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60여 도시 비상반전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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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4-04-19 00:00 조회1,53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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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엔젤레스=민족통신 김영희편집위원]미군의 팔루자시 무차별공격을 종족학살로 규탄하며 식민지점령을 끝내고 미군의 즉각적인 철수를 요구하는 비상 반전시위가 9일 미 전국 60여개 도시에서 동시다발로 열리는 가운데 로스엔젤레스에서는 웨스드우드에 있는 연방빌딩 앞에서 오후 5시부터 시작됐다.

“부시는 유아살해범이다.!”
“부시야말로 제거해야 한다!”
“점령을 끝내라!”
“누가 대량살상무기를 가졌는가?”
”미군을 당장 귀향시켜라!’
“이라크는 해방될 것이다!’
5백여명이 모여 성난 목소리로 반전반부시구호를 외치며 시작된 이 날 반전시위장엔 중동계언론 알자지라가 인터넷으로 보도한 팔루자 민간피해자들의 참상사진을 복사해 피켓으로 들고 나온 시위자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였다.
이라크계 미국인 아비드 칼라프씨
온몸에 피를 흘리며 누워있는 팔루자의 어린이들 사진을 피켓 양면에 붙여갖고 나온 아비드 칼라프씨도 그런 시위자중의 한사람. 이라크의 모슬에서 태어났으며 25년전에 미국으로 이민온 아미드씨는 “팔루자피해자들의 대부분은 여성과 어린이들이다. 미국언론에서는 이라크의 죄없는 어린이들이 미군때문에 어떻게 죽어가고 있는지 보여주지 않는다.”고 미국 기성언론을 비난하며 “팔루자뿐 아니라 이 지상의 어떤 곳에서도 이런 비인도적인 일이 일어나서는 절대 않된다.”고 말했다.
아미드씨는 또 이라크뿐 아니라 전세계를 분열시키면서 전쟁범죄를 끝없이 일으키고 있는 미국정부에 대해 유엔은 하는 일이 전혀 없다고 지적하는 한편 현재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이라크민중봉기와 관련, “미군이 이라크에 오래 머믈수록 이라크민중들의 저항은 커질 것이다. 이라크는 해방될 것이다.”라고 분노와 확신에 찬 눈빛으로 말했다.
한국군의 이라크파병결정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는 아미드씨는 “미국의 13년간의 경제봉쇄와 전쟁으로 이미 약해질대로 약해진 나라에 와서 대체 뭘 하겠다는 것인가? 한마디로 이라크파병은 미국이 저지른 전쟁범죄에 가담하는 행위이다. 한국정부는 부끄러움을 느껴야할 것이다.”라고 단호하게 전했다.
모하멧 아왈교수가족
이 날 시위장에는 이슬람교도들이 특히 많았다. 방글라데시 출신이며 캘리포니아주립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을 가르치고 있는 이슬람교도 모하멧 아왈교수는 “종족말살을 중단하라” “부쉬와 체니는 악의 축이고 전쟁범죄자이다” “이라크인 살해를 중단하라”등의 피켓을 든 세자녀와 부인을 동반, 온가족이 비상시위장에 나와 있었다.
이라크 이슬람교도들의 대미독립항전을 지지하기 위해 시위에 나왔다는 모하멧교수는 “미군은 해방군이 아니고 점령군이다. 미국정부가 이라크민중에게 저지른 범죄는 용서할 수 없다.”라고 엄하게 말했다.
민족통신을 한국계 통신이라고 소개하자 모하멧교수는 “한국정부도 일본정부도 국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파병을 결정했다. 두정부는 모두 위싱턴의 지시에 따르는 꼭두각시정부이다.”라고 기자가 묻지도 않은 질문에 기다렸다는듯 말했다.
지난 6일동안 팔루자등 이라크도시들에 가해진 미군의 무차별공격으로 450명이상의 이라크인이 사망했고 1천명이상의 이라크인이 부상당하는 한편 이슬람교의 양대축인 시아파와 수니파가 연합전선을 펼쳐 나감에 따라 커드족이 처지하고 있는 북부지역을 제외한 이라크전국으로 대미무장항거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라크인들의 약 95%가 이슬람교도들이다.
전국변호사조합 로스엔젤레스지부 회장이며 평화운동가인 짐 레퍼티변호사는 민족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일어난 이라크민중들의 무장봉기와 관련, “만약 다른 나라 정부가 소수의 무장세력을 잡기위해 미국의 도시에 마구잡이로 폭격을 해서 여성들과 아이같은 약하고 무고한 시민들이 피해를 입고 사원들과 가옥들과 민간시설들이 파괴된다면 미국시민들이 가만히 있겠는가? 아마 똑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고 말했다.
짐변호사는 또 팔루자 무단폭격으로 인해 이라크민중의 저항이 새로운 전환점을 찾았으며 이에 따라 미국내 반전평화운동도 큰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 보며 “다행히도 미국인들이 깨어나고 있다. ABC에서 일주일전에 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미국인의 75%가 미순철수를 원하고 있다. 또 어제 실시한 퓨여론조사에 의하면 미국인의 40%가 이라크인들의 무장봉기를 지지한다. 미국정부는 고대문명의 발상지인 메소포타미아의 이라크인들에게 이래라 저래라 건방지게 간섭을 말아야 한다. 대신 이라크의 자주권을 존중해주고 식민적 점령을 속히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날 비상시위에는 재미동포평화연대의 하용진 재미동포연합 사무국장, 민들레의 육영빈씨, 한승호씨, 민족통신의 이용식편집위원이 한글과 영어로 쓰여진 “한국군 이라크파병반대”피켓을 들고 참석했다.
평화연대가 들고 나간 한글피켓을 본 크리스틴 할레이씨, 문호식씨, 장지회씨등 2세 한인시위자들도 반갑게 평화연대팀과 합류, 미국내 반전운동과 한국 탄핵정국에 관한 의견을 서로 나누며 처음 만났지만 정다운 시간을 가졌다.
부친이 미국인이라는 크리스틴씨는 “나는 부쉬가 하는 일은 다 싫다.”며 반전운동을 지원하기 위해 시위장에 나왔다고 말했다.
4월 9일은 마침 미국의 바그다드함락 1주년이 되는 날. 팔레스타인계 평화운동가들은 1948년 4월 9일 같은 날 시오니스트들이 팔레스타인의 데르야신이라는 마을을 공격하여 750여명의 주민중 어린이, 여성등 250명이상의 무고한 주민을 마구 살해한 사태가 오늘날 팔루자에서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고 소개하는 홍보지를 시위장에서 나누어 주었다.
이 날 전국비상시위는 인터내셔널 앤써가 주최했다. 로스엔젤레스 비상시위는 연설이 거의 없었고 대신 간단한 팔루자상황보고와 강렬한 구호외침으로 주로 진행되었다.
운전을 하며 지나가던 많은 이들이 자동차의 혼을 눌러 시위를 뜨겁게 지지했다.

