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씨 석방촉구 탄원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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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injok@minjok.c… 작성일03-07-24 00:00 조회1,49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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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30양심수 사면에서 유일하게 제외되었던 이석기씨의 석방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탄원서가 1만 장을 넘었다.
이에 양심수 이석기 석방을 위한 대책위에서는 1차로 모아진 13,814장의 탄원서를 과천 종합청사 앞에 쌓아놓고 법무부 장관 면담과 탄원서 전달을 위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권오헌 양심수후원회장은 취지연설을 통해 “우리는 지난 4월 30일 이석기씨가 제외되어 형평성에 어긋난 양심수 사면을 보면서 개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여기 모인 1만 여명의 탄원서를 볼 때,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이석기씨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권오헌 회장은 “법무부는 오는 광복절 특사에서 이석기씨를 포함한 양심수 전원석방과 정치수배자 학생들이 자유의 몸이 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자기 가족을 두고 저 창살로 돌아가는 아들을 생각할 때, 이는 도저히 살아있는 사람으로서 느껴보지 못할 고통이었습니다.”
이석기씨의 팔순 노모 김복순씨도 이날 기자회견장을 찾아 탄원서를 받는 등 아낌없는 희생을 하고 있는 대책위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 후, 지난 달 24일 잠깐의 귀휴로 만났던 아들과 다시 이별해야 했던 심정을 “만나는 기쁨보다 다시 창살 안으로 들여보내야 했던 슬픔이 더 컸다”고 전했다.
참석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우리들은 이석기씨의 탄원을 많은 시민들에게 받으며, 우리 국민들이 모든 사람들이 평등하고,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표할 수 있는 민주사회를 열망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었다”며 “이석기씨의 문제는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 실현의 척도이며, 민주주의라는 정치적 당위성을 넘어서는 인륜과 천륜의 문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법무부가 하루 빨리 이석기씨를 팔순 노모의 곁으로 돌려보내, 오랫동안 고통 방아온 이석기씨의 가정에 평안과 행복을 보장해 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이석기 석방을 촉구하며 64일째 청와대 주변을 걷고 있는 도보순례단도 탄원서 제출에 즈음한 입장 발표를 통해 “이석기 동지의 완전한 석방이 이루어질 때까지 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며 팔순노모의 소원인 이석기씨를 당장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이날 끝내 법무부 장관의 면담과 탄원서 제출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법무부 장관은 “이석기씨에 대한 내용을 충분히 알고 있기 때문에 만날 필요는 없다”며 면담 신청을 거절했고, 안내소에 있는 민원실에 탄원서 제출과 관련해서는 경찰의 과도한 경비로 인해 좌절됐다.
참가자들은 안내소 입구까지 들어가서 그 이후부터는 대표단들이 탄원서를 들고 제출하기를 바라는 반면, 경찰측에서는 처음부터 대표단들만 들어올 것을 요구해 결국 접점을 찾지 못했다.
경찰 측에서는 지난 번 점거농성과 같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조치였지만 오종렬 의장과 서경석 전 국회의원 등 사회 원로들이 자신들의 이름을 걸고 “아무 일 없도록 책임을 질테니 문밖에 세워두는 일만은 없도록 해달라”고 요구했지만 경찰 측은 끝내 받아들이지 않았다.
탄원서가 제출되기만을 기다리던 김복순 노모는 결국 탄원서 제출이 좌절되자 아무말 없이 휠체어에 앉아 묵주만을 붙들고 기도만 읊조렸다. 지난 달 1주일간의 귀휴로 만난 아들을 떠나보내야 했던 심정과 이날 희망을 갖고 법무부를 찾았지만 또다시 발길을 돌려야 하는 심정은 결코 다르지 않으리라.
