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렬대표 북응원단 관련 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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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3-08-24 00:00 조회1,44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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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있는 국민들 눈살찌푸리게 한’ 북한응원단(?)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 U대회 북한응원단 관련 망언파문
임은경 기자
지난 8일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 조직위원회를 방문해 “지난 해 부산 아시안게임 때 북한응원단은 생각있는 국민들을 눈살 찌푸리게 했다”는 발언을 한 것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최 대표는 지난 8일 경부선 열차 추돌 사고로 부상자들이 입원해 있는 대구를 방문하던 길에 U 대회 조직위에 들러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26일 열린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된 최병렬 대표의 모습 ⓒ연합
최 대표는 이날 조직위를 방문해서 U 대회의 입장권 판매 등에 관한 보고를 받고 난 후, 이번 대회를 잘 이끌어 달라며 두 가지 당부를 했다.
하나는 사고 없는 대회 운영이고, 또 하나는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에 신경을 써달라는 것이다.
그런데 그 ‘신경을 써달라’는 내용이 좀 이상하다.
최 대표는 U대회 조직위원들에게 “부산 아시안게임 때 북한응원단은 생각있는 국민들을 눈살 찌푸리게 했다. 이번에 우리의 상식으로는 이례적으로 많은 선수단과 응원단이 온 것 같다. 신경을 쓰시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던 것이다.
최 대표의 말대로라면 조직위원들은 신경을 쓰긴 쓰되, 남북한이 함께 하는 문화·스포츠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남으로 내려온 북한 동포들을 배려하기 위해 신경을 쓰는 것이 아니라, 그들로 인해 또다시 ‘생각있는 국민들이 눈살 찌푸리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하는 셈이다.
그러나 과연 최 대표의 말대로 작년 부산에 내려온 북한 응원단은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는가?
당장 당시의 언론 보도 태도만을 봐도 그의 말은 쉽게 납득하기 힘들다.
부산 아시안게임에 참여했던 북한 선수들은 온 국민의 관심을 끌어 가는 곳마다 기자들의 취재 공세를 받아야 했고 특히 소위 ‘북한 미녀 응원단’의 인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였다.
이들에 대한 당시 언론들의 보도 태도는 매우 호의적이었다. 이들에게 ‘미녀 응원단’이라는 호칭을 붙이고 가는 곳마다 따라다니던 언론들은 심지어 이 여성들을 보기 위해 몰려드는 ‘아저씨 부대’까지도 취재 보도할 정도였다.
연일 계속되는 언론 보도를 접하는 국민들 역시 북한 여성 응원단에 대해 높은 관심과 사랑을 보였다.
대체 최 대표가 말하는 ‘생각있는 국민들’이란 누구를 말하는 것인가?
남북한 간 화해 분위기를 만들자고 민간 교류의 차원에서 내려온 북한 응원단들에 대해 눈살을 찌푸리는 것이 ‘생각있는 국민’이라면, 그 국민들은 생각을 다시 해봐야 할 것이다.
더구나 지금은 작년과 상황이 다르다. 작년 말 제기된 북한 핵 문제를 빌미로 미국이 한반도에서 전쟁을 일으킬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각계 각층은 마침 정전 50주년이기도 한 지난 7월 27일 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진각에서 평화 행사를 열었고, 이번 8·15 광복절을 맞아 시청 앞에서 대대적인 반전평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한반도 위기 앞에 민족이 단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는 이때, 순수한 친선 도모의 의미로 내려오는 북한 동포들을 환영하지는 못할망정 대회 조직위를 방문해 그들을 경계하라는 식의 발언을 하는 것이 과연 제 1야당의 대표가 할 일인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뒤늦게 알려진 최 대표의 발언에 대해 모 인터넷 신문 등 언론에서 이를 비중있게 다루며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6월 말 당내 경선에서 ‘합리적 보수’, ‘개혁적 보수’의 이미지를 내세워 당 대표직에 오른 최 대표. 그가 너무 일찍 과거의 별명인 ‘꼴통 보수’로 돌아가지 않기를 바라며 앞으로 그의 행보를 주목해 볼 일이다.
