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아이티에서 손을 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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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4-04-12 00:00 조회1,397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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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엔젤레스=민족통신 김영희편집위원]아리스티드대통령을 극적으로 쟈마이카로 구출한 캘리포니아의 맥신 워터스 국회의원, 아리스티드대통령을 지지하다 생명의 위험을 느끼고 최근 미국으로 망명한 아이티의 지식인, 아리스티드정부와 오랜 친분관계를 유지해 온 미국인 운동가, 아이티관계 전문필자인 뉴욕거주 작가등이 연사로 나온 국제포럼이 3일 로스엔젤레스 흑인커뮤니티에 있는 남가주 사회연구조사 도서관(Southern California Library for Social Studies and Research)에서 열렸다.
이날 포럼은 "미국은 아이티에서 손을 떼라”를 주제로 국제행동센타(International Action Center)가 주최했다.
포럼이 시작하기 전 워터스의원은 민족통신과 인터뷰를 갖고 “현재 아리스티드대통령은 쟈마이카에 머믈면서 나와 매일 연락을 취하고 있다. 우리는 어제도 소식을 주고 받았다. 나는 미국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아리스티드는 그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알리며 서로 필요한 정보를 날마다 교환한다. “고 말하며 “아리스티드대통령의 건강은 매우 좋은 편이다”고 전했다.
미국내 의회활동을 통해 아리스티드대통령 구출, 복직운동을 펼쳐 온 워터스의원은 “아리티사태에 대해 지금 미국국회는 크게 둘로 나누어져 있다. 한쪽에서는 미국정부의 아이티개입에 반대하며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주장하고 또 한쪽에서는 아리스티드대통령의 사임설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다.”고도 전했다.
2월 29일 미국정부에 의해 중앙 아프리카공화국으로 납치당한 아리스티드대통령은 그 다음날인 3월 1일 워터스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언론에 보도된 것과는 달리 자신은 결코 사임한 것이 아니라 미국정부에 의해 납치됐으며, 미국정부는 아이티에서 일어난 반군구데타를 지원했다고 폭로했다.
데모크라시 나우(Democracy Now)등 미국내 진보언론을 통해 이 사실이 알려지자 국제행동센타등 미국내 진보운동단체는 신속하게 민간인사절단을 조직하여 3월 7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으로 파견, 아리스티드대통령과의 면담에 성공함으로써 국제여론을 크게 환기시켰다. 카브리안 해안의 15개국으로 결성된 카리캄(CARICOM), 아프리카대륙의 53개국이 가입한 아프리칸 유니온(African Union)도 회의를 소집하고 아리스티드대통령을 지지하는 선언을 하면서 진상 규명응 위한 국제조사위원회를 만들 것을 제안한 바 있다.
그 이후 워터스의원은 다른 민간인사절단과 함께 중앙 아프리카공화국에 직접 가서 아리스티드대통령과 그 부인을 구출, 쟈마이카까지 비행기로 동행했다. 카리캄의 의장인 쟈마이카의 피터슨총리는 카리캄의 전체의견을 따라 미국정부의 반대에도불구하고 아리스티드대통령에게 거처를 제공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날 포럼에서 워터스의원은 “미국정부가 쟈마이카정부에 압력을 넣어 아리스티드대통령을 나이제리아로 보내려고 한다. 카리캄도, 쟈마이카도 미국정부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고 원래의 소신을 지켜야할 것이다.”라고 말하며 현재 구데타을 통해 아이티에 들어앉은 정부는 미국정부의 꼭두각시라고 비난했다.
워터스의원은 또 뉴욕 타임즈같은 미국내 기성언론이 아이티사태에 대해 아직까지도 진실을 제대로 보도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하며 아리스티드대통령이 쟈마이카에서 자녀들과도 상봉하며 지금까지 건재하는 이유는 아이티 민중들의 지지와 함께 국제연대와 양심있는 미국시민들의 즉각적인 행동때문이라고 말했다.
