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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은 친일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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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실 작성일20-08-20 01:05 조회1,21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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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은 친일파인가


글: 김중산(객원논설위원)



사진은 필자


김원웅 광복회장의 광복절 기념사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이와 관련 조선일보는 지난 17일자 사설에서 김 회장이 광복절 기념사에서 “이승만은 친일파와 결탁했다”고 했고, “대한민국이 건국된 날에 초대 대통령을 ‘이승만’이라고 호칭하며 친일파로 몰았다”며 비분강개 했다. 김 회장은 또 “민족반역자가 작곡한 노래를 국가로 정한 나라는 대한민국뿐”이라며 “작곡가 안익태 선생을 민족반역자로 낙인찍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일제 통치에서 해방된 날과 잃어버렸던 나라를 다시 세운 날을 동시에 축하하는 광복절에 국민은 또 두 갈래로 찢겼다’고 썼다. 해방이 되자마자 친일 민족반역자들을 추상같이 단죄했더라면 광복절에 국민이 두 갈래로 나뉘는 불행한 일은 없었을 텐데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다.

우선 사설의 논리적 오류부터 바로잡아야 할 것 같다. 1945년 8월 15일은 잃어버렸던 나라를 ‘다시 찾은 날’이지 나라를 ‘다시 세운 날’이 아니다. 그리고 해방된 날을 왜 ‘대한민국이 건국된 날’이라고 부르는 저의가 뭔지 모르겠다. 일제에 36년간 나라를 빼앗겼었을 뿐이지 없는 나라를 새로 세운 것이 아니지 않은가. 소모적인 건국절 논쟁을 벌이고 싶은 생각 따위 추호도 없다. 다만 분명한 것은 1948년 8월15일은 상해 임시정부의 법통을 이어받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일일 뿐 그날이 대한민국 건국일이라는 친일파들의 주장에 전혀 동의할 수 없다. 친일파들이 ‘국부’로 추앙하는 이승만조차도 1948년 8월15일을 대한민국 정부 수립일이라 했지 건국일이라 말한 적 없다. 그리고 나는 이승만이 아닌 김구 같은 민족주의자가 신생 민국의 최고지도자가 됐어야 한다고 믿는 사람이다.

사설은 광복회 김 회장이 “이승만이 친일파와 결탁했다”고 말한 것을 문제삼았다. 이승만을 친일파로 매도했다는 것이다. 이승만이 친일파와 결탁한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인데 조선일보만 모르고 있는 모양이다. 어쩌면 이승만은 김창룡, 노덕술, 최운하 같이 반공투사로 변신한 기회주의적 악질 친일파보다 훨씬 더 노회하고 표리부동한 위인이었는지도 모른다. 오랜 해외 망명 생활로 국내 정치적 기반이 없던 이승만은 귀국하자마자 권력욕에 사로잡혀 친일파와 손잡고 옛 동지인 항일애국지사들을 외면하고 탄압했다. 그런 와중에 그가 권력을 잡는 데 걸림돌이 되는 정적들은 그의 하수인들에 의해 가차없이 제거되었다. 고하 송진우(1945), 몽양 여운형(1947), 그리고 마침내 백범 김구(1949) 등이 그렇게 사라졌다.

이승만은 김구와 남한만의 단독정부 수립을 둘러싸고 대립하다가 결국 결별하고 만다. 두 사람은 생전에 호형호제하는 사이였지만 이승만은 김구 장례식장에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반면 악명 높은 일본 헌병 오장 출신 육군 특무부대장 김창룡이 암살당했을 땐 노구를 이끌고 그의 장례식장을 찾아 애도했다. 이승만의 오른팔로 알려진 김창룡은 김구 암살의 배후 인물로 회자된 자로 국립대전현충원 장군묘역에 묻혀 있다. 독립투사들을 체포해 고문한 민족반역자가 국립묘지에 버젓이 묻히다니 “이게 나라냐”는 탄식이 절로 나오는 이유다.

