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민족평화축전 10.23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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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3-09-02 00:00 조회1,44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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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민족적 축전으로 개최하자"
제주민족평화축전 10.23일 개최, 총리급 이상 참석
`통일민족평화축전`(제주 민족평화축전)이 원래 개최시기보다 한달여 늦춰진 10월 23일부터 27일까지 4박 5일 동안 제주에서 전 민족적 축전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남측 김원웅 개혁당 대표는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금강산에서 북측 전금진 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과 제주 민족평화축전에 대해 실무협의를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원웅 대표는 25일 오전 10시 국회 중앙기자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밝힌 남북 합의사항에 따르면, 경기종목은 대항경기(남녀축구, 남녀탁구, 마라톤)와 민속경기(그네뛰기, 널뛰기, 줄다리기, 씨름, 태권도) 등이며, 최정상급으로 구성된 북측 문화예술단의 공연이 90분 정도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제주 민족평화축전에는 남북 고위급 인사들이 참여하기로 합의해 주목된다.
남북은 이번 개막식은 남북공동 사회로 진행하며 백두산과 한라산에서 채화한 성화를 점화하고, 총리급 이상의 남북 대표가 개막연설을 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폐막식 때는 세계 최강의 실력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북측 여자 축구팀의 축구경기가 진행된다.
합의내용
1. 민족평화축전은 금년 10월 23일부터 27일까지 제주도에서 개최한다.
2. 경기종목은 대항경기(남녀축구, 남녀탁구, 마라톤) 민속경기(그네뛰기, 널뛰기, 줄다리기, 씨름, 태권도) 등으로 한다.
3. 북측 문화예술단은 최정상급으로 구성하고, 규모는 다음 실무협의에서 결정한다. 북측은 무용을 가미한 90분 공연물을 공연한다.
4. 9월 18일 남북이 공동으로 백두산에서 성화를 채화한다. 한라산 채화와 합화방법은 실무협의에서 결정한다.
5. 개막식은 공동사회로 진행하며, 백두산과 한라산에서 채화한 성화를 점화하고, 총리급 이상의 남북대표가 개막연설을 한다. 폐막식때는 여자축구경기를 진행한다.
6. 북측 대표단은 북측 비행기와 만경봉호를 이용, 직항노선으로 오며 축전 종료 후 귀환시에도 동일한 방법을 적용한다.
7. 개.폐회식 및 경기시 등에는 한반도기를 사용하고, 아리랑을 연주한다. 선수단과 임원의 공식복장에는 국기를 달지 않고 색깔로 구분한다.
한편, 북측 대표단은 북측 비행기와 만경봉호를 이용, 직항노선으로 대회에 참석한다. 따라서 규모는 만경봉호와 비행기 탑승 규모선으로 약 600여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북측 전금진 위원장은 300여명 이상 수용가능 한 만경봉 92호를 구체적으로 지적했다고 김 대표는 전했다.
내달 18일 남북은 공동으로 백두산에서 성화를 채화하기로 합의했다. 또 북측은 이번 대회에서 최고 수준의 미술품과 수공예품을 각각 100점 이상 전시한다.
북측 대표단의 규모, 한라산 채화와 합화 방법 등은 내달 초 예정된 실무협의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김원웅 대표에 따르면, 북측 전금진 부위원장은 이번 제주 통일평화축전에 대해 인원보다 중요한 것은 내용인 만큼 U대회나 아시안게임과는 달리 (참가단을) 각 분야의 최정상급으로 구성하겠다면서 양보다 질에 주목해달라고 주문했으며, 이를 통해 우리 민족의 문화적 우수성을 국제사회가 깜짝 놀랄 정도의 민족적 행사로 치르자고 말했다고 전하고, 이는 이번 대회에 대해 북측이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과 함께 그 의지를 엿볼 수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원웅 대표는 행사 준비위원회를 북측은 전금진 부위원장을 준비위원장으로 구성할 예정이며, 남측도 백두산 성화 채화시기에 앞서 구성할 예정으로, 빠르면 9월초 경 대한체육회를 중심으로 한 민간이 참여하는 광범위한 조직위원회가 구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실무협의에 북측은 전금진 부위원장을 비롯해 최정남 민화협 상무위원, 리춘복 민화협 실장, 박일남 조선체육지도 위원회 국장, 김운규 문화성 무대예술국장 등 5명이 참석했으며, 남측은 대한체육회 이윤재 사무총장, 민예총 김용태 부위원장, 제주도 홍원영 관광문화국장, 이동범 김원웅 의원 보좌관 등 6명이 참석했다.
