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김혜경신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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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injok@minjok.c… 작성일04-07-19 00:00 조회1,46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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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통신 서울=김영희편집위원] 어머니같이 따뜻하면서도 강건해 보이는 민주노동당의 김혜경신임대표. 개량식의 연분홍저고리를 입은 그의 모습은 장식이라곤 전혀 없고 대신 축하화환으로 들어 온 갖가지색 난꽃이 만발한 그의 방에서 무척 어울렸다.

지난 6월 초 민주노동당 신임대표로 당선된 그는 “민주노동당이 여성을 위한 정당으로 가지 않으면 집권하기 어렵다.”며 여성문제에 큰 관심을 갖고 있었다. 그는 빈민여성, 여성노동자, 여성농민 등 여성들의 정치세력화를 위해 민주노동당이 앞으로 전적 투자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2녀 1남의 어머니이기도 한 그는 주부들의 가사노동 역시 보수를 받는 일반노동과 같은 가치를 가졌다고 말하며 민주노동당은 그 제도적 실천을 위해 고민한다고 했다.
김대표는 이외 한반도 통일을 위한 남북공조, 이라크파병문제, 국가보안법폐지, 미군철수 등에 관한 민주노동당의 기본입장을 밝혔다.
대담은 6월 21일 여의도에 있는 민주노동당 당사의 김대표 방에서 열렸다. 원래 한시간 예정이었던 대담은 김선일씨 피납사건에 관한 긴급기자회견에 김대표가 참가해야 했기 때문에 30분간으로 줄어 들었다.
지역과 현장중심의 여성 정치세력화에 투자하겠다.
민족: 얼마전 대표수락연설에서 지역과 여성에 투자하겠다고 강조하셨는데, 좀 더 자세히 소개해 주십시요.

김대표: 연설중 제일 핵심이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입니다. 그동안 민주노동당은 많은 여성들이 참여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당원들의 세를 보면 여성당원이 아직 30%가 되지 않습니다. 노동조합같은 쪽이 남성중심으로 정치세력화가 되어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 같은데, 사실 현장을 보면 여성노동자가 훨씬 많지 않습니까? 도시빈민도 여성빈민이 훨씬 많고, 농촌을 보아도 농사짓는 여성이 남성보다 많습니다. 이렇게 볼 때 민주노동당이 여성을 위한 정당의 모습으로 가지 않으면 집권하기 어렵다는 생각입니다.
지역과 현장을 중심으로 여성들을 정치세력화하는데 민주노동당은 투자를 할 것입니다. 여성정치화를 위한 발전기금같은 부문에 당이 전적으로 투자를 해서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을 갖추려고 합니다. 여성정치 아카데미같은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갖고 지역단위, 현장단위로 조직적으로 일해 나갈 예정입니다.
민족: 여성문제라면 주부들의 가사노동을 빼놓을 수 없는데, 어떻습니까? 가사노동도 보수를 받는 일반노동과 같은 가치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김대표: 물론이지요. 저도 집에서 가사를 도맡아 하고 있습니다. 사실 집안에서 일한다는게 굉장히 힘든 일인데 너무나들 쉽게 생각하고 무료봉사를 당연히 여기고 있습니다.
우리 민주노동당은 불평등한 세상을 평등한 세상으로 만들어가자는 이념을 갖고 남녀문제에 있어 양성평등주의를 실현하려는 진보정당입니다. 가사노동도 일반노동과 같은 가치를 가졌다고 말로만 인정하지 않고 제도적으로, 정책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민족: 베네스웰라같은 나라에서는 가사를 맡고 있는 주부들에게도 그 노동가치를 인정하여 사회연금을 지불하고 있습니다. 민주노동당에서도 이와 비슷한 정책을 펼친다면 중산층까지 포함한 여성들의 지지가 높아질 것 같습니다.
김대표: 지금 좋은 아이디어를 주셨는데, 명심하겠습니다.(메모를 한다.) 우리당은 좋은 사례들을 모아 의논하고 정책적으로 빨리 실천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가보안법 전면폐지안 고수하겠다.
민족; 김선일씨 관계로 이라크파병문제가 과거보다 더 큰 이슈가 될 것 같습니다. 많이 알려지긴 했지만, 이 기회에 이라크파병에 대한 민주노동당의 입장을 다시 한번 밝혀 주십시요.
김대표; 저희 당은 이라크추가파병을 반대할 뿐 아니라 이미 가 있는 병력도 철수해야 한다는 것을 기본정책으로 하고 있습니다. 파병안 자체에 대해서 반대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반대할 것입니다.
민족: 신임대표로서 국가보안법에 대한 입장도 다시 한번 밝혀 주십시요.
국가보안법 전면폐지 고수하겠다.
김대표; 저희는 국가보안법 전면폐지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난번 열린 우리당의 천정배대표님이 우리당을 방문했을 때 제가 바로 그 자리에서 말씀 드렸습니다. 열린 우리당의 당론은 잘 모르지만 국가보안법 철폐를 위해 빨리 폐지안을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 요청했더니, 철폐까지는 몰라도 대체법안이나 개정안은 가능할 것같다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물론 열린 우리당이 개정안을 주장하여도 우리는 전면폐지안을 고수할 것입니다.

