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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서 아들 잃은 미국인 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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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작성일04-10-13 00:00 조회1,57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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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일씨 잃은 한국에 평화의 메세지 전하러 왔다"

마이클 버그 방한, "지금은 함께 싸워야 할 때"


지난 5월 미국이 일으킨 이라크 전쟁의 중단을 요구하는 무장단체에 의해 이라크에서 참수 살해된 미국인 닉 버그의 부친 마이클 버그(60세)씨가 8일 저녁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국내 반전활동단체 "다함께"의 초청으로 방한한 마이클 버그씨는 9일과 10일 각각 서울과 부산에서 아들의 죽음에 대한 책임이 전적으로 전쟁을 일으킨 미국,영국 정부에 있다는 것을 알리고, 이에 맞서 함께 싸울 것을 호소하는 내용의 강연을 갖는다.

버그씨는 10일 부산을 방문해 역시 이라크에서 참수,사망한 고 김선일씨의 부모님을 만나 공동기자회견도 가질 예정이다.


14370HAN_5004.jpg이날 오후5시 20분쯤 꽃다발을 들고 입국장으로 들어서는 버그씨의 모습은 차분해 보였다. 소개를 받고 나자 그는 "한국인들에게 평화의 메세지를 전하고, 반전을 위해 함께 싸우자는 말을 하러 왔다"고 또박또박 말했다. 그는 또 "나와 같은 아픔을 겪은 김선일씨의 부모님을 꼭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버그씨는 "그들이나 나나 전쟁이라는 불가항력의 상황속에서 소중한 자식을 잃었다"며 "자식을 잃은 그들의 슬픔앞에 나는 타인일 뿐이고, 내가 아무리 노력한다고 해서 그들의 슬픔을 똑같이 느낄 수는 없겠지만 매우 안타까운 마음으로 그들을 만나러 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선일씨의 부모님들에게 "슬픔속에 빠져있기 보다, 고통을 준 원인에 대해 저항해야 한다며 "반전운동에 참여하는 등 평화적인 방법으로 그것에 반대하고 저항할 것"을 권했다.

부모가 죽은면 산에다 묻고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고 했던가. 자식을 잃은 버그씨의 심정은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을 것이다. 자리를 옮겨 진행된 간담회에서 그는 이야기 도중 끝내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내 아들이 죽었을 때, 그가 죽는 장면은 TV를 통해 방영되었고 모든 미국인들이 전쟁의 공포가 무엇인지 보았다. 나는 우리의 사랑하는 이들을 "총에 맞아 죽게 하거나, 폭파되는 건물속에서 불에 타죽게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권력자들의 그런 생각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김선일씨의 부모님도 나와 똑같은 것을 느낄 것이라고 생각한다"

중간중간 말은 끊겼지만 60세의 노인은 낯선 나라의 기자들 앞에서 복받치는 눈물과 슬픔을 솔직하고 담담하게 드러내며 말을 이어갔다.

그는 "우리가 이라크를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은 오늘 당장 미국, 영국, 한국의 군대를 이라크에서 철수 시키는 것"이라며 "이것은 내 자식의 살인자 조지부시가 앞으로 수천명의 인명을 살해하기전에, 앞으로 더이상의 희생을 막기위해 우리가 힘을 합쳐 싸워 반드시 이루어 내야 하는 일"이라고 호소했다.


△마이클 버그 ⓒ민중의소리 한승호
닉 버그가 살해당한 직후 미국 사회에서 일어났던 반응은 김선일씨의 죽음을 두고 한국사회에서 일어났던 반응과 비슷하다. 버그씨는 "처음에 내 아들이 죽었을 때 미국사회는 양분되었고, 전쟁에 대한 분노를 말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어떤이들은 내 아들이 살해당한 "방법"때문에 이라크에서 더욱 강력하게 싸워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며 당시의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버그씨는 "지금은 많은 이들이 이 부당한 전쟁에 반대하고 있다"며 "우리가 한사람이라도 더 살리려면 지금 한창 격전중인 미국 대선에서 케리에게 투표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945년생인 마이클버그씨는 65년 베트남 전쟁 당시부터 반전운동을 펼쳐온 평화운동가다. 고등학교 교사인 그는 1991년 이라크전쟁과 작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대한 반전시위에 참가하는 등 반전평화운동을 계속해 왔다.

지난 5월 자신의 아들이 이라크에서 살해당하자 버그씨는 미국과 전세계 각계의 반전운동에 더욱 열심히 참여하고 TV에 출연해 "닉 버그는 조시부시와 도널드 럼즈펠드의 죄때문에 죽은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마이클 버그씨는 토요일인 9일 오전 11시, 여의도 민주노동당 당사를 방문해 대표단 및 의원단과 간담회를 통해 이라크에 파병된 한국군의 철수를 촉구하고 이날 오후 3시에는 서울 중구 구민회관 대강당에서 "누가 내 아들 닉 버그를 죽였는가"라는 주제로 강연회를 갖는다.

일요일인 10일 오후 3시에는 부산대학교 본관 대회의실에서 같은 내용으로 강연을 가질 예정이며 이날은 고 김선일씨의 부모님도 나와 인사말을 할 예정이다.

버그씨를 초청한 반전단체 "다함께"는 "김선일씨의 죽음을 경험한 한국인들에게 아들을 잃고 나서도 반전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마이클 버그는 중요한 영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의 연설과 한국에서의 일정은 한국의 반전운동이 자신감을 찾는데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방한의 취지를 밝혔다.

"다함께"는 오는 10월 17일, "이라크전쟁 반대를 위한 국제 공동반전행동의 날"행사에도 참여하며 버그씨도 이번 방한강연에서 이 행사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임은경 기자

[출처; 민중의 소리 10-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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