“나는 오늘 연설을 하러 온 것이 아니라 아이티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배우러 왔다.”고 한 워터스의원에 대해 청중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아리스티드대통령을 구한 “용감한 어머니”라고 부르며 기립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아리스티드대통령을 지지하다 반군정부의 추격을 받고 지난 3월 1일 미국으로 방명한 아이티의 심리학자이며 인권운동가인 로빈스키 삐에르-앙뚜안느씨도 이 날 연사로 참석, “지난 2월 29일 아이티에서는 미국정부의 개입으로 구데타가 일어났다. 아이티헌법은 구데타를 허용치 않으며, 외국정부가 국내정세에 개입하는 것도 인정하지 않는다.”며 최근 아이티에서 발생한 구데타는 분명한 불법이며 반도덕적인 정치행위라고 규탄했다.
미국인 인권운동가 피에르씨(왼쪽)와 아이티에서 망명한 로빈스키씨
로빈스키씨는 “미국정부는 구데타가 일어나기 전에 다른 나라들과 함께 사전공작을 했다.”고 주장하며 그 예로 아이티의 언론계와 시민단체에 미국정부와 유럽유니온이 각각 3백만달러, 90만달러의 공작금을 뿌려 반아리스티드세력을 키웠다고 말했다.
로빈스키씨는 지난 1월 1일, 2월 7일에 아리스티드대통령을 지지하는 대규모의 민중시위가 일어나자 반군세력과 미국정부는 아리스티드정부를 전복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군사력뿐이라고 판단, 아리스티드대통령을 납치하며 군사구데타를 감행했다고 말했다.
로빈스키씨는 반군중에는 상당수가 개인적으로 고용된 용병인데 이들 용병들은 비싼 고급호텔에서 숙박하고 미국산 무기를 소지하고 있으며 미국화폐를 쓰고 있어 미국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음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로빈스키씨는 이들 용병이 2월 28, 29일에 아이티의 수도로 들어 오지 않은 이유는 미국정부가 용병의 수도진입시 아이티국민의 심한 저항을 받고 군사구데타가 실패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이들 용병을 수도외각에 머믈게 하면서 아리스티드대통령 납치작전을 썼기 때문이라고 파악했다.
아이티민중은 민주적으로 선출된 아리스티드대통령을 여전히 지지하며 살생, 납치를 서슴치 않는 반군정부세력의 극심한 탄압에도 불구하고 계속 투쟁을 벌이고 있다고 전한 로빈스키씨는 국제연대를 통해 아이티민중을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연사로 나온 피에르 라부아시에르씨는 “LA타임즈같은 기성언론에 아이티진상에 관해 아무리 투고를 많이 해도 게재가 되지 않는다.”며 양심있는 일반 미국시민들이 주변에 진실을 자꾸 퍼뜨리며 한편으로는 미당국에 진상을 규명하도록 요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아리스티드정권과 두터운 친분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오크랜드에서 아이티행동위원회를 창립한 피에르씨는 미국의 언론도 문제가 많지만 엠네스티 인터내셔널(AMNESTY INTERNATIONAL), 인권감시(HUMAN RIGHT WATCH)같은 국제적으로 정평이 난 인권단체들조차 불공평하게 아이티문제를 다룬다고 지적했다.
피에르씨는 이들 국제인권단체들은 사실규명도 제대로 하지 않고 아리스티드대통령 반대세력이 제공하는 정보만을 일방적으로 다루어 아리스티드대통령를 포악한 독재자로 보이게 하고 반대세력이 저지르는 만행에 대해서는 외면한다고 비판하며 “이들 유명한 국제인권단체들은 아리스티드대통령뿐만 아니라 제3세계의 많은 지도자들을 악마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출판된 아이티관련 책자 “아이티: 노예혁명-1804년 이후 2백년”(Haiti: A Slave Revolution-200 Years After 1804)의 편집자인 뉴욕거주작가 팻 친씨는 이 날 포롬에서 “ 아이티는 흑인노예들이 백인주인들에게 반란을 일으켜 세계에서 최초로 건립된 흑인공화국임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유럽의 제국주의정책으로 인해 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흑인들은 나라를 다스릴 수 있는 자치능력이 없다는 미국언론이 심어 놓은 인종 편견은 하루 속히 사라져야한다.”고 말했다.
