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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가면 헌혈부터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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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4-04-27 00:00 조회1,48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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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평양가면 헌혈부터 하겠다"

"조선직총 중앙위원회에 양대 노총 통일위원회 이름으로 북녘 동포들에게 위로를 전하며, 슬픔을 함께 하고자 한다. 양 노총 노동자와 전 남한 노동자들은 이번 사태를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

43534_3.jpg평양에서 치를 예정인 5.1절 남북노동자대회 준비로 한창 바쁜 시점에 북에서 발생한 룡천역 폭발사고에 대해 이규홍 한국노총 통일국장은 양대 노총(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이름으로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했다.

24일 오전 한국노총 사무실에서 만난 이규홍 국장은 녹색사회당의 총선패배와 이남순 위원장의 사퇴로 위기를 맞은 한국노총의 진로를 새로이 모색하는 회의에 참석하고 있었다.

"남북 정상회담 공식 제안할 터"

그가 관심을 쏟고 있는 것은 역시 5.1절 남북노동자대회와 룡천역 폭발사고.
그는 "이유없이 슬프고 마음이 저리다. 새벽 4시까지 뉴스를 봤고 아침 일찍부터 양대 노총 담당 국장끼리 의견을 교환했다"며 "왜 우리 남북 노동자들이 뜨겁게 한 마음으로 행사를 하려고만 하면 전염병에 대형참사가 터지는지..."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2001년 역사상 최초로 5.1절 남북노동자대회를 금강산에서 가진 이래 2002년은 "긴장된 정세" 때문에 2003년은 "사스"여파로 대회가 무산됐고 올해 평양대회를 의욕적으로 준비중인 터였다.

그는 "폭발사고에도 불구하고 이번 행사는 규모가 축소되고 날짜가 지연되더라도 예정대로 갔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밝혔다. "놀러가는 것이 아니라 통일을 염원하는 대회이며 양대 노총을 받치고 있는 뼈대인 실제 핵심들이 참여하는 이 대회를 통해 통일 열기를 전 노동자적으로 확산해야 하므로 더 늦출 수 없는 매우 중요한 길목이기 때문"이란다.

그는 이번 대회가 남다른 의미가 있다는 이유로 국내 정치상황의 변화를 꼽았다. "총선 이후 처음으로, 즉 이제부터가 노무현 정권시대라고 정의한다면 노무현 정권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남북 대중간의 대회"라는 것이다. 따라서 "빨리 남북 정상이 만나 6.15 남북공동선언 이후 한 단계 크게 조국통일을 도약시키는 그런 선언을 하라고 남북 노동단체 대표들이 이번에 공개적으로 이야기 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이는 통일자체가 노동자의 삶을 획기적으로 바꿔낼 수 있으므로 노동자의 이익에 맞기 때문이며, 6.15선언 이후 지난 4년간 대북송금 특검 등으로 완전히 주저앉을 뻔한 위기를 넘어 온 지금이 "양 정상이 우리 조국과 통일을 위해 거보를 내딛을 때이며, 동북아 번영과 평화, 동북아 중심국가로 갈 수 있고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새 동북아 국제 질서를 세울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전 민족적 동포애 확인할 수 있을 것"

그러나 룡천역 폭발사고가 대회 개최 여부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을 그 역시 잘 알고 있다.

그는 "이번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해 우리가 의약품 등 구호품을 최대한 준비해 가져가서 직총에 전달하고 싶다"는 소망뿐만 아니라 "양 노총 지도부는 평양대회 참가자들이 도착 즉시 의료기관에서 집단 헌혈을 해보자고 의견을 모았고 북측 직총과 의사소통이 된다면 양 노총의 구호활동팀을 만들어 구호물자와 함께 보내고 싶다"는 적극적 의지를 밝혔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산하에 의료관련 연맹은 물론 건설, 철도관련 노조와 연맹 등을 두고 있어서 실제로 이들 노조원들이 복구활동에 투입될 수 있다면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북측이 사고와 관련해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양 노총도 공식 입장을 밝히기 곤란하지만 북측 발표가 나오는 대로 위로의 뜻을 담은 전문을 보낼 예정이다.
"북 당국이 실상을 공개하고 동포애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공식 호소하면 우리 노동조직 뿐만 아니고 일반 어린 학생들까지도 발벗고 나서 돕는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라는 것이다.

