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광화문 촛불시위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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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4-07-11 00:00 조회1,56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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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이 앞장선 29일 광화문 촛불시위
"민중의 힘으로 평화를 실현하자"
故 김선일씨를 추모하고 추가파병 철회를 위한 광화문 촛불 추모제가 29일 2차 총력투쟁에 돌입한 민주노총 주관으로 열렸다.
"우리의 30대 비정규직 노동자 김선일씨가 노무현 정부에 의해 무고하게 죽음을 당했습니다. 이미 작년부터 우리 노동자들은 손배가압류, 정부의 무모한 노동탄압으로 죽어갔습니다. 더 이상 분노만하고 좌절할 수는 없습니다."
이날 사회를 맡은 민주노총 박유순 조직국장은 김선일씨의 죽음을 한 비정규직 노동자의 죽음으로 애도했다.
민주노총 강승규 수석부위원장은 "민주노총은 오늘부터 시작되는 2차 총력투쟁에 13만 조합원이 참여, 파병철회를 중심적으로 요구했다."라며 "이제 분노와 추모를 넘어 파병을 철회하고 민중의 힘으로 세계 평화를 실현하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노총은 내달 3일 열리는 2차 범국민추모제에 5만 범민중과 함께 서울시청을 뚫고 파병을 철회시키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강 수석부위원장의 발언은 지난 28일 "이번 파업에서 파병철회를 요구할 경우 정치적으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며 사후 책임을 추궁하겠다던 김대환 노동부 장관의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것이었다.
파병반대 국민행동의 오종렬 공동대표도 전날 김 노동장관의 발언을 비난하고 "민주노총이 국민의 생명을 위해 떨쳐 일어섰으니 이제 애국시민들이 민주노총을 위해 일어서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촛불은 김선일씨를 살려내는 부활의 촛불"이라며 어려울 때마다 나라를 구한 것은 민초와 의병임을 기억, 다같이 일어서자고 호소했다.
촛불 추모제에 조를 짜서 매일 참석하고 있는 민주노동당에서는 이날도 천영세, 권영길, 단병호, 강기갑, 심상정 의원이 참석해 함께 촛불을 들었다.
참여한 의원들을 대표해 발언에 나선 권영길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은 국가의 첫 번째 의무인 국민의 생명을 지켜내지 못했다."며 책임을 추궁했다.
그러면서 내일부터 시작되는 국회 진상조사가 단순히 진상조사에만 한정된다면 "껍데기"에 불과한 조사가 될 것이라며 "민주노동당은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왜 정부가 파병을 강행해야만 하는지 밝혀내야 한다고 주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권 의원은 내일 열리는 촛불 추모제에 파병철회를 주장하는 의원 50명 전원이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일 30일은 미국의 이라크 주권이양 사기극을 규탄하기 위한 집회가 오후 6시부터 종묘공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파병반대 국민행동은 내달 3일 김선일씨를 위한 2차 범국민 추모제를 서울시청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월남 참전 노동자 증언, "아직도 국익이냐"
마지막 발언에 나선 전국언론노조의 한명부 대외협력 지도위원은 스스로가 66년 월남전에 파병됐던 당사자라며 참전 이후의 후유증을 생생히 증언하면서 파병의 부당성을 낱낱이 지적해 냈다.
"당시 정부는 파병하면서 국민들에게 "북한과 전쟁해야 하는데 실전 경험이 없기에 가서 사람 죽이는 연습을 해서 38선을 지켜야 한다", 또 "나라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그러나 41개 소대 중 3명만 살고 다 죽는 등 많은 사람들이 죽어갔다."
"또 미국은 고엽제를 예고없이 뿌려댔다. 그러나 우리는 미국이 열대지방에서 비행기로 물을 뿌려주는 줄 알고 고맙다며 옷을 벗고 고엽제를 맞았다. 그 이후 우리는 살이 썩어가는 고통을 겪어야 했고, 태어나는 아이들은 기형아였다."
"하지만 정부는 눈하나 깜빡하지 않았고 고엽제 피해에 대한 미국과의 재판에서도 나서지 않았다. 40년 전과 지금 (정부는) 달라진 게 없다. 또 국익을 위해 전쟁터에 우리 국민들을 몰아 넣으려 한다."
"나는 월남에 가기 전 닭모가지 하나 비틀지 못했다. 사람을 한 번 쏴 죽이고는 1주일간 밖을 못나갔다. 그러다 동료가 죽어가니까 눈이 뒤집혀 부녀자건 아이들이건 움직이는 것은 모두 가리지 않았다."
"이로 인해 돌아와서도 3년간 직장을 5번 옮겨야 할 정도였다. 움직이는 것은 모두 쏘고 싶은 욕망과 정신적 고통 때문이었다. 전쟁 후유증은 사람을 망가뜨리고 가정을 풍지박산 시킨다."