민족; 개정한다면 현 국가보안법상에서 어느 정도 바꾸겠다는 건지요?
김대표; 그 내용은 잘 모르겠습니다.
민족: 이라크 파병 반대를 비롯한 평화시위에 민주노동당은 적극적으로 참여해왔습니다. 17대 국회에 진출한 후에도 원외투쟁으로서의 평화시위에 계속 참가할 예정입니까?
김대표: 물론이지요! 않하면 않되지요.(웃음)
민족: 권영길 전대표께서는 평화시위 현장에 직접 나와 열심히 행동하셨는데, 김대표님은 어떠십니까?
김대표: 저는 원래 항상 현장에 있던 사람입니다. 부대표로 있으면서 반전평화시위뿐 아니라 서울시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현안투쟁에 다녔고 농민투쟁, 노동자 파업투쟁 등에 늘 전면적으로 함께 했기 때문에 시위에 익숙해져 있습니다(웃음)당대표이기 때문에 투쟁현장에서 빠지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민족: 앞으로도 변함 없이 여러 투쟁현장에 나가시겠다는 뜻이지요?
김대표: 네, 변함 없이 투쟁 해야죠. 오늘도 한시에 사무서비스연맹 투쟁이 국민은행 앞에서 열리는데 거기도 가 볼 예정입니다.
우리민족끼리 통일해야
민족; 6.15 4돌 기념행사가 처음 남쪽에서 열리고 최근의 남북군사회담이나 개성공단 등의 경제협력을 통해 남북관계가 눈에 띄게 진전을 하고 있습니다. 6.15 남북공동선언이 분단시대에 갖는 의미를 말씀해주십시요.
김대표; 민주노동당은 우리 민족끼리 통일을 해야한다는 원칙에 대해서 벌써부터 주장을 해 왔습니다.
6.15 네돌을 맞아 주변환경도 많이 변했습니다. 군사적인 긴장도 많이 완화되어 우선 우리끼리는 침범을 말자는 약속을 했는데, 이건 나름대로 일종의 평화조약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공식적인 문건은 없었지만 전쟁이 없도록 하는 양쪽의 노력은 평화조약에 맞먹는 역사적인 일로 대환영입니다.
한반도 평화는 우리끼리 지켜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미국이 미군을 통해 나름대로 견제하려는 부분에 대해서는 공동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민족: 주한미군철수에 대해서는 어떤 정책을 갖고 있습니까?
김대표: 미군은 한반도에서 완전히 철수해야 함을 전제조건으로 하고 있습니다. 미군이 다 한꺼번에 떠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니까 단계적으로 철수하면서 동시에 남북이 군축감소를 해나가자는 것이 우리의 정책입니다.

