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안법을 완전히 없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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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족통신 작성일05-08-15 00:44 조회1,69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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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 60년을 맞아 온 겨레의 통일축제가 될 <자주평화통일을 위한 8.15민족대축전>을 입체적으로 취재, 독자들에게 상세히 알리기 위해 <민족통신>, <자주민보>, <참말로> 3개 언론사가 공동취재단을 꾸려 보도합니다.(편집자 주)
북측 대표단을 환영하기 위해 호텔 입구에 늘어선 해외동포들 중 한호석 통일학연구소 소장도 환한 웃음을 띠며 ‘조국통일’을 연호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한때 이 자리에 서있지 못할 처지에 처하기도 했다.
입국 며칠을 앞두고 당국에서 갑자기 입국사증를 취소하겠다고 엄포를 놓았던 것. 우여곡절 끝에 입국하게 된 한호석 소장에게 환영자리는 그 누구보다 감격스러운 자리였음에 틀림없다. 호텔 로비에서 한호석 소장을 만났다.
- 입국하시기 전에 불허통지를 받은 걸로 알고 있다
= 지난 2001년 9월 공항에서 입국금지를 받고 추방된 후 4년만에 오게 됐다. 돌아가는 길에 ‘반드시 국보법을 철폐시켜야겠다’는 다짐을 하기도 했다. 사실 국보법이 철폐된 후에나 귀국할 줄 알았는데 국보법이 철폐되지 않고 오게 돼서 기쁘면서도 아쉽기도 하다.
- 한 소장은 국가보안법과 악연이 깊은데 얼마전에는 통일학연구소가 친북사이트로 규정되어 남측에서 접근이 폐쇄되기도 했다
= 그것도 역시 국보법 체제가 만들어낸 우스꽝스러운 촌극으로 인터넷시대를 정면으로 역행하는 처사다. 진보적인 생각의 확산을 어떻게든 막으려는 낡은 세력들의 부당한 처사다. 이런 것들이 지난 60년간 통일의 발걸음을 더디게 만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많이 약화됐다고 본다. 지난 99년 서울에서 열린 범민족대회에 참가한 적이 있는데 그때는 경찰들이 우리를 막았었다. 그런데 지금은 경찰들이 보수세력들을 막고 있더라. 6년만의 대역전이다. 여기 사람들은 잘 느끼지 못할테지만 대세는 통일로 흘러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이제 이 흐름을 가속화시켜 통일의 힘이 반통일의 힘을 완전히 압승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것은 우리 모두의 몫이다.
- 이렇게 남녘에서 북측 동포들을 환영하는 심경이 어떤가
= 6.15공동선언의 기본정신이 통일운동하는 모든 사람을 하나로 결집시키고 있다. 그것을 이 자리에서 확인하고 있다. 공동선언의 정신을 실천적으로 보여줄 뿐만 아니라 국가보안법이라는 장애물을 넘어서 민족의 단결을 이뤄내는 좋은 계기로 8.15대축전이 자리매김하기를 바란다. 이것은 내 개인의 염원이 아니라 이 행사에 참가하는 모든 사람들의 뜻이다.
박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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