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대통령 "겸손한 미국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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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4-11-14 00:00 조회1,44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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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일방주의적 미국, 세계 통합 실패"
"노벨평화상 수상자 세계정상회의" 기조연설서 "겸손한 미국" 주문
김대중(DJ) 전 대통령은 "분열된 세계의 통합을 위해서는 지금 유일 강국으로 부상한 미국이 그에 합당한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며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그동안 미국은 일방주의적인 태도를 지녀왔고 세계를 협력의 통합체로 이끄는데 실패하고 있다"고 미국의 일방주의를 비판했다.
우리나라의 전직 대통령이 국제무대에서 미국 대통령을 비판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DJ는 그 대신에 "세계에 협력하는 겸손한 미국"을 주문했다.
전직 대통령의 국제무대에서 미국 비판은 극히 이례적
김 전 대통령은 10일 오후 5시(현지 시간 10시) 이태리 로마의 로마시청에서 열린 "노벨평화상 수상자 세계정상회의"(World Summit of the Nobel Peace Laureates)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세계 평화를 위해서는 먼저 "분열된 세계를 통합된 세계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핵무기, 테러, 빈부격차 등 많은 난제를 안고 있다"고 전제하고 "이것은 어느 한 나라의 힘에 의해서 해결될 수 없으며 전세계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우리는 미국이 자기의 역사적 사명을 깊이 성찰하고 세계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 다자주의적 협력체제의 선두에 설 것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어 "겸손한 미국, 협력하는 미국은 세계 사람에게 축복이 될 뿐만 아니라 미국 자신의 존경받는 위상 확립을 위해서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고 점잖게 충고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을 비롯한 역대 노벨 평화상 수상자, 수상단체 대표와 참피(Ciampi) 이태리 대통령 등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행한 기조연설에서 "세계 인류는 4년 전 큰 기대와 희망을 안고 새천년의 21세기를 맞이했다"면서 "우리는 20세기말 당시 소비에트 연방의 지도자였던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역사적 결단으로 반세기에 걸친 냉전을 종식시켰고 핵전쟁의 공포로부터 크게 해방되었다"고 상기시켰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은 "그러나 지금 우리는 그러한 기대와는 달리 세계 도처에서 테러가 난무하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고 빈부격차는 날로 증대하고 있다"면서 "새천년을 맞으며 기대했던 평화와 공동번영의 꿈은 이제 좌절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해 부시 집권 이후의 지난 4년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어 이제는 "대규모 정규전이 아닌 테러가 세계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테러근절의 근본적 대책을 세워 테러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증요법으론 테러근절 불가, 빈곤과 절망이 테러 세력의 공급원"
김 전 대통령은 또 "지금 저개발국가와 극빈 속에 허덕이는 사람들은 절망과 분노 속에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테러의 은신처를 제공하고 테러 세력의 공급원이 되고 있다"고 진단하고 "이라크에서 후세인 정권이 타도됐을 때 다수의 이라크인들은 미군을 열렬히 환영했으나, 1년이 넘도록 일자리를 얻지 못하고 생활환경도 회복되지 않아 빈곤 속에 헤매게 되자 이제 절망과 반발 속에 많은 사람들이 테러세력에 가세하고 있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고 미국의 테러에 대한 "대증요법"에 대해서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어 "세계 60억 명 인구 중에 12억 명 이상이 매일 1달러 이하로 생활하고 있고, 2002년에 다섯 살 미만의 어린이 1천만 명이 사망했는데 그중 98%가 저개발 국가의 어린이였다"면서 "이런 문제가 해결되고 해결의 희망이 늘어나야 테러분자는 발붙일 곳이 없어질 것"이라고 빈곤 해결을 통한 근원적 해결을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핵무기가 없는 세계의 실현을 촉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지금 핵무기 확산을 막고 세계의 모든 핵무기를 폐기시키는 노력은 가장 긴급한 우리들의 과제이다"면서 "핵무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먼저 5대 핵보유 국가는 핵무기 감축에 대한 약속을 지키고 궁극적으로 핵무기를 폐기하여 세계 앞에 솔선수범 해야 할 것이다"고 강대국의 솔선수범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전 대통령은 "북한 핵문제의 해결을 서둘러야겠다"면서 "이 문제는 해결하겠다는 의지만 있으면 충분히 해결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어 "북한은 핵무기 개발을 완전히 포기하고 철저한 검증을 받아야 하고 미국은 북한의 안전을 보장하고 경제 제재를 해제해야 한다"고 동시에 주고 받는 협상을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전날 스웨덴 스톡홀름 "팔메센터"에서 "한반도 평화와 스웨덴의 역할"을 주제로 한 연설에서도 "그동안 미국의 부시 정권은 북한과의 직접 대화를 거부하고 확실한 보상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면서 "이제 부시 행정부 2기에 들어서면서 북한 핵문제 해결에 대한 유연한 대책이 발표되기를 한국민은 바라고 있다"고 미국이 북한핵 문제 해결을 위해 전향적으로 나설 것을 주문했다.