독자적인 자주노선을 대외정책으로 추구했던 아이스티드대통령을 제2의 카스트로라고 부르며 경제봉쇄정책으로 압박했던 미국정부에 의해 아이티의 경제가 특히 악화됐다고 분석한 팻씨는 아이티의 이번 사태는 카브리안 해안국뿐 아니라 라틴아메리카 전반에 걸쳐 정치, 경제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내다 보았다.
사진작가이며 친할아버지가 중국계로 동양계 흑인이기도 한 팻씨는 포럼이 끝난 후 책자 “아이티: 노예혁명-1804년 이후 2백년”에 직접 싸인을 하며 판매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날 포럼은 "미국은 아이티에서 손을 떼라”를 주제로 국제행동센타(International Action Center)가 주최했다.
미국내 의회활동을 통해 아리스티드대통령 구출, 복직운동을 펼쳐 온 워터스의원은 “아리티사태에 대해 지금 미국국회는 크게 둘로 나누어져 있다. 한쪽에서는 미국정부의 아이티개입에 반대하며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주장하고 또 한쪽에서는 아리스티드대통령의 사임설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다.”고도 전했다.
2월 29일 미국정부에 의해 중앙 아프리카공화국으로 납치당한 아리스티드대통령은 그 다음날인 3월 1일 워터스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언론에 보도된 것과는 달리 자신은 결코 사임한 것이 아니라 미국정부에 의해 납치됐으며, 미국정부는 아이티에서 일어난 반군구데타를 지원했다고 폭로했다.
데모크라시 나우(Democracy Now)등 미국내 진보언론을 통해 이 사실이 알려지자 국제행동센타등 미국내 진보운동단체는 신속하게 민간인사절단을 조직하여 3월 7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으로 파견, 아리스티드대통령과의 면담에 성공함으로써 국제여론을 크게 환기시켰다. 카브리안 해안의 15개국으로 결성된 카리캄(CARICOM), 아프리카대륙의 53개국이 가입한 아프리칸 유니온(African Union)도 회의를 소집하고 아리스티드대통령을 지지하는 선언을 하면서 진상 규명응 위한 국제조사위원회를 만들 것을 제안한 바 있다.
그 이후 워터스의원은 다른 민간인사절단과 함께 중앙 아프리카공화국에 직접 가서 아리스티드대통령과 그 부인을 구출, 쟈마이카까지 비행기로 동행했다. 카리캄의 의장인 쟈마이카의 피터슨총리는 카리캄의 전체의견을 따라 미국정부의 반대에도불구하고 아리스티드대통령에게 거처를 제공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날 포럼에서 워터스의원은 “미국정부가 쟈마이카정부에 압력을 넣어 아리스티드대통령을 나이제리아로 보내려고 한다. 카리캄도, 쟈마이카도 미국정부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고 원래의 소신을 지켜야할 것이다.”라고 말하며 현재 구데타을 통해 아이티에 들어앉은 정부는 미국정부의 꼭두각시라고 비난했다.
워터스의원은 또 뉴욕 타임즈같은 미국내 기성언론이 아이티사태에 대해 아직까지도 진실을 제대로 보도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하며 아리스티드대통령이 쟈마이카에서 자녀들과도 상봉하며 지금까지 건재하는 이유는 아이티 민중들의 지지와 함께 국제연대와 양심있는 미국시민들의 즉각적인 행동때문이라고 말했다.
