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우 처장 석방촉구 연속시위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작성일03-12-04 00:00 조회1,533회 댓글0건관련링크
본문
<3신> 이틀째 민경우 처장 석방 규탄집회
- 북측 6.15기념대회에 축하서한 보낸 것 발단
"이제 우리는 사문화 되었다는 국가보안법이 그 존재 만으로도 얼마나 큰 사회적 폐악을 저지를 수 있는지 분명히 알게 되었습니다."
통일연대 민경우 사무처장이 범민련 활동과 관련해 체포 구금된지 이틀째, 2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옥인동 대공분실 앞에서 어제에 이어 10여명의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민경우 통일연대 사무처장 불법연행 규탄기자회견`이 열렸다.
한충목 통일연대 집행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규탄기자회견에서 라창순 범민련 남측본부 의장은 규탄발언을 통해 국가보안법에 의해 민 처장이 연행된 데 대해 규탄하고 "국가보안법을 그대로 둔 채, 우리는 결코 냉전 대립시대의 반인권 상황과 반통일적 상황을 극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라창순 의장은 "강경 수구냉전세력에 의해 냉전과 반북을 전제로 하는 국가보안법과 남북 화해협력, 통일은 공존할 수 없다"며 "우리 민중들속에 국가보안법이 만들어 놓은 감옥을 극복하는 투쟁을 시작하자"고 촉구했다.
권오헌 양심수후원회 회장은 정치연설에 나서 "국가보안법으로 존재하고 있는 공안당국이 해를 넘기기 전에 또다시 건을 하나 만들어 자기들의 존재를 부각시키고 국가보안법을 다시 또 강화시키려는 수구냉전세력의 만행이 또다시 펼쳐지고 있다"며 "정말 개탄할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권오헌 회장은 "지금은 남북이 손을 잡고 우리민족끼기 통일하자는 6.15 공동선언 시대"라며 "남북이 수 만명의 사람이 왔다갔다하고 있는데 이런 시대에 전화한다고 회합.통신죄라니 말이 되느냐"고 되묻고 "민 처장에 대한 구속은 한 사람에 대한 구속이 아니라 민족민주운동과 6.15 이행세력에 대한 탄압"이라며 즉각석방과 국가보안법 철폐를 주장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한상렬 통일연대 상임대표가 낭독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공안당국이 범민련 활동을 근거삼아 통일연대 민경우 사무처장을 국가보안법상 회합통신, 이적행위로 체포한 것은 범민련 뿐 아니라 각계각층 50여개 단체로 구성된 통일연대에 대한 탄압행위이며, 나아가 남북사이의 화해와 단합을 위한 민족의 노력을 탄압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하고 "특히 경찰이 국가보안법 제정일을 선택하여 민경우 사무처장을 연행한 것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기자회견문은 최근 송두율 교수 구속이후 11기 한총련 대의원에 대한 이적단체 유죄판결 등을 예시하며 "남북간 관계가 진전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가보안법이 위세를 떨치고 있는 이 비정상적인 상황은 반통일수구세력의 준동이 얼마나 심각한가를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하고 ▲국가보안법 즉각 폐지 ▲민경우 사무처장 즉각 석방 ▲범민련, 한총련, 범청학련에 대한 이적규정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규탄기자회견을 마치고 한상렬 상임대표와 한충목 집행위원장은 민경우 사무처장을 면회했으며, 이 자리에서 민 처장은 올해 북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6.15남북공동행사가 사스로 인해 분산개최되자 통일연대 명의로 북측에 축하서한을 보낸 사실을 통일부에서 문제삼아 이번 일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2신> "국보법 제정일에 체포 참을 수 없다"
- 통일연대 항의방문, 변호사와 부인 등 면회
▶1일 저녁 옥인동 대공분실에서 이덕우 변호사와 부인 김혜정씨 등이 민경우 처장과 첫 면회를 가졌다.
밤 8시경 옥인동 대공분실 앞에는 통일연대를 비롯한 단체 회원 20여명이 참석해 항의 집회를 가졌다. 부인 김혜정(38세)씨와 민변 이덕우 변호사, 권오헌 양심수 후원회 회장, 통일연대 김이경 자주교류위원장 등 5명은 곧바로 민경우 사무처장 면회에 들어갔다.
집회 참가자들은 대부분 민 처장의 연행에 대해 `연행 이유가 없다`며 어이없다는 반응이었다.
서청 최선영 부회장은 "연행 사유가 이해가 안 된다"며 "공안당국이 국보법에 의해 또 다른 간첩을 만들려 하는 듯하다"고 의아해 하기도 했다.
