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nt color=green>나성포럼 김현정 신임회장</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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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injok@minjok.c… 작성일04-05-13 00:00 조회1,51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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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엔젤레스 민족통신=김영희편집위원]통일맞이 나성포럼 김현정 신임회장--그는 로스엔젤레스 운동권에서 영어권의 2세들 혹은 미국인들과 함께 하는 모임이 있으면 꼭 불러내는 일꾼이다. 정세감각도 풍부하고 순발력과 기지로 사회도 잘 볼뿐 아니라 영어 한국어 모두 능숙하여 동시통역까지 해내는 ‘공인 법정통역관’이기 때문이다. 첼로를 잘 키고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UCLA에서 민속음악을 전공한 그는 한인 청년 풍물패에서도 장구랑 치며 한몫을 차지한다.
[사진]지난 1월 마켓노조 UFCW에서 주관한 시위에서 장구를 치는 김현정회장
그는 다재다능하지만 새 세상에 대한 열정도 뛰어난다. 작년 3월 미군의 이라크침공이 벌어진 직후 재미동포평화연대주최로 한인타운 윌셔가에서 벌어진 가두시위에 늘 참여하던 그. 시위대의 숫자도 아주 적었고 바람 심하게 불던 날이 참 많았던 그 당시, 바람에 금방 날라갈 것 같은 반전배너의 장대를 붙들고 땅에 고정시키려고 씨름하면서도 지나가던 차량들을 향해 영어와 스페니쉬로 “ Peace!” “Paz!”를 열심히 외치던 그의 모습은 바로 그런 열정을 말해 준다.
광주에서 태어나 “어른들의 말을 듣고 폭도들이 폭동을 일으킨 줄 알았다. 그런데 창문으로 살짝 내다 보니까 동네 아줌마들이 김밥이랑 물이랑 갖다주는 것을 보고 이상하게 생각했다.”며 11살때 일어난 광주봉기를 생생하게 기억하는 그는 순천사대 영어교육과 2학년때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
민족통신은 지난 2월 나성포럼 3대 신임회장으로 취임한 그를 만나 보았다.
민족: 나성포럼을 간단히 소개해 달라.
김회장: 나성포럼은 6.15남북공동선언을 실천하자는 취지로 로스엔젤레스에 사는 1세, 1.5세청년들이 중심이 되어 3년전 2001년 3월에 창립했다. 6.15남북공동선언의 제일 큰 근본정신은 자주이다. 자주정신은 민주, 민족, 평화를 다 포함할 수 있다.
미국에는 억압당하고 있는 소수민족이 많다. 미국내에서 이 탄압받는 소수민족과 연대할 때도 이 자주성이 중심이 될 수 있다. 우리 민족의 자주성을 주장하는 한편 타 소수민족의 자주성에도 관심을 갖고 교류해야 한다.
나성포럼에는 현재 8명의 핵심회원이 있는데, 대개 영어보다는 한국어가 편한 언어권에 속한다. 또 20여명의 후원회원이 있다. 후원회원들은 행사에 참석하고 정기적으로 후원금을 낸다. 현재 김하림사무국장을 상근자로 두고 있다.
민족: 신임회장으로 어떤 포부를 갖고 있는가?
김회장: 지난 3년을 반성해 보면, 좋은 행사는 많이 치루었지만 운동권중심으로 대중적인 기반이 약했다고 볼 수 있다. 한인언론을 통해 나성포롬이 ‘친북단체’로 오도된 것도 그 주요원인중의 하나이다. 이 취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좀 더 열린 활동을 많이 하고 중도적인 시민운동과 연계하는 일도 중요할 것이다.
신입회원을 더 확보해야겠지만, 단체를 무조건 키우기보다는 우리의 취지에 공감하는 이들을 우선적으로 모아 내실을 기하려고 한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1.5, 2세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청년활동이다. 남북자주평화통일이 왜 필요한가, 대학생들이 무엇을 할 수 있느가?등의 문제를 다루는 의식화교육도 해야하는데 그동안 선배들이 제대로 해주지 못했다. 예를 들어 UCLA, UC IRVINE, UC SANTA BARBARA에 풍물패가 있는데, 90년대 풍물놀이를 통해 문화활동을 하던 대학생들의 민족의식을 못따라 가고 있다.
[사진]지난 4월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린 탄핵무효시위장에서 자유토론을 하고 있는 김회장
민족: 신임회장이 되자마자 한국에서 탄핵무효촛불시위가 일어나고 나성포럼도 로스엔젤레스에서 열심히 참가했는데…
김회장: 한국에서 일어난 탄핵무효촛불시위는 민주화가 성숙해 가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미국의 한인들도 한국의 민주화를 위해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편, 탄핵무효촛불시위같은 시민운동이 성숙해서 자주평화통일의 기반이 되어야 할 것이다.
