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엘살바돌 보닐라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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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injok@minjok.c… 작성일03-07-26 00:00 조회1,61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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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엔젤레스=민족통신 김영희 편집위원] 올 봄 삼월, 세계여론이 이라크전쟁에 집중되어 있는 동안 중남미의 엘살바도르에서는 무혈 정치혁명이 일어났다. 엘 살바도르의 민중정당 민족해방전선(FMLN: Frente Farabundo Marti para la Liberacion nacional)이 전국 국회의원선거에서 집권정당인 아레나(Arena)당을 물리치고 다수당으로 등장 한 것이다.
최근 로스엔젤레스를 방문중인 FMLN의 블랑카 보닐라(Blanca Flor Bonilla) 국회의원은 지난 7일 열린 간담회에서 동당이 다수당이 된 엘살바도르의 최근 정세를 알리는 한편 미국의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에 예속되어 악화일로에 있는 국내경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재선의원이며 가족 여성 아동 국회분과위원회의 회장, 대외관계 국회분과위원회의 회원인 보닐라의원은 현 집권정부가 사회복지 서비스, 학교,수도, 병원등 엘 살바도르의 주요공공기관사업을 거의 모두 사영화하는 정책을 세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미 사영화가 된 전기의 경우 한달 사용료가 15-16달라이기 때문에 많은 수의 빈민층은 전기가 없이 살아야한다고 전했다.
보닐라의원은 FMLN이 극소수가 부를 독점하는 신자유주의에 반대라는 경제정책을 갖고 있으며 현 엘 살바도르정권의 경제정책에 대항하여 농부, 노동자, 학생층에서 매일 일어나는 저항운동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FLMN은 이라크전쟁에도 현 집권당인 아레나당과 반대입장을 표명, 반전평화시위에 앞장을 섰다. 보닐라의원은 미국정부와 미국언론이 FLMN을 레바논, 콜롬비아등의 테로리스트를 지지하고 있는 정당으로 오도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FLMN은 이 세계 모든 나라에 평화와 우정을 보내는 정당”이라고 강조했다.
보닐라의원은 또 내년에 치루어지는 대선의 대통령후보로 FLMN.에서 현재 3명이 출마의사를 표시했으며, 대선에서 승리를 거두기 위해 동당은 더 많은 좌파 진보세력을 규합하고 있다고 전했다.
FLMN에서 대통령후보로 나온 3명의 정치인중에는 샤피크 한달(Schafik Handal)이 현재 가장 유혁한 후보로 알려져 있다. 그는 엘 살바도르로 이민 온 팔레스타인계 3세로 아랍어를 유창하게 한다.
보닐라의원은 로스렌젤레스에 이어 워싱턴, 뉴욕등을 방문하면서 미국 정가에 있는 라틴계 정치인들을 만나 엘 살바도르의 정치, 경제적 상황을 전하는 이외에도 추방, 억류등 미국에 사는 엘 살바도르인들이 이민법강화때문에 겪는 문제에도 도움을 요청할 계획이다. 엘 살바도르 전 인구의 약 20%가 미국에 살고 있으며, 이들이 모국에 송금하는 액수는 엘 살바도르 1년 국민총생산의 약 20%를 차지한다.
이 날 간담회는 FLMN 로스엔젤레스 지부 주최로 지부집회실에서 열렸다. 참석자는 대개 엘 살바도르인들이었다. 팝콘과 칩을 간식으로 테이블위에 올려놓고 마치 반상회처럼 거의 격식없이 소박하고 다정하게 진행된 자리였다.
동지부장인 마리오 알파로(Mario Alfaro)씨는 “극소수를 위한 현 아레나당정권의 사대친미적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은 사실 중간계층까지 붕괴시키고 있었다. FMLN이 다수당이 된 것은 폭 넓은 연대를 해서 중간계층의 지지까지 얻어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FLMN은 미국기업이 엘 살바도르에서 떠나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사업은 하되 엘 살바도르 노동자들의 권리를 존경하고 준수하기를 원한다.”고 말하며 엘 살바도르 역시 미국과 평등한 권리를 소유한 국제사회의 주권국가임을 강조했다.
<짧은 대담>
민족; FMLN에는 언제 가입했는가?
보닐라의원; FMLN은 1980년 10월에 5개의 조직이 연합해서 창립됐다.내가 당시 속해있던 민중자유대(FPL)는 그 5개 조직중의 하나였다. 내가 운동을 시작한 것은 1967년 학생운동을 통해서이다.
