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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green>[홍세화]6.13은 평화항쟁 계기..</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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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3-06-08 00:00 조회1,51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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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본의 관철형태로 나타날 수 있는 (북한에 대한)선제공격이나 한반도 위기를 방어할 수 있는 "평화항쟁"의 계기 돼야"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의 저자로 잘 알려진 홍세화씨는 효순이, 미선이 1주기의 의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오랜 망명생활을 마치고 작년 1월 영hongsehwa.jpg구귀국한 그를 지난 23일 한겨레신문사에서 만나 작년 겨울을 뜨겁게 달군 ‘촛불집회’의 의미, 미선이, 효순이 1주기의 의미, 노무현대통령의 방미외교에 대한 평가 등을 들어보았다. 그는 현재 한겨레신문사 기획위원으로 재직중이다.

"젊은이들이 반미 목소리를 내는 것 보고 새로운 시대 열린다는 느낌"

작년 12월 촛불시위에 직접 참여하기도 한 그는 그 자리에서 "젊은 청년학생들이 반전평화, 반미 목소리를 내는 것을 보고 격세지감을 느꼈고, 냉전의 와해라는 측면에 있어서 새로운 시대가 열린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많이 극복됐다고는 하지만 우리사회에 국가주의 이데올로기, 반공이데올로기가 여전하기 때문에 자신만해도 반미를 얘기하려면 "자기검증을 하게 되는데, 젊은 청년학생들이 자유롭게 반미를 얘기하는 것을 보고 격세지감을 느꼈다"는 것.

"여중생 1주기는 과연 우리에게 미국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는 자리"

그는 미선이와 효순이가 우리곁을 떠난 지 1년이 다 돼가는 지금 미선이와 효순이의 죽음을 다시 생각하는 것은 "과연 우리에게 미국은 무엇인지, 미국의 실체를 아는 자리로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한미관계는 "부시정권의 등장과 더불어 우리는 군사적, 경제적. 그야말로 총체적으로 미국에 예속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했다. 민중의 의사와 관계없이 이라크에 파병하는 것이 예속성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덧붙였다.

그는 노무현정부가 아무리 개혁성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객관적으로 군사,외교, 경제적 측면에서 미국의존도가 크기 때문에 "한국정부가 할 수 있는 운용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평하며 "이번 노무현 대통령의 미국방문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뒤를 바짝 따라야 전쟁위기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판"

노무현대통령의 방미외교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냐고 묻자 "솔직히 말해서 황당하다"라는 말로 운을 뗐다.

"노무현 대통령이 할 필요도 없는 발언을 했다. 정치범수용소에 들어가 있을 것이라는 둥. 지금 우리가 해야하는 것은 미국이 요구하는 하위체제로서의 분단체제와 남북이 적어도 운명공동체라는 인식속에서 긴장이 표현돼야 하는데 그런 것이 전혀 없고, 완전히 일방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미국의 압력, 크기에 압도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는 현재 노무현정부는 "미국에 바짝 엎드려야만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이는 철저히 오판"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은 일단 자기를 추종하는 세력이 되면 신경쓰지 않는다. 오히려 앞에서 제어하거나 미국으로서는 듣기 싫은 목소리를 낼 때 좀 관심을 갖는다. 현재 노무현정부가 보여주는 행태는 미국 뒤에 바짝 엎드려서 미국의 눈에 아예 보이지 않게끔 돼있다. 이러면 부시가 어떤 행동을 취할 때 한국정부에 의견을 물을 가능성은 없다. 이라크전쟁이 이를 증명하고 있지 않나.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을 하느냐 안 하느냐 문제는 한반도가 갖고 있는 지정학적인 문제. 미국의 자본의 논리가 어떻게 관철되느냐 하는 것에 따른 것이지. 노무현정부가 뒤에 바짝 따라간다고 달라질 게 아니다"

"민중의 반전평화 운동 통해 한반도 평화 정착시켜야"

그는 작년 "촛불의 힘"이 한반도 전쟁위기를 제어했다는 데 공감한다며 "앞으로도 반전평화 운동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우리 민중의 힘으로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 내내 "사회구성원들의 의식"을 강조했다. 사회구성원들의 의식의 변화만큼 사회가 변화한다는 것. 하기에 작년 미선이, 효순이의 죽음으로 사회구성원들이 미국의 실체를 인식하게 된 것은 앞으로 우리 사회 변화의 중요한 단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이다.