한편 김원웅 대표는 제주 통일평화축전 개최 시기가 한달여 늦춰진 것과 관련해, 8월초 실무협의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의 사망으로 실무협의가 연기되고, 제주지역에서도 준비 기간의 문제를 들어 연기를 요구하는 등, 전반적 상황을 고려해 조절된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주요내용이다.
-북측은 아태평화위가 있는데 남측은 어떤 단체가 준비를 하게 되는지.
북쪽에는 아태평화위라는 단체로 돼 있지만 실제로는 남북 별도의 민간기구를 띄우고, 월드컵이나 아시안게임처럼 남측에서 별도의 민간 중심의 조직위원회를 띄울 것이다.
북쪽은 이미 조직위원회를 띄우기 위한 준비위원회를 전금진 준비위원장을 필두로 해서 준비했다는 얘기를 지난 회의에서 들었다. 그리고 남쪽은 합의가 됐으니 바로 조직위원회를 추진할 것이다. 조직위원회는 이번 축전이 문화체육 행사이기 때문에 문화 예술, 체육계 인사들을 참여시킬 예정이다.
체육계에서는 대한체육회 회장, 문화계에서는 예총 회장과 민예총 회장 등이 참여하는 것으로 논의하고 있다. 그리고 주최지인 제주도 도지사가 참여하고, 정치권에서도 여야가 함께 추천을 의뢰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조직위 구성은 광범위하게 전 국민적으로 공감대를 갖는 것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일정 부분 진행되고 있다.
경비 문제는 U대회나 부산 아시안게임과 같은 관례에 따라 하기로 정부와 합의를 봤다. 체재비, 이동할 때 드는 교통비, 수송이나 훈련, 경기, 공연 예술 등에 대한 편의를 남쪽에서 제공하기로 했다. 이미 제주도는 자체로 축전 준비위 위원회를 띄운 것으로 알고 있다.
- 장소를 제주도로 한 이유는.
다시 방북시 4월이었는데 추웠다. 저녁때가 되니 전기도, 난방도 어려운 상황이고 해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따뜻한 곳에서 북쪽 동포들을 모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해서 그렇게 했다.
- 북측 규모는 대략 어떻게 얘기됐는가.
규모 논의를 했다. 하지만 북쪽에서는 규모보다는 양보다 질이다. 질을 주목해 달라는 얘기를 했다.
비행기와 만경봉호로 이동을 한다면 그 규모로 보면 될 것 같다. 북측에서는 만경봉호 92호라고까지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92호가 300여명 이상이 된다고 한다.
- 정례화 문제는 얘기됐는가.
정례화문제는 이 대회를 성사시키고 나서 하자고 얘기됐다. U대회나 부산 아시안게임은 국제대회의 일원으로 참여를 했는데, 이번에는 민족끼리 하는 대회이기 때문에 민족적 축제로 하자고 얘기했다. 메달을 염두에 두고 하는 것이 아니니까, 축구를 해도 한번은 남북 남녀 축구팀으로 하고 한번은 혼성팀으로 하자, 태권도 시범도 남북이 다르니 각각 시범으로 하자, 그네뛰기나 널뛰기는 북측이 거의 예술적 수준이고, 교예적 수준이어서 북측이 하는 것으로 했다.
- 원래 9월 개최로 합의한 것으로 아는데.
9월 개최를 전제로 해서 합의를 하고 8월초에 실무협상을 갖기로 했다. 그런데 현대 정몽헌 회장의 불행한 일 때문에 8월초 실무협상이 지연됐다. 그래서 준비가 안돼 늦추자는 얘기를 했고 제주도에서도 실무적으로 준비가 안 돼 한달쯤 늦추자는 얘기를 했다. 제주도의 의견을 존중했다. 또 10월 중순경에는 전주에서 전국체전이 있어 이를 피하다 보니 이렇게 조정됐다.
- 다음 실무협상은 언제쯤.
다음 실무협상은 팩스로 정하기로 했는데, 9월 18일 성화 채화를 백두산에서 공동으로 하기로 했기 때문에 늦어도 18일 이전에 실무협상을 하기로 했다. 9월 5일부터 15일 사이가 될 것으로 본다.
- 추진위원회를 구성할 경우 위원장은 어떻게.