비상시위장에 나온 한인2세들. 한글피켓을 든 UCLA재학생 문호식씨와 오른쪽 옆 크리스틴 할레이씨.

차를 타고 지나가다 시위대에 멈추어 9일자 LA 타임지를 보여주며 반전구호를 외치는 시민. 이날 LA 타임지 1면에는 이라크에서 일어난 무장봉기 대형사진이 실려 있었다.

비상시위장에 나온 중동계 여성들. “이라크에서 종족말살을 중지하라’, “불법점령을 끝내라”는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점령을 끝내고 이라크에서 떠나라

이민자권익운동단체 ’미국 라티노 운동’(Latino Movement in U.S.)도 이라크와 팔레스타인의 해방을 지지하는 배너를 만들어 시위장에 나왔다.

전쟁에 반대해요, 평화와 사랑이 좋아요.
“부시는 유아살해범이다.!”
“부시야말로 제거해야 한다!”
“점령을 끝내라!”
“누가 대량살상무기를 가졌는가?”
”미군을 당장 귀향시켜라!’
“이라크는 해방될 것이다!’
5백여명이 모여 성난 목소리로 반전반부시구호를 외치며 시작된 이 날 반전시위장엔 중동계언론 알자지라가 인터넷으로 보도한 팔루자 민간피해자들의 참상사진을 복사해 피켓으로 들고 나온 시위자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였다.
온몸에 피를 흘리며 누워있는 팔루자의 어린이들 사진을 피켓 양면에 붙여갖고 나온 아비드 칼라프씨도 그런 시위자중의 한사람. 이라크의 모슬에서 태어났으며 25년전에 미국으로 이민온 아미드씨는 “팔루자피해자들의 대부분은 여성과 어린이들이다. 미국언론에서는 이라크의 죄없는 어린이들이 미군때문에 어떻게 죽어가고 있는지 보여주지 않는다.”고 미국 기성언론을 비난하며 “팔루자뿐 아니라 이 지상의 어떤 곳에서도 이런 비인도적인 일이 일어나서는 절대 않된다.”고 말했다.
아미드씨는 또 이라크뿐 아니라 전세계를 분열시키면서 전쟁범죄를 끝없이 일으키고 있는 미국정부에 대해 유엔은 하는 일이 전혀 없다고 지적하는 한편 현재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이라크민중봉기와 관련, “미군이 이라크에 오래 머믈수록 이라크민중들의 저항은 커질 것이다. 이라크는 해방될 것이다.”라고 분노와 확신에 찬 눈빛으로 말했다.
한국군의 이라크파병결정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는 아미드씨는 “미국의 13년간의 경제봉쇄와 전쟁으로 이미 약해질대로 약해진 나라에 와서 대체 뭘 하겠다는 것인가? 한마디로 이라크파병은 미국이 저지른 전쟁범죄에 가담하는 행위이다. 한국정부는 부끄러움을 느껴야할 것이다.”라고 단호하게 전했다.
이 날 시위장에는 이슬람교도들이 특히 많았다. 방글라데시 출신이며 캘리포니아주립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을 가르치고 있는 이슬람교도 모하멧 아왈교수는 “종족말살을 중단하라” “부쉬와 체니는 악의 축이고 전쟁범죄자이다” “이라크인 살해를 중단하라”등의 피켓을 든 세자녀와 부인을 동반, 온가족이 비상시위장에 나와 있었다.
이라크 이슬람교도들의 대미독립항전을 지지하기 위해 시위에 나왔다는 모하멧교수는 “미군은 해방군이 아니고 점령군이다. 미국정부가 이라크민중에게 저지른 범죄는 용서할 수 없다.”라고 엄하게 말했다.
민족통신을 한국계 통신이라고 소개하자 모하멧교수는 “한국정부도 일본정부도 국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파병을 결정했다. 두정부는 모두 위싱턴의 지시에 따르는 꼭두각시정부이다.”라고 기자가 묻지도 않은 질문에 기다렸다는듯 말했다.