민족: 6자회담이 다시 곧 재개되는데, 남한정부는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김대표: 핵문제가 주로 거론될텐데, 한반도의 비핵화는 저희도 찬성입니다. 그러나 핵이 먼저 없어져야 모든게 해결되는 것이 아니고 핵과 북의 경제문제, 지원문제가 동시다발로 일괄타결되어야 할 것입니다. 민족공조라는 점에서도 북이 어려울 때 지원하고 도와주어야 하니까, 6자회담에서도 남쪽 정부는 비핵화를 강조하면서 북의 경제문제 등이 일괄타결되도록 노력하여 한반도에 온전한 평화가 깃들어야 할 것입니다.
민족: 민주노동당 해외조직은 현재 어떻게 되가고 있습니까?
김대표: 유럽지구당이 작년에 인준이 됐고 미국에는 현재 후원회가 있습니다.
민족: 미국에도 지구당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는 겁니까?
김대표: 그렇습니다, 그러나 해외조직을 앞으로 어떻게 개편할 것이가에 대해서는 조금 더 논의가 필요합니다.
민족: 개인적인 질문을 드립니다, 황해도 해주가 고향이신데 혹 이산가족이신지요?
김대표: 이산가족이지요. 저는 부모님, 형제들과 같이 남으로 나왔고 할머니, 삼촌, 고모 이런 친척분들은 북에 계세요. 삼년전에 돌아가신 아버님이 살아계실 때 이산가족상봉 신청을 하셨는데 순위가 않되서인지 생전에 아무 연락도 받지 못했습니다. 백세가 넘으신 할머니는 돌아가셨겠지요.
민족: 어떤 동기로 정계에 나오셨습니까?
김대표: 동기는 간단해요. 제가 산동네에서 빈민운동을 시작하고 활동하던 91년도에 우리나라에서 30년만에 지방자치제가 부활되면서 빈민운동대표로 공동추대되었습니다. 지역에서는 관악구 신림7동 주민들과 거의 같이 살다시피 했는데 주민들이 주민대표로 나가야한다고 밀어서 나갔고요. 사실 정계라면 싸움판같아서 별로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웃음), 저에게 왜 그런 더러운 곳에 들어가라 하냐고 처음에는 반발도 했었지요(웃음). 지방정치라는 것은 주민들의 구체적인 삶을 직결해서 볼 수 있기 때문에 정치라기 보다는 지역운동의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판단해서 들어간 것입니다.
그러면서 97년도에 국민승리21을 통해 권영길대표님이 대통령후보로 나왔을 때 여성위원장을 맡아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관계로 민주노동당과 계속적으로 진보정치운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민족: 고맙습니다.

민족통신과의 대담에 앞서 열린 김선일씨 피납관계 긴급기자회견에서 성명서를 낭독하는 김혜경대표.

지난 6월 초 민주노동당 신임대표로 당선된 그는 “민주노동당이 여성을 위한 정당으로 가지 않으면 집권하기 어렵다.”며 여성문제에 큰 관심을 갖고 있었다. 그는 빈민여성, 여성노동자, 여성농민 등 여성들의 정치세력화를 위해 민주노동당이 앞으로 전적 투자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2녀 1남의 어머니이기도 한 그는 주부들의 가사노동 역시 보수를 받는 일반노동과 같은 가치를 가졌다고 말하며 민주노동당은 그 제도적 실천을 위해 고민한다고 했다.
김대표는 이외 한반도 통일을 위한 남북공조, 이라크파병문제, 국가보안법폐지, 미군철수 등에 관한 민주노동당의 기본입장을 밝혔다.
대담은 6월 21일 여의도에 있는 민주노동당 당사의 김대표 방에서 열렸다. 원래 한시간 예정이었던 대담은 김선일씨 피납사건에 관한 긴급기자회견에 김대표가 참가해야 했기 때문에 30분간으로 줄어 들었다.
지역과 현장중심의 여성 정치세력화에 투자하겠다.
민족: 얼마전 대표수락연설에서 지역과 여성에 투자하겠다고 강조하셨는데, 좀 더 자세히 소개해 주십시요.

