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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죽음보다 탈북자의 죽음이 더 큰 파문(?)/40대 탈북자 모자의 죽음이 던진 사회적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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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집실 작성일19-08-16 19:55 조회2,123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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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탈북자 한 모 씨와 6살 난 아들의 시체가 뒤늦게 발견되고 아사로 추정되면서 뜨거운 화제로 되었다. 정객들이 애도를 표시하고 특히 야당 정객들은 정부의 책임을 따진다. 기억이 정확한지는 장담할 수 없다만, 몇 해 전 남에게 남은 음식이 있으면 달라는 쪽지를 붙였다가 쓸쓸히 죽은 영화인의 경우, 정치적인 공방으로까지는 퍼지지 않았던 것 같다. 오리지널 한국인의 죽음보다 탈북자의 죽음이 더 큰 파문을 일으키는 건 어딘가 이상하다."고 의문을 제기한 재중동포 필자의 글은 해내외 동포들은 관심을 모은다. 자주시보 고정필진으로 활약해 왔던 <중국시민>이라는 필명의 사회평론가가의 말이다.그의 글을 여기에 전재하여 소개한다.[민족통신 편집실]

  
탈북자의 죽음.jpg




 



탈북자 모자의 죽음
중국시민 
기사입력: 2019/08/16 [13:21]  최종편집: ⓒ 자주시보

 

♨ 우리 민족 고전 소설들에는 부자의 상징으로 석숭(石崇)이라는 이름이 나온다. 중국 동진(東晋) 시대에 부정수단으로 축재한 후 관리로 된 석숭에게는 고약한 버릇이 하나 있었다. 술상에서 미인들을 시켜 손님들에게 술을 권하는데 손님이 잔을 받지 않으면 당장 미인을 죽였다. 한 번은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이 연거푸 잔을 거부하여 미인 여럿이 죽어 나갔다. 다른 사람이 보다 못해 한마디 하니,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은 석숭이 자기의 종들을 죽이는데 나하고 무슨 상관이냐고 대꾸했다. 재부와 사치를 자랑하던 석숭은 나중에 시샘난 자의 모함에 걸려 비참하게 죽었는데, 요즘 중국에서는 손님이 살인의 공범이냐는 쟁론이 잠깐 일었다. 비교적 합리한 결론은 처음 술잔을 받지 않아 미인의 죽음을 초래한 사람은 공범이 아니지만, 술잔 거부가 미인의 죽음으로 이어짐을 알면서도 거부한 사람은 공범이라는 것이다. 한편, 법률 기준대로는 여러 번 술잔을 거부한 사람도 살인의 공범은 아니라는 주장도 상당한 호응을 받는다.

 

♨ 최근에 태풍 레끼마가 중국의 여러 성을 휩쓸었다. 숱한 도시들에서 음식배달이 그치지 않았는데, 적잖은 손님들이 좀 늦어도 괜찮으니 조심해 오라는 메시지를 전해, 중국에서 “와이마이샤오거(外卖小哥)”라고 불리는 배달원들이 감동되었다는 등 소식들이 인터넷에서 떠돈다. 이는 평소에 주문부터 배달까지 시간이 규정됐고 초과하면 배달원들이 벌금을 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자그마한 감동들 외에 큰 슬픔도 있다. 10일 상하이(상해)의 한 배달원이 물이 고인 곳을 지나가다가 오토바이 배터리 누전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태풍 기간에 음식배달회사가 배달원들에게 주는 보조금이 주문 하나에 고작 0. 8위안(한화 150원 미만)인데 너무 적다, 태풍 기간 배달 자체가 틀렸다, 태풍 기간에 외식을 주문하는 사람들이 정신 나갔다 등등 질의가 나온다. 사망자가 나르던 음식을 주문한 사람이 물론 살인의 공범자는 아니다. 하지만 배달원의 사망은 두고두고 평생 마음의 짐이 되겠다.

 

♨ 40대 탈북자 한 모 씨와 6살 난 아들의 시체가 뒤늦게 발견되고 아사로 추정되면서 뜨거운 화제로 되었다. 정객들이 애도를 표시하고 특히 야당 정객들은 정부의 책임을 따진다. 기억이 정확한지는 장담할 수 없다만, 몇 해 전 남에게 남은 음식이 있으면 달라는 쪽지를 붙였다가 쓸쓸히 죽은 영화인의 경우, 정치적인 공방으로까지는 퍼지지 않았던 것 같다. 오리지널 한국인의 죽음보다 탈북자의 죽음이 더 큰 파문을 일으키는 건 어딘가 이상하다. 

 

♨ 정객 외에 탈북자 관련 일을 하는 어떤 사람은 정부 직원이 한 모 씨에게 중국에 가서 이혼 서류를 떼오라고 했다면서 그 요구가 어렵게 살던 한 모 씨를 절망으로 밀어 넣었다는 식으로 주장하고, 중국에 가서 서류를 떼달라면 선뜻 떼주겠느냐는 가설(?)까지 곁들였다. 여론몰이 효과는 괜찮을 수도 있겠으나, 정상적인 사고방식대로는 의문이 생긴다. 중국의 규정이 한국과 똑 같지는 않으나 누군가 이혼하면 민정국에서 수속했든지 법원에서 판결했든지 모두 이혼증명서류를 발급한다. 이혼자는 당연히 그런 서류를 챙겨야 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복사하여 제출하기도 한다. 한 모 씨에게 그런 서류가 없었다거나 그런 서류를 얻을 수 없어서 절망했다면 논리적으로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 

 

♨ 모자의 사망으로 인권 사각지대가 드러난 건 맞으나 단순히 정부에게 책임을 밀 수 있겠느냐에는 의문이 든다. 탈북자 하면 늘 그러는 식으로 이번에 한 모 씨에게도 굶어 죽지 않으려고 탈북했는데 따위 수식어가 붙었는데, 조선(북한) 중국 국경에서 장사했던 사람이라니 굶어 죽을 위험에 빠졌던 것 같지는 않다. 근년에 “공부”를 위한 탈북, “자유”를 위한 탈북 등이 선전되다가도 누가 죽으면 “굶어 죽지 않으려고”라는 낡은 프레임이 쓰이는 건 아이러니다. 누군가의 책임을 굳이 따진다면 탈북을 권장하고 기획하면서 온갖 장밋빛 환상을 부풀렸다가 한국 입국 후 나 몰라라 한 사람들에게 1차적 책임이 있지 않을까? 법적으로는 책임을 지지 않더라도 양심은 가책을 받아야겠다. 단 그런 인간들의 양심 존재 여부에는 커다란 물음표를 던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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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공유님의 댓글

김공유 작성일

김웅진 선생의 글을 공유합니다.

탈북자 가족이 남조선에서 굶어죽었다.

◆남조선동포
(안타까운 심정으로 말하기를)
"그 좋은 조국 조선을 놔두고 왜 남조선와서 굶어 죽었는가."

◆북조선동포
"기독교선교사와 국정원 개들이 두만강과 압록강연선에서 조선내부와해작전으로 미제와 남조선매국노 적페쓰레기들과 합작하여 경제제재의 어려운 고난의시기를 겪는 조선의 녀성들을 남조선으로 유인해 돈의 노예로 만들었다."

북조선동포들은 상황을 정확히 잘 알고 있다. 남조선동포들은 모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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