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새내기 새로배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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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Y 작성일04-03-17 00:00 조회1,45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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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남.북 새내기 통일의 견인차 되었으면"-유동호 지우다우 이사
분단 후 최초로 개최되는 남북 대학생들의 어울마당 "금강산새내기새로배움터"(금강산새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남북 대학생들의 첫 만남인 만큼 각 대학에서는 3∼4일간의 짧은 신청기간에도 불구하고 신청자 수가 폭주해, 6.15시대 청년학생교류의 개막 종을 울리고 있다.

금번 행사의 주최측인 지우다우 유동호 이사는 "청년학생들의 역동성, 통일에 대한 열정들을 크게 모아 침체되고 있는 6.15 공동선언의 정신을 살리고 범 국민적 바람을 일으키고 싶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아직 채색되지 않은 새내기들의 통일관과 민족관에 보다 객관적이고 실제적인 문제제기를 던짐으로써 올바른 민족적 정서와 세계관 확립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또한 "행사에 참여하는 남과 북 800명의 새내기들이 대학생활 4년 동안 이 땅의 청년학생으로서 이루어야 할 부분과 사고해야 할 부분들을 정확히 짚어, 통일의 견인차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4일 오후 3시, 경칩을 하루 앞두고 새털처럼 눈발이 흩날리는 가운데 고즈넉한 앞마당이 인상적인 지우다우 사무실에서 유동호 이사를 만나 금강산새터의 요모조모를 들어보았다.
□ 남측 참가자가 700명인데 비해 북측 참가자는 100명밖에 되지 않는다. 북측의 적극성 정도는 어떠한가.
■ 북측과 남측의 인원을 맞추길 바랬지만 북측 상황을 고려하여 100명으로 설정해 놓았다. 아쉽지만 함께 하고자 하는 내용에 대한 열정은 남북이 다를 것 없다고 생각한다.
□ 행사 준비과정에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
■ 금강산새터 준비과정에선 큰 어려움은 없었다. 다만 새터 이전에 세계대학생평화축제를 올해 첫 대규모 행사로 치르고자 했지만 여러가지 사정으로 미뤄져 아쉽다. 통일에 대한 내용들을 보다 실질적으로 선전하고 세력화시킬 수 있는 행사가 바로 세계대학생평화축제다.
6개국의 평화를 사랑하는 학생대표단이 모인 자리를 통해 남북이 서로 용서하고 화해하는 모습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자주적 대동단결을 이루고자 했다. 비록 연기됐지만 4월 총선 이후 개최하는 것으로 시기를 맞춰가고 있다.
□ 남북 대학생이 민족문제에 머리를 맞댄다는 점에서 금강산새터 토론회가 주목받고 있다. 토론회 주제는 어떤 과정을 통해 결정됐는가.
■ 토론회 "상봉모임"의 주제는 크게 통일과 C-코리아로 나뉘어지며 C-코리아는 북측에서 서신교환을 통해 먼저 제안했다. 첫 만남이란 점을 염두해 북이 무겁고 예민한 주제보다 남과 북이 정서적 결합을 할 수 있는 비교적 가벼운 주제를 제시한 것 같다.
토론회는 남북 각각 3인이 나와 주제발표 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점 또한 아쉬운 부분들이 없지 않다. 실무접촉 전에 우리는 2개 정도의 굵직한 사안을 주제로 하여 좌담이나 100분 토론형식으로 토론회가 진행되길 원했지만 북측에서 너무 많은 부담을 느낀 듯 하다. 내용은 나오겠지만 생생함은 떨어질 것이다
▶"자주적 노선유지가 통일의
지름길이다"
[사진 - 통일뉴스 이현정 기자]
□ 주제부터 형식까지 북측 요구를 많이 수용한 듯 하다.
■ "요구"는 아니었다. 남측과 북측의 주제발표로 진행되는 토론회 형식은 북측에서 먼저 양해를 구해왔다.
이밖에 "우리민족끼리 민족공조를 실천하는 문제"와 "조국의 안녕과 수호를 위한 청년학생의 역할은 무엇인가"란 내용으로 통일주제 세부사안을 결정하자고 북측에서 제시했으며 협의를 통해 이를 받아들였다.
통일에 대한 논의가 외세 의존적으로 흐르고 있는 작금의 현실에서 우리민족끼리의 민족공조 실천 문제는 국민적 경각심을 일으킬 것이라 생각한다.
미국이나 일본 등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외교노선을 지양하고 큰 틀 속에서 단결하며 균형적이고 자주적인 노선을 유지하는 것이 통일을 향한 지름길이다. 금강산새터에 참가하는 청년학생들은 이를 위해 의견을 좁혀나갈 것이다.
□ 토론회를 통해 얻고 싶은 성과가 있다면.
■ 금강산새터에서 불어온 통일 바람이 언론매체를 통해 여론을 형성하고 남한에 범국민적 담론의 장을 마련해 민족주체성을 고취시켰으면 좋겠다.
□ 토론회 이외에 중점을 두고 있는 행사가 있다면.
■ 예술공연인 "우리민족 자랑대회"다. 자랑대회는 남과 북의 대학생들이 주체가 되어 준비하며 남측에선 중앙대 국악대와 새내기만으로 꾸려진 새내기 예술단이 참가한다. 노래패 "우리나라"도 공연을 준비중이다.
우리 민족의 우수성과 문화를 담을 수 있는 공연이 펼쳐질 것이며 민족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가야 할 청년학생의 열정과 기백이 실리게 될 것이다.
□ "우리민족 자랑대회", "상봉모임" 이란 행사 제목이 독특하다.
상봉모임은 사상최초로 만났다는 만남의 기쁨이 강조된 용어다. 남과 북의 학생들이 서로의 내용성을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의미에서 명칭을 설정했다.
북에서 제안한 "우리민족 자랑대회", "상봉모임" 등의 명칭은 국민적 정서에 크게 문제되지 않는 이상 수용할 방침이다. 단 정치적 성향이 드러나는 부분들은 조정할 것이다.
□ 금강산새터 이후의 행사 계획은 무엇인가.
■ 세계대학생평화축제에 힘을 쏟을 것이다. 또한 굴절된 우리 민족의 내용성과 정체성을 바로 세우고 통일이 담고 있는 인간애를 실천적으로 보여주는 일들을 해나가겠다. 청년학생들의 만남으로 국론이 모아지고 민족대단결을 이뤘으면 한다.
□ 정부측에 대한 바램이 있다면.
■ 대학생들의 순수한 하나됨의 몸부림을 좋게 평가해 주었으면 한다. 또한 나라와 기업에서 도와주었으면 한다. 지우다우 같은 민간단체에서 남북민간교류를 준비하기란 쉽지 않다. 우리나라의 변화와 도약을 유도할 이런 시도들에 대해 아낌없는 지원을 해줬으면 한다.
이현정기자
[출처; 통일뉴스 3-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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