조직위원회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다 민간인이기 때문에 좀더 논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 현재 추진위원장 문제는 복수안(案)을 가지고 있다.
- 복수안이라는 것은.
단독 위원장이냐, 공동 위원장이냐 하는 것이 복수안이다.
- 전금진 부위원장과 축전 이외에 6자회담 등에 대해 나눈 얘기는 없는지.
정치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공식적인 자리가 아닌 곳에서 국제 정세나 6자회담 등에 얘기를 나누기는 했다. 하지만 준비되거나 관심을 가질 만한 내용은 없었다.
- 이번 실무협상에 남측 대표단은.
대한 체육회 이윤재 사무총장, 민예총 김용태 부위원장, 제주도 홍원영 관광문화국장, 이동범 보좌관 등이다.
- 경비와 실무적 준비 문제는 정부와 충분히 논의가 되고 있는지.
문화관광부뿐만 아니라 관련 부서가 여러 군데가 되겠지만, 합의를 이전에도 됐고, 지금까지도 U대회와 아시안게임에 준한다고 보면 된다.
- 북측 대표단의 남쪽체류 비용을 모두 이쪽에서 대는 것인가.
남쪽에서는 체류비용은 통일부에서 관리하는 남북협력기금에서 주기로 돼 있다. 전례도 있고. 그 관례에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 북측의 남자 축구팀도 오는 것인가.
그렇다.
- 총리급 이상의 남북 대표가 개막연설을 한다는 것은 정부측과 얘기된 것인가.
있는 그대로 얘기하는 것이다. 지난 4월에 다녀와서 총리한테도 이 문제에 대해 보고를 했다. 정부차원에서 지원이나 협력에 대해서는 잘 됐으면 좋겠다는 고건 총리의 견해였다.
- 조직위원회는 언제 정도 출범하는가.
조율이 끝나면 9월 초쯤 될 것으로 본다. 인원은 아직 확정 안됐는데 위원회에 맞춰서 해야 되지 않겠나.
- 이번 북측 대표단의 규모는.
앞서 말했듯, 북은 인원보다 중요한 것은 U대회나 아시안게임과는 달리 각 분야의 최정상급 인사가 온다. 그렇게 구성하겠다는 얘기였고 양보다 질에 주목해달라는 북측의 주문이었다.
북측의 표현대로 한다면 세계가 깜짝 놀랄만한 우리 민족 문화의 우수성을 국제사회에 보여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자고 했다. 지난 4월 합의를 볼 때도 그런 얘기를 했고 이번에도 북측 전금진 단장이 그런 얘기를 했다.
만경봉 92호를 보내겠다는 얘기와 비행기를 한 대 정도 보내겠다는 것, 비행기 한 대가 와도 200명 선이다. 그 정도로 가늠한다. 응원단과 취주악대, 그리고 공연팀도 보내겠다고 얘기했다.
이번에 북측에서는 제주 민족평화축전에 대해 남쪽에서 성의가 없거나 관심이 없는 것 아니냐는 얘기를 하길래, 이 문제는 남북문제이기 때문에 자제를 해왔다고 말했다.
전금진 단장이 한 표현중에 `6.15공동선언 이후에 크고 작은 체육 문화 행사가 있었다. 이번 제주 민족평화축전은 6.15공동선언 이후에 있었던 모든 체육 문화 축전을 한데 묶어내는 대규모의 체육문화 축전으로 하겠다`고 했다. 그쪽에서는 상당히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공연단과 배우들이 해외에서 공연을 많이 하고 다니는데 제주도를 가기 위해 다른 공연을 가지 않는다며 제주도를 선호한다는 얘기를 했다. 상당히 가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 대구U대회에서 보수단체와 북측 기자단과 충돌이 있었는데.
좌건 우건간에 파괴주의적 행태를 자제해야 한다. 오히려 국민정서에 반한다. 우리 국민들이 극우단체의 행태에 박수를 보낸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 이번 실무협상의 북측 대표단.
북측 대표단은 전금진 부위원장, 최정남 민화협 상무위원, 리춘복 민화협 실장, 박일남 조선체육지도 위원회 국장, 김운규 문화성 무대예술국장 등 5명이 참석했다.
- 합의문은 작성하지 않았나.
합의문은 작성하는데 있어 의견 대립이 있어 출발 15분전에 깨졌다가 북측이 수용해 시간이 없어 서면으로 만들지 못했다. 그래서 남북이 서명해서 팩스로 교환키로 했다. 남쪽은 오늘 오전에 보냈다.