민족: 현재 미국국회에 상정중인 대북 자유법안과 인권법안에 관해서도 나성포럼은 큰 관심을 갖고 있는데 앞으로 어떤 계획이 있는가?
김회장: 이미 알려졌듯 이 법안은 북한정권을 무너뜨리고 한반도의 자주통일을 훼방하려는 악의를 가지고 있다. 이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는 것을 직접적으로 막으려면 로비스트를 고용하여 미국국회에 영향력을 끼쳐야하는데, 현재 나성포럼으로는 역량부족이다.
나성포럼이 간접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은 이 이슈를 조사발표하여 미주 한인사회와 미국인 진보단체에 적극 홍보하며 대중교육을 하는 일이다.
민족: 나성포럼은 미국인 진보운동권과의 연대에 얼마나 비중을 두고 있는가?
지난 2월 통일맞이 나성포럼 3주년 기념식에서 인삿말을 하는 김회장
김회장: 미국내 주류사회의 여론과 미국정부에 영향을 끼치기 위해서는 미국내 진보운동권과 필히 연대해야 하는데, 그 중요성에 비해 연대활동은 아직도 매우 미흡한것 같다.
통일운동권의 경우, 다른 소수민족의 모국이야기에도 귀 기울이면서 우리 민족의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일방적으로 우리 문제만 전달하려 하고 타 소수민족의 행사에는가지 않는 경향도 있다. 불법체류자가 많은 미국내 남미운동권과도 연대해야 하는데 우리는 자영업체가 많느니 하면서 차별을 두고 남미계 이민자를 경원시하는 동포운동가들조차 있다. 미국사회가 안고 있는 인종문제와 우리 민족문제는 절대 별개의 문제가 아니다. 다인종사회인 미국에 살면서 협소한 민족주의에 빠져서는 운동을 제대로 할 수 없다.
민족; 개인적인 이야기를 들려 달라. 어떻게 통일운동권과 인연을 맺게 되었는가?
김회장: 한국에서 대학 다닐 때 풍물패와 이념서클에 들어 우리나라의 왜곡된 역사를 비로소 깨닫기 시작했다. 미국에 이민와서는 우리 문화공동체에 들어 이민자의 주체의식에 대해 눈을 떴다. 그러면서 우리의 전통문화, 여성문제등에도 관심을 갖다가 남북통일문제까지 자각하기 시작했다. 세계의 화약고인 한반도의 통일문제는 우리 민족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일 뿐 아니라 세계평화와 크게 관련된다는 사실이 나의 관심을 더욱 불러 일으켰다.
그런데 다른 민족은 어찌 되던 우리 민족만 통일해서 잘 살면 된다는 이기적인 통일관은 매우 위험하다. 이런 이기적 통일관은 국익을 위해서 이라크에 국군을 파병한다는 논리와도 통한다.
민족: 로스엔젤레스의 선배운동가들은 나성포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인터뷰에 시간을 내주어 고맙다.
김회장: 열심히 노력하겠다. 고맙다.
그는 다재다능하지만 새 세상에 대한 열정도 뛰어난다. 작년 3월 미군의 이라크침공이 벌어진 직후 재미동포평화연대주최로 한인타운 윌셔가에서 벌어진 가두시위에 늘 참여하던 그. 시위대의 숫자도 아주 적었고 바람 심하게 불던 날이 참 많았던 그 당시, 바람에 금방 날라갈 것 같은 반전배너의 장대를 붙들고 땅에 고정시키려고 씨름하면서도 지나가던 차량들을 향해 영어와 스페니쉬로 “ Peace!” “Paz!”를 열심히 외치던 그의 모습은 바로 그런 열정을 말해 준다.
광주에서 태어나 “어른들의 말을 듣고 폭도들이 폭동을 일으킨 줄 알았다. 그런데 창문으로 살짝 내다 보니까 동네 아줌마들이 김밥이랑 물이랑 갖다주는 것을 보고 이상하게 생각했다.”며 11살때 일어난 광주봉기를 생생하게 기억하는 그는 순천사대 영어교육과 2학년때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
민족통신은 지난 2월 나성포럼 3대 신임회장으로 취임한 그를 만나 보았다.
민족: 나성포럼을 간단히 소개해 달라.
미국에는 억압당하고 있는 소수민족이 많다. 미국내에서 이 탄압받는 소수민족과 연대할 때도 이 자주성이 중심이 될 수 있다. 우리 민족의 자주성을 주장하는 한편 타 소수민족의 자주성에도 관심을 갖고 교류해야 한다.