"세상은 많이 변했다. IT 1등국을 얘기하면서 또 다시 생명을 담보로 돈을 벌어야 하나. 이제 우리는 평화롭게 살아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화염병 대신 촛불을 들었다.... 파병을 하려면 총칼보다 백의천사, 포크레인, 농업기술, 건설단을 보내야 한다."
장상종기자
[출처; 민중의 소리 6-30-04]
"민중의 힘으로 평화를 실현하자"
故 김선일씨를 추모하고 추가파병 철회를 위한 광화문 촛불 추모제가 29일 2차 총력투쟁에 돌입한 민주노총 주관으로 열렸다.
"우리의 30대 비정규직 노동자 김선일씨가 노무현 정부에 의해 무고하게 죽음을 당했습니다. 이미 작년부터 우리 노동자들은 손배가압류, 정부의 무모한 노동탄압으로 죽어갔습니다. 더 이상 분노만하고 좌절할 수는 없습니다."

민주노총 강승규 수석부위원장은 "민주노총은 오늘부터 시작되는 2차 총력투쟁에 13만 조합원이 참여, 파병철회를 중심적으로 요구했다."라며 "이제 분노와 추모를 넘어 파병을 철회하고 민중의 힘으로 세계 평화를 실현하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노총은 내달 3일 열리는 2차 범국민추모제에 5만 범민중과 함께 서울시청을 뚫고 파병을 철회시키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강 수석부위원장의 발언은 지난 28일 "이번 파업에서 파병철회를 요구할 경우 정치적으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며 사후 책임을 추궁하겠다던 김대환 노동부 장관의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것이었다.
파병반대 국민행동의 오종렬 공동대표도 전날 김 노동장관의 발언을 비난하고 "민주노총이 국민의 생명을 위해 떨쳐 일어섰으니 이제 애국시민들이 민주노총을 위해 일어서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촛불은 김선일씨를 살려내는 부활의 촛불"이라며 어려울 때마다 나라를 구한 것은 민초와 의병임을 기억, 다같이 일어서자고 호소했다.
촛불 추모제에 조를 짜서 매일 참석하고 있는 민주노동당에서는 이날도 천영세, 권영길, 단병호, 강기갑, 심상정 의원이 참석해 함께 촛불을 들었다.
참여한 의원들을 대표해 발언에 나선 권영길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은 국가의 첫 번째 의무인 국민의 생명을 지켜내지 못했다."며 책임을 추궁했다.

아울러 권 의원은 내일 열리는 촛불 추모제에 파병철회를 주장하는 의원 50명 전원이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일 30일은 미국의 이라크 주권이양 사기극을 규탄하기 위한 집회가 오후 6시부터 종묘공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파병반대 국민행동은 내달 3일 김선일씨를 위한 2차 범국민 추모제를 서울시청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월남 참전 노동자 증언, "아직도 국익이냐"
마지막 발언에 나선 전국언론노조의 한명부 대외협력 지도위원은 스스로가 66년 월남전에 파병됐던 당사자라며 참전 이후의 후유증을 생생히 증언하면서 파병의 부당성을 낱낱이 지적해 냈다.
"당시 정부는 파병하면서 국민들에게 "북한과 전쟁해야 하는데 실전 경험이 없기에 가서 사람 죽이는 연습을 해서 38선을 지켜야 한다", 또 "나라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그러나 41개 소대 중 3명만 살고 다 죽는 등 많은 사람들이 죽어갔다."
"또 미국은 고엽제를 예고없이 뿌려댔다. 그러나 우리는 미국이 열대지방에서 비행기로 물을 뿌려주는 줄 알고 고맙다며 옷을 벗고 고엽제를 맞았다. 그 이후 우리는 살이 썩어가는 고통을 겪어야 했고, 태어나는 아이들은 기형아였다."
"하지만 정부는 눈하나 깜빡하지 않았고 고엽제 피해에 대한 미국과의 재판에서도 나서지 않았다. 40년 전과 지금 (정부는) 달라진 게 없다. 또 국익을 위해 전쟁터에 우리 국민들을 몰아 넣으려 한다."
"나는 월남에 가기 전 닭모가지 하나 비틀지 못했다. 사람을 한 번 쏴 죽이고는 1주일간 밖을 못나갔다. 그러다 동료가 죽어가니까 눈이 뒤집혀 부녀자건 아이들이건 움직이는 것은 모두 가리지 않았다."
"이로 인해 돌아와서도 3년간 직장을 5번 옮겨야 할 정도였다. 움직이는 것은 모두 쏘고 싶은 욕망과 정신적 고통 때문이었다. 전쟁 후유증은 사람을 망가뜨리고 가정을 풍지박산 시킨다."
"세상은 많이 변했다. IT 1등국을 얘기하면서 또 다시 생명을 담보로 돈을 벌어야 하나. 이제 우리는 평화롭게 살아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화염병 대신 촛불을 들었다.... 파병을 하려면 총칼보다 백의천사, 포크레인, 농업기술, 건설단을 보내야 한다."
장상종기자
[출처; 민중의 소리 6-3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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