김대표: 연설중 제일 핵심이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입니다. 그동안 민주노동당은 많은 여성들이 참여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당원들의 세를 보면 여성당원이 아직 30%가 되지 않습니다. 노동조합같은 쪽이 남성중심으로 정치세력화가 되어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 같은데, 사실 현장을 보면 여성노동자가 훨씬 많지 않습니까? 도시빈민도 여성빈민이 훨씬 많고, 농촌을 보아도 농사짓는 여성이 남성보다 많습니다. 이렇게 볼 때 민주노동당이 여성을 위한 정당의 모습으로 가지 않으면 집권하기 어렵다는 생각입니다.
지역과 현장을 중심으로 여성들을 정치세력화하는데 민주노동당은 투자를 할 것입니다. 여성정치화를 위한 발전기금같은 부문에 당이 전적으로 투자를 해서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을 갖추려고 합니다. 여성정치 아카데미같은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갖고 지역단위, 현장단위로 조직적으로 일해 나갈 예정입니다.
민족: 여성문제라면 주부들의 가사노동을 빼놓을 수 없는데, 어떻습니까? 가사노동도 보수를 받는 일반노동과 같은 가치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김대표: 물론이지요. 저도 집에서 가사를 도맡아 하고 있습니다. 사실 집안에서 일한다는게 굉장히 힘든 일인데 너무나들 쉽게 생각하고 무료봉사를 당연히 여기고 있습니다.
우리 민주노동당은 불평등한 세상을 평등한 세상으로 만들어가자는 이념을 갖고 남녀문제에 있어 양성평등주의를 실현하려는 진보정당입니다. 가사노동도 일반노동과 같은 가치를 가졌다고 말로만 인정하지 않고 제도적으로, 정책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민족: 베네스웰라같은 나라에서는 가사를 맡고 있는 주부들에게도 그 노동가치를 인정하여 사회연금을 지불하고 있습니다. 민주노동당에서도 이와 비슷한 정책을 펼친다면 중산층까지 포함한 여성들의 지지가 높아질 것 같습니다.
김대표: 지금 좋은 아이디어를 주셨는데, 명심하겠습니다.(메모를 한다.) 우리당은 좋은 사례들을 모아 의논하고 정책적으로 빨리 실천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가보안법 전면폐지안 고수하겠다.
민족; 김선일씨 관계로 이라크파병문제가 과거보다 더 큰 이슈가 될 것 같습니다. 많이 알려지긴 했지만, 이 기회에 이라크파병에 대한 민주노동당의 입장을 다시 한번 밝혀 주십시요.
김대표; 저희 당은 이라크추가파병을 반대할 뿐 아니라 이미 가 있는 병력도 철수해야 한다는 것을 기본정책으로 하고 있습니다. 파병안 자체에 대해서 반대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반대할 것입니다.
민족: 신임대표로서 국가보안법에 대한 입장도 다시 한번 밝혀 주십시요.
국가보안법 전면폐지 고수하겠다.
김대표; 저희는 국가보안법 전면폐지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난번 열린 우리당의 천정배대표님이 우리당을 방문했을 때 제가 바로 그 자리에서 말씀 드렸습니다. 열린 우리당의 당론은 잘 모르지만 국가보안법 철폐를 위해 빨리 폐지안을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 요청했더니, 철폐까지는 몰라도 대체법안이나 개정안은 가능할 것같다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물론 열린 우리당이 개정안을 주장하여도 우리는 전면폐지안을 고수할 것입니다.

