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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green>[인물]24년만에 5.18행사 참가</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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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injok@minjok.c… 작성일04-05-20 00:00 조회1,69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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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사학과 교수인 양 필승 박사가 미국에서 강연을 하게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24년 전, 경기고등학교와 고려대를 졸업하고 30대 초반 나이에 미국에 이민 왔을 때 5.18민중항쟁 시기를 맞아 이 곳에서 미주동포들의 시위에 참가하며 광주 희생자들을 위해 헌혈운동을 벌였던 청년이 국내에 들어가 대학교수가 되어 활동하다가 이번 <5.18민중항쟁 24주년 기념행사> 초청 강연자로 참여하게 된 것이 그 첫째 이유인 것 같다.

518la-yangps-2.jpg[사진]미국서 기자회견하는 양필승 건국대 교수

오는 15일 오후3시부터 6시까지 로스엔젤레스 시내 미국적십자사 지역본부 강당(2700 Wilshire Blvd, Los Angeles, CA 90057)에서 열리는 5.18기념행사에서 강연하기 위해 이곳을 방문한 양 교수는 13일 오전 민족학교 회의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24년만에 미주동포들과 함께 벌였던 5.18항쟁 미주동포시위현장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흥분된 기분"이라고 첫 소감을 밝힌다.

"저는 강연 초청을 받고 만사 제치고 이곳에 달려왔습니다. 제 나름대로의 이유는 이곳 미국에서 광주항쟁을 돕기 위해 우리 동포들(2백여명)이 미국 적십사를 점거하고 72시간 동안이나 헌혈운동을 하며 광주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리려고 노력하였는데 이러한 사실이 24년이 지난 이 시간까지 국 내 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도 이번에 달려 온 이유중의 하나"라고 고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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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스엔젤레스 동포들은 1980년 5월21일 "군부독재 물러가라", "국가보안법 철폐하라" 등의 우리 말, 영어 구호들을 들고 한인타운 밀집지역인 올림픽가에서 구국궐기대회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그는 광주항쟁이 벌어지던 시기에 미국에서 헌혈운동을 했던 것은 대단히 중요했다고 강조하며 그 이유들을 설명한다. 양 교수는 물론 피 흘리는 동료들을 위해 돕는다는 것도 있었지만 그 보다는 (1)전두환 군부정권이 한국의 언론들을 장악한 상태에서 우리 언론들이 침묵을 지켜 온데 대한 그 대안 책으로 미국언론들로 하여금 여론을 환기시켜 전두환 군부정권을 압박하자는 것이 목적이었고, (2) 미국정부에 대한 미국언론들의 압력수단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헌혈운동은 곧 광주시민들이 피를 흘리고 있다는 사실을 간접적이나마 세상에 알리는 수단이었기 때문이라고 회고한다.

양 교수는 또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이 헌혈운동이 자연발생적이 아니었고 목적 의식적이었다"고 강조한다. 당시 양 교수의 형인 양 현승 목사(당시는 목회자가 아니고 보이스카우트 간사활동)가 사회봉사 활동을 전개하며 미국적십자사와 유대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5.18항쟁 당시 그러한 운동을 가능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한다.

그는 당시의 상황과 배경이 <미주한인이민 100년사>에 소개되어 있다며 그의 글을 참조해 달라고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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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981년 전두환이 로스엔젤레스를 방문했을때 그의 방미를 규탄하는 이곳 동포들의 시위광경

이 자료(293쪽)에서 밝힌 그의 설명은 다음과 같다. 그는 <점거전야의 상황과 적십자와의 접촉>이라는 소제목에서 "5.18의 발생에 LA교민 사회는 술렁였다. 이미 부마사태-서울의 봄을 목격한 일부 학생들이 기존의 반정부 그룹과 연대하여, 모국에서의 사태진전에 대한 반응을 집단행동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교회에서 집회가 열리고, 교수들과 지식인들이 탄원서에 서명을 하여 미 의회와 백악관에 발송하는 켐페인을 벌이고, 한인타운의 거리에서 시위를 벌였으며, 새로운 인물들이 속속 그러한 움직임에 동참했다. 한차례의 피바다를 경험한 광주를 다시 계엄군의 포위망이 조금씩 조여들자, 의식화된 학생들과 일부 인사들이 시위나 집회 따위의 소극적인 대응에 불만을 느끼며, 보다 충격적인 방법을 모색하기에 이르렀다.