이승만은 반민특위를 와해시키고 친일파를 등용해 민족정기를 말살하고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훼손하는 치명적인 역사적 과오를 범했다. 그럼에도 조선일보 사설은 “이승만을 ‘친일파’라고 부르는 사람들은 일제 때 관료들을 쓸어내지 않았다는 이유를 든다. 허허벌판에서 국가 조직을 일으켜야 했던 건국 현실을 도외시한 철부지 운동 논리다”라며 이승만의 친일파 기용을 감싼다. 나라 잃은 백성들에게 죄를 물으려는 게 아니다. 그러나 친일 행적이 뚜렷한 자들, 예컨대 독립군을 토벌한 간도특설대 출신이나 항일애국지사들을 체포 고문 치사케한 인간 백정 악질 고등계 형사 출신까지 중용한 것은 어떤 이유와 명분으로도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 조폭과 어울리면 조폭일 뿐 선량한 시민이라 할 수 없듯 친일파와 결탁한 이승만은 친일파가 맞다. 평화선을 선포해 일본 어선을 나포했다고 해서 그가 친일파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은 궤변일 뿐이다.

백선엽과 안익태에 대해서는 이미 앞선 칼럼에서 구체적으로 다뤘기 때문에 더이상 언급하고 싶지 않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논란이 되고 있는 이들의 친일 행적 만큼이나 그들의 애국심도 충직했다고 강변하며 그들의 과오를 기를 쓰고 덮으려는 토착왜구들의 뻔뻔함이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다고 하늘이 가려지는가. 봄이 오면 꽃이 피듯 불편한 진실은 감추려 들수록 백일하에 모습을 드러내게 마련이다. 그게 세상 이치다.

사설에 이어 양상훈 주필은 자신의 칼럼 [‘친일파 장사’ 아직도 재미 좀 보십니까]에서 “한국처럼 ‘친일 청산’이 확실하게 이뤄진 나라도 없을 것”이라며 ‘친일파 씨가 마른 나라’에서 친일파 공격을 하려니 갖은 엉터리 거짓 주장을 동원한다고 힐난했다. 이승만을 친일파라고 하는 것이 대표적인 것으로, 김일성은 친일 청산을 했는데 이승만은 친일파를 등용했다고 한다면서 북한의 친일 청산은 선전 구호에 가까웠다고 주장했다. 모두 새빨간 거짓말이다. 선전 구호에 가까웠다고? 북한에 대해 낫 놓고 기역 자도 모르는 무식한 사람이 지껄이는 헛소리다.

양 주필은 이어 1970년대 원조 친중공파 리영희 등이 “이승만이 친일 청산을 막았다”거나 “박정희가 대일 굴욕 협상을 했다”는 프레임을 만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승만이 반민특위를 강제 해산해 친일 청산을 무산시켰고, 박정희가 유.무상자금(3억 달러)과 차관(2억 달러)을 합쳐 고작 8억 달러를 받고 일제 36년간의 한반도 식민지배에 대한 면죄부를 준 것이 굴욕 협상이 아니라면 그럼 뭐란 말인가. 프레임을 만들었다고? 프레임이 역사적 진실을 영원히 덮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양 주필은 친일 청산을 주장하는 민족자주진영을 향해 “친일파 장사 아직도 재미 좀 보십니까”라며 비아냥 댔다. 그의 주장대로라면 이승만이 친일 청산을 잘한 탓에 ‘친일파 씨가 마른 청정한 나라’ 대한민국에서 ‘친일파 장사’로 재미는커녕 밑지지 않으면 다행이지, 아무렴 수구 냉전 보수세력이 주야장천 사골처럼 우려먹는 케케묵은 ‘반공 반북 종북 빨갱이 장사’ 만큼 솔찬히 재미를 보겠는가. 이런 한심한 역사인식을 가진 전형적인 곡필아세의 사이비 언론인이 주요 일간지의 주필이라니 지나가던 소가 하품을 할 일이다. (08/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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