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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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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도문] 재미통일원로 고 유태영 박사의 서거를 애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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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실 작성일21-07-20 10:47 조회16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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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도문] 재미통일원로 고 유태영 박사의 서거를 애도하며

유태영 박사의 숭고한 한생을 추도합니다

박해전 / 사람일보 회장



▲유태영박사가 2007년 9월 19일서울 6.15통일관에서개최된남북정상회담경축국민대회에참석해해외동포연대사를하고있다. ©사람일보


민족통신 상임고문 겸 상임논설위원으로 헌신해온 재미통일원로 유태영 박사가 2021년 7월 11일 오후 6시30분 미국 뉴저지주 현지 병원에서 서거했습니다. 향년 91. 박사의 서거를 애도하며, 뒤늦게 멀리서나마 고인의 영전에 이 추도문을 올립니다.

조국통일을 위해 한생을 바친 유태영 박사의 숭고한 삶에 경의를 표하며, 커라단 슬픔에 잠겨 있는 유가족과 손세영 선생을 비롯한 민족통신 성원들, 미국동포들에게 깊은 조의를 전합니다.



▲생전의유태영박사 ©사람일보


유태영 박사는 1930년 9월 27일 황해도 신천에서 태어나 평양성화신학교를 수료하고, 대한예수교장로교 총회신학을 졸업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드류대 목회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1970년부터 2000년까지 베드포드 파크 장로교회(옛 브롱스 한인교회)에서 목회 활동을 하면서 뉴욕지구 한인교회협의회 회장, 뉴욕목요기도회 회장, 국가보안법철폐 및 양심수석방을 위한 미국운동본부 뉴욕지역위원회 위원장을 지냈습니다.

박사는 특히 1990년부터 15년간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재미본부 공동의장으로 활동했으며, 재미동포전국연합회 수석부회장, 동부연합회 회장 등을 역임하였고 조국통일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저서로는 제3세계 나라들을 연구 고찰한 논문을 모은 평론집 『오늘의 세계 어디로 가고 있는가?』와 시집 『민족의 웨침』이 있습니다.


박사와 함께한 시간과 역사적 장면들이 커다란 감동으로 되살아납니다. 당시 재미동포전국연합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던 박사는 2007년 9월 19일 오후 2시 서울 삼청동 경남대학교 6.15통일관에서 개최된 남북정상회담경축국민대회에 참석해 해외동포 연대사를 했습니다.


박사는 해외동포 연대사에서 “우리는 제2차 정상회담이 남과 북 사이에 유익 불이익을 따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수구 냉전적 사고방식과 외세의존적 시각을 적극 배격해야 한다”며 “조국반도의 분단을 고착시키고 소극적인 평화체제를 유지하려고 시도하고 있는 반민족적 정치세력을 경계하면서 분쇄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박사는 또 “우리는 오늘 이 자리에서 우리 민족끼리의 정신과 민족자주평화통일을 위한 거족적이며 창조적인 결의와 단합을 이루어야 한다”며 “조국의 평화통일을 지향하는 참된 통일운동은 반드시 남과 북 해외동포들이 주체가 된 3자연대운동에 의하여 전개되어야 하며 3자연대의 역량에 의해 평화통일을 이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사는 “우리 민족에게 주어진 황금과 같은 획기적인 상황 변화의 기회를 활용하는가 아니면 망쳐버리는가 하는 분기점은 통일을 지향하는 진보개혁세력들이 단결하는가 단결하지 못하는가에 달려 있다”며 “우리 해내외 동포들이 모두 단결단합하여 제2차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평화통일의 활로가 활짝 열리도록 혼신을 다해 노력하자”고 역설했습니다.


박사는 이날 남북정상회담경축국민대회를 마치고 대표단의 일원으로 청와대를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대회에서 채택된 [남북정상회담경축국민선언]과 함께, “김대중 전 대통령은 6.15 공동선언을 채택해 통일의 초석을 놓았다”며 “노무현 대통령은 6.15 공동선언에 따라 연합연방통일을 선포하고 남북통일정부기구를 만드는 통일대통령이 되기 바란다”는 뜻을 전달했습니다.



▲유태영박사가남측통일인사들이마련한환영만찬에참석해담소를나누고있다. ©사람일보


박사는 다음날 서울 인사동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경축국민대회 해외동포 환영만찬에서 자신이 조국통일운동에 나서게 된 계기와 관련해 “목요기도회에서 인혁당재건위사건의 진실을 전해듣고 조국에서 더 이상 분단체제가 만들어낸 비극이 없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통일운동에 뛰어들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장희 상임공동대표는 환영사에서 “이역만리 미국에서 6.15공동선언 실천에 앞장서고 있는 통일원로가 남북정상회담경축국민대회에서 해외동포의 절절한 통일염원을 담은 연대사를 함으로써 이번 대회가 국내의 정부 정당 사회단체 인사들이 참가하는 범위를 넘어 해외동포와 함께하는 범민족적인 의의를 갖게 되었다”며 “남북정상회담경축 범국민운동에 격려와 지지를 보내준 미국을 비롯한 해외동포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습니다.