나성포럼에는 현재 8명의 핵심회원이 있는데, 대개 영어보다는 한국어가 편한 언어권에 속한다. 또 20여명의 후원회원이 있다. 후원회원들은 행사에 참석하고 정기적으로 후원금을 낸다. 현재 김하림사무국장을 상근자로 두고 있다.
민족: 신임회장으로 어떤 포부를 갖고 있는가?
김회장: 지난 3년을 반성해 보면, 좋은 행사는 많이 치루었지만 운동권중심으로 대중적인 기반이 약했다고 볼 수 있다. 한인언론을 통해 나성포롬이 ‘친북단체’로 오도된 것도 그 주요원인중의 하나이다. 이 취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좀 더 열린 활동을 많이 하고 중도적인 시민운동과 연계하는 일도 중요할 것이다.
신입회원을 더 확보해야겠지만, 단체를 무조건 키우기보다는 우리의 취지에 공감하는 이들을 우선적으로 모아 내실을 기하려고 한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1.5, 2세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청년활동이다. 남북자주평화통일이 왜 필요한가, 대학생들이 무엇을 할 수 있느가?등의 문제를 다루는 의식화교육도 해야하는데 그동안 선배들이 제대로 해주지 못했다. 예를 들어 UCLA, UC IRVINE, UC SANTA BARBARA에 풍물패가 있는데, 90년대 풍물놀이를 통해 문화활동을 하던 대학생들의 민족의식을 못따라 가고 있다.
민족: 신임회장이 되자마자 한국에서 탄핵무효촛불시위가 일어나고 나성포럼도 로스엔젤레스에서 열심히 참가했는데…
김회장: 한국에서 일어난 탄핵무효촛불시위는 민주화가 성숙해 가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미국의 한인들도 한국의 민주화를 위해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편, 탄핵무효촛불시위같은 시민운동이 성숙해서 자주평화통일의 기반이 되어야 할 것이다.
민족: 현재 미국국회에 상정중인 대북 자유법안과 인권법안에 관해서도 나성포럼은 큰 관심을 갖고 있는데 앞으로 어떤 계획이 있는가?
김회장: 이미 알려졌듯 이 법안은 북한정권을 무너뜨리고 한반도의 자주통일을 훼방하려는 악의를 가지고 있다. 이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는 것을 직접적으로 막으려면 로비스트를 고용하여 미국국회에 영향력을 끼쳐야하는데, 현재 나성포럼으로는 역량부족이다.
나성포럼이 간접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은 이 이슈를 조사발표하여 미주 한인사회와 미국인 진보단체에 적극 홍보하며 대중교육을 하는 일이다.
민족: 나성포럼은 미국인 진보운동권과의 연대에 얼마나 비중을 두고 있는가?

김회장: 미국내 주류사회의 여론과 미국정부에 영향을 끼치기 위해서는 미국내 진보운동권과 필히 연대해야 하는데, 그 중요성에 비해 연대활동은 아직도 매우 미흡한것 같다.
통일운동권의 경우, 다른 소수민족의 모국이야기에도 귀 기울이면서 우리 민족의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일방적으로 우리 문제만 전달하려 하고 타 소수민족의 행사에는가지 않는 경향도 있다. 불법체류자가 많은 미국내 남미운동권과도 연대해야 하는데 우리는 자영업체가 많느니 하면서 차별을 두고 남미계 이민자를 경원시하는 동포운동가들조차 있다. 미국사회가 안고 있는 인종문제와 우리 민족문제는 절대 별개의 문제가 아니다. 다인종사회인 미국에 살면서 협소한 민족주의에 빠져서는 운동을 제대로 할 수 없다.
민족; 개인적인 이야기를 들려 달라. 어떻게 통일운동권과 인연을 맺게 되었는가?
김회장: 한국에서 대학 다닐 때 풍물패와 이념서클에 들어 우리나라의 왜곡된 역사를 비로소 깨닫기 시작했다. 미국에 이민와서는 우리 문화공동체에 들어 이민자의 주체의식에 대해 눈을 떴다. 그러면서 우리의 전통문화, 여성문제등에도 관심을 갖다가 남북통일문제까지 자각하기 시작했다. 세계의 화약고인 한반도의 통일문제는 우리 민족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일 뿐 아니라 세계평화와 크게 관련된다는 사실이 나의 관심을 더욱 불러 일으켰다.
그런데 다른 민족은 어찌 되던 우리 민족만 통일해서 잘 살면 된다는 이기적인 통일관은 매우 위험하다. 이런 이기적 통일관은 국익을 위해서 이라크에 국군을 파병한다는 논리와도 통한다.
민족: 로스엔젤레스의 선배운동가들은 나성포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인터뷰에 시간을 내주어 고맙다.
김회장: 열심히 노력하겠다.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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