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민주당 파병입장 전면 재검토"
[415총선]파병 찬성 낙선대상 민주당 의원 구출작전?
추 의원, 각 정당 대표와 고 권한대행에게 4자 회동 제안

장성순기자

이라크파병반대 비상국민행동이 8일 오전 이라크 파병에 찬성한 의원에 대해 낙선자 명단을 발표한 가운데 민주당이 그 속에 포함된 민주당 의원 10명 구출작전에 돌입했다. 또한 최근 이라크 내전 상황이 악화돼 자이툰부대의 파병문제를 놓고 정치권이 논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이 "파병 전면 재검토" 입장을 들고 "평화선언"을 하기에 이르렀다.

추미매 민주당 선대위원장은 8일 낮 서울 영등포 백화점 앞에서 "615선언 이후 햇볕정책을 이어온 민주당이 이라크 파병 전면 재검토 입장을 천명하며, 평화선언을 한다"고 밝혔다.


추미애 새천년 민주당 선대위원장이 8일 낮 여의도백화점앞에서 이라크 파병안 재검토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양계탁 기자 gaetak@ngotimes.net


추 선대위원장은 "경제위기를 탈출 시킨 것도 바로 햇볕정책이며, 평화는 민주당의 정신이기 때문에 노무현 정부와 열린우리당의 이라크 추가 파병 검토는 철회돼야한다"며 이라크 추가파병 건에 대해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과 각 정당 대표에 4자 회동을 제안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광주에서 삼보일배를 하면서 일부러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고 고개를 숙였을 때만 눈물을 흘렸고, 지나가는 시민이 힘내라며 추 의원한테 손수건을 건넸을 때도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회견 도중 다시 타고 온 휠체어에 앉은 뒤, "남자들은 위기상황에 "여성"을 찾는다"며 어려움에 처한 민주당에 "큰 며느리" 역할을 하고 있는데, 민주당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광주 518 민주화 묘역 앞 "민주의 문" 앞에서 민주영령들에게 민주당을 도와달라는 절박한 마음으로 기도하기도 했다고 그는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 내 이라크 추가 파병 철회 입장과 합의를 통한 재검토 안 간에 일치점을 보이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의 낙선의원 10명 구출작전인 이라크 추가파병 전면 재검토 입장이 이라크파병국민행동 측 등으로부터 지지를 받아 국민들의 신뢰회복으로 이어져 표로 얼마나 연결될 지는 미지수다.

한편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은 추가파병 원칙을 유지하는 입장이고,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추가파병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해 총선에서 이라크 추가파병이 다시 총선쟁점으로 뜨거워질 전망이다.

장성순 기자 newvoice@ngotimes.net
사진=양계탁 기자 gaetak@ngotimes.net

[출처; 시민의 신문 4-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