최 부회장은 "국가보안법이 오늘로 55년이 됐지만 과거에 비해 칼날은 무뎌졌고 국민의 의식도 높아져 우리가 싸워내느냐가 중요하다"며 민 처장의 석방과 조국통일 실현을 위해 투쟁하자고 독려했다.
관악청년회 이상선씨도 "어제 남산에서 열린 국가보안법 철폐 걷기대회에서 봤는데 오늘 연행됐다고 하니 믿기지 않는다"며 "아직도 자주시대 통일의 시대에 야만의 법이 사람을 가둔다는 사실이 기가 막히고 한나라당은 천억원을 받고도 대표가 떳떳하게 단식을 하고 있는 이 나라가 한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 처장의 연행은 "야만의 시대로 되돌리려는 조그만 세력의 안간힘이라고 보고 2004년을 국가보안법 폐지의 원년으로 만들자"고 말했다.
통일연대의 한옥주 씨도 "6.15공동선언이 발표된 지 3년이 되는 지금 6.15선언을 이행하려는 단체인 통일연대 사무처장을 연행했다는 것은 6.15선언을 이적시하는 것"이라고 규탄하고 "반민주 반통일 악법인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해 보다 헌신적인 투쟁을 벌이자"고 말했다.
이외에도 이날 갑작스럽게 연행 소식을 접하고 옥인동 대공분실 앞으로 달려온 참가자들의 결의를 담은 자유발언은 면회가 진행되는 동안 계속됐다.
민경우 처장, "열심히 싸워주길 바란다"
8시 20분경 이덕우 변호사를 비롯해 부인 김혜정씨, 권오헌 양심수후원회 회장, 김이경 통일연대 자주교류위원장 등 5명은 민경우 처장을 면회했다.
민경우 처장은 오늘 오후 3시 54분경 부인과 통화한 직후 "버스를 탔는데 옆에 누가 앉더니 영장을 제시하고 미란다 원칙을 이야기하고 차안에 두세사람 정도 있었고, 밖에 차가 있고 총 다섯사람 정도가 연행했다"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민 처장은 "연행돼 오는 길에 압수수색을 실시하려고 했으나 아이가 있는데 수갑찬 모습을 보이기 뭐해서 그냥왔다"고 말했다.
이덕우 변호사가 확인한 체포영장 내용에 따르면 강형주, 민영선 검사가 발부한 영장에 따라 서울지방경찰청 공안2과 보안4계에서 연행했으며, 압수수색은 서울지법 최완주 판사의 발부에 의해 서울지방찰청 보안수사 1대 정래인 경위가 집행한 것으로 되어 있다.
부인 김혜정씨에 따르면 12,3명의 수사대가 자택으로 들이닥쳐 컴퓨터 본체과 서적, 문건 등 모두 42건의 물품을 압수해갔으며, 그중에는 `통일연대 4차 대표자회의` 문건(33쪽) 등 범민련 활동과 직접 관련이 없는 물품들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경우 처장은 "모든 진술을 거부하겠다고 말했고 묻는 말에 모르겠다고 답하고 있다"며 "가혹행위는 없다"고 밝히고 국가보안법 제정일에 체포된데 항의해 단식을 할 의향이 있다는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으나 시기가 아니라는 만류를 받아들였다.
민 처장은 "조사내용은 주로 범민련 활동과 관련된 내용이고 이미 많은 자료를 준비해 두고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해 사전조사가 상당히 이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민 처장은 국가보안법 제5조 금품수수와 제8조 통신회합 혐의를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민경우 사무처장은 "좀 황당하다. 12월 1일 국가보안법 제정일에 다시금 국가보안법을 이유로 체포된 것을 참을 수 없다"고 소감을 피력하고 "범민련은 조국통일을 위해 헌신해온 단체인데 다시금 이적단체로 모는 것은 용납할 수 없으며,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족자주통일세력을 견제하고 탄압하려는 작태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분노를 느낀다"고 발했다.
