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청, 금주내 20만명 서명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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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4-11-10 00:00 조회1,48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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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을 탓하기 전에 한사람이라도 나서자"
[인터뷰] "하루 1만명 청원운동" 달성한 경기민청
한국청년단체협의회에 대한 경찰청 보안국과 공안문제연구소의 용공조작사건이 파헤쳐지고 있다. 지난 2년간의 절박함 때문이었을까.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100만인 청원운동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이들은 바로 청년들이었다.
지난 7월 20일, 청원운동의 포문을 연 한국청년단체협의회는 이달 12일 현재 17만 5천여명의 서명을 받았다. 한청은 이번주 20만명을 돌파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달 21일 청원운동 10만명 돌파 기자회견을 했던 것에 비춰보면 청원운동의 성과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각계에서 진행중인 청원운동의 사례중 이달 초 하루 1만명의 서명을 받은 경기민족민주청년단체협의회(경기민청)의 활동사례를 소개해 본다.
한청 조작사건과 관련해 공안문제연구소 규탄 기자회견이 열린 12일 오전 경기도 용인의 경찰대학교 앞에서 황규범(31세) 경기민청 사무국장을 만나 1만 서명을 돌파한 힘의 원천은 무엇이었는지 들어봤다.
지난 10월 2일 경기민청 소속회원들은 만 하루에 걸쳐 청원운동 1만명 서명을 받는 "사건"을 벌였다. 지난 8월초 부산 "통일을 여는 사람들"이 지하철 실천을 통해 1만명 서명을 받은 이후 두번째다.
"그날 아침 7시부터 경기지역 청년회 간부 20여명으로 시작해 청원운동은 밤 10시까지 계속 됐어요. 이날 서명에 참가한 숫자는 8140명이었고 다음날 부족한 2천여명을 더 받아 10084명의 서명을 채웠습니다" 이날 서명판을 들고 거리로 나선 이들은 모두 30여명.
"부산에서 1만명 서명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놀란 적이 있어요. 추석전까지만 해도 지역에서는 국가보안법을 중심에 둔 실천이 부족했던 상황이라 간부들부터 결의했습니다"
간부가 결의하고 집단적으로 움직이니 1만명 서명도 가능했다.
국가보안법폐지 지역연대가 꾸려지긴 했지만 활동이 활성화 되지 않고 있었고 이에 청년들이 먼저 나서자는 결의로 1만명 서명의 목표를 잡았다고 한다. 또 "1만"이라는 숫자에는 여론을 환기시키자는 의미도 있었다.
△황규범 사무국장 ⓒ민중의소리 한승호
"간부들이 결의하고 집단적으로 움직이니까 1만이라는 숫자가 불가능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오전에는 지하철 선전을 했지만 성과가 좋지 않았다. 지하철안에서 국가안보를 이야기 하며 국가보안법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반공할아버지"들과 부대끼는 일이 잦았고 서명의 맥이 끊기는 경우가 잦았다.
"오후에는 수원역 등 주요거점을 중심으로 실천을 벌여봤습니다. 오전부터 낮 12시까지 1천여명의 서명을 받았고 나머지 숫자는 오후에 수원역 두개곳과 부천, 용인지역의 사업장을 거점으로 한 실천에서 받은 서명이구요"
현재 경기민청은 주 2회 실천을 기본으로 청원운동을 진행중이다. 경기지역이 청원운동 목표 15만명을 책임지고 있고 이중에서 경기민청이 3만명을 맡고 있다. 경기민청은 이번주 안으로 2/3를 돌파할 예정이다.
현재까지의 집계상황은 1만 6천명 서명. 이번주내에 7천명의 서명을 더 받는 것이 목표다.
서명과 함께 10월 23일 문화제를 집중점으로 삼고 준비위원 모집사업, 티켓 판매 등 문화제를 알려내는 활동도 하고 있다. 또 한축으로는 국가보안법에 대해 존속이나 다름 없는 입장을 갖고 있는 한나라당의 본질을 폭로하는 투쟁을 벌이고 있다.