임은경 기자
[출처; 민중의 소리 8-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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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최병렬 대표, U대회 북한응원단 관련 망언파문
임은경 기자
지난 8일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 조직위원회를 방문해 “지난 해 부산 아시안게임 때 북한응원단은 생각있는 국민들을 눈살 찌푸리게 했다”는 발언을 한 것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최 대표는 지난 8일 경부선 열차 추돌 사고로 부상자들이 입원해 있는 대구를 방문하던 길에 U 대회 조직위에 들러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26일 열린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된 최병렬 대표의 모습 ⓒ연합
최 대표는 이날 조직위를 방문해서 U 대회의 입장권 판매 등에 관한 보고를 받고 난 후, 이번 대회를 잘 이끌어 달라며 두 가지 당부를 했다.
하나는 사고 없는 대회 운영이고, 또 하나는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에 신경을 써달라는 것이다.
그런데 그 ‘신경을 써달라’는 내용이 좀 이상하다.
최 대표는 U대회 조직위원들에게 “부산 아시안게임 때 북한응원단은 생각있는 국민들을 눈살 찌푸리게 했다. 이번에 우리의 상식으로는 이례적으로 많은 선수단과 응원단이 온 것 같다. 신경을 쓰시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던 것이다.
최 대표의 말대로라면 조직위원들은 신경을 쓰긴 쓰되, 남북한이 함께 하는 문화·스포츠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남으로 내려온 북한 동포들을 배려하기 위해 신경을 쓰는 것이 아니라, 그들로 인해 또다시 ‘생각있는 국민들이 눈살 찌푸리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하는 셈이다.
그러나 과연 최 대표의 말대로 작년 부산에 내려온 북한 응원단은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는가?
당장 당시의 언론 보도 태도만을 봐도 그의 말은 쉽게 납득하기 힘들다.
부산 아시안게임에 참여했던 북한 선수들은 온 국민의 관심을 끌어 가는 곳마다 기자들의 취재 공세를 받아야 했고 특히 소위 ‘북한 미녀 응원단’의 인기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였다.
이들에 대한 당시 언론들의 보도 태도는 매우 호의적이었다. 이들에게 ‘미녀 응원단’이라는 호칭을 붙이고 가는 곳마다 따라다니던 언론들은 심지어 이 여성들을 보기 위해 몰려드는 ‘아저씨 부대’까지도 취재 보도할 정도였다.
연일 계속되는 언론 보도를 접하는 국민들 역시 북한 여성 응원단에 대해 높은 관심과 사랑을 보였다.
대체 최 대표가 말하는 ‘생각있는 국민들’이란 누구를 말하는 것인가?
남북한 간 화해 분위기를 만들자고 민간 교류의 차원에서 내려온 북한 응원단들에 대해 눈살을 찌푸리는 것이 ‘생각있는 국민’이라면, 그 국민들은 생각을 다시 해봐야 할 것이다.
더구나 지금은 작년과 상황이 다르다. 작년 말 제기된 북한 핵 문제를 빌미로 미국이 한반도에서 전쟁을 일으킬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각계 각층은 마침 정전 50주년이기도 한 지난 7월 27일 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진각에서 평화 행사를 열었고, 이번 8·15 광복절을 맞아 시청 앞에서 대대적인 반전평화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한반도 위기 앞에 민족이 단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는 이때, 순수한 친선 도모의 의미로 내려오는 북한 동포들을 환영하지는 못할망정 대회 조직위를 방문해 그들을 경계하라는 식의 발언을 하는 것이 과연 제 1야당의 대표가 할 일인지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다.
뒤늦게 알려진 최 대표의 발언에 대해 모 인터넷 신문 등 언론에서 이를 비중있게 다루며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6월 말 당내 경선에서 ‘합리적 보수’, ‘개혁적 보수’의 이미지를 내세워 당 대표직에 오른 최 대표. 그가 너무 일찍 과거의 별명인 ‘꼴통 보수’로 돌아가지 않기를 바라며 앞으로 그의 행보를 주목해 볼 일이다.
임은경 기자
[출처; 민중의 소리 8-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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