민 처장은 "총선을 앞둔 수구보수세력의 음모에 맞서 안에서 잘 싸울 것을 믿고, 범민련 동지들은 조국통일에의 헌신과 열의에 맞게 기백과 열의를 갖고 열심히 싸워주기길 바란다"고 당부했으며, 밖에서 `와`하는 함성소리가 들려오자 고마운 마음을 전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민경우 처장은 지난 87년 학생운동관련으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것을 비롯해 97년 범민련 활동으로 체포돼 3년 6개월 실형을 받고 2년 4개월간 옥살이를 한 후 석방됐으며, 올해 8월에 사면복권 됐으나 보안관찰 대상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면회를 마치고 나온 이덕우 변호사는 밖에서 기다리던 20여명의 참가자들에게 "과거 활동했던 범민련과 관련한 수사가 진행중이며, 현재 김 처장은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상황을 전하고 내일부터 변호사가 선임돼 변호사 입회하에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오헌 회장은 6.15시대에 민 처장이 혐의를 받은 건 회합통신으로, 이는 이미 해외민주인사가 고국을 다녀갔는데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공안당국을 비난했다.
권 회장은 또한 "오래 전부터 수사를 해왔는지 민 처장과 관련한 서류가 쌓여 있었다고 한다"며 이는 계획된 수사가 틀림없다는 심중을 밝혔다. 게다가 국가보안법 55돌이 되는 이날 이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더욱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김영제 통일국장도 "인권 변호사를 자처하는 대통령 하에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더더욱 분노한다"며 "분단의 최대의 도구로 쓰인 국가보안법 철폐의 전면에 나서자"고 말했다.
부인 김혜정씨도 "전혀 없다.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다"며 예상치 못한 남편의 연행에 실감이 나지 않는다는 반응이었다.
김씨는 "이미 드러난 2000년부터의 범민련 활동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해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심경을 밝혔다.
김혜정씨는 초등학교 4학년인 아들 준홍이가 아빠의 연행소식을 접한후 첫 마디가 "오늘 같이 치기로 했던 배드민턴을 못 치게 됐다"는 말이었다며 이것이 우리가족의 현실이라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통일연대는 내일 오전 이 사건과 관련해 대책회의를 갖고 오전 10시 옥인동 대공분실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1신> 통일연대 민경우 사무처장 연행
- 가택 압수수색, 통일연대 항의방문 예정
통일연대 민경우 사무처장이 1일 오후 4시경 장승배기 근처 버스 정류장에서 보안수사대에 의해 연행됐다.
민경우 사무처장은 현재 옥인동 대공분실에 이송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강남 방배동에 있는 민 처장의 자택은 서울 경찰청 보안2과 소속 직원 10명이 비디오 카메라를 가지고 사진 체증 등 압수수색을 진행중이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보안수사대는 2001년 1월 이후 민 처장의 범민련 활동 사진을 가지고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범민련 남측본부 사무처장으로 활동하던 민경우 사무처장은 지난해 6월경 범민련 활동을 정리하고 통일연대 사무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통일연대는 민 처장의 연행과 관련해 저녁 8시경 옥인동 대공분실로 항의 방문을 갈 예정이다.
통일연대 한상렬 상임대표는 "6.15시대에 걸맞지 않는 행태가 계속 자행되는 데 대해 유감이며 이는 명백히 수구로의 회귀로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엄중히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송정미/김치관 기자(tongil@tongilnews.com)
[출처:통일뉴스:2003-12-02]
- 북측 6.15기념대회에 축하서한 보낸 것 발단
"이제 우리는 사문화 되었다는 국가보안법이 그 존재 만으로도 얼마나 큰 사회적 폐악을 저지를 수 있는지 분명히 알게 되었습니다."

한충목 통일연대 집행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규탄기자회견에서 라창순 범민련 남측본부 의장은 규탄발언을 통해 국가보안법에 의해 민 처장이 연행된 데 대해 규탄하고 "국가보안법을 그대로 둔 채, 우리는 결코 냉전 대립시대의 반인권 상황과 반통일적 상황을 극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라창순 의장은 "강경 수구냉전세력에 의해 냉전과 반북을 전제로 하는 국가보안법과 남북 화해협력, 통일은 공존할 수 없다"며 "우리 민중들속에 국가보안법이 만들어 놓은 감옥을 극복하는 투쟁을 시작하자"고 촉구했다.
