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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인간방패 배상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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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3-04-13 00:00 조회1,32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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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비폭력 직접행동’(인간방패) 활동을 하다 지난달 30일 새벽 요르단 암만으로 나온 배상현(29)씨는 1일 “미군의 폭격에 다쳐 입원한 사람들 가운데는 ‘차라리 죽는 게 낫다’며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었다”며 “먹을 것도 점점 떨어져가지만 바그다드 시민들은 미군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다는 결의를 보였다”고 이라크내 분위기의 한 면을 전했다.

00900000012003040200654839.jpg-바그다드 시민들의 생활상은 어떤가.

=재래시장에서 몇군데 문을 연 가게가 있을 뿐, 거리의 가게들은 거의 다 문을 닫았다. 문을 연 곳도 진열장은 다 비어 있다. 전쟁이 터지기 전 활발하던 시장의 분위기는 볼 수 없다. 가정집도 먹을 게 없어서 손님들한테 내놓을 게 없다.

-미군 폭격으로 인한 민간인 피해는.

=친척들이 다 모여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 미군이 폭격을 해 형제 둘만 살아남고 자식들은 모두 죽은 가족을 만났다. 집 바깥에 있던 어떤 여성은 집 근처에 폭탄이 떨어져 안에 있던 가족을 다 잃었다고 했다. 실명을 한 13살짜리 소년을 지켜보던 가족들도 ‘우리 아이가 왜 이렇게 돼야 하느냐’며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을 원망했다.

-전쟁이 터진 뒤 바그다드의 거리 표정도 바뀌지 않았나.

=미국이 폭격을 시작한 뒤부터 시내의 교차로에 탱크들이 들어서 있다. 거리에 파놓은 참호에 무장 군인들이 두세명씩 배치돼 있고, 거리에 나오는 시민들은 총을 들고 다닌다.

-이라크 정부가 ‘인간방패’가 배치된 곳의 문을 자물쇠로 채운다는 얘기도 있던데.

=이라크에 가기 전부터 그런 얘기를 들었다. 또 인간방패들한테는 좋은 음식을 제공한다는 얘기도 들었다. 굶는 사람들이 있는데 잘 먹고 지낸다면 그게 힘들 것 같다는 걱정도 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딴판이었다. 문을 잠그지도 않았고 문고리도 아예 없었다. 음식도 아침에 달걀 두 개와 차 한잔, 점심과 저녁도 마찬가지였다. 폭격이 시작된 20일부터는 아침을 오후 3시에 먹었다. 요즘에는 계란 하나와 운이 좋으면 빵 하나 먹을 수 있다.¶

-앞으로 어떻게 할 작정인가.

=일단 한국에 돌아가 한국군의 이라크 파병 반대활동을 할 것이다. 노동조합 활동도 했으나 이제는 평화운동에 더 관심을 기울일 생각이다. 분단조국에 살면서 계속 비폭력 평화운동을 벌여야 한다는 것을 이라크에서 활동하면서 절실히 느꼈다. 암만/황상철 기자 rosebud@hani.co.kr |

[출처; 한겨레 4-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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