민족; FMLN은 80년대 치열한 무장투쟁을 했던 게릴라부대로 널리 알려졌다. 무장투쟁에도 직접 참여했는가?
보닐라의원: 그렇다.
한가지 분명히 밝히고 싶은 것은 무장투쟁이 FMLN의 주요목적이 결코 아니었다는 사실이다. 주요목적은 정치변혁과 민권쟁취였으나 당시 군사정부는 우리를 죽이거나 감옥에 넣어 고문했다. 우리는 테러국가에 살고 있었다. 우리는 방어를 위해 무장투쟁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1992년 유엔의 중재하에 FLMN과 정부사이에 평화협정이 맺어졌고 그 후 FLMN은 야당이 되어 민중의 합법적인 정치세력화에 주력했다. 평화협정은 극우익에 대한 우리의 승리를 뜻했다.
(민족통신 주: 경상남북도를 합한 크기의 엘 살바도르 인구는 현재 6백5십여만명이다. 1980-1992년까지 12년동안 엘 살바도르 내전으로 인해 7만5천여명이 희생당했으며 미국정부는 이 기간에 60억달라의 군부지원금을 보낸 것으로 알려져 엘 살바도르내전은 제2의 베트남전으로까지 불리워졌다.)
민족; 엘 살바도르 현지에 공장을 차린 한국기업들에 대해 평가해 달라.
보닐라의원; 한국기업들은 우리나라에 나온 외국기업중에서 최악으로 노동법을 위반하고 있다. 임금을 제대로 지불하지 않는 것, 최저 임금제를 준수하지 않는 것, 여성노동자가 임신하면 해고하는 것등이 그 실례이다.
민족; 엘 살바도르는 현재 남한하고만 정식 외교관계를 맺고 있다. FMLN이 내년에 집권당이 되면 북한하고도 외교관계를 수립하겠는가?
보닐라의원; 현재 우리나라는 고작 세계 32개국하고만 외교관계를 맺고 있다. 미국정부의 간섭때문이다. FLMN은 북한에 대표단을 보낼 예정이다. 그리고 FLMN이 집권하면 북한뿐 아니라 서로의 자주권을 인정하고 존경하는 세계 모든 나라와 정식으로 외교를 맺을 것이다.
FMLN은 국제사회에서 평화와 자주를 추구한다. 우리는 미국의 북한에 대한 어떤 군사공격에도 반대한다. 우리는 남북한이 자주적으로 평화통일을 이루기 바란다.
FMLN은 중남미제국도 가까운 미래에 연방제를 이루며 한 국가가 되기를 원한다. 스페니쉬가 들어와 갈라졌지만 우리는 원래 역사와 문화를 공유한 인디안 자손들이었다. 중남미제국이 통일국가가 되어 힘을 합칠 수 있다면 자원도 풍부하기 때문에 평화롭게 잘 살 수 있다. 지금처럼 계속 갈라져 산다면 주체역량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다.
민족; FLMN이 중남미제국을 통일하는 제3세계의 리더가 되기를 바란다.
보닐라의원; 코리아도 반드시 통일이 되어야 한다.
[민족통신 김영희 편집위원 6/7/2003]

재선의원이며 가족 여성 아동 국회분과위원회의 회장, 대외관계 국회분과위원회의 회원인 보닐라의원은 현 집권정부가 사회복지 서비스, 학교,수도, 병원등 엘 살바도르의 주요공공기관사업을 거의 모두 사영화하는 정책을 세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미 사영화가 된 전기의 경우 한달 사용료가 15-16달라이기 때문에 많은 수의 빈민층은 전기가 없이 살아야한다고 전했다.
보닐라의원은 FMLN이 극소수가 부를 독점하는 신자유주의에 반대라는 경제정책을 갖고 있으며 현 엘 살바도르정권의 경제정책에 대항하여 농부, 노동자, 학생층에서 매일 일어나는 저항운동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보닐라의원은 또 내년에 치루어지는 대선의 대통령후보로 FLMN.에서 현재 3명이 출마의사를 표시했으며, 대선에서 승리를 거두기 위해 동당은 더 많은 좌파 진보세력을 규합하고 있다고 전했다.
FLMN에서 대통령후보로 나온 3명의 정치인중에는 샤피크 한달(Schafik Handal)이 현재 가장 유혁한 후보로 알려져 있다. 그는 엘 살바도르로 이민 온 팔레스타인계 3세로 아랍어를 유창하게 한다.