송정미 기자 (jmsong@tongilnews.com )
[출처; 통일뉴스 2003-08-25]
제주민족평화축전 10.23일 개최, 총리급 이상 참석
`통일민족평화축전`(제주 민족평화축전)이 원래 개최시기보다 한달여 늦춰진 10월 23일부터 27일까지 4박 5일 동안 제주에서 전 민족적 축전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김원웅 대표는 25일 오전 10시 국회 중앙기자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밝힌 남북 합의사항에 따르면, 경기종목은 대항경기(남녀축구, 남녀탁구, 마라톤)와 민속경기(그네뛰기, 널뛰기, 줄다리기, 씨름, 태권도) 등이며, 최정상급으로 구성된 북측 문화예술단의 공연이 90분 정도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제주 민족평화축전에는 남북 고위급 인사들이 참여하기로 합의해 주목된다.
남북은 이번 개막식은 남북공동 사회로 진행하며 백두산과 한라산에서 채화한 성화를 점화하고, 총리급 이상의 남북 대표가 개막연설을 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폐막식 때는 세계 최강의 실력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북측 여자 축구팀의 축구경기가 진행된다.
합의내용
1. 민족평화축전은 금년 10월 23일부터 27일까지 제주도에서 개최한다.
2. 경기종목은 대항경기(남녀축구, 남녀탁구, 마라톤) 민속경기(그네뛰기, 널뛰기, 줄다리기, 씨름, 태권도) 등으로 한다.
3. 북측 문화예술단은 최정상급으로 구성하고, 규모는 다음 실무협의에서 결정한다. 북측은 무용을 가미한 90분 공연물을 공연한다.
4. 9월 18일 남북이 공동으로 백두산에서 성화를 채화한다. 한라산 채화와 합화방법은 실무협의에서 결정한다.
5. 개막식은 공동사회로 진행하며, 백두산과 한라산에서 채화한 성화를 점화하고, 총리급 이상의 남북대표가 개막연설을 한다. 폐막식때는 여자축구경기를 진행한다.
6. 북측 대표단은 북측 비행기와 만경봉호를 이용, 직항노선으로 오며 축전 종료 후 귀환시에도 동일한 방법을 적용한다.
7. 개.폐회식 및 경기시 등에는 한반도기를 사용하고, 아리랑을 연주한다. 선수단과 임원의 공식복장에는 국기를 달지 않고 색깔로 구분한다.
한편, 북측 대표단은 북측 비행기와 만경봉호를 이용, 직항노선으로 대회에 참석한다. 따라서 규모는 만경봉호와 비행기 탑승 규모선으로 약 600여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북측 전금진 위원장은 300여명 이상 수용가능 한 만경봉 92호를 구체적으로 지적했다고 김 대표는 전했다.
내달 18일 남북은 공동으로 백두산에서 성화를 채화하기로 합의했다. 또 북측은 이번 대회에서 최고 수준의 미술품과 수공예품을 각각 100점 이상 전시한다.
북측 대표단의 규모, 한라산 채화와 합화 방법 등은 내달 초 예정된 실무협의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김원웅 대표에 따르면, 북측 전금진 부위원장은 이번 제주 통일평화축전에 대해 인원보다 중요한 것은 내용인 만큼 U대회나 아시안게임과는 달리 (참가단을) 각 분야의 최정상급으로 구성하겠다면서 양보다 질에 주목해달라고 주문했으며, 이를 통해 우리 민족의 문화적 우수성을 국제사회가 깜짝 놀랄 정도의 민족적 행사로 치르자고 말했다고 전하고, 이는 이번 대회에 대해 북측이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과 함께 그 의지를 엿볼 수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원웅 대표는 행사 준비위원회를 북측은 전금진 부위원장을 준비위원장으로 구성할 예정이며, 남측도 백두산 성화 채화시기에 앞서 구성할 예정으로, 빠르면 9월초 경 대한체육회를 중심으로 한 민간이 참여하는 광범위한 조직위원회가 구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실무협의에 북측은 전금진 부위원장을 비롯해 최정남 민화협 상무위원, 리춘복 민화협 실장, 박일남 조선체육지도 위원회 국장, 김운규 문화성 무대예술국장 등 5명이 참석했으며, 남측은 대한체육회 이윤재 사무총장, 민예총 김용태 부위원장, 제주도 홍원영 관광문화국장, 이동범 김원웅 의원 보좌관 등 6명이 참석했다.