518la-yangps.jpg"기존의 학생단체가 기성인들의 한인회와 마찬가지로 총영사관의 영향권에 머물러 있자, 이에 반발하여 미주한국민주학생총연합회(KSAD)가 결성됐으며, 이들은 5.18관련 시위나 집회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그러나 이들은 정보나 연대 면에서 한계가 있었으므로, 기존의 재야단체 인사들과 손잡고 투쟁 활동을 전개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몇차례의 집단행동을 통해, 차상달, 김상돈 등 재야인사와 박대영, 길민택, 노영철, 한광호, 이갑산, 김율, 박무영 등 학생들의 연대가 강화되는 한편, 새로운 인물들이 연속되는 시위나 집회의 참여를 통해 리더 그룹에 합류했다. 그리고 이미 일제때부터 반주류적인 여론 형성의 중심으로 자리잡아 온 신한민보(사장:김운하) 사옥이 5.18관련 단체들의 연락처로서 자리잡았다.

"5월21일 경, 신한민보 사무실에서 미주한국민주학생총연합회 소속 학생을 중심으로 일단의 젊은이들이 모여, 24일로 예정된 아드모어 공원에서의 "범시민궐기대회"를 준비하고 있었다. 이때 양현승과 양필승은 현재 교민들의 시위나 집회는 본국의 상황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고 단지 교민사회 내부에서 머무는 메아리 밖에 되지 못하기 때문에 보다 충격적인 방법이 아니면 미국내의 언론기관에게 교민들의 항의 내용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았다 .그래서 양필승은 전날 밤 양현승과 의논한 <미국적십자사를 점거하자!"는 안을 내 놓았다.

518la-newscon.jpg[사진]행사 이틀전인 13일 오전10시30분 민족학교 회의실에서 동포언론들이 참가한 가운데 행사관련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맨 왼쪽부터 양필승 교수, 정무 5.18민중항쟁기념사업위원회 회장, 안병헌 남가주호남향우회 회장, 김주환 나성한국청년연합 대표위원

"미국 적십자사는원래 순수한 민간봉사기관으로 그 조직 자체가 엄청나게 비대하였으며, LA 지부는 미국 내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컸다. 이러한 기관을 점거하는 것만으로도 미국 언론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하며, 그래야만 국내의 정치상황과 광주시민의 투쟁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그들은 판단했다."

이것이 양 교수가 강조하고자 하는 이유로 설명된다. 운동의 전략전술로서 미국적십자사 점거는 당시에 국내외 여론을 조성하여 5.18광주항쟁에서 민중들을 격려하며 동시에 전두환 군부의 잔악 무도한 양민학살을 중지시키는데 중요한 효과전술로 택했다는 평가라고 진단한다.

그는 또 그의 기고문에서 당시에 벌였던 백악관 전화, 전문보내기, 학살중단 탄원서 서명 받아 보내기 운동 등을 포함하여 미 주류 언론들에게 알리는 방법으로 적십자사에서 미 주류언론들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개최하여 미국 여론을 환기시킨 사례도 들었다.

518la-yangps-1.jpg"오후에는 <우리의 피를 한국의 광주로 보내 주십시요>라는 영문 구호와 <광주시민에게 헌혈을!>이란 한국어 구호를 배경으로 대규모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김상일(지금은 한신대 교수), 국영길(지금은 미국변호사), 노길남(지금은 민족통신 대표), 에드워드 장(지금은 미국의 대학교수) 등이 농성자를 대표하며 미국의 인권단체 대표들과 함께, 적십자사 농성장에서 미국 언론기관을 상대로 질의 응답을 진행했다. 미국의 3대 텔레비젼 방송은 물론, 뉴욕타임스나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등 주요 신문의 기자들이 참석했다. 한국계 언론은 일부가 참석했지만, 취재에 소극적이었다. 이는 당시의 교포신문들이 갖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와 연관된다. 한국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이 현지에서 일간지로 미주판을 따로 만들었지만, 자본과 경영은 여전히 본국의 본사에 의해 장악돼 있었기 때문에, 본국에서의 5.18보도 태도와 그다지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러한 정황으로 말미암아, LA의 적십자사 점거농성 사건이 훗날 국내에 거의 알려지지 못한 채 오랜 시간이 흘렀던 것이다."라고 그는 지난 역사를 돌이켜 본다.

바로 그러한 당시의 현장에 있었던 인물이 한국에서 초청 받아 이곳 동포사회에서 개최되는 5.18민중항쟁 제24주년 기념식 강연자로 참석하기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한 이번 행사에는 당시에 학생이었던 에드워드 장(한국명: 장태한) 교수도 강연자로 참가하며 토론자에도 당시의 증인들이 참가하고 있어 이번 행사가 갖고 있는 의미가 크다고 보여진다.