-촛불집회에 나가봤나?

작년 12월 7일과 14일 시청앞 집회에 나가봤다. 많이 극복됐다고는 하지만 국가주의 이데올로기, 반공이데올로기가 여전한 상황에서 나만해도 반미를 얘기하려면 자기검증을 해야한다. 그런데 젊은 청년학생들이 반전평화, 반미, 미국의 실체를 알아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는 것을 보고 격세지감을 느꼈고, 냉전의 와해라는 부분에 있어서도 대단히 긍정적인 새로운 시대가 열린다는 느낌을 받았다.

-촛불의 의미, 성과는 무엇이라고 보나?

현시대는 냉전의 억압. 냉전시대를 풀어나가는 전환기가 아니냐. 그런 의미에서 냉전극복의 중요한 단초를 마련했다고 본다.

-소파개정, 부시사과 등 주된 요구는 이루지 못했는데?

그런런 거에 연연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효순이와 미선이의 억울한 죽음을 접하며 사회구성원들이 죽음은 있는데 죽인자는 없는 현실에대해 인식하게 됐다는 것이 중요한 성과라고 본다. 결국 국가의 진보라는 것은 사회구성원들의 진보를 뜻하는 것이니까 그런점에서 보면 성과가 없었다고 얘기할 수는 없다.

-효순이, 미선이 1주기를 앞두고 여중생 범대위 등에서는 다시한번 대대적인 흐름을 만들려고 한다. 현 시점에서 미선이, 효순이 죽음을 다시 생각하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나?

미국과 한국과의 관계에 있어서 한국이 어느자리인가? 사회구성원들이 알도록 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 이런 요소는 대단히 중요하다. 과연 우리에게 미국은 무엇이고, 분단상황에서 미국의 위치는 어디에 있는지? 미국의 실체를 아는 자리로서 의미가 있다.

-과연 우리에게 미국은 어떤 위치인가?

미국의 신제국주의적 요소가 21세기 들어 특히, 부시의 등장과 더불어 더욱 가열차게 압박해 들어오는 상황이다. 결국 군사적, 경제적, 총체적 예속으로 그야말로 미국에 추종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우리 민중의 의사와 관계없이 이라크에 파병하고 하는 것이 종속구조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의식은 조금씩 냉전와해를 바라고 있다. 이미 냉전은 세계적으로 와해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경우는 부시의 등장과 더불어 부시의 신제국주의에 더 예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현실을 사회구성원들이 알아야 한다.

-총체적 예속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참 어려운 문제다. 사실 노무현 정부가 아무리 개혁성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흔히 말하는 객관적 정세라는 측면에서 봤을 때, 군사, 외교적인 측면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굉장히 월스트리트에 장악돼있다고 말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보면 한국의 정부가 할 수 있는 운용폭은 크지 않다고 본다. 이번 노무현대통령의 미국방문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객관적 정세에 있어서는 대단히 어려운 상황이고, 주체적인 의식문제도 젊은층에서 새로운 보수층이 나타나고 있고, 촛불시위를 반대하는 세력도 나름대로 궐기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는 등 전망이 밝지만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정부의 역할이 많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는데..그렇다면 사회구성원들의 역할은?
결국은 사회구성원들의 의식이 문제다. 그래서 우리가 효순이, 미선이를 기억해내야하고, 1주년을 기념해 다시 촛불시위를 벌이고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소파개정을 획득하지 못하고, 부시의 사과를 받아내지 못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사회구성원들의 의식의 변화이다.

의식이 고양되면 그만큼 한국사회가 진보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중장기적인 전망속에서 우리의 운동을 펼쳐나가야 된다. 단기적인 효과, 성과에 연연할 것이 아니고, 현 노무현 정부가 할 수 있는 폭이 좁다는데 비관할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사회구성원의 의식이 변화하면 그만큼 사회가 변화하는 것이니까 그런 입장에서 봐야한다.

-의식의 변화가 결국 실천으로 나타나 사회가 변화한다는 얘기인가?