권오헌 양심수후원회 회장은 정치연설에 나서 "국가보안법으로 존재하고 있는 공안당국이 해를 넘기기 전에 또다시 건을 하나 만들어 자기들의 존재를 부각시키고 국가보안법을 다시 또 강화시키려는 수구냉전세력의 만행이 또다시 펼쳐지고 있다"며 "정말 개탄할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한상렬 통일연대 상임대표가 낭독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공안당국이 범민련 활동을 근거삼아 통일연대 민경우 사무처장을 국가보안법상 회합통신, 이적행위로 체포한 것은 범민련 뿐 아니라 각계각층 50여개 단체로 구성된 통일연대에 대한 탄압행위이며, 나아가 남북사이의 화해와 단합을 위한 민족의 노력을 탄압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하고 "특히 경찰이 국가보안법 제정일을 선택하여 민경우 사무처장을 연행한 것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기자회견문은 최근 송두율 교수 구속이후 11기 한총련 대의원에 대한 이적단체 유죄판결 등을 예시하며 "남북간 관계가 진전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가보안법이 위세를 떨치고 있는 이 비정상적인 상황은 반통일수구세력의 준동이 얼마나 심각한가를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하고 ▲국가보안법 즉각 폐지 ▲민경우 사무처장 즉각 석방 ▲범민련, 한총련, 범청학련에 대한 이적규정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규탄기자회견을 마치고 한상렬 상임대표와 한충목 집행위원장은 민경우 사무처장을 면회했으며, 이 자리에서 민 처장은 올해 북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6.15남북공동행사가 사스로 인해 분산개최되자 통일연대 명의로 북측에 축하서한을 보낸 사실을 통일부에서 문제삼아 이번 일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2신> "국보법 제정일에 체포 참을 수 없다"
- 통일연대 항의방문, 변호사와 부인 등 면회

밤 8시경 옥인동 대공분실 앞에는 통일연대를 비롯한 단체 회원 20여명이 참석해 항의 집회를 가졌다. 부인 김혜정(38세)씨와 민변 이덕우 변호사, 권오헌 양심수 후원회 회장, 통일연대 김이경 자주교류위원장 등 5명은 곧바로 민경우 사무처장 면회에 들어갔다.
집회 참가자들은 대부분 민 처장의 연행에 대해 `연행 이유가 없다`며 어이없다는 반응이었다.
서청 최선영 부회장은 "연행 사유가 이해가 안 된다"며 "공안당국이 국보법에 의해 또 다른 간첩을 만들려 하는 듯하다"고 의아해 하기도 했다.
최 부회장은 "국가보안법이 오늘로 55년이 됐지만 과거에 비해 칼날은 무뎌졌고 국민의 의식도 높아져 우리가 싸워내느냐가 중요하다"며 민 처장의 석방과 조국통일 실현을 위해 투쟁하자고 독려했다.

그는 민 처장의 연행은 "야만의 시대로 되돌리려는 조그만 세력의 안간힘이라고 보고 2004년을 국가보안법 폐지의 원년으로 만들자"고 말했다.
통일연대의 한옥주 씨도 "6.15공동선언이 발표된 지 3년이 되는 지금 6.15선언을 이행하려는 단체인 통일연대 사무처장을 연행했다는 것은 6.15선언을 이적시하는 것"이라고 규탄하고 "반민주 반통일 악법인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해 보다 헌신적인 투쟁을 벌이자"고 말했다.
이외에도 이날 갑작스럽게 연행 소식을 접하고 옥인동 대공분실 앞으로 달려온 참가자들의 결의를 담은 자유발언은 면회가 진행되는 동안 계속됐다.
민경우 처장, "열심히 싸워주길 바란다"
8시 20분경 이덕우 변호사를 비롯해 부인 김혜정씨, 권오헌 양심수후원회 회장, 김이경 통일연대 자주교류위원장 등 5명은 민경우 처장을 면회했다.
민경우 처장은 오늘 오후 3시 54분경 부인과 통화한 직후 "버스를 탔는데 옆에 누가 앉더니 영장을 제시하고 미란다 원칙을 이야기하고 차안에 두세사람 정도 있었고, 밖에 차가 있고 총 다섯사람 정도가 연행했다"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민 처장은 "연행돼 오는 길에 압수수색을 실시하려고 했으나 아이가 있는데 수갑찬 모습을 보이기 뭐해서 그냥왔다"고 말했다.
이덕우 변호사가 확인한 체포영장 내용에 따르면 강형주, 민영선 검사가 발부한 영장에 따라 서울지방경찰청 공안2과 보안4계에서 연행했으며, 압수수색은 서울지법 최완주 판사의 발부에 의해 서울지방찰청 보안수사 1대 정래인 경위가 집행한 것으로 되어 있다.
부인 김혜정씨에 따르면 12,3명의 수사대가 자택으로 들이닥쳐 컴퓨터 본체과 서적, 문건 등 모두 42건의 물품을 압수해갔으며, 그중에는 `통일연대 4차 대표자회의` 문건(33쪽) 등 범민련 활동과 직접 관련이 없는 물품들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경우 처장은 "모든 진술을 거부하겠다고 말했고 묻는 말에 모르겠다고 답하고 있다"며 "가혹행위는 없다"고 밝히고 국가보안법 제정일에 체포된데 항의해 단식을 할 의향이 있다는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으나 시기가 아니라는 만류를 받아들였다.
