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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내 최대 대학생단체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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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3-03-09 00:00 조회1,398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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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가장 큰 대학생 조직이 한반도 남쪽에서 결성된다. "불패의 신화", "강철대오"로 불리웠던 한국 학생운동. 우리 사회 최대 시대적 과제였던 "민주화"와 "통일"의 역사를 온몸으로 써 내려갔던 그들이, 다시금 일어서고 있다.

최대 승부처 서울, 7천 4백여명 선거인단 전자투표

이제 곧, 대학생 최대 자치단체의 초대 대표를 선출하는 선거가 시작된다. 최대 승부처이자 마지막 격전지인 서울 1대학 실내체육관은 흥분과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번 선거에 참여하는 선거인단은 총 2만 1천 8백 50명. 각 대학 단과대 학생회장과 각 부문계열 단체 대표들이 1천8백50명이고, 나머지 2만 명은 전국에서 대학별로 학생수의 1%를 인터넷을 통해 선착순으로 모집했다. 지난 2주일 동안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원주에서 65%의 선거인단이 투표를 마쳤고, 나머지 35%에 해당하는 7천4백여 명이 오늘 투표를 진행한다.

이들 선거인단은 이제 곧, 50대의 컴퓨터를 통해 간단한 클릭 한번으로 투표를 하게 된다. 이들이 투표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30분. 개표와 재 검표 모든 과정을 거쳐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5분.

앞으로 1시간 35분 후면 명실공히 250만 대학생을 포괄하는 최대 대학생 단체의 대표자가 선출된다. 대표선출이 끝나면 곧이어 "출범식"이 진행되고, 전국대학생 문화예술학술 축제가 2박3일에 걸쳐 진행된다.

"사랑과 평화와 자유를 노래하라"란 주제로 열리는 문화예술학술 축제에는 전국 2백여개 대학 1천여 개 문화학술 동아리가 참여하며 "영화제", "연극제", "댄스경연", "가요제", "락 페스티발" 등이 펼쳐진다. 또 환경, 여성, 생태학, 인권, 통일, 신자유주의, 미국의 이라크침략 등 10가지 주제에 대한 세계 30여 개국 대학생들이 참여하는 국제학술 대토론회가 열린다.

이번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5백여 명의 자원봉사단을 구성한 서울1대학 김보아 총학생회장은 "10년 전 한총련 1기 출범식 관련 자료를 꼼꼼히 살폈다. 10만 명의 손님맞이 준비가 정말 장난이 아니다. 운동장이 좁아서, 무대를 150평 정도의 크기로만 준비해 아쉽다. 2박3일 동안 전국의 대학생들이 맘껏 외치고, 표현하고, 주장하고, 신나게 한판 놀다 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서울1대학을 들어서는 지하철 역 입구부터 교문까지는 새롭게 출범하게 될 최대 대학생 자치단체에 대한 축하와 격려의 메시지가 담긴 플래카드가 즐비하게 걸려있다.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기관과 사회각계단체에서도 축하 화환을 보내왔고, 북녘의 조선학생위원회도 연대와 친선의 축하 화환을 보냈다. 서울1대학 교정은 각계 인사들과 단체들의 축하 화환으로, 대학가 최대의 축제 분위기를 한껏 돋구고 있다.

역사상 최초로 시도되는 대학생 참여선거

10여 년 만에 다시 10만여 명의 대학생들이 집결하는 최대규모의 축제. 이 모든 것들이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3월 중순 한총련 대의원들의 결심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당시, 50여 개 대학 총학생회장 연서로 발의된 "250만을 포괄하는 새로운 대학생 대표조직 건설", "2만 대학생 직접참여 선거로 대표자 선출" 안건이 15시간의 토론 끝에 5백여 명의 대의원들의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이들은 기존 학생운동조직이 소수로 전락한 점, 기존 학생회조직으로 포괄되지 않는 학생대중의 생활현실( 다양한 문화, 예술, 종교, 인권, 환경 등 35개 이르는 대학생 전국단체) 등을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한총련 대의원들의 이 같은 결정이 내려지자, 인터넷 게시판에는 하루 수천 건의 "지지와 격려"글이 올라왔고, 새로운 대학생 단체와 관련한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져 나왔다. 명칭, 강령, 조직운영, 체계 등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고 모든 것은 인터넷 전자투표를 통해 결정됐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대학생 단체는 각급 대학 학생회 및 동아리, 소모임의 단체가입과 대학생 개별가입으로 구성한다고 결정했다.

이러한 결정이 나자 1주일만에 전국 3천 개 과와 5백 개 동아리 및 소모임이 가입을 했고 8천여 명이 개별가입을 신청했다. 가입신청자는 날이 갈수록 늘어나 출범식을 앞둔 현재 전국 6천 개 과 학생회, 980개 동아리 및 소모임, 35개 전국적 대학생단체 들이 가입을 한 상태다. 이와 관련, 관계자는 "단체가입의 경우 해당 단체에 소속된 회원 숫자만 100만 명이 넘는다. 단체가입은 1년 6만원, 개인가입은 1년 6천 원의 회비를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4명의 후보 2주일간 전국 버스투어 유세전

지난해 민주당 대통령후보 국민참여 경선을 모델로 추진한 이번 대학생 참여 경선은 지난 2주일 동안 전국 5개 도시에서 선거가 이뤄졌고, 후보자들과 운동원들은 전국의 대학가와 도심가를 누비며 대학생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총력전을 펼쳤다.
후보자들은 기발한 아이디어와 참신한 선거운동으로 가는 곳마다 대학생들과 시민들의 시선을 끌었다.