"11일에는 민주노동당과 함께 한나라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고 이번 주 토요일에는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자전거 행진을 벌일 예정입니다"
조건을 탓하지 말고 먼저 나서자
실천을 나가보면 젊은 사람들은 국가보안법에 대해 잘 모르는 편이고 나이드신 분들은 국가보안법 폐지하자고 하면 "빨갱이"라고 하고... 그런데 1만명 서명을 채우면서 느낀 것은 갈수록 나이드신 분들의 참여가 높아진다는 것이었다.
황규범 사무국장은 우리가 직접 사람들에게 다가가 서명을 받으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미리 앞서 "저 사람은 안될 것이다" 재단하고 있지는 않나 되돌아 보자고 말했다.
"간부들이 먼저 결의를 밝히고 나서고, 준비가 부족하고 사람이 부족하면 한사람이라도 나가서 서명을 받을 각오가 있으면 된다고 봐요.
국가보안법폐지 운동에 불이 안 붙는 것은 중심적으로 싸움을 이끌어 가는 힘이 부족한 것에도 원인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곳곳에서 폐지운동을 하고 있지만 지도부나 국민연대를 중심으로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고 보거든요"
청년회원들 중에는 직장인들이 많은 편이다. 이에 황규범 사무국장은 지역단체들을 발동해 공동투쟁을 벌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현장을 찾아 들어가자. 수원지역의 경우 지역단체들과 함께 매일 노동자들이 많은 사업장, 공무원노조 등을 찾아 청원운동을 벌이고 있다.
경기민청은 이번주 토요일에는 국가보안법폐지 경기연대 주최로 자전거 행진을 계획하고 있으며 12일부터 한나라당 경기도당 앞에서 1인시위를 시작해 12월까지 이어 갈 예정이다.
국가보안법을 어떻게 폐지시킬까, 여론이 왜 안움직일까 머리 싸매고 고민하지 말자. 거리와 현장의 민중들 속에 그 해답이 있다는 것을 경기민청이 1만 청원운동을 이뤄냄으로써 보여준 것이 아닐까 싶다. 김도균 기자
[출처:민중의 소리 2004년10월12일]
[인터뷰] "하루 1만명 청원운동" 달성한 경기민청
한국청년단체협의회에 대한 경찰청 보안국과 공안문제연구소의 용공조작사건이 파헤쳐지고 있다. 지난 2년간의 절박함 때문이었을까.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100만인 청원운동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이들은 바로 청년들이었다.

각계에서 진행중인 청원운동의 사례중 이달 초 하루 1만명의 서명을 받은 경기민족민주청년단체협의회(경기민청)의 활동사례를 소개해 본다.
한청 조작사건과 관련해 공안문제연구소 규탄 기자회견이 열린 12일 오전 경기도 용인의 경찰대학교 앞에서 황규범(31세) 경기민청 사무국장을 만나 1만 서명을 돌파한 힘의 원천은 무엇이었는지 들어봤다.
지난 10월 2일 경기민청 소속회원들은 만 하루에 걸쳐 청원운동 1만명 서명을 받는 "사건"을 벌였다. 지난 8월초 부산 "통일을 여는 사람들"이 지하철 실천을 통해 1만명 서명을 받은 이후 두번째다.
"그날 아침 7시부터 경기지역 청년회 간부 20여명으로 시작해 청원운동은 밤 10시까지 계속 됐어요. 이날 서명에 참가한 숫자는 8140명이었고 다음날 부족한 2천여명을 더 받아 10084명의 서명을 채웠습니다" 이날 서명판을 들고 거리로 나선 이들은 모두 30여명.
"부산에서 1만명 서명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놀란 적이 있어요. 추석전까지만 해도 지역에서는 국가보안법을 중심에 둔 실천이 부족했던 상황이라 간부들부터 결의했습니다"
간부가 결의하고 집단적으로 움직이니 1만명 서명도 가능했다.