민 처장은 "조사내용은 주로 범민련 활동과 관련된 내용이고 이미 많은 자료를 준비해 두고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해 사전조사가 상당히 이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민 처장은 국가보안법 제5조 금품수수와 제8조 통신회합 혐의를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민경우 사무처장은 "좀 황당하다. 12월 1일 국가보안법 제정일에 다시금 국가보안법을 이유로 체포된 것을 참을 수 없다"고 소감을 피력하고 "범민련은 조국통일을 위해 헌신해온 단체인데 다시금 이적단체로 모는 것은 용납할 수 없으며,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족자주통일세력을 견제하고 탄압하려는 작태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분노를 느낀다"고 발했다.
민 처장은 "총선을 앞둔 수구보수세력의 음모에 맞서 안에서 잘 싸울 것을 믿고, 범민련 동지들은 조국통일에의 헌신과 열의에 맞게 기백과 열의를 갖고 열심히 싸워주기길 바란다"고 당부했으며, 밖에서 `와`하는 함성소리가 들려오자 고마운 마음을 전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민경우 처장은 지난 87년 학생운동관련으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것을 비롯해 97년 범민련 활동으로 체포돼 3년 6개월 실형을 받고 2년 4개월간 옥살이를 한 후 석방됐으며, 올해 8월에 사면복권 됐으나 보안관찰 대상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면회를 마치고 나온 이덕우 변호사는 밖에서 기다리던 20여명의 참가자들에게 "과거 활동했던 범민련과 관련한 수사가 진행중이며, 현재 김 처장은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상황을 전하고 내일부터 변호사가 선임돼 변호사 입회하에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오헌 회장은 6.15시대에 민 처장이 혐의를 받은 건 회합통신으로, 이는 이미 해외민주인사가 고국을 다녀갔는데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공안당국을 비난했다.
권 회장은 또한 "오래 전부터 수사를 해왔는지 민 처장과 관련한 서류가 쌓여 있었다고 한다"며 이는 계획된 수사가 틀림없다는 심중을 밝혔다. 게다가 국가보안법 55돌이 되는 이날 이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더욱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김영제 통일국장도 "인권 변호사를 자처하는 대통령 하에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더더욱 분노한다"며 "분단의 최대의 도구로 쓰인 국가보안법 철폐의 전면에 나서자"고 말했다.
부인 김혜정씨도 "전혀 없다.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다"며 예상치 못한 남편의 연행에 실감이 나지 않는다는 반응이었다.
김씨는 "이미 드러난 2000년부터의 범민련 활동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해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심경을 밝혔다.
김혜정씨는 초등학교 4학년인 아들 준홍이가 아빠의 연행소식을 접한후 첫 마디가 "오늘 같이 치기로 했던 배드민턴을 못 치게 됐다"는 말이었다며 이것이 우리가족의 현실이라고 안타까워했다.
한편, 통일연대는 내일 오전 이 사건과 관련해 대책회의를 갖고 오전 10시 옥인동 대공분실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1신> 통일연대 민경우 사무처장 연행
- 가택 압수수색, 통일연대 항의방문 예정
통일연대 민경우 사무처장이 1일 오후 4시경 장승배기 근처 버스 정류장에서 보안수사대에 의해 연행됐다.
민경우 사무처장은 현재 옥인동 대공분실에 이송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강남 방배동에 있는 민 처장의 자택은 서울 경찰청 보안2과 소속 직원 10명이 비디오 카메라를 가지고 사진 체증 등 압수수색을 진행중이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보안수사대는 2001년 1월 이후 민 처장의 범민련 활동 사진을 가지고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범민련 남측본부 사무처장으로 활동하던 민경우 사무처장은 지난해 6월경 범민련 활동을 정리하고 통일연대 사무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통일연대는 민 처장의 연행과 관련해 저녁 8시경 옥인동 대공분실로 항의 방문을 갈 예정이다.
통일연대 한상렬 상임대표는 "6.15시대에 걸맞지 않는 행태가 계속 자행되는 데 대해 유감이며 이는 명백히 수구로의 회귀로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엄중히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송정미/김치관 기자(tongil@tongilnews.com)
[출처:통일뉴스:2003-12-02]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