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연대, "400만 농민 투쟁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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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영 작성일03-11-05 00:00 조회1,49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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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11시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故 이경해 열사 49재 및 400만 농민 투쟁선포" 기자회견이 전국농민연대 주최로 전국농민회총연맹(이하 전농) 정현찬 의장,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이하 한농연) 서정의 회장등 7개 농민단체와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사회를 맡은 전국농민연대 전기환 집행위원장은 "WTO 각료회의가 무산이 되고 이경해 열사의 49재를 맞아 400만 농민투쟁을 전국적으로 선포함으로써 우리농업 사수와 농민생존권 쟁취라는 농민의 절박함을 국민에게 알려내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기자회견의 의의를 밝혔다.
기자회견은 한농연 신명운 부회장이 고 이경해 열사의 약력과 투쟁경과를 보고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한농연 서정의 회장은 이경해 열사를 기리는 추모사를 통해 "이경해 열사는 "WTO가 농민들을 죽인다. WTO협상에서 농업을 제외하라"고 외치시며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던져 우리 농업과 400만 농민의 생존권을 지키고자 하셨다"며 열사의 죽음을 애도했다.
추도사를 마치고 기자회견에 참가한 대표들은 회견장 한 쪽에 마련된 이경해 열사 분향소에 분향을 한 후 기자회견문을 발표했다.
전국농민연대는 기자회견문에서 "노무현 정권은 풍전등화의 농업, 농촌, 농민의 비참한 현실과 요구는 아랑곳 하지 않고 농업 개방론자들과 장단을 맞추며 7천만 민족의 소중한 식량주권을 미국과 다국적기업에 송두리째 바치려 하고 있다"며 정부의 농업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또 "냉해와 태풍으로 사상 최악의 흉작 피해는 고스란히 농민들의 몫이 되었으며 농가부채는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나고 있다"면서 "하지만 노무현 정부는 농가부채 해결마저 생색내기 식으로 외면하고 농민들에게 밥대신 농약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전국농민연대는 정부에게 보내는 WTO/DDA농업협상, 쌀 수입개방 반대등 주요 농업현안 관련 10대 요구사항을 발표했다.
다음은 주요 농업현안 관련 전국농민연대 10대 요구사항이다.
1. WTO/DDA 농업협상. 쌀 수입개방 반대
2. 통일대비 쌀 자급 및 식량주권 확보를 위한 종합대책 수립
3. 농업, 농촌을 살리기 위한 농업투자 계획 및 재원 확보
4.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국회비준 추진 중단 및 DDA농업협상 이후 재논의
5. 상호금융부채를 포함한 농가부채특별법 개정
6. 신경분리 조기 이행 등 근본적인 농업협동조합 개혁
7. 재생산이 가능한 수준으로 농업재해대책법 제정
8. 실질적 소득보장이 되는 직접지불제 확충과 농가소득안전망 구축
9.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농어촌복지특별법 조기 제정
10. 우리 농산물 소비촉진 및 청소년 건강증진을 위한 학교급식법 개정
김주아기자
[출처; 민중의 소리 10-2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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