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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color=ffooff>범청학련 황선-윤기진 결혼식</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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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injok@minjok.c… 작성일04-02-23 00:00 조회2,000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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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결혼식’이라고 표현해도 무색하지 않을 결혼식이었다. 2월15일 오후 1시 덕성여대에서 열린 범청학련 남측본부 윤기진 의장과 6.15공동선언 실천을 청년학생연대 황선 대변인의 결혼식.

P2150087.jpg 누구의 말처럼 ‘정말?’에서 ‘우와!’로 감탄사가 바뀐 두 사람의 결혼식은 방송 3사와 일간지에서도 관심을 가질 만큼 세상을 놀라게 했다.

수배 6년차, 소위 대한민국 수배 0순위라는 신랑과 감옥을 두 번이나 다녀오고도 여전히 한껏 "통일의 꽃‘ 향기를 날리고 있는 신부. 8백여 명의 하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된 결혼식은 시종일관 행복과 기쁨으로 박수와 눈물이 오고갔다.

“누구에게 자랑 한 번 해보지 못했던 연애를 마감하고 또다시 이별을 준비하는 결혼이긴 하지만 기쁜 마음을 숨길 수는 없네요.”
비록 남들처럼 신혼집도 신혼살림도 차릴 처지는 아니지만 ‘숨어있는 사랑’보다는 ‘세상에 내놓은 이별’이 더 행복해 보이는 신부였다.

결혼식 전 날까지 ‘과연 결혼식을 치를 수 있을까’ 모두가 조마조마했지만 다행히 신랑은 그 누구보다 환한 얼굴로 하객들에게 인사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특유의 장난기 섞인 활달한 웃음에서는 도무지 수배의 어두움도, 결혼 후의 새로운 이별도 전혀 문제가 아니라는 듯 여유가 흐르고 있었다.

어느 하객의 말처럼 ‘두 사람은 국가보안법도, 수배도 사랑의 결실을 막을 수는 없다는 자신감과 수배자들도 사랑하는 사람과 화촉을 밝힐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어서인지 하객들의 얼굴 하나하나에는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하는 기쁨이 가득했다.

“서로 지조를 지키며 살겠다는 약속을 했습니다. 윤기진 황선님이 한몸 부부가 된 것을 전민족앞에 선포합니다.”

주례를 맡은 한상렬 목사의 말에 식장이 떠나갈 듯 울리는 환호와 박수소리.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가 되기 위해서 연탄같은 사람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연탄과 연탄이 잘 만나야 불이 잘 타고 방이 따뜻해지듯이 사람과 사람이 잘 만나야 세상이 밝아집니다. 밑불이 잘 타야 합니다. 밑불처럼 낮아지고 작아지고 겸손해지기를 바랍니다. 이제 한 몸이 된 신랑신부가 역사의 옥동자인 조국통일을 위해 더욱 애쓰기를 바랄 뿐입니다.”

가극단 미래가 축하의 마음을 담아 ‘나의 사랑 나의 행복’을 부르는 동안 두 손을 꼭 붙잡고 서있던 신랑신부. 내내 웃음으로 가득하던 그들이건만 ‘어머님 아버님’을 앞에서는 그저 눈물뿐이었다. 신랑신부 다짐의 글을 읽던 신랑 윤기진 의장은 ‘늘 근심많으신 어머님 아버님 고맙습니다’ 구절을 채 읽지도 못하고 닭똥같은 눈물을 쏟고야 말았다. 그 옆에서 조용히 이슬같은 눈물을 떨구고 있는 신부. 그들을 지켜보는 하객들 속에서 흐느낌이 들려왔다.

“어머님 아버님 언제나 죄송한 마음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너무 기쁘고 행복합니다. 잘 살겠습니다”라며 눈물섞인 목소리로 다짐하는 신랑신부의 큰 절을 받는 양가 부모님은 사랑하는 자식들의 행복앞에 눈물을 보이지 않으시려는 듯 입술을 사려물었으나 흐르는 눈물만은 어쩌지 못했다.

하객을 향해 ‘다짐의 큰 절’을 올린 신랑신부를 위한 축하공연 또한 남달랐다. 신랑신부의 비밀스런 연애를 재현한 덕성여대 후배들의 연극공연, 또한 덕성여대 후배들의 ‘부디 언제나 사랑하고 또 사랑하라’는 의미를 담은 깜찍한 율동, 가극단 미래와 노래패 우리나라의 축하노래, 양은찬 선생의 피아노 연주…. 신랑신부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로부터 얼마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지를 똑똑히 보여준 세기의 결혼식에 어울리는 ‘화려한 결혼 축하공연’이었다.

