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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 고 노길남 동지를 추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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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장 김백호 작성일20-06-02 21:34 조회2,30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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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 고 노길남 동지를 추억하며.

*글: 황종규 
(워싱톤 조국통일문제 연구소 대표) 

황종규.jpg
*사진은 필자

노길남 동지가 너무도 갑자기 돌아가신 것은 제게 큰 슬픔이고 충격이었습니다.  작년 11월 민족통신 20주년 기념식을 맞아 국내외에서 참석하신 여러 운동가들과 함께 로스앤젤레스에서 노길남 박사와 며칠 동안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었는데, 지나고보니 그 시간이 너무도 소중했던 시간으로 여겨집니다.   

노길남 동지는 제가 미국지역에서 통일운동에 참여하면서 겪었던 지난시간의 아픔을 들어주고 이해를 해 주었습니다. 민족통신 20주년 기념식때 만났던 여러 통일운동가들 앞에서 발언할 기회를 주었고, 내가 겪었던 일들을 터놓고 말할 수 있었습니다. 나는 노길남 동지를 추모하며 짧은 시간의 재회의 사연과 지난 날의 함께했던 세월을 돌아봅니다.

1972년도에 워싱톤 DC에 살았던 어느 치과의사가 비밀리에 북한에서 김일성 주석을 만났다고 합니다. 그는 북한에 갔다 온 사실을 동포들에게 자랑삼아 알렸고 마치 자기가 대단한 인물처럼 행세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행동은 소부르조아 근성의 행태로 반공에 찌들린 동포사회에서 힘들게 활동하고 있는 우리 통일운동 진영의 신뢰를 크게 추락시켰습니다. 

나는 그의 행동을 비판했고 우리 통일운동 조직에서 제외시켜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그러나 몇몇 사람들은 오히려 그에게 아첨하고 개인의 자유이기 때문에 탓 할 수 없다고 옹호하였습니다.

일이 이렇게 전개되자 그는 나를 문제를 제기 했다는 이유로 통일운동 진영에서 완전히 매장 시키겠다고 협박 하였고, 나를 프락치 라고 음해도 하였습니다. 

그 일로인해 나는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됐고, 동포사회에 나타나지 못하게 됐습니다. 나는 통일운동을 했다기 보다는 음해에 시달리다가 마음에 상처를 받고 지난 세월을 보냈습니다.

노길남 동지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약 35년 전 이었습니다. 음해 사건 이 후 서로 연락없이 지내 오다가 작년에 노길남 동지가 인터넷에 떠돌고 있던 내 글을 우연히 읽고 우리는 다시 만나게 됐습니다.

노길남 동지는 지난날 우리 통일운동 선배님들이 활동과정에서 과오도 있었으나 어려움이 더 많았다며 나의 의견을 조금이나마 공감해 주었습니다.

일부 미주통일 운동권의 보여주기위한 행동, 자주적이지 못한 행동, 근거없는 중상모략등을 극복하지 못하는 한 바른 미주 통일운동은 어렵다는 점 함께 했습니다.

선배님들 중에는 마음속에 멸공통일을 바라고 있는 사람도 있었지만 그중에 몇몇 사람은 통일운동 단체의 중앙위원에 끼워 있었습니다. 거대한 단체인 것처럼 꾸미고 통일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처럼 보이고 싶었던 속셈이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낮은단계 연방제 통일’을 주장한다는 이유로 우리를 멀리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렇다 할지라도 그 사람이 미 제국주의를 반대 하는데 우리와 생각을 같이 한다면 함께 할 수 있다”는 의견은 나와 같았습니다.

나는 작년 11월 민족통신 창립 2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LA 에 갔었습니다. 노길남 동지는 내가 지난 시간 겪었던 힘들었던 일들을 들어 주었고, 시간을 따로 내어 심층 취재 하겠다고 약속도 하셨습니다.

그런 시간을 보내고 나서 워싱톤 집에 돌아 온 나는 노길남 동지 한테서 취재 하겠다고 만나자는 연락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노길남 동지가 타계 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나서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이제 어디에 가면 노길남 동지를 만날 수 있단 말입니까?
참으로 애석합니다. 노길남 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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