국가보안법폐지 지역연대가 꾸려지긴 했지만 활동이 활성화 되지 않고 있었고 이에 청년들이 먼저 나서자는 결의로 1만명 서명의 목표를 잡았다고 한다. 또 "1만"이라는 숫자에는 여론을 환기시키자는 의미도 있었다.
△황규범 사무국장 ⓒ민중의소리 한승호
"간부들이 결의하고 집단적으로 움직이니까 1만이라는 숫자가 불가능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오전에는 지하철 선전을 했지만 성과가 좋지 않았다. 지하철안에서 국가안보를 이야기 하며 국가보안법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반공할아버지"들과 부대끼는 일이 잦았고 서명의 맥이 끊기는 경우가 잦았다.
"오후에는 수원역 등 주요거점을 중심으로 실천을 벌여봤습니다. 오전부터 낮 12시까지 1천여명의 서명을 받았고 나머지 숫자는 오후에 수원역 두개곳과 부천, 용인지역의 사업장을 거점으로 한 실천에서 받은 서명이구요"
현재 경기민청은 주 2회 실천을 기본으로 청원운동을 진행중이다. 경기지역이 청원운동 목표 15만명을 책임지고 있고 이중에서 경기민청이 3만명을 맡고 있다. 경기민청은 이번주 안으로 2/3를 돌파할 예정이다.
현재까지의 집계상황은 1만 6천명 서명. 이번주내에 7천명의 서명을 더 받는 것이 목표다.
서명과 함께 10월 23일 문화제를 집중점으로 삼고 준비위원 모집사업, 티켓 판매 등 문화제를 알려내는 활동도 하고 있다. 또 한축으로는 국가보안법에 대해 존속이나 다름 없는 입장을 갖고 있는 한나라당의 본질을 폭로하는 투쟁을 벌이고 있다.
"11일에는 민주노동당과 함께 한나라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고 이번 주 토요일에는 국가보안법 폐지를 위한 자전거 행진을 벌일 예정입니다"
조건을 탓하지 말고 먼저 나서자
실천을 나가보면 젊은 사람들은 국가보안법에 대해 잘 모르는 편이고 나이드신 분들은 국가보안법 폐지하자고 하면 "빨갱이"라고 하고... 그런데 1만명 서명을 채우면서 느낀 것은 갈수록 나이드신 분들의 참여가 높아진다는 것이었다.
황규범 사무국장은 우리가 직접 사람들에게 다가가 서명을 받으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미리 앞서 "저 사람은 안될 것이다" 재단하고 있지는 않나 되돌아 보자고 말했다.
"간부들이 먼저 결의를 밝히고 나서고, 준비가 부족하고 사람이 부족하면 한사람이라도 나가서 서명을 받을 각오가 있으면 된다고 봐요.
국가보안법폐지 운동에 불이 안 붙는 것은 중심적으로 싸움을 이끌어 가는 힘이 부족한 것에도 원인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곳곳에서 폐지운동을 하고 있지만 지도부나 국민연대를 중심으로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고 보거든요"
청년회원들 중에는 직장인들이 많은 편이다. 이에 황규범 사무국장은 지역단체들을 발동해 공동투쟁을 벌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현장을 찾아 들어가자. 수원지역의 경우 지역단체들과 함께 매일 노동자들이 많은 사업장, 공무원노조 등을 찾아 청원운동을 벌이고 있다.
경기민청은 이번주 토요일에는 국가보안법폐지 경기연대 주최로 자전거 행진을 계획하고 있으며 12일부터 한나라당 경기도당 앞에서 1인시위를 시작해 12월까지 이어 갈 예정이다.
국가보안법을 어떻게 폐지시킬까, 여론이 왜 안움직일까 머리 싸매고 고민하지 말자. 거리와 현장의 민중들 속에 그 해답이 있다는 것을 경기민청이 1만 청원운동을 이뤄냄으로써 보여준 것이 아닐까 싶다. 김도균 기자
[출처:민중의 소리 2004년10월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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