김 전 대통령은 세계평화를 주제로 한 이날 연설에서 "동서간의 대화, 남북간의 대화, 문명간의 대화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이해와 통합의 21세기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DJ, 아웅산 수치 여사 연금해제 촉구 "깜짝 제안"
"노벨평화상 수상자 세계정상회의" 기조연설... 세계평화 상설기구 제안도
김대중 전 대통령은 10일 오후 이태리 로마시청에서 열린 "노벨평화상 수상자 세계정상회의"(World Summit of the Nobel Peace Laureates) 개막식에서 세계 평화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면서 "민주주의와 인권의 이름으로 아웅산 수치 여사와 그 동조자들의 안전과 정치적 활동의 자유를 미얀마 군사 정권이 즉각 허용하도록 강력히 촉구해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깜짝 제안"을 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을 비롯한 역대 노벨 평화상 수상자, 수상단체 대표와 참피(Ciampi) 이태리 대통령 등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행한 기조연설에서 "특별히 개인을 지목해서 이 회의가 아낌없는 지원을 보내도록 요청할 사항이 있다"면서 "다름 아닌 미얀마의 아웅산 수치 여사의 안녕과 정치적 활동의 자유에 관한 내용이다"고 참석자들에게 긴급 제안을 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어 "수치 여사는 우리와 같은 노벨평화상 수상자이다"고 전제하고 "선거에서 전승에 가까운 승리를 얻고도 군사정권에 의해서 정치참여가 저지 당하고 장기간 연금상태에 있다"면서 "민주주의가 보편적 이념인 오늘에 있어 차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미얀마 군사정권을 비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이 회의가 민주주의와 인권의 이름으로 아웅산 수치 여사와 그 동조자들의 안전과 정치적 활동의 자유를 미얀마 군사 정권이 즉각 허용하도록 강력히 촉구해 주실 것을 요청하는 바이다"고 말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노벨 평화상과 모든 노벨상을 수상한 사람들은 창설자 알프레드 노벨의 정신을 받들어 통합된 세계, 평화로운 세계, 핵무기가 근절되는 세계, 테러와 빈곤 문제를 근원적으로 다스리는 세계를 위해서 상시적인 기구의 설립에 대해서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상설기구의 설립을 제안하기도 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와 관련 "우리는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고 이는 최고의 영예이다"면서 "영예가 크면 책임도 큰 만큼 다같이 정성과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김당(dangk) 기자
[출처:오마이 뉴스 04/11/10]
"노벨평화상 수상자 세계정상회의" 기조연설서 "겸손한 미국" 주문
김대중(DJ) 전 대통령은 "분열된 세계의 통합을 위해서는 지금 유일 강국으로 부상한 미국이 그에 합당한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며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그동안 미국은 일방주의적인 태도를 지녀왔고 세계를 협력의 통합체로 이끄는데 실패하고 있다"고 미국의 일방주의를 비판했다.
우리나라의 전직 대통령이 국제무대에서 미국 대통령을 비판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DJ는 그 대신에 "세계에 협력하는 겸손한 미국"을 주문했다.
전직 대통령의 국제무대에서 미국 비판은 극히 이례적
김 전 대통령은 10일 오후 5시(현지 시간 10시) 이태리 로마의 로마시청에서 열린 "노벨평화상 수상자 세계정상회의"(World Summit of the Nobel Peace Laureates)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세계 평화를 위해서는 먼저 "분열된 세계를 통합된 세계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핵무기, 테러, 빈부격차 등 많은 난제를 안고 있다"고 전제하고 "이것은 어느 한 나라의 힘에 의해서 해결될 수 없으며 전세계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우리는 미국이 자기의 역사적 사명을 깊이 성찰하고 세계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 다자주의적 협력체제의 선두에 설 것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어 "겸손한 미국, 협력하는 미국은 세계 사람에게 축복이 될 뿐만 아니라 미국 자신의 존경받는 위상 확립을 위해서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고 점잖게 충고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을 비롯한 역대 노벨 평화상 수상자, 수상단체 대표와 참피(Ciampi) 이태리 대통령 등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행한 기조연설에서 "세계 인류는 4년 전 큰 기대와 희망을 안고 새천년의 21세기를 맞이했다"면서 "우리는 20세기말 당시 소비에트 연방의 지도자였던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역사적 결단으로 반세기에 걸친 냉전을 종식시켰고 핵전쟁의 공포로부터 크게 해방되었다"고 상기시켰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은 "그러나 지금 우리는 그러한 기대와는 달리 세계 도처에서 테러가 난무하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고 빈부격차는 날로 증대하고 있다"면서 "새천년을 맞으며 기대했던 평화와 공동번영의 꿈은 이제 좌절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해 부시 집권 이후의 지난 4년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어 이제는 "대규모 정규전이 아닌 테러가 세계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테러근절의 근본적 대책을 세워 테러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증요법으론 테러근절 불가, 빈곤과 절망이 테러 세력의 공급원"