이번 로스엔젤레스 지역 5.18민중항쟁 24주년 기념행사는 로스엔젤레스 한인회, 호남향우회, UCLA한국학회가 공동주최하고 <5.18민중항쟁기념사업위원회(정무 위원장)>이 주관하며 후원단체들로는 한국의 5.18기념재단,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재외동포재단,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그리고 이곳 나성한겨레동포연합, 나성한국청년연합, L.A.노사모,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 북미주카톨릭한인종신부제협의회, 남가주한국불교사원연합회, L.A평통, L.A.인권문제연구소, 한미평화협회, 남가주한인노동상담소가 후원단체들로 참여한다.

특별강연자들로는 ▲양필승 건국대 교수, ▲장태환 UC Riverside 교수, 토론자들로는 ▲김용현(한미평화협회), ▲김주환(나성한국청년연합 대표위원), ▲강석희(전 한미민주당협회 회장), ▲노길남(민족통신 대표), ▲김현정(통일맞이 나성포럼 회장), ▲김기대(L.A.노사모)씨로 결정됐다.

◎행사관련 연락문의는 (323)937-3718, 혹은 (818)765-4241

[민족통신 5/13/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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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보도 국내자료]

[5.18민중항쟁 한국행사 소식]

광주항쟁 24주년 기념행사 잇따라
민간인학살 심포지엄/문화제.사진전도 볼만


5.18광주항쟁 24주년을 맞아 15일∼18일 사이 광주에서 다채로운 기념행사가 열린다.

15일 저녁 7시에는 광주 전남도청 앞에서 전국노동자 대회와 문화제가 개최되며, 16일에는 본 행사 격인 "광주항쟁 24주년 기념 국민대회"가 오후 2시부터 도청 앞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 1시에는 광주 YMCA 앞에서 전민특위 주최로 "광주학살공동정범 미국기소대회"가 열리며 국민대회가 마무리되는 5시경부터는 광주 도청 앞에서 "광주전남지역 대학생 5월 한마당"이 진행된다.

이외 다양한 문화행사도 준비되어 있다. 15일∼25일까지 11일간 광주 상무지구 518자유공원 영창에선 4.3후유장애자 아카이브 "몸에 새긴 역사의 상처"가 전시되며, 16일에는 망월 답교 한마당 "평화와 민주의 다리 되어"가 5.18 구묘역과 신묘역 연결다리구간에서 열린다.

이어 10일∼18일까지 광주 5.18기념문화관 전시실에서 "2004 오월전"이 전시되며 광주 5.18자유공원영창에서는 15일∼30일까지 5.18 사진전 "제주 4.3 학살사건, 그리고 5.18"이 전시된다.

같은 기간 5.18 국립묘지에선 오월 시.산문 설치전 "죽음이 산 자들을 깨끗하게 하리라"가 열리며 21일∼30일까지 5.18기념문화관 전시실에서 "자료로 보는 5.18기록 예술전"이 전시될 예정이다.

또한 5.18자유공원야외마당에선 15∼29일 사이 "일제침탈과 역사왜곡전"이 열리며 같은 장소에서 23일∼25일 양일간 "5.18영화한마당" 개최될 예정이다.

18일을 하루 앞둔 17일에는 금남로에서 광주항쟁 전야제가 열린다.

한편 "5.18민중항쟁 기념행사위원회"는 광주항쟁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2004 광주국제평화캠프 민간인학살 심포지엄"을 연다고 13일 밝혔다.

14일∼15일 사이 광주 상무동 5.18기념문화관 대동홀에서 열리는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 사례발표와 과거청산의 현주소를 짚어보는 자리가 마련될 예정이며 민간인피학살 유족들의 증언과 아시아 각 국의 피해사례가 발표된다.

행사 첫날인 14일 오전 9시부터는 민간인희생자 대토론회가 총 3회에 걸쳐 오후 5시까지 진행되며 저녁 6시에는 광주국제평화캠프 공식리셉션이 열린다. 둘째 날에는 오전 9시부터 아시아지역의 민간인 희생자 문제를 짚어보고 과거군사정권이후 한국의 사법시스템의 발전과 개혁내용을 설명하는 토론회가 열린다. 1시부터는 각 국의 인도네시아, 네팔, 미얀마, 태국, 한국등 각국 피해자 유족들의 증언이 이어질 예정이다.

심포지엄이 종료되는 16일에는 오전 9시부터 여수, 순천, 구례 등 민간인집단학살지 현장답사가 이어지며 참가자들은 여수 만성리형제뵤, 서면 대대골, 꽃쟁이 등을 방문하게 된다. 5.18 전날인 17일, 행사장에 당도한 참가자들은 오전 9시부터 기자회견을 갖고 참가자 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출처:통일뉴스 2004-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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