지난 6일동안 팔루자등 이라크도시들에 가해진 미군의 무차별공격으로 450명이상의 이라크인이 사망했고 1천명이상의 이라크인이 부상당하는 한편 이슬람교의 양대축인 시아파와 수니파가 연합전선을 펼쳐 나감에 따라 커드족이 처지하고 있는 북부지역을 제외한 이라크전국으로 대미무장항거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라크인들의 약 95%가 이슬람교도들이다.
짐변호사는 또 팔루자 무단폭격으로 인해 이라크민중의 저항이 새로운 전환점을 찾았으며 이에 따라 미국내 반전평화운동도 큰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 보며 “다행히도 미국인들이 깨어나고 있다. ABC에서 일주일전에 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미국인의 75%가 미순철수를 원하고 있다. 또 어제 실시한 퓨여론조사에 의하면 미국인의 40%가 이라크인들의 무장봉기를 지지한다. 미국정부는 고대문명의 발상지인 메소포타미아의 이라크인들에게 이래라 저래라 건방지게 간섭을 말아야 한다. 대신 이라크의 자주권을 존중해주고 식민적 점령을 속히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날 비상시위에는 재미동포평화연대의 하용진 재미동포연합 사무국장, 민들레의 육영빈씨, 한승호씨, 민족통신의 이용식편집위원이 한글과 영어로 쓰여진 “한국군 이라크파병반대”피켓을 들고 참석했다.
평화연대가 들고 나간 한글피켓을 본 크리스틴 할레이씨, 문호식씨, 장지회씨등 2세 한인시위자들도 반갑게 평화연대팀과 합류, 미국내 반전운동과 한국 탄핵정국에 관한 의견을 서로 나누며 처음 만났지만 정다운 시간을 가졌다.
부친이 미국인이라는 크리스틴씨는 “나는 부쉬가 하는 일은 다 싫다.”며 반전운동을 지원하기 위해 시위장에 나왔다고 말했다.
4월 9일은 마침 미국의 바그다드함락 1주년이 되는 날. 팔레스타인계 평화운동가들은 1948년 4월 9일 같은 날 시오니스트들이 팔레스타인의 데르야신이라는 마을을 공격하여 750여명의 주민중 어린이, 여성등 250명이상의 무고한 주민을 마구 살해한 사태가 오늘날 팔루자에서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고 소개하는 홍보지를 시위장에서 나누어 주었다.
이 날 전국비상시위는 인터내셔널 앤써가 주최했다. 로스엔젤레스 비상시위는 연설이 거의 없었고 대신 간단한 팔루자상황보고와 강렬한 구호외침으로 주로 진행되었다.
운전을 하며 지나가던 많은 이들이 자동차의 혼을 눌러 시위를 뜨겁게 지지했다.
비상시위장에 나온 한인2세들. 한글피켓을 든 UCLA재학생 문호식씨와 오른쪽 옆 크리스틴 할레이씨.
차를 타고 지나가다 시위대에 멈추어 9일자 LA 타임지를 보여주며 반전구호를 외치는 시민. 이날 LA 타임지 1면에는 이라크에서 일어난 무장봉기 대형사진이 실려 있었다.
비상시위장에 나온 중동계 여성들. “이라크에서 종족말살을 중지하라’, “불법점령을 끝내라”는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점령을 끝내고 이라크에서 떠나라
이민자권익운동단체 ’미국 라티노 운동’(Latino Movement in U.S.)도 이라크와 팔레스타인의 해방을 지지하는 배너를 만들어 시위장에 나왔다.
전쟁에 반대해요, 평화와 사랑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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