법이 폐지되어야 우리 아들도 마음대로 활동을 할 수 있다. 이제 결혼도 했는데 신혼여행도 못가고 색시는 저렇게 몸풀 때는 되어가는데 신랑 구경도 못하고 있으니 이렇게 되어서는 안된다. 무슨 죄를 지었다면 얼마든지 달게 받겠지만 죄진 일도 없다. 죄는 지들이(국회의원) 모두 지어놓고 착한 우리 아들을 수배자로 만들어 놓았는지 모르겠다.
- 언제까지 1인시위를 계속할 생각인가
= 아들이 수배가 풀리는 날까지 언제든지 설 것이다. 아들을 위해서는 무슨 일이든 할 것이다.
황혁 기자
[출처; 자주민보 5-27-04]
수배 6년차 윤기진씨 가족 국회앞 1인시위 진행
오늘(27일) 낮 12시 국회의사당 앞에서는 만삭의 며느리와 시어머니의 1인시위가 있었다. 범청학련 남측본부 대변인인 황선씨와 그의 남편 윤기진 범청학련 남측본부 의장의 어머니가 바로 그들.
그러다 보니 지난 2월에 있었던 윤기진 의장과 황선 대변인의 결혼식은 세인의 관심과 걱정속에서 치러지기도 했다. 이제 곧 아버지가 될 윤기진 의장은 여전히 수배자의 처지에서 임신한 아내에게 맛있는 것도 제대로 사주지 못하고, 건강하게 태어날 아이를 곁에서 지켜보지도 못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윤기진 의장의 가족에게 국가보안법은 그저 원망스럽기만 하다.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에서는 올해안에 국가보안법을 개폐하겠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공안기관에서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한총련 학생들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을 국가보안법 위반이라는 미명하에 간첩으로 수배자로 만들어 감옥으로 잡아가고 있다.
국회 앞 도로를 사이에 두고 며느리는 국회 앞에서, 시어머니는 건너편에서 진행한 1인시위. 그들의 바람은 오직 하나 남편을, 아들을 보고싶을 때 보는 것이며, 가족의 만남을 가로막는 국가보안법을 하루빨리 세상에서 없애는 것이었다.
더운 날씨에도 아랑곳없이 시위를 벌인 황선씨와 김종석씨를 만났다.
▲ 윤기진 의장의 부인 황선씨
- 어떻게 가족 1인시위를 하게되었는가
= 17대 국회 개원을 맞이하여 각 단체마다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해 1인시위를 하자라는 논의가 있었다. 오늘은 최장기 수배를 하고 있는 윤기진씨 가족들이 나와서 1인시위를 하게 되었다.
- 최근 윤기진씨 근황은 어떻한지
= 나도 몹시 궁금하다. 아마 6.15행사 준비를 잘하고 있을 것이다.
- 8월 출산을 앞두고 드는 생각은
= 병원에 갈 때 의사가 첫아이니까 남편이랑 한번 오라고 한다. 그런데 같이 못가는 처지다. 아기 아빠도 병원에 같이 가고 싶은 마음이 나 보다 더 클 것이다. 당장 출산을 해도 기쁨을 같이 나눌수 없수니까 많이 안타가울 것이다. 이후에 아기를 데리고 비밀리에 같이 만난다해도 그 뒤에 또 헤어질 때의 마음은 아기가 없을 때랑 비교도 안될 맞큼 가슴이 아프겠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 시어머니 김종석씨
- 17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국가보안법 개정 및 폐지 논의가 있는데 이것에 대한 생각은
= 국가보안법이 폐지되어야 우리 아들도 마음대로 활동을 할 수 있다. 이제 결혼도 했는데 신혼여행도 못가고 색시는 저렇게 몸풀 때는 되어가는데 신랑 구경도 못하고 있으니 이렇게 되어서는 안된다. 무슨 죄를 지었다면 얼마든지 달게 받겠지만 죄진 일도 없다. 죄는 지들이(국회의원) 모두 지어놓고 착한 우리 아들을 수배자로 만들어 놓았는지 모르겠다.
- 언제까지 1인시위를 계속할 생각인가
= 아들이 수배가 풀리는 날까지 언제든지 설 것이다. 아들을 위해서는 무슨 일이든 할 것이다.
황혁 기자
[출처; 자주민보 5-2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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