한편 김원웅 대표는 제주 통일평화축전 개최 시기가 한달여 늦춰진 것과 관련해, 8월초 실무협의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의 사망으로 실무협의가 연기되고, 제주지역에서도 준비 기간의 문제를 들어 연기를 요구하는 등, 전반적 상황을 고려해 조절된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주요내용이다.
-북측은 아태평화위가 있는데 남측은 어떤 단체가 준비를 하게 되는지.
북쪽에는 아태평화위라는 단체로 돼 있지만 실제로는 남북 별도의 민간기구를 띄우고, 월드컵이나 아시안게임처럼 남측에서 별도의 민간 중심의 조직위원회를 띄울 것이다.
북쪽은 이미 조직위원회를 띄우기 위한 준비위원회를 전금진 준비위원장을 필두로 해서 준비했다는 얘기를 지난 회의에서 들었다. 그리고 남쪽은 합의가 됐으니 바로 조직위원회를 추진할 것이다. 조직위원회는 이번 축전이 문화체육 행사이기 때문에 문화 예술, 체육계 인사들을 참여시킬 예정이다.
체육계에서는 대한체육회 회장, 문화계에서는 예총 회장과 민예총 회장 등이 참여하는 것으로 논의하고 있다. 그리고 주최지인 제주도 도지사가 참여하고, 정치권에서도 여야가 함께 추천을 의뢰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조직위 구성은 광범위하게 전 국민적으로 공감대를 갖는 것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일정 부분 진행되고 있다.
경비 문제는 U대회나 부산 아시안게임과 같은 관례에 따라 하기로 정부와 합의를 봤다. 체재비, 이동할 때 드는 교통비, 수송이나 훈련, 경기, 공연 예술 등에 대한 편의를 남쪽에서 제공하기로 했다. 이미 제주도는 자체로 축전 준비위 위원회를 띄운 것으로 알고 있다.
- 장소를 제주도로 한 이유는.
다시 방북시 4월이었는데 추웠다. 저녁때가 되니 전기도, 난방도 어려운 상황이고 해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따뜻한 곳에서 북쪽 동포들을 모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해서 그렇게 했다.
- 북측 규모는 대략 어떻게 얘기됐는가.
규모 논의를 했다. 하지만 북쪽에서는 규모보다는 양보다 질이다. 질을 주목해 달라는 얘기를 했다.
비행기와 만경봉호로 이동을 한다면 그 규모로 보면 될 것 같다. 북측에서는 만경봉호 92호라고까지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92호가 300여명 이상이 된다고 한다.
- 정례화 문제는 얘기됐는가.
정례화문제는 이 대회를 성사시키고 나서 하자고 얘기됐다. U대회나 부산 아시안게임은 국제대회의 일원으로 참여를 했는데, 이번에는 민족끼리 하는 대회이기 때문에 민족적 축제로 하자고 얘기했다. 메달을 염두에 두고 하는 것이 아니니까, 축구를 해도 한번은 남북 남녀 축구팀으로 하고 한번은 혼성팀으로 하자, 태권도 시범도 남북이 다르니 각각 시범으로 하자, 그네뛰기나 널뛰기는 북측이 거의 예술적 수준이고, 교예적 수준이어서 북측이 하는 것으로 했다.
- 원래 9월 개최로 합의한 것으로 아는데.
9월 개최를 전제로 해서 합의를 하고 8월초에 실무협상을 갖기로 했다. 그런데 현대 정몽헌 회장의 불행한 일 때문에 8월초 실무협상이 지연됐다. 그래서 준비가 안돼 늦추자는 얘기를 했고 제주도에서도 실무적으로 준비가 안 돼 한달쯤 늦추자는 얘기를 했다. 제주도의 의견을 존중했다. 또 10월 중순경에는 전주에서 전국체전이 있어 이를 피하다 보니 이렇게 조정됐다.
- 다음 실무협상은 언제쯤.
다음 실무협상은 팩스로 정하기로 했는데, 9월 18일 성화 채화를 백두산에서 공동으로 하기로 했기 때문에 늦어도 18일 이전에 실무협상을 하기로 했다. 9월 5일부터 15일 사이가 될 것으로 본다.
- 추진위원회를 구성할 경우 위원장은 어떻게.
조직위원회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다 민간인이기 때문에 좀더 논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 현재 추진위원장 문제는 복수안(案)을 가지고 있다.
- 복수안이라는 것은.