박사는 그날 한국 기독교의 현실에 대해 “서구 기독교는 미국의 패권주의와 범죄를 옹호하는 죄악을 짓고 있으며, 한국의 기독교 또한 서구 문명의 영향 아래 서구 기독교와 비슷한 길을 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박사는 자신이 경험한 황해도 신천학살과 관련해 “친형을 비롯하여 황해도 신천에 살던 교회 청년지도자들이 청년치안대를 조직해 일시적으로 후퇴하던 인민군들을 잡아 죽이고 이른바 ‘빨갱이’ 가족들을 모두 잔인하게 학살하는 광경을 목격했다”며 “그들 대부분이 지금 한국에서 목사가 되어 있지만 누구도 자신의 과거를 반성하지 않는다”고 증언했습니다.


박사는 신천학살을 소재로 한 황석영 작가의 소설 『손님』과 관련해 “황석영의 소설 『손님』이 내가 작가에게 들려준 이야기를 중심으로 하면서 미군의 학살 만행을 외면한 채 ‘신천대학살’을 동족간 학살로만 묘사하고 있다”며 “작가의 상상력을 뭐라 말할 수 없지만 역사사실에 대한 왜곡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박사가 범민련 결성 15돌과 20돌 기념대회에 참석하기 위하여 미주 대표단장으로 서울을 방문한 애국의 발자취가 떠오릅니다.


박사는 범민련 남측본부가 2005년 12월 4일 낮 12시 서울 단국대학교에서 연 범민련 결성 15돌 기념대회에 범민련 미주본부 대표단 3인과 함께 참석해 축사를 했습니다.


박사는 축사에서 “광복 60주년, 범민련 결성 15주년을 맞이하여 범민련에게 주어진 과제와 사명은 어느 때보다 중차대하고 시급하다”며 “6.15공동선언 이후 조국통일이 새롭고 높은 단계로 발전하고 있는 이때 범민련은 시대에 알맞고 보다 실용 있는 기여를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박사는 “북녘 동포들과 손잡는 것을 누구나 두려워하던 그때, 그러나 통일을 주저할 수 없어 나선 것이 범민련”이라며 “범민련 그 이름에 통일이 있다는 것을 확신한다”며 따뜻한 축하의 인사를 했습니다.


박사가 노길남 민족통신 대표와 함께 조국통일의 신심을 안고 2010년 12월 범민련 결성 20돌 기념대회에도 참석한 노고를 기억합니다.



▲유태영박사가 2012년 11월 2일미국뉴욕에서열린『박해전의생각』저자초청강연회에참석해기념사진을찍고있다. ©사람일보


박사가 2012년 11월 2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박해전의 생각』 저자 초청 강연회에 참석해 따뜻이 격려해주고, 직접 차를 운전해 국제연합 본부 청사를 비롯하여 뉴욕 중심지를 안내하고 설명해준 인정을 잊을 수 없습니다.


당시 『박해전의 생각』 저자 초청 미국 순회 출판기념회 및 강연회를 계기로 미국과 캐나다 해외동포들이 ‘6.15 10.4 통일대통령을 바라며, 2012 대선후보들과 국민들께 드리는 공동호소문(공개서한)’을 발표하는 데에도 힘을 써주셨습니다.


조국통일의 한길을 걸은 박사의 뜨거운 열정과 굳은 의지를 잊지 않고 우리 민족의 염원을 앞당기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겨레의 소원을 이루는 그날 잠들어 있는 곳을 찾아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박사의 숭고한 삶에 다시 한 번 존경과 감사를 드리며, 생애 마지막 시기 박사의 진심을 담은 민족통신 창간 20주년 축시 [민족통신 20년을 생각하며]를 낭송해봅니다.



▲생전에노길남민족통신대표와함께한유태영박사(오른쪽) ©사람일보



[축시] 민족통신 20년을 생각하며


남과 북을 하나의 조국으로 간주하는

자주언론

하나의 핏줄로 달리고 쓰러지고 다시 일어나는

20년을 밀어

백두에서 한라까지 뛰고 달려온 세월이여!


우리 민족의 자주를 위하여

우리 민족의 하나됨을 위하여

20년을 달리고 또 달리며

맨 주먹으로 불의에 항거했다


이직도 쓰러지지 않고 달리고 있으니

아직도 물러서지 않고 항거하고 있으니

승리의 그날은 다가오고 있다


아!

민족통신이여

남과 북을 하나의 조국으로 보는

자주언론이여!

그 긍지와 자부심이여!


민족통신 20년 불꽃 타오른다

백두산에서 한라산에서

통일의 불꽃 활활 타오르게 하라!


성조기를

이땅에서 불태우고

우리 민족끼리 자주의 불꽃 타오르게 하라!


비바람 눈보라와 싸우며

동서사방 설자리 없는 황무지에서

그래도 20년을

큰 바다 있고 푸른 하늘 가진

참 언론의 꿈을 지켜오지 않았는가!


그렇다!

그대는 누가 뭐래도

우리들 모두의

귀중한

민족통신 아니였던가


<유태영 미국 뉴저지 거주 민족시인>


2021년 7월 21일


자주통일평화번영운동연대 상임대표

사람일보 회장

박해전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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