특히 "아리랑"후보는 실물에 가까운 남북정상의 얼굴과 거의 비슷한 성대묘사로 "2차 정상회담" 인형극을 펼쳐 박수를 받았고, "반신자" 후보는 자본으로 파괴되는 인간성과 삶의 질 문제를 온몸으로 퍼포먼스를 펼쳐 시민들의 주목을 받았다. 또 "신학운"후보는 "환경", "여성","인터넷"과 관련한 학생운동이 나아갈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정책성에 있어서 참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비동맹"후보는 적지 않게 존재하는 보수적 성향의 대학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며 기존 진보적 색채의 학생운동을 배격하고, "건전한 학풍조성"을 모토로 지지를 호소했다.

"목소리 없는 공룡" 지적… 치열한 사상논쟁

그러나 이렇게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내는 데는 적지 않는 진통이 뒤따랐다. 새롭게 창립될 거대조직이 자칫 외형적 몸집 늘리기만 하고 내실이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 대두됐다. 또 이념적 성향이 뚜렷한 정치조직들은 "공룡처럼 몸집만 커서 정치적 목소리를 못내는 단체는 큰 의미가 없다"는 주장과 "대중들과 호흡하는 가운데 점진적으로 생활정치를 구현해야 한다"는 주장이 부딪혀 치열한 논쟁이 일기도 했다.

또 일각에서는 "자본과 지배계급이 학생운동의 "투쟁성"과 "이념성"을 말살하기 위해 형성한 교활한 술책"이라며 "여기에 말려든 꼴"이라는 정권의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논쟁은 새로운 학생운동의 부활을 열망하는 대다수 대학생들의 압도적 지지로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특히 자발적 으로 가입하는 학생회·동아리가 늘어나면서 이러한 주장들은 설득력을 잃어갔다.

화려한 부활이냐 말만 많은 "공룡"이냐

87년 6월항쟁으로 시작된 대학생 자치조직의 역사는 전대협 6년- 한총련 10년으로 이어져왔다. 대학생들은 한국사회에서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과 "힘"을 발휘해 왔다. 둘째라고 하면 서러워할 정도로 "조직력과 전투성"을 자랑했던 그들은, "이적규정"이라는 외풍과 "대립과 갈등의 내홍"으로 피폐해질대로 피폐해져 누구도 그들의 존재자체를 관심두지 않는 상황까지 치닫고 말았다. 이러한 상황은 한두해를 넘어서 지난 5년동안이나 지속됐다. 매년 개선책과 개혁의 담론은 무성했지만, 속도의 차이만 날뿐 "추락"과 "뒷걸음질"은 여전했다. 이토록 얽히고 설켜버린 난국을 타개하는 유일한 "해법"은 기존단체의 "해체"와 고정관념의 "파괴"였다. "용기"와 "결단"이 없이는 저지를 수 없는 젊고 발랄한 그들다운 "발상"이었다. . 이러한 "파괴"가 새로운 "창조"를 이룩했고 그 결과가 "세계최대 대학생조직 결성"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렇게 탄생한 "대학생대표단체"가 학생운동의 화려한 부활을 만들어 낼 것인지, 공룡처럼 몸집만 커서 뭐하나 제대로 하는일 없이 "말"만 많은 조직으로 전락할 것인지, 이들을 향한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세간에서는 불과, 2-3년 전만 해도 "한국의 학생사회는 죽었다"고 모두들 비관했다. 대학사회는 철학과 문학과 토론과 이성이 사라지고, 자본이 파놓은 소비와 오락과 감각과 환락만이 배회한다고 진단했다. 나아가 대학생들의 정치활동과 사회참여는 머지않아 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지난 3월 중순 이후 2달여 동안 벌여진 학생운동의 부활을 위한 전격적인 변화는 이러한 예상과 전망에 철퇴를 내렸다. 젊은 세대의 가벼움과 감각적 소비행태를 교묘히 활용하면서도 이를 무시하고 깔보았던 언론의 시각도 바뀌었다. "표"가 되지 않는다면서 젊은 세대의 목소리에 귀기울이지 않던 정치권도 "바짝"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뒤따라오지 않는 후속세대의 "무관심"에 외로웠던 사회단체 활동가들은 새로운 "희망"에 대한 기대로 설레이고 있다. "청년이 서야 나라가 바로선다"는 노신의 말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온통 "설레임"과 "기대"가 가득하다.


[인터뷰] 역대 전대협-한총련 의장단

"제2의 학생운동 부흥기 도래할 것"

이날 행사장에는 과거 학생운동 지도부가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전대협 1기 이인영 의장부터 한총련 10기 의장까지 16명의 대표자들이 초청돼, 행사장 앞쪽에 나란이 앉아 있었다.

"지난 수년간의 대립과 반목, 내부 불신과 갈등이 치유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한국사회 변혁의 선봉부대로서 역할을 했던 학생운동이 제2의 부흥기를 맞이 할 것이다."

"검찰공안부도 과거처럼 학생운동을 무시하고 마구 짓밟지는 못할 것"

전임 의장단은 밝고 상기된 표정으로 새롭게 탄생하는 대학생단체에 대한 기대를 표명했다.


이준하 기자 sub@unews.co.kr

[출처:유뉴스 2003.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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