“나는 오늘 연설을 하러 온 것이 아니라 아이티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배우러 왔다.”고 한 워터스의원에 대해 청중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아리스티드대통령을 구한 “용감한 어머니”라고 부르며 기립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아리스티드대통령을 지지하다 반군정부의 추격을 받고 지난 3월 1일 미국으로 방명한 아이티의 심리학자이며 인권운동가인 로빈스키 삐에르-앙뚜안느씨도 이 날 연사로 참석, “지난 2월 29일 아이티에서는 미국정부의 개입으로 구데타가 일어났다. 아이티헌법은 구데타를 허용치 않으며, 외국정부가 국내정세에 개입하는 것도 인정하지 않는다.”며 최근 아이티에서 발생한 구데타는 분명한 불법이며 반도덕적인 정치행위라고 규탄했다.
로빈스키씨는 “미국정부는 구데타가 일어나기 전에 다른 나라들과 함께 사전공작을 했다.”고 주장하며 그 예로 아이티의 언론계와 시민단체에 미국정부와 유럽유니온이 각각 3백만달러, 90만달러의 공작금을 뿌려 반아리스티드세력을 키웠다고 말했다.
로빈스키씨는 지난 1월 1일, 2월 7일에 아리스티드대통령을 지지하는 대규모의 민중시위가 일어나자 반군세력과 미국정부는 아리스티드정부를 전복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군사력뿐이라고 판단, 아리스티드대통령을 납치하며 군사구데타를 감행했다고 말했다.
로빈스키씨는 반군중에는 상당수가 개인적으로 고용된 용병인데 이들 용병들은 비싼 고급호텔에서 숙박하고 미국산 무기를 소지하고 있으며 미국화폐를 쓰고 있어 미국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음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로빈스키씨는 이들 용병이 2월 28, 29일에 아이티의 수도로 들어 오지 않은 이유는 미국정부가 용병의 수도진입시 아이티국민의 심한 저항을 받고 군사구데타가 실패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이들 용병을 수도외각에 머믈게 하면서 아리스티드대통령 납치작전을 썼기 때문이라고 파악했다.
아이티민중은 민주적으로 선출된 아리스티드대통령을 여전히 지지하며 살생, 납치를 서슴치 않는 반군정부세력의 극심한 탄압에도 불구하고 계속 투쟁을 벌이고 있다고 전한 로빈스키씨는 국제연대를 통해 아이티민중을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연사로 나온 피에르 라부아시에르씨는 “LA타임즈같은 기성언론에 아이티진상에 관해 아무리 투고를 많이 해도 게재가 되지 않는다.”며 양심있는 일반 미국시민들이 주변에 진실을 자꾸 퍼뜨리며 한편으로는 미당국에 진상을 규명하도록 요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아리스티드정권과 두터운 친분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오크랜드에서 아이티행동위원회를 창립한 피에르씨는 미국의 언론도 문제가 많지만 엠네스티 인터내셔널(AMNESTY INTERNATIONAL), 인권감시(HUMAN RIGHT WATCH)같은 국제적으로 정평이 난 인권단체들조차 불공평하게 아이티문제를 다룬다고 지적했다.
피에르씨는 이들 국제인권단체들은 사실규명도 제대로 하지 않고 아리스티드대통령 반대세력이 제공하는 정보만을 일방적으로 다루어 아리스티드대통령를 포악한 독재자로 보이게 하고 반대세력이 저지르는 만행에 대해서는 외면한다고 비판하며 “이들 유명한 국제인권단체들은 아리스티드대통령뿐만 아니라 제3세계의 많은 지도자들을 악마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독자적인 자주노선을 대외정책으로 추구했던 아이스티드대통령을 제2의 카스트로라고 부르며 경제봉쇄정책으로 압박했던 미국정부에 의해 아이티의 경제가 특히 악화됐다고 분석한 팻씨는 아이티의 이번 사태는 카브리안 해안국뿐 아니라 라틴아메리카 전반에 걸쳐 정치, 경제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내다 보았다.
사진작가이며 친할아버지가 중국계로 동양계 흑인이기도 한 팻씨는 포럼이 끝난 후 책자 “아이티: 노예혁명-1804년 이후 2백년”에 직접 싸인을 하며 판매하는 시간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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