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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서 만난 사람들(1) 홍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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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3-08-26 00:00 조회1,47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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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에서 만난 사람들(1) ; 편집자주-- 지난 7월25일부터 사흘간 열린
정전협정 50주년 기념 워싱턴 디시 자주. 평화대회에 참석했던 운동가들과의 인터뷰를 싣는다. 첫번째로 그 기사가 나가는 홍근수목사는 전국민중연대(전민연)의 공동회장으로 동대회에 참석했다. 인터뷰는 25일 백악관근처 위담시티 로비에서 열렸다.>

민족; 인터넷 시위사진에서 늘 보던 모자는 오늘 않쓰셨네요.

홍목사; (웃음)

민족; 우선 얼마전에 창립된 전민연을 간단히 소개해 주십시요.

홍목사; 전민연은 운동연합체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거의 2년간의 준비기간을 걸쳐 결성된 민족민중단체입니다. 한국의 진보운동을 계급문제와 민족문제를 다루는 두개의 운동으로 크게 나눈다면 전민연은 이 둘이 연대해서 함께 일할 수 있다는 취지로 창립되었습니다. 한국의 민족민중운동단체가 거의 모두 들어 있는데 해방 후 이렇게 많은 운동단체가 연대하여 하나로 결성된 것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honggunsu.jpg전민연은 최근에 있었던 청계천복원과 관련한 노점상 복원시위, WTO 반대 전농시위, 조흥은행파업등을 적극 지원했습니다.

민족; 요즘 일반 한국인들은 어느 정도 전쟁위기를 느끼고 있습니까?

홍목사; 일반인들은 전쟁위기를 잘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미국이 전쟁을 일으켜 현 북한정권을 제거하면 통일이 가능하다고 믿는 이도 많은데, 이번에 전쟁이 나면 대량살상무기를 쓰기 때문에 과거 한국전쟁과 달리 남북한 모두가 피해를 입습니다.

미국은 어디까지나 남입니다. 반면 북을 설상 잘 모른다 해도 결국은 동족입니다. 남북이 모두 힘을 합쳐야 합니다.

민족; 미주 한인동포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홍목사; 많은 동포들이 미국의 시각으로만 북핵문제를 보고 있어요. 예를 들어,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북이 핵을 포기하고 NPT에 재가입하라는 미국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어요.

1994년의 제네바협정을 어기고 그 뿐 아니라 이 세계에서 대량살상무기를 제일 많이 갖고 있으며 무고한 이라크시민들을 무차별 사살한 미국정부에 대해서는 비판을 하지 않습니다. 냉전시대와 달리 세계평화는 미국에 달려 있는데 부쉬정부는 평화가 아닌 전쟁을 선택했고, 미주 한인들은 미국정부의 이런 호전성을 분명히 파악해야 합니다.

민족; 근래에 들어서 부쉬정부는 탈북자들을 앞세워 북의 인권문제를 국제사회에 여론화시키고 최근에는 황장엽 전 노동당비서를 미국에 받아들여 반북선전에 앞세울 예정으로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홍목사; 저는 북에 이산가족도 없고 북을 잘 모르기때문에 북의 인권에 대해서는 비판을 않합니다. 그런데, 황정엽씨를 받아들인다는 것은 6.15정신에 어긋나는 행위예요.

민족; 종교인으로서의 사회활동은 많이 알려지셨는데, 개인적인 이야기도 듣고 싶습니다. 먼저 예전 미국유학시절부터…

홍목사; 목회를 하다가 74년에 콜 게이트 라체스타신학대학으로 유학을 왔고 10년 뒤인 84년에 시카고 루터런신학대학에서 조직신학의 사회윤리분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유학오기 전까지 한국에서 저는 지극히 평균적인 장로교목사였지요. 미국이 경제적, 군사적으로 강하고 도덕성이 높은 것은 하나님을 잘 믿어서 축복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믿었어요. 미국을 기독교국가의 모델이며 20세기의 이스라엘로 보았고, 우리나라사람도 미국사람처럼 잘 믿으면 미국처럼 부강한 나라를 갖게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미국에 와서 자본주의실체가 얼마나 반기독교적인가를 실감했고 또 백악관이 제3세계 착취에 앞장 선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예수님이 다시 이 세상에 오신다면 사회주의가 기독교정신에 더 가깝다고 하실겁니다. 자본주의는 기독교정신으로 볼 때 악이라 할 수 있고, 사회주의는 도덕적으로 더 월등하다고 할 수 있어요. 소련연방이 지금까지 자본주의의 견제세력으로 남아 있었다면 요즘처럼 미국이 이 세계를 마음대로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민족; 민족문제에는 어떤 계기로 큰 관심을 갖게 되셨습니까?

홍목사; 유학와서 3년째 되던 1977년입니다. 미국과 캐나다의 신학교수들과 신학대학원생들이 참가하는 북미기독학자 연례대회가 열렸는데 마침 한국에서 인혁당을 위해 투쟁을 하시던 시노트신부가 강사로 나오셨어요. 이분의“한국에서 20년 살았는데 한국사람에 대해 이해못할 것 하나 있다. 다른 나라에서는 미국사람이 들어오면 양키 고우 홈하는데 한국사람들에게서는 몇십년이 되도 그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요지의 강연을 듣고 크게 깨친 바가 있었습니다.

저를 가르치고 있던 주임교수의 기독교 사회주의적 성서해석과 함께 한국의 민중신학, 대만의 저항신학, 남미의 해방신학, 구라파의 정치신학도 큰 영향을 주었지요. 한국에서 볼 수 없었던 신문이나 잡지를 읽으면서 미국이 제3세계에 가서 얼마나 착취를 하는지도 깨달았습니다.

민족; 가족소개를 부탁합니다.

홍목사; 아내되는 김영은 연합 감리교회목사이고 비폭력 한국연대 공동대표, 국제 비폭력연대 국제부 한국팀 위원정입니다. 이번 여행에 같이 왔어요. 딸 하나 아들 둘, 손자 손녀 넷을 두었고 딸 정화와 막내아들 성봉이는 뉴욕에 삽니다.

민족; 인터넷을 통해서 홍목사님을 비롯하여 남의 원로운동가들이 마치 청년처럼 정열적으로 일하시는 모습을 매일 봅니다. 건강에 무슨 비결이라도 갖고 계신지 또 세대차는 않느끼시는지요?

홍목사; 맡은 직책만 해도 10개쯤 되고 하루에도 서너번씩 집회가 있어서 열심히 다니는데, 제 경우 특별한 건강비결은 없으니 주어진 건강이라고 하겠고 세대차는 느끼지 않습니다. 통일이 되는 날까지 계속 일할 겁니다.

올해 94살의 신창균선생, 70대의 이종린, 나창순, 이현수, 이천재선생은 제 선배되시는 원로운동가이신데 모두 나이를 잊고 뛰고 계십니다. 문정현신부는 저와 같은 60대이지만 수염을 길러서 나이가 더 들어 보여요.(웃음) 우리 모두 통일이 되는 날까지 계속 일할 겁니다.

민족;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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