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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병반대, 군인도 빠질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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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3-10-08 00:00 조회1,50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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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병반대, 군인도 빠질 수 없어

"미국 이익 위해 우리가 죽을 수는 없죠"

이라크 전투병 파병을 반대하는 서명판이 설치되자 시민들의 자발적인 서명참여가 이뤄졌다

b_Pa040021.jpg“평화를 원하니까 서명했죠. 사실 이라크전쟁도 미국이 일방적으로 한거잖아요. 자기네 이익때문에….”

10월4일 오후 2시, 젊은이들과 나이든 어른들의 발걸음이 섞여 분주하기만 한 토요일 인사동 거리에서는 ‘파병반대 국민행동’ 주최의 국민토론 마당이 펼쳐졌다.
지나가는 시민들은 서명대와 여론판, 파병을 주장하는 정치인들을 풍자한 선전물 등을 보자 자연스럽게 선전물들에 눈길을 돌리는가 하면 서명판으로 다가와 서명을 하기도 했다.

‘미국은 이라크에 대량살상무기가 있다는 이유로 전쟁을 벌였습니다. 그러나 이라크 어디에도 대량살상무기가 없음이 드러났습니다. 이런 거짓의 전쟁에 우리 군인들을 내몰 수는 없습니다. 지금 이라크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전투병이 아니라 의약품과 식량입니다. 이라크 전투병 파병은 막아야 합니다.’
파병반대 국민행동 소속 일꾼의 목청높은 선전이 시작되자마자 시민들은 서명대로 몰려들었다. 초등학생에서부터 머리 희끗희끗한 할아버지에 이르기까지 연령도 다양하고 직업도 다양했다.

파병반대에 서명한 시민들은 빠짐없이 ‘전투병 파병은 절대 안된다’고 합창했다.
“미국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힘으로 우리에게 파병을 요구하는 것이 현실이긴 하지만 전투병만은 파병해서는 안돼요”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대학생에서부터 “월남에 가서 5천이 넘는 젊은이들이 죽었는데 또다시 국가이익과 젊은이들의 목숨을 바꿔서는 안된다”는 칠십의 할아버지에 이르기까지 인사동을 거니는 시민들은 평화를 원했고 전투병 파병을 거부하고 있었다.



비록 전투병 파병에 대해서는 모르지만 이라크 어린이들이 너무 불쌍하다며 서명을 하는 부천 동원초등학교 학생들

b_Pa040008.jpg특히 대여섯명의 초등학생들이 우르르 ‘나도 서명할래요’하면서 서명판으로 다가와 파병반대 국민행동 소속 회원들을 뿌듯하게 만들기도 했는데 부천 동원초등학교 4학년 2반이라고 소개한 아이들은 서명한 이유를 묻자 “이라크 어린이들이 너무 불쌍해요”라며 전시된 이라크인들의 처참한 모습에 눈을 찡그리기도 했다.
서명을 한 시민들중에 기자들의 가장 많은 카메라 세례를 받은 사람은 단연 국방색 군복을 입은 군인이었다. 휴가를 나와 애인과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인사동 거리를 지나가던 그는 서명판으로 다가와 애인과 함께 서명했다.
박성길이라는 이름이 박힌 군복을 입은 그는 “아무리 안전이 담보된다고 하더라도 이라크에 우리 군인을 파병하는 것은 반대한다”고 밝히며 지난 1차 파병 자신의 친구가 이라크로 갔다며 이라크 파병에 대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아무리 안전이 보장된다 하더라도 파병을 해서는 안된다며 서명을 하고 있는 휴가나온 군인

시민들의 적극적인 파병반대 서명은 파병반대 국민행동 소속 일꾼들에게도 놀라운 일이었다.
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에서 일하는 권상훈 간사는 “지난 2일 파병반대 국민행동이 발족했는데 국민들의 반응은 예상외에 너무 좋다. 우리 젊은이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전투병 파병에 대한 국민들의 반대의식이 대단히 높은 것을 알 수 있다”며 국민들의 파병반대 의지를 피부로 느낀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국가 이익을 위해 파병을 해야 한다는 일부 정치권의 주장에 대해서는 어떤 시각일까.
서명을 하고 돌아선 직장인 신지연씨는 “파병 안하면 주한미군 빼 갈 수도 있다는 생각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이해가 안돼요. 미국이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은 그들이 얼마나 독단적인가를 보여주는 거라고 봐요”라며 한마디로 정치권의 주장은 말도 안된다고 혀를 내둘렀다.

한편 시민들이 서명을 하는 와중에 종로경찰서에서 나와 서명가판대를 비롯한 선전물들을 어서 치우라며 제지하자 파병반대 국민행동 소속 일꾼들과 마찰이 생기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서명대 앞에서 또박또박 자신의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를 기재하던 한 할아버지(69세, 김금열)는 “국가이익보다 젊은이들의 생명이 더 소중한거야. 귀중한 생명을 담보로 국가이익을 챙기는 것은 인간의 도리가 아니야. 그리고 미국은 강대국이라는 이유로 함부로 힘을 남용해서는 안돼.”


박준영 기자

[출처; 자주민보 10-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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