보닐라의원은 로스렌젤레스에 이어 워싱턴, 뉴욕등을 방문하면서 미국 정가에 있는 라틴계 정치인들을 만나 엘 살바도르의 정치, 경제적 상황을 전하는 이외에도 추방, 억류등 미국에 사는 엘 살바도르인들이 이민법강화때문에 겪는 문제에도 도움을 요청할 계획이다. 엘 살바도르 전 인구의 약 20%가 미국에 살고 있으며, 이들이 모국에 송금하는 액수는 엘 살바도르 1년 국민총생산의 약 20%를 차지한다.
이 날 간담회는 FLMN 로스엔젤레스 지부 주최로 지부집회실에서 열렸다. 참석자는 대개 엘 살바도르인들이었다. 팝콘과 칩을 간식으로 테이블위에 올려놓고 마치 반상회처럼 거의 격식없이 소박하고 다정하게 진행된 자리였다.
동지부장인 마리오 알파로(Mario Alfaro)씨는 “극소수를 위한 현 아레나당정권의 사대친미적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은 사실 중간계층까지 붕괴시키고 있었다. FMLN이 다수당이 된 것은 폭 넓은 연대를 해서 중간계층의 지지까지 얻어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FLMN은 미국기업이 엘 살바도르에서 떠나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사업은 하되 엘 살바도르 노동자들의 권리를 존경하고 준수하기를 원한다.”고 말하며 엘 살바도르 역시 미국과 평등한 권리를 소유한 국제사회의 주권국가임을 강조했다.
<짧은 대담>
민족; FMLN에는 언제 가입했는가?

민족; FMLN은 80년대 치열한 무장투쟁을 했던 게릴라부대로 널리 알려졌다. 무장투쟁에도 직접 참여했는가?
보닐라의원: 그렇다.
한가지 분명히 밝히고 싶은 것은 무장투쟁이 FMLN의 주요목적이 결코 아니었다는 사실이다. 주요목적은 정치변혁과 민권쟁취였으나 당시 군사정부는 우리를 죽이거나 감옥에 넣어 고문했다. 우리는 테러국가에 살고 있었다. 우리는 방어를 위해 무장투쟁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
1992년 유엔의 중재하에 FLMN과 정부사이에 평화협정이 맺어졌고 그 후 FLMN은 야당이 되어 민중의 합법적인 정치세력화에 주력했다. 평화협정은 극우익에 대한 우리의 승리를 뜻했다.
(민족통신 주: 경상남북도를 합한 크기의 엘 살바도르 인구는 현재 6백5십여만명이다. 1980-1992년까지 12년동안 엘 살바도르 내전으로 인해 7만5천여명이 희생당했으며 미국정부는 이 기간에 60억달라의 군부지원금을 보낸 것으로 알려져 엘 살바도르내전은 제2의 베트남전으로까지 불리워졌다.)
민족; 엘 살바도르 현지에 공장을 차린 한국기업들에 대해 평가해 달라.
보닐라의원; 한국기업들은 우리나라에 나온 외국기업중에서 최악으로 노동법을 위반하고 있다. 임금을 제대로 지불하지 않는 것, 최저 임금제를 준수하지 않는 것, 여성노동자가 임신하면 해고하는 것등이 그 실례이다.
민족; 엘 살바도르는 현재 남한하고만 정식 외교관계를 맺고 있다. FMLN이 내년에 집권당이 되면 북한하고도 외교관계를 수립하겠는가?
보닐라의원; 현재 우리나라는 고작 세계 32개국하고만 외교관계를 맺고 있다. 미국정부의 간섭때문이다. FLMN은 북한에 대표단을 보낼 예정이다. 그리고 FLMN이 집권하면 북한뿐 아니라 서로의 자주권을 인정하고 존경하는 세계 모든 나라와 정식으로 외교를 맺을 것이다.
FMLN은 국제사회에서 평화와 자주를 추구한다. 우리는 미국의 북한에 대한 어떤 군사공격에도 반대한다. 우리는 남북한이 자주적으로 평화통일을 이루기 바란다.
FMLN은 중남미제국도 가까운 미래에 연방제를 이루며 한 국가가 되기를 원한다. 스페니쉬가 들어와 갈라졌지만 우리는 원래 역사와 문화를 공유한 인디안 자손들이었다. 중남미제국이 통일국가가 되어 힘을 합칠 수 있다면 자원도 풍부하기 때문에 평화롭게 잘 살 수 있다. 지금처럼 계속 갈라져 산다면 주체역량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다.
민족; FLMN이 중남미제국을 통일하는 제3세계의 리더가 되기를 바란다.
보닐라의원; 코리아도 반드시 통일이 되어야 한다.
[민족통신 김영희 편집위원 6/7/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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