그는 "동포애의 열기가 얼마나 뜨겁다는 것 또 한번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남남갈등이라고들 하지만 보수단체들도 굳이 반대하지 않고 오히려 더 많은 지원을 할 것이고, 전 민족적 동포애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나의 확고한 전망"이라고 자신했다.

또한 "통일뉴스 같은 신뢰할만한 매체가 직접 가서 사실을 파악하고 정확히 취재해 전 민족에게 빨리 알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노총은 지금 위기이자 기회"

"위기는 곧 기회다. 이 상황을 잘 소화해내면 국민들이나 남한 사회 전체에 큰 역할을 하는 제 1 노동조직의 제 역할 다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강한 기대도 있고, 의지대로 잘 안됐을 때 어떤 손해가 올까 고민도 함께 교차하고 있다."

의무금 이행 조합원만 70만, 불규칙 납부에 해당하는 30여만의 등록조합원까지 합치면 "언필칭 100만 조직"이 정치사업 참여과정에서 실패한 것. 그만큼 그 후유증도 크다.


"백화제방"의 시기를 맞고 있는 한국노총의 진로에 대한 그의 고민도 남다르다. 이미 오는 월요일(26일) 산별대표자회의가 소집돼 있는 상태이며, 직선으로 지도부를 선출해 위기를 극복하고 신임 개혁지도부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의견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는 "실패를 딛고 노동자 정치세력화, 당면 생존권 확보, 사회개혁 과제를 수행해야 하지만 이와 함께 빠뜨릴 수 없는 부분이 통일 주체로서 한국노총의 역할이 이번 새 지도부를 잘 만들어가야 살길이 열린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지난 2003년 3월 13일 남측의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북측의 직총이 함께 만들어낸 "노동자 통일선언문"을 구체적으로 실천해 나가기 위해서는 새로 구성될 개혁지도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항상 민주노총과의 양대 노총 연대를 강조하는 그이지만 통일운동에 있어서의 한국노총의 각별한 사명을 강조한다. "한국자유총연맹도 한국노총을 상당히 신경쓰고 있고 우리는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할말을 할 수 있다"는 것. 실제로 총선 전에 한나라당의 남북관계 담당자를 만나 통일정책에 대해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고 한다.

한국노총 사상 처음으로 작년 8.15를 앞두고 17일간 전국 23개 시군을 순회한 한국노총 평화통일순례단의 활동처럼 한국노총이 민주노총과 발맞추며 통일의 "선봉대"로 나서고 있는 맨 앞장에 이규홍 국장이 나서고 있다.

77년 서울은행노조 간부를 시작으로 일찍이 노동운동에 뛰어든 그는 80년대를 서울은행 노조위원장으로, 90년대를 금융노조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다 99년부터 한국노총 투쟁상황실장을 역임하고 2001년부터 현재의 통일국장을 맡고 있다.

한국노총 통일국장으로 일해 오면서 가장 큰 보람으로 느꼈던 일 중의 하나가 서해교전으로 2002년 8.15 남북공동행사의 서울 개최가 불투명해졌을 때 북측을 설득했고, 서울 행사가 정부에 의해 위축됐을 때 남쪽 내부를 설득해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토록 하는데 일조했던 것.

평양에서 남북노동자대회가 열릴 메이데이인 5월 1일, 한국노총은 "2004년 임단투 승리를 위한 노동자 마라톤대회"를 임진각 일대에서 개최하고 지역별로 기념대회를 갖는다.

"5.1절 기념대회에도 특별지침을 통해 룡천역 참사돕기에 전 조직이 나설 것을 희망하는 메시지를 보낼 생각"이라는 그는 이번 폭발사고를 통해 "58년동안 증오와 배타적 정치체제를 가지고 살아왔는데 이를 하나로 만들어내는 과정이 뜻만 가지고 "덜컥" 되는 것은 아니다는 것을 배웠다"며 "소위 반백년 간극을 뛰어 넘는데 우리 노동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더욱 기도하는 마음으로 접근하겠다"고 특유의 저력과 낙관을 펼쳐 보였다.

김치관기자

[출처; 통일뉴스 4-2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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