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일 상황실장 구속 규탄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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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영 작성일03-11-12 00:00 조회1,53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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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경찰이 김종일 상황실장을 강제 연행 구속한 것에 대해 시민사회단체들이 공권력 남용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김종일 상황실장은 지난 26일 오후 1시경 광화문에서 파병반대 천막농성을 하다 연행된 학생들을 면회하기위해 사회단체 대표들과 함께 서대문경찰서에 갔다가 강제 연행되었으며, 여중생 촛불집회와 이라크파병반대 집회 등 15건의 집시법 위반 혐의로 28일 구속되었다.

평통사, 자통협 회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기자회견은 홍근수 목사의 취지발언 이후 민중연대 정용준 자주통일 국장의 경과보고와 각 단체 대표들의 규탄발언으로 이어졌다.
홍근수 목사는 정부에서 내세우는 ‘나 홀로 파병’에 대해 “미국의 압력으로 파병을 결정한 노무현 정부가 국민의 반대로 궁색한 처지에 몰리자 이를 힘으로 돌파하기 위해 강경 대응에 나선 것”이라며, “자유롭고 평화롭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사람들을 잡아 가두고, 평화와 민족자주를 이야기하면 죄가 되는 이 나라가 도대체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민중연대 정용준 자주통일국장은 여중생촛불시위를 비롯한 10여 건의 김종일 상황실장 구속사유에 대해 "전 국민이 지지하고 참여한 여중생촛불집회를 불법으로 규정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 "이를 빌미로 파병반대운동에 대한 탄압을 가하는 것은 공권력 남용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규탄발언에 나선 실천연대 권오창 공동대표와 권오헌 양심수 후원회장 등 발언자들은 한결같이 미국 압력에 굴복한 파병결정을 철회하고, 김종일 상황실장을 하루 속히 석방할 것을 촉구했다.
[미니인터뷰] 정용준 민중연대 자주통일국장
-김종일 상황실장의 건강이 매우 안 좋은 상태라고 들었는데
△정용준 민중연대 자주통일국장 ⓒ민중의 소리
얼마 전부터 몸이 좋지 않아 건강진단을 받았는데, 오른쪽 폐가 매우 안 좋은 상태였고, 협심증 등 4가지 정도의 병이 발견되었다.
1차 결과에서 정밀검사를 요구해 검사를 받았고, 지속적인 치료를 요한다는 의사의 소견이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찰은 무리하게 구속수사를 할 것이 아니라, 몸 상태를 고려해서 불구속 수사를 해야 한다고 본다. 또, 김종일 실장은 거주지 역시 분명한 사람이라 도주의 우려도 없다.
경찰이 계속해서 구속수사를 주장한다는 것은 매우 강압적이고 무리한 것이라고 여기므로 이에 대해서는 우선 몇 일 안으로 변호사를 통해 구속적 부심을 신청하고, 각 단체의 성명서와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다.
-15가지의 집시법 위반이라는 혐의에 대해
정부에서는 광화문 촛불집회가 정치적 이슈를 제기하는 불법집회라고 한다. 이는 곧 1년여간 300여 회에 걸쳐 진행해온 모든 국민의 염원이 불법이라고 규정하는 것인데,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을 하나?
또, 우리는 18일 정부가 내린 파병결정에 대해 효순이미선이처럼 젊은이들마저 죽음으로 내몰지 말자고 국민들에게 촛불로 호소한 것이다. 이게 과연 불법인가?
불법운운하며 무조건 병력을 동원해 촛불을 탄압하고, 집회를 강제 해산시키고, 불법연행하고, 구속시키는데 이거야말로 명백한 불법이다.
그리고 이는 파병반대내용이 결합되어 있는 광화문 촛불시위에 대한 탄압이며, 국민들의 지지와 호응으로 진행되고 있는 촛불을 끄게 하려는 세력에 의해 저질러지고 있는 행위이다. 우리는 이를 명백히 규명할 것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다.
-최근호 상황실장 이후 김종일 상황실장이 연이어 구속되었는데, 앞으로 어떻게 투쟁해 나갈 것인지
여중생범대위를 이토록 탄압하는 것은 촛불을 중심으로 하는 파병반대 운동이 전국민적인 호응으로 확산되는 것을 사전에 막기 위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대해 파병반대 국민행동은 우선 매일 열리는 광화문 촛불집회를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집회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또, 노동자들의 탄압과 관련하여 현재 서울역에서는 민주노총과 공동대책위가 농성을 진행하고 있는데, 우리 국민행동도 파병반대의 내용으로 농성에 들어갈 예정이며, 선전전을 통해 국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탄원운동을 벌일 것이다.
뿐만 아니라 모든 법적인 대응도 강구하고 있다. 인권유린 강압수사부분에 대해 서대문경찰서장과 경비과장에 대해 구체적인 책임을 물을 것이다.
오는 11월 15일 시청에서는 파병반대 총궐기 대회가 열릴 예정인데, 이 집회를 준비하는 과정이 바로 김종일 실장을 석방시키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많은 국민들과 함께 파병반대 운동을 하고, 파병반대 선두에서 운동을 하던 사람이 구속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려낼 것이다.
최여선 기자
[출처; 민중의 소리 10-3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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