이에 이석기씨의 누나인 이경진씨는 “민가협 어머니 등 나이 드신 분들을 2시간 째 땡볕에 방치한 것에 대해 너무나 분노스럽지만, 특히 저희 어머니 같은 경우 병원 치료를 위해 오늘 기자회견에 대해 말씀 안 드렸는데 어떻게 아시고 꼭 가야된다고 하시길래 모시고 왔는데, 오늘 이렇게 또 돌아가면 그 무너지는 가슴은 어떻게 하느냐”며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탄원서 전달이 무산되자 대책위는 16일 오전 11시 다시 한번 탄원서 전달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상종 기자
[출처:민중의 소리 2003년07월15일]
이에 양심수 이석기 석방을 위한 대책위에서는 1차로 모아진 13,814장의 탄원서를 과천 종합청사 앞에 쌓아놓고 법무부 장관 면담과 탄원서 전달을 위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에 권오헌 회장은 “법무부는 오는 광복절 특사에서 이석기씨를 포함한 양심수 전원석방과 정치수배자 학생들이 자유의 몸이 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자기 가족을 두고 저 창살로 돌아가는 아들을 생각할 때, 이는 도저히 살아있는 사람으로서 느껴보지 못할 고통이었습니다.”
이석기씨의 팔순 노모 김복순씨도 이날 기자회견장을 찾아 탄원서를 받는 등 아낌없는 희생을 하고 있는 대책위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 후, 지난 달 24일 잠깐의 귀휴로 만났던 아들과 다시 이별해야 했던 심정을 “만나는 기쁨보다 다시 창살 안으로 들여보내야 했던 슬픔이 더 컸다”고 전했다.
참석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우리들은 이석기씨의 탄원을 많은 시민들에게 받으며, 우리 국민들이 모든 사람들이 평등하고,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표할 수 있는 민주사회를 열망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었다”며 “이석기씨의 문제는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 실현의 척도이며, 민주주의라는 정치적 당위성을 넘어서는 인륜과 천륜의 문제”라고 전했다.

또한 이석기 석방을 촉구하며 64일째 청와대 주변을 걷고 있는 도보순례단도 탄원서 제출에 즈음한 입장 발표를 통해 “이석기 동지의 완전한 석방이 이루어질 때까지 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며 팔순노모의 소원인 이석기씨를 당장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이날 끝내 법무부 장관의 면담과 탄원서 제출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법무부 장관은 “이석기씨에 대한 내용을 충분히 알고 있기 때문에 만날 필요는 없다”며 면담 신청을 거절했고, 안내소에 있는 민원실에 탄원서 제출과 관련해서는 경찰의 과도한 경비로 인해 좌절됐다.
참가자들은 안내소 입구까지 들어가서 그 이후부터는 대표단들이 탄원서를 들고 제출하기를 바라는 반면, 경찰측에서는 처음부터 대표단들만 들어올 것을 요구해 결국 접점을 찾지 못했다.
경찰 측에서는 지난 번 점거농성과 같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조치였지만 오종렬 의장과 서경석 전 국회의원 등 사회 원로들이 자신들의 이름을 걸고 “아무 일 없도록 책임을 질테니 문밖에 세워두는 일만은 없도록 해달라”고 요구했지만 경찰 측은 끝내 받아들이지 않았다.
탄원서가 제출되기만을 기다리던 김복순 노모는 결국 탄원서 제출이 좌절되자 아무말 없이 휠체어에 앉아 묵주만을 붙들고 기도만 읊조렸다. 지난 달 1주일간의 귀휴로 만난 아들을 떠나보내야 했던 심정과 이날 희망을 갖고 법무부를 찾았지만 또다시 발길을 돌려야 하는 심정은 결코 다르지 않으리라.
이에 이석기씨의 누나인 이경진씨는 “민가협 어머니 등 나이 드신 분들을 2시간 째 땡볕에 방치한 것에 대해 너무나 분노스럽지만, 특히 저희 어머니 같은 경우 병원 치료를 위해 오늘 기자회견에 대해 말씀 안 드렸는데 어떻게 아시고 꼭 가야된다고 하시길래 모시고 왔는데, 오늘 이렇게 또 돌아가면 그 무너지는 가슴은 어떻게 하느냐”며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탄원서 전달이 무산되자 대책위는 16일 오전 11시 다시 한번 탄원서 전달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상종 기자
[출처:민중의 소리 2003년07월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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