10여 일째 단식중인 오종렬 전국연합 상임의장은 “돌밭에 피는 꽃, 설원에 피는 꽃처럼, 아니 보다 더 아름답게 피어나길 바라며 더불어 영원하기를 바란다”며 축하의 말을 건넸다. “통일의 꽃과 통일의 기관사가 만났으니 우리 민족의 통일은 더욱 빨라질 것”이라면서 김인규 전국어민총연합 사무처장은 “신랑신부를 비롯해서 여기 모인 사람들에게 회 대접을 하겠다”며 부산으로 초대하기도 했다.

“수배자도 결혼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두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백종호 한총련 의장은 “결혼의 구체적 경로까지 밝혀줘 정말 자신감이 생긴다”며 웃어보이기도 했다.

또한 통일시대젊은벗 최철원 회장은 “두 사람의 결혼은 좋게 말해 확신이고 나쁘게 말하면 허황됨일 수 있다. 허황됨을 확신으로 변화시키는 것은 여기 있는 사람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결혼한 것처럼 잘 살자”고 두 사람의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해 더욱 열심히 통일운동에 매진하겠다고 결심했다.

결혼식장 밖에서는 신랑을 잡아가겠다며 경찰 3개중대가 포진해 있었지만 결혼식, 폐백, 피로연은 ‘경찰의 철통같은 보호’속에서 진행되는 듯 국가보안법과 연행의 불안함보다는 결혼의 행복과 다짐만이 충만할 뿐이었다.

북녘과 해외에서도 축전을 보내온 명실상부 전민족의 축하속에서 통일부부가 된 윤기진 황선 부부. 남다른 결혼생활이기에 남다른 행복과 사랑으로 ‘통일옥동자’를 민족에게 선물하기를 바란다.

아래는 범청학련 북측본부에서 보낸 축전이다

통일청춘들의 결혼을 축하합니다.

눈보라를 이겨내고 봄빛이 무르익는 좋은 날, 좋은 때에 통일애국청춘들의 뜨거운 축복을 받으며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범청학련 남측본부 윤기진 의장과 6.15공동선언실현을 위한 청년학생련대 황선 대변인에게 우리 범청학련 북측본부는 열렬한 축하를 보냅니다.

지금 우리들은 신랑, 신부의 름름한 모습을 그려보며 그대들의 뜻깊은 결혼식에 참가하여 함께 춤추고 노래불러 축복해주고 싶은 충동에 휩싸여 있습니다.

우리 북녘의 청년학생들은 불패의 통일애국대오 한총련을 추억하고 범청학련을 생각할 때면 윤기진 의장을 떠올리고 분단장벽에 파열구를 낸 의로운 청춘들을 꼽을 때면 황선 대변인의 장한 모습을 그려보고 있습니다.

범청학련 복측본부는 윤기진 의장과 황선 대변인 동지들이 결혼 이후에도 통일청춘의 기개를 떨쳐낸 지난 날처럼 우리 민족제일주의 기치를 높이 들고 민족공조로 자주통일의 활로를 열어나가는 한길에서 통일애국의 선봉부부로 힘차게 투쟁해 나가리라는 것을 굳게 확신합니다.
행복하십시오.

그대들처럼 조국에 몸바칠 줄 아는 미더운 아들과 민족의 향기를 더해줄 줄 아는 꽃다운 딸들을 많이 낳으며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영원한 동지로 아름다운 사랑을 가꾸어 가기를 다시금 진심으로 축원합니다.

그대들 앞길에 희망이 넘친다
언제나 다정한 길동무 되여라
축복하노라 그대들 새 가정
축복하노라 오늘의 이 행복

조국통일범민족청년학생련합 북측본부 성원일동
주체93(2004)년 2월15일
평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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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인터넷 자주민보 박준영 기자 2004.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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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멋진인생님의 댓글

멋진인생 작성일

황선 윤기진 결혼식 동영상 아직도 기억나는데....!!!!! 그때 황선은 거추장스러운 서양식 웨딩드레스 대신 한복차림이었고 윤기진은 상업주의적인 서구식 턱시도대신 두루마기차림이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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