김 전 대통령은 또 "지금 저개발국가와 극빈 속에 허덕이는 사람들은 절망과 분노 속에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테러의 은신처를 제공하고 테러 세력의 공급원이 되고 있다"고 진단하고 "이라크에서 후세인 정권이 타도됐을 때 다수의 이라크인들은 미군을 열렬히 환영했으나, 1년이 넘도록 일자리를 얻지 못하고 생활환경도 회복되지 않아 빈곤 속에 헤매게 되자 이제 절망과 반발 속에 많은 사람들이 테러세력에 가세하고 있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고 미국의 테러에 대한 "대증요법"에 대해서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어 "세계 60억 명 인구 중에 12억 명 이상이 매일 1달러 이하로 생활하고 있고, 2002년에 다섯 살 미만의 어린이 1천만 명이 사망했는데 그중 98%가 저개발 국가의 어린이였다"면서 "이런 문제가 해결되고 해결의 희망이 늘어나야 테러분자는 발붙일 곳이 없어질 것"이라고 빈곤 해결을 통한 근원적 해결을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핵무기가 없는 세계의 실현을 촉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지금 핵무기 확산을 막고 세계의 모든 핵무기를 폐기시키는 노력은 가장 긴급한 우리들의 과제이다"면서 "핵무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먼저 5대 핵보유 국가는 핵무기 감축에 대한 약속을 지키고 궁극적으로 핵무기를 폐기하여 세계 앞에 솔선수범 해야 할 것이다"고 강대국의 솔선수범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전 대통령은 "북한 핵문제의 해결을 서둘러야겠다"면서 "이 문제는 해결하겠다는 의지만 있으면 충분히 해결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어 "북한은 핵무기 개발을 완전히 포기하고 철저한 검증을 받아야 하고 미국은 북한의 안전을 보장하고 경제 제재를 해제해야 한다"고 동시에 주고 받는 협상을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은 전날 스웨덴 스톡홀름 "팔메센터"에서 "한반도 평화와 스웨덴의 역할"을 주제로 한 연설에서도 "그동안 미국의 부시 정권은 북한과의 직접 대화를 거부하고 확실한 보상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면서 "이제 부시 행정부 2기에 들어서면서 북한 핵문제 해결에 대한 유연한 대책이 발표되기를 한국민은 바라고 있다"고 미국이 북한핵 문제 해결을 위해 전향적으로 나설 것을 주문했다.
김 전 대통령은 세계평화를 주제로 한 이날 연설에서 "동서간의 대화, 남북간의 대화, 문명간의 대화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이해와 통합의 21세기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DJ, 아웅산 수치 여사 연금해제 촉구 "깜짝 제안"
"노벨평화상 수상자 세계정상회의" 기조연설... 세계평화 상설기구 제안도
김대중 전 대통령은 10일 오후 이태리 로마시청에서 열린 "노벨평화상 수상자 세계정상회의"(World Summit of the Nobel Peace Laureates) 개막식에서 세계 평화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면서 "민주주의와 인권의 이름으로 아웅산 수치 여사와 그 동조자들의 안전과 정치적 활동의 자유를 미얀마 군사 정권이 즉각 허용하도록 강력히 촉구해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깜짝 제안"을 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을 비롯한 역대 노벨 평화상 수상자, 수상단체 대표와 참피(Ciampi) 이태리 대통령 등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행한 기조연설에서 "특별히 개인을 지목해서 이 회의가 아낌없는 지원을 보내도록 요청할 사항이 있다"면서 "다름 아닌 미얀마의 아웅산 수치 여사의 안녕과 정치적 활동의 자유에 관한 내용이다"고 참석자들에게 긴급 제안을 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어 "수치 여사는 우리와 같은 노벨평화상 수상자이다"고 전제하고 "선거에서 전승에 가까운 승리를 얻고도 군사정권에 의해서 정치참여가 저지 당하고 장기간 연금상태에 있다"면서 "민주주의가 보편적 이념인 오늘에 있어 차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미얀마 군사정권을 비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이 회의가 민주주의와 인권의 이름으로 아웅산 수치 여사와 그 동조자들의 안전과 정치적 활동의 자유를 미얀마 군사 정권이 즉각 허용하도록 강력히 촉구해 주실 것을 요청하는 바이다"고 말해 참석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노벨 평화상과 모든 노벨상을 수상한 사람들은 창설자 알프레드 노벨의 정신을 받들어 통합된 세계, 평화로운 세계, 핵무기가 근절되는 세계, 테러와 빈곤 문제를 근원적으로 다스리는 세계를 위해서 상시적인 기구의 설립에 대해서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상설기구의 설립을 제안하기도 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와 관련 "우리는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고 이는 최고의 영예이다"면서 "영예가 크면 책임도 큰 만큼 다같이 정성과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김당(dangk) 기자
[출처:오마이 뉴스 04/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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