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폭력 한총련 시위 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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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3-08-30 00:00 조회1,56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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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등한 한미동맹"국민부담 가중, 군사예속 심화"
제47차 반미연대집회 "비폭력 한총련 시위 정당"
12일 2시 30분 SOFA개정국민행동, 용산미군기지 반환운동본부, 서울평통사 등은 미대사관 옆 광화문 열린시민마당에서 제47차 미대사관 반미연대집회를 열고, 용산기지 이전과 미2사단 재배치 비용을 일방적으로 한국민에게 전가하고, 최근 신속기동여단인 스트라이커부대 훈련 등 대북전쟁연습으로 한반도에 긴장을 고조시키는 미국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날 집회에는 이들 단체 회원들 뿐만아니라, 현재 서울에서 `8.15통일대행진` 성사를 위해 대국민 홍보를 전개하고 있는 16기 범청학련 통일선봉대 500여명도 자리를 같이 했다.
이 자리에서 평통사 상임대표 문정현 신부는 여는 말을 통해 한총련 문제를 언급하면서 "정부와 보수언론에서 합법화, 이적단체 운운하는 것에 구애받지 말고 민족자주와 남북통일의 기치아래 이러한 난관을 극복해 나가자"고 밝혔다.
평통사 김종일 기지협정팀장은 "정부가 최근 `미래 한미동맹 정책구상 회의`에서 한미상호방위조약과 한미SOFA의 개폐, 전시 작전지휘통제권 환수와 같은 불평등한 한미관계를 청산하기 위한 논의는 외면한 채 미국이 요구하는 한국군 전력증강, 용산 미군기지 이전비용 한국부담, 미2사단 재배치 부지제공, 주한미군 특수임무의 한국군 이양과 같이 우리 국민에게 일방적인 부담만 가중시키는 계획만을 세우고 있다"며 미국의 군사전략적 요구에 굴복하는 정부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
이명순 청년통선대 대장(29, 직장인)은 "8.15통일대행진의 거국적인 성사를 위해 통선대는 아침부터 밤까지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며 "앞으로는 6자회담 운운하며 뒤로는 전쟁연습을 일삼는 미국을 규탄하며, 미국은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체의 전쟁위협을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최창준 민노당 서울지부 자주통일위원장은 "주한미군 재배치에 따라 진행되는 부대 이전비용인 150억불을 한국에 부담시키려하고 있다"며 미국의 일방적인 태도에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해 "전쟁을 용이하게 이끄는데 드는 150억불에 대해서는 아무 얘기 없으면서, 민족화해와 협력을 위해 쓴 4억불에 대해서 특검이다 뭐다해서 온갖 난리를 피우는 한나라당은 어느나라 국회의원인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한총련 기습시위와 관련해 "정부와 언론에서 학생들의 과격성을 운운하는데, 일년내내 남의 나라에서 전쟁연습을 하는 미국이야말로 과격을 넘어 폭거의 수준"이라며 일침을 가했다.
집회 말미에 참가단체 대표들은 "맨손으로 뛰어든 대학생들의 스트라이커 부대 기습시위는 정당하다"는 의미에서 장갑차 모형을 발로 밟는 상징의식을 갖고 결의문을 채택했다.
참가자들은 범민련 강순정 고문이 낭독한 결의문을 통해 "한미상호조약과 SOFA 등 불평등한 한미관계 청산은 외면한 채 미군재배치에 따른 부대비용을 한국민에게 일방적으로 부담시키는 한미당국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에 맞서 강력히 투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청년 학생들의 스트라이커 부대훈련 규탄시위는 정당"하며, "정부와 수구세력들은 이를 왜곡하고 탄압하는 반민족적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반미월례연대집회가 끝나고, 통선대 대표들은 `미국은 한반도 전쟁책동, 내정간섭을 중단하고 이 땅을 떠나라`는 내용의 경고장을 미대사관에 전달하려 했으나 경찰의 제지로 전달하지 못했다.
한편, 평통사는 집회 중 400여명의 참가자들로부터 받은 `국방비 증액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엽서를 기획예산처 장관 앞으로 발송했다. 이후 15일에도 같은 내용의 엽서를 발송할 예정이며, 내년도 예산안 자체 심의가 마무리되는 시점인 26일 기획예산처 앞에서 대규모집회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철화 기자 (chlee@tongilnews.com)
[출처; 통일뉴스 8-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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