그렇다. 의식의 변화가 실천으로 나타나고 행동으로 나타나고 그것이 제도화가 되는 거다. 의식의 변화와 제도화가 맞물리는 것이다. 개혁이 제도화를 이끌어내고 제도화를 통해 의식을 고양할 수 있는 환경을 주는 것이고.

-노무현 대통령의 방미외교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나?

솔직히 말해서 황당하다. 북한에 대해서 노무현씨가 할 필요도 없는 발언을 한다든지..예를 들면 "정치범수용소에 들어가 있을 것이다." 이런 따위의 발언. 전혀 예상치도 못했던 발언이다. 지금 우리가 해야하는 것은 기존의 미국이 요구하는 하위체제로서의 분단체제와 남북이 적어도 운명공동체라는 인식속에서는 긴장이 표현돼야 하는데 그런 것이 전혀 없고 완전히 일방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미국의 압력이나 크기에 압도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렇다면 앞으로 노무현정권이 한국사회에서 어떤 개혁을 할 수 있을까?생각했을때 대단히 축소된 부분에 머물 것이라 생각할 수밖에 없다.

노무현정권이 들어서며 기대했던 수구적인 틀을 깨부수면서 사회구성원들이 민족적 정체성이나 사회경제적 정체성 등 자기 인식을 할 수 있는 사회환경을 조성하는데 있어서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했는데 그 부분도 아주 제한된 아니면 오히려 부정적인 그런 역할로 나가지 않을까 우려를 하게 된다.

-노무현의 변화를 보며 당혹해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변화의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보나?

글쎄 잘 모르겠다. 물론 재야에 있다가 실제로 권력을 잡고 정부라는 기제에 들어갔을 때 갖는 한계점이나 예속성이 있기 때문에 잘 몰랐던 부분에 대한 인식의 전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하더라도 철학의 깊이가 있다면 긴장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긴장을 스스로 풀어버렸다는게. 결국은 정치철학의 부재, 문제의식이 척박했다는 것이 아닌가 한다.

-한반도 전쟁위기를 촛불이 막았다는 평가들이 있다. 이번 방미로 오히려 전쟁의 위기를 넓힌게 아니냐는 평가가 있는데?

미국을 보는 시각이 다른 것 같다. 노무현정부에서는 미국에 바짝 엎드려야만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절대 그렇지 않다. 미국은 일단 자기 뒤에 추종하는 세력이 되면 그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앞에서 제어하거나 미국으로서는 듣기 싫은 목소리를 낼 때 거기에 그래도 좀 관심을 갖는다.

지금 현재 노무현정부가 보여주는 행태는 바짝 엎드려서 미국의 눈에 아예 보이지 않게끔 돼있다. 그럴 때 부시가 어떤 행동을 취할 때 한국정부에 의견을 물을 가능성은 없다. 그건 이라크전쟁을 통해서도 증명이 된 것이다.

북한에 대해 선제공격을 하느냐 안 하느냐 문제는 한반도가 갖고 있는 지정학적인 문제. 미국의 자본의 논리가 어떻게 관철되느냐 하는 것에 따른 것이지. 노무현정부가 뒤에 바짝 따라간다고 달라질 게 아니다. 오히려 앞에서 눈에 보이게끔 하면 관심이라도 갖는데, 뒤에 바짝 엎드려 있으면 보이지도 않는다. 결국은 선제공격 하느냐 안 하느냐는 노무현 정부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부분은 아주 약소하고 미국 자본의 관철형태로 결정이 된다.

-전쟁위기를 촛불의 힘으로 막을 수 있을까?

그것이 우리가 반전평화운동을 해야하는 이유다. 반전평화운동을 통해 미국의 선제공격 위협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고, 우리 민중의 힘으로 한반도 평화를 보장, 정착시켜야 한다.

-미선이, 효순이 1주기가 어떤 자리가 돼야 하는지?

첫 번째는 미국의 실체에 대해 미국이 어떤 나라인가? 왜 우리는 종속되야만 하는가? 등 사회구성원들이 미국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

또 하나는 이런 상황속에서 한국민중이 반전평화운동을 가열차게 벌임으로써 미국의 자본의 관철 형태로 나타날 수 있는 선제공격이나 한반도 위기를 방어할 수 있는 평화항쟁의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정웅재 기자

[출처: 민중의 소리 2003년05월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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