단독 위원장이냐, 공동 위원장이냐 하는 것이 복수안이다.
- 전금진 부위원장과 축전 이외에 6자회담 등에 대해 나눈 얘기는 없는지.
정치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공식적인 자리가 아닌 곳에서 국제 정세나 6자회담 등에 얘기를 나누기는 했다. 하지만 준비되거나 관심을 가질 만한 내용은 없었다.
- 이번 실무협상에 남측 대표단은.
대한 체육회 이윤재 사무총장, 민예총 김용태 부위원장, 제주도 홍원영 관광문화국장, 이동범 보좌관 등이다.
- 경비와 실무적 준비 문제는 정부와 충분히 논의가 되고 있는지.
문화관광부뿐만 아니라 관련 부서가 여러 군데가 되겠지만, 합의를 이전에도 됐고, 지금까지도 U대회와 아시안게임에 준한다고 보면 된다.
- 북측 대표단의 남쪽체류 비용을 모두 이쪽에서 대는 것인가.
남쪽에서는 체류비용은 통일부에서 관리하는 남북협력기금에서 주기로 돼 있다. 전례도 있고. 그 관례에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 북측의 남자 축구팀도 오는 것인가.
그렇다.
- 총리급 이상의 남북 대표가 개막연설을 한다는 것은 정부측과 얘기된 것인가.
있는 그대로 얘기하는 것이다. 지난 4월에 다녀와서 총리한테도 이 문제에 대해 보고를 했다. 정부차원에서 지원이나 협력에 대해서는 잘 됐으면 좋겠다는 고건 총리의 견해였다.
- 조직위원회는 언제 정도 출범하는가.
조율이 끝나면 9월 초쯤 될 것으로 본다. 인원은 아직 확정 안됐는데 위원회에 맞춰서 해야 되지 않겠나.
- 이번 북측 대표단의 규모는.
앞서 말했듯, 북은 인원보다 중요한 것은 U대회나 아시안게임과는 달리 각 분야의 최정상급 인사가 온다. 그렇게 구성하겠다는 얘기였고 양보다 질에 주목해달라는 북측의 주문이었다.
북측의 표현대로 한다면 세계가 깜짝 놀랄만한 우리 민족 문화의 우수성을 국제사회에 보여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자고 했다. 지난 4월 합의를 볼 때도 그런 얘기를 했고 이번에도 북측 전금진 단장이 그런 얘기를 했다.
만경봉 92호를 보내겠다는 얘기와 비행기를 한 대 정도 보내겠다는 것, 비행기 한 대가 와도 200명 선이다. 그 정도로 가늠한다. 응원단과 취주악대, 그리고 공연팀도 보내겠다고 얘기했다.
이번에 북측에서는 제주 민족평화축전에 대해 남쪽에서 성의가 없거나 관심이 없는 것 아니냐는 얘기를 하길래, 이 문제는 남북문제이기 때문에 자제를 해왔다고 말했다.
전금진 단장이 한 표현중에 `6.15공동선언 이후에 크고 작은 체육 문화 행사가 있었다. 이번 제주 민족평화축전은 6.15공동선언 이후에 있었던 모든 체육 문화 축전을 한데 묶어내는 대규모의 체육문화 축전으로 하겠다`고 했다. 그쪽에서는 상당히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공연단과 배우들이 해외에서 공연을 많이 하고 다니는데 제주도를 가기 위해 다른 공연을 가지 않는다며 제주도를 선호한다는 얘기를 했다. 상당히 가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 대구U대회에서 보수단체와 북측 기자단과 충돌이 있었는데.
좌건 우건간에 파괴주의적 행태를 자제해야 한다. 오히려 국민정서에 반한다. 우리 국민들이 극우단체의 행태에 박수를 보낸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 이번 실무협상의 북측 대표단.
북측 대표단은 전금진 부위원장, 최정남 민화협 상무위원, 리춘복 민화협 실장, 박일남 조선체육지도 위원회 국장, 김운규 문화성 무대예술국장 등 5명이 참석했다.
- 합의문은 작성하지 않았나.
합의문은 작성하는데 있어 의견 대립이 있어 출발 15분전에 깨졌다가 북측이 수용해 시간이 없어 서면으로 만들지 못했다. 그래서 남북이 서명해서 팩스로 교환키로 했다. 남쪽은 오늘 오전에 보냈다.
송정미 기자 (jmsong@tongilnews.com )
[출처; 통일뉴스 2003-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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