민족; 개정한다면 현 국가보안법상에서 어느 정도 바꾸겠다는 건지요?
김대표; 그 내용은 잘 모르겠습니다.
민족: 이라크 파병 반대를 비롯한 평화시위에 민주노동당은 적극적으로 참여해왔습니다. 17대 국회에 진출한 후에도 원외투쟁으로서의 평화시위에 계속 참가할 예정입니까?
김대표: 물론이지요! 않하면 않되지요.(웃음)
민족: 권영길 전대표께서는 평화시위 현장에 직접 나와 열심히 행동하셨는데, 김대표님은 어떠십니까?
김대표: 저는 원래 항상 현장에 있던 사람입니다. 부대표로 있으면서 반전평화시위뿐 아니라 서울시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현안투쟁에 다녔고 농민투쟁, 노동자 파업투쟁 등에 늘 전면적으로 함께 했기 때문에 시위에 익숙해져 있습니다(웃음)당대표이기 때문에 투쟁현장에서 빠지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민족: 앞으로도 변함 없이 여러 투쟁현장에 나가시겠다는 뜻이지요?
김대표: 네, 변함 없이 투쟁 해야죠. 오늘도 한시에 사무서비스연맹 투쟁이 국민은행 앞에서 열리는데 거기도 가 볼 예정입니다.
우리민족끼리 통일해야
민족; 6.15 4돌 기념행사가 처음 남쪽에서 열리고 최근의 남북군사회담이나 개성공단 등의 경제협력을 통해 남북관계가 눈에 띄게 진전을 하고 있습니다. 6.15 남북공동선언이 분단시대에 갖는 의미를 말씀해주십시요.
김대표; 민주노동당은 우리 민족끼리 통일을 해야한다는 원칙에 대해서 벌써부터 주장을 해 왔습니다.
6.15 네돌을 맞아 주변환경도 많이 변했습니다. 군사적인 긴장도 많이 완화되어 우선 우리끼리는 침범을 말자는 약속을 했는데, 이건 나름대로 일종의 평화조약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공식적인 문건은 없었지만 전쟁이 없도록 하는 양쪽의 노력은 평화조약에 맞먹는 역사적인 일로 대환영입니다.
한반도 평화는 우리끼리 지켜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미국이 미군을 통해 나름대로 견제하려는 부분에 대해서는 공동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민족: 주한미군철수에 대해서는 어떤 정책을 갖고 있습니까?
김대표: 미군은 한반도에서 완전히 철수해야 함을 전제조건으로 하고 있습니다. 미군이 다 한꺼번에 떠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니까 단계적으로 철수하면서 동시에 남북이 군축감소를 해나가자는 것이 우리의 정책입니다.

민족: 6자회담이 다시 곧 재개되는데, 남한정부는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김대표: 핵문제가 주로 거론될텐데, 한반도의 비핵화는 저희도 찬성입니다. 그러나 핵이 먼저 없어져야 모든게 해결되는 것이 아니고 핵과 북의 경제문제, 지원문제가 동시다발로 일괄타결되어야 할 것입니다. 민족공조라는 점에서도 북이 어려울 때 지원하고 도와주어야 하니까, 6자회담에서도 남쪽 정부는 비핵화를 강조하면서 북의 경제문제 등이 일괄타결되도록 노력하여 한반도에 온전한 평화가 깃들어야 할 것입니다.
민족: 민주노동당 해외조직은 현재 어떻게 되가고 있습니까?
김대표: 유럽지구당이 작년에 인준이 됐고 미국에는 현재 후원회가 있습니다.
민족: 미국에도 지구당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는 겁니까?
김대표: 그렇습니다, 그러나 해외조직을 앞으로 어떻게 개편할 것이가에 대해서는 조금 더 논의가 필요합니다.
민족: 개인적인 질문을 드립니다, 황해도 해주가 고향이신데 혹 이산가족이신지요?
김대표: 이산가족이지요. 저는 부모님, 형제들과 같이 남으로 나왔고 할머니, 삼촌, 고모 이런 친척분들은 북에 계세요. 삼년전에 돌아가신 아버님이 살아계실 때 이산가족상봉 신청을 하셨는데 순위가 않되서인지 생전에 아무 연락도 받지 못했습니다. 백세가 넘으신 할머니는 돌아가셨겠지요.
민족: 어떤 동기로 정계에 나오셨습니까?
김대표: 동기는 간단해요. 제가 산동네에서 빈민운동을 시작하고 활동하던 91년도에 우리나라에서 30년만에 지방자치제가 부활되면서 빈민운동대표로 공동추대되었습니다. 지역에서는 관악구 신림7동 주민들과 거의 같이 살다시피 했는데 주민들이 주민대표로 나가야한다고 밀어서 나갔고요. 사실 정계라면 싸움판같아서 별로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웃음), 저에게 왜 그런 더러운 곳에 들어가라 하냐고 처음에는 반발도 했었지요(웃음). 지방정치라는 것은 주민들의 구체적인 삶을 직결해서 볼 수 있기 때문에 정치라기 보다는 지역운동의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판단해서 들어간 것입니다.
그러면서 97년도에 국민승리21을 통해 권영길대표님이 대통령후보로 나왔을 때 여성위원장을 맡아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관계로 민주노동당과 계속적으로 진보정치운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민족: 고맙습니다.

민족통신과의 대담에 앞서 열린 김선일씨 피납관계 긴급기자회견에서 성명서를 낭독하는 김혜경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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