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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green>[미주]찬바람에 촛불 더 타올라</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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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4-04-22 00:00 조회1,21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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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엔젤레스=민족통신 김영희편집위원]바람은 차갑게 불어 왔지만 촛불은 더욱 뜨겁게 타 올랐다.

4.15총선을 바로 앞둔 10일, 로스엔젤레스의 40여 한인동포들은 한인타운의 중심가에 모여 한국 민주주의의 도약과 승리를 함께 모여 확인하는 탄핵무효 촛불시위를 가졌다.

album_image.php?a=28&c=600&filetype=jpg89세의 장철호어르신네

해 넘어 가기 전 오후 6시부터 시작된 이 날 시위장에 제일 처음 도착한 참가자는 올해 89세의 장철호어르신네.

알함브라지역에 사는 장철호어르신네는 오후 4시에 집에서 떠나 버스와 지하철을 번갈아 타고 거의 두시간만에 행사장에 도착했다며 “한국정치판에서 벌어지는 부정부패소식을 들을 때 마다 참으로 가슴이 아팠다. 탄핵도 무효되어야 하지만 이 부정부패도 반드시 청산되어야 한다.”고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웨스턴과 윌셔 길의 교차로에 있는 지하철역 광장에서 열린 이 날 행사는 탄핵무효, 부패정치 청산하자. 민주수호등의 힘찬 구호와 함께 불나비, 너흰 아니야, 아침 이슬등의 노래를 부르며 둥글게 행진하는 순서로 시작했다.

자유발언 시간에는 “내일을 여는 사람들’의 회원인 김철환씨, 우인근씨가 나와 탄핵사태와 관련된 4.15총선에 관한 의견들을 발표하며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한나라당에 우려감을 나타내며 규탄 했다.

김철환씨는 “요즘 한국정세를 보면 관속의 드라큐라가 다시 일어난 것 같다. 차떼기당 한나라당이 다시 제1당이 다시 될 것 같은 분석마저 나오는 상황인데 만약 그렇게 된다면 앞으로 4년이 또 암울하다. 이번 총선에서 의석으로 반영되어 한나라당이 다시는 만행을 저지르지 않도록 해야한다.”며 미주동포들은 모국의 친지들에게 전화를 하거나 이메일을 보내 한나라당 소속의원에게 투표하지 않도록 꼭 당부하자고 제안 했다.

album_image.php?a=28&c=601&filetype=jpg우인근씨

우인근씨 역시 김철환씨와 같은 제안을 하며 “민의와 역사를 무시하고 챙피함도 모르는 수구세력 한나라당이 요즘 들어 지역주의구도를 재구축하고 세대간의 갈등을 부추기면서 표를 구걸하고 있다.”고 질타 했다.

나성포럼의 신임회장인 김현정씨는 “미국에 살다보니 한국에 대통령에 대해서는 관심이 있었으나 국회의원들에게까지는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탄핵사태를 보고 충격을 받고 많은 것을 깨달았다.”고 발언하며 미주 한인사회의 기성언론들이 왜곡된 보도를 하여 일반동포들이 수구보수세력이 주도한 현 탄핵정국의 진상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고 지적 했다.

album_image.php?a=28&c=602&filetype=jpg뜨거운 열기로 진행된 이 날 자유발언시간의 하이 라이트는 송희연씨가 장식했다. 김철환씨의 부인이기도 한 그는 마이크를 잡고 “젊은이들만 진보적인 줄 알았는데 오늘 여기 와보니 그게 아니다.”고 발언을 한 후 맨 앞자리에 앉아 있던 장철호어르신네와 앤디신어르신네께 성큼 큰 절을 드렸다.

날이 어두워지면서 하나 둘씩 켜지기 시작한 촛불은 찬바람 부는 토요일 황량한 지하철역 광장을 아름답게 비추었다. 말도 구호도 필요 없이, 뜨거운 나라사랑이 바람찬 로스엔젤레스의 거리에서 촛불로 타오르고 있었다.

참가자중 누군가 애국가를 부르자고 하여, 침묵의 촛불시위는 다 함께 부르는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으로 끝을 맺었다.

진정한 민주정치를 소망하는 남가주 동포연대(준)가 주최한 이 날 촛불시위에는 동포연합, 나성포럼, 남가주 노동상담소, 내일을 여는 사람들, 민족통신등의 단체와 일반 한인동포들이 참가했다. 전체 진행과 사회는 민족통신의 이용식편집위원이 맡았다.

album_image.php?a=28&c=603&filetype=jpg앤디신 신영순 노부부

앤디신어르신네는 5명 온 가족과 함께 촛불을 들고 있었다. 부인 신영순씨, 장녀 경숙씨, 차녀 경희씨, 삼녀 자경씨, 아들 성철씨와 함께 참가한 앤디신할아버지는 “우리가족은 모두 탄핵에 반대한다. 우리는 지난번 촛불시위에도 나遊.”고 청년처럼 당당하고 자랑스럽게 전했다.

이 날 촛불시위의 최연소자는 생후 다섯달 반이 된 맑은 눈의 김도경군. 엄마 김지영씨의 품에 안겨 아름답고 힘찬 세상구경을 벌써부터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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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다섯달 반의 도경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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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장에 먼저 도착한 참가자들이 침묵 가두시위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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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히 촛불을 든 나성포럼 김현정회장(왼쪽)과 한인노동상담소 육재규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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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발언도 하고 큰절도 한 김철환, 송희연씨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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