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북 축구대표단 일본 1대0 격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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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족통신 작성일05-08-01 02:29 조회2,05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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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축구가 숙적 일본을 통쾌하게 제압했다. 전반 26분 터진 김영준의 선제골을 잘 지켜낸 북한은 일본과의 1차전을 승리로 마감했다. 북한이 일본을 누른 것은 지난 90년 8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다이너스티컵 1-0 승리 이후 15년만의 일이다.
<##IMAGE##> 이 날 북한의 득점은 마치 홈그라운드에서 벌이는 경기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열정적으로 북한 팀을 지지한 한국 관중들의 응원이 한 몫 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터.
경기 시작 전부터 경기장의 분위기는 북한팀을 응원하는 한국 관중들의 기세로 뜨거웠다. 바로 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한국팀이 1:1로 비겨 아쉬움이 컸던 관중들은 북한이라도 일본을 이겨 한민족의 자존심을 세워달라는 듯 한-중 경기 때보다 더 열심히 응원을 시작했다.
“같은 한반도에 살고 있는 같은 민족이니 당연히 북한을 응원하겠다”는 신지혜(19)씨. 남북 축구경기 때는 어디를 응원할거냐는 질문에 “우리 남북 선수들 모두 다치지 않고 좋은 경기 펼쳤으면 좋겠다”며 수줍게 웃음을 지어 보였다.
<##IMAGE##> 경기장 남쪽, 파란색 옷을 입은 일본팀 응원단도 일장기를 들고 “닛뽄”을 외치며 응원을 시작했지만 “짝짝짝짝짝 조선”을 외치며 북한을 응원하는 한국 관중들을 당해내기에는 역부족인 듯 보였다.
“힘내라 조선”
“우리는 하나다”
북한선수들이 하나씩 호명되자 한국 응원단은 한민족의 애창곡 “아리랑”을 목이 터져라 부르며 북녘 선수들을 열렬히 환영했다. 반면 일본 선수들이 입장할 때는 “우”라는 야유를 보내며 일본팀의 기선을 제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대형 태극기가 걷어진 자리엔 6.15 공동선언이 선명하게 새겨진 대형 단일기가 펼쳐졌고 관중석엔 백여개의 손단일기가 등장해 경기장을 수놓았다.
대형 단일기 및 응원을 준비한 사람들은 6.15 남측준비위 대전충남본부 회원들과 카이스트 학생들.
<##IMAGE##> 대전충남본부 관계자는 “8.15 통일대축전 하기 전에 제일 처음으로 대전에서 우리 북녘 동포들이 일본과 한판 승부를 벌이는데 가만 있을 수 없어 이렇게 준비하게 됐다”며 “꼭 이길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손단일기를 흔들며 “힘내라 조선”을 외치던 전재형(32)씨도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정당화 시키려는 일본을 스포츠를 통해서라도 꼭 눌러줬으면 한다”며 “일본을 꼭 이겨 달라”고 북한 선수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날 경기장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한 무리의 사람들이 있었으니 바로 단일기를 열심히 흔들고 있던 파키스탄에서 온 Nadeem Iqbal(27)씨와 그의 친구들.
카이스트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Iqbal씨는 “북한이 축구를 너무 잘해서 북한을 응원하고 있다”며 “오늘도 무척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반 26분 북한의 김영준이 선제골을 터트리자 관중석은 흥분의 도가니가 되었다. 관중석 여기저기서 “할 수 있어”, “나이스”, “힘내라 조선”이 연호되었고 곧이어 승리의 파도타기가 거대한 물결이 되어 4만여 관중석을 뒤덮었다.
북한의 선전에 대부분의 관중들은 흥분하고 있었지만 반대편 일본 응원단석은 완전 초상집분위기다. 북한에 선취골을 빼긴 후 일본 응원단들은 한동안 망연자실 넋을 놓고 바라만 보고 있기도.
결국, 이날 경기는 1:0 으로 북한의 승리.
<##IMAGE##> 경기가 끝난 후 관중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우리의 소원은 통일”노래를 부르기 시작했고 순간 경기장을 빠져나가려던 사람들도 잠시 발길을 멈추고 함께 노래를 합창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북한 선수들도 경기장을 한 바퀴 돌며 열렬한 응원을 보내준 관중석을 향해 고개 숙여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경기가 끝나자마자 쏟아진 폭우에 재빨리 옷을 갈아입고 경기장을 떠난 북한 선수들은 차창 밖으로 보이는 기자단과 비오는 와중에도 선수들을 끝까지 기다리며 “수고했다”는 인사를 건네는 한국 응원단들에게 오랫동안 손을 흔들어 주었다.
이들을 배웅하던 이대훈(24)씨와 정유림(22)씨는 “이번 경기로 북과 한민족이라는 사실이 너무 자랑스러웠다”며 “좋은 경기를 펼쳐준 북한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칭찬을 보낸다“고 전했다.
남자부 다음 경기는 8월 3일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서 일본-중국의 경기. 여자부 첫 번째 경기는 8월 1일 한국과 중국, 북한과 일본의 경기가 대전월드컵 경기장과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각각 펼쳐진다.
<##IMAGE##>
[1신 오후 9시] 동아시아 4개국 축구로 한밭 벌 열기 후끈
한국-중국, 북한-일본전이 동시에 열리는 3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은 더위를 잊은 관중들로 가득찼다.
동아시아 남녀 축구의 정상을 가리는 제 2회 동아시아축구대회가 3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중국의 남자축구 개막전을 시작으로 그 뜨거운 막을 올렸다. 특히, 한-중 전에 이어 오후 7시 30분부터는 영원한 숙적 북-일 남자 경기가 예정돼 있어 관심을 높이고 있다.
대회가 진행되는 대전월드컵 경기장 주변은 개막 경기가 시작되기 2시간 전인 오후 3시부터 붉은색 티를 입은 관중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주말을 맞아 아이의 손을 잡고 온 가족 단위 관람객이 자주 눈에 띄었다.
특히, 북과 꽹과리, 붉은 수건으로 무장한 대규모 붉은 악마들은 2002년 6월 월드컵의 함성을 되살릴 기세였다. 노란색 티셔츠를 입은 중국 응원단들도 이날 중국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가수 쥬얼리의 개막 공연으로 흥겨운 분위기가 연출된 경기장. 이내 속속들이 입장해 경기장 왼편을 장악한 붉은 악마들의 사전 응원으로 한밭벌은 한 층 뜨거워졌다.
"대한민국~짝짝짝짝짝"
"대한민국~짝짝짝짝짝"
왼편에 앉은 붉은 악마가 선창을 하면 맞은 편에 관중석에 앉은 관중들이 구호를 따라 외치며 박자를 맞췄다.
하얀색 두루마리 휴지가 경기장 하늘을 뒤덮자 붉은 악마가 앉은 자리에서 부터 대형 태극기가 위에서 아래로 내려왔고, 전체 관중의 3분의 2를 차지한 한국 응원단들은 애국가를 목이 터져라 부르는 등 경기 시작 전부터 중국팀의 기세를 누르는 응원전을 아낌없이 펼쳤다.
한국, 수적 우세에도 불구 답답한 1:1 무승부
오후 5시 경기가 시작되자 "공한증"을 극복하고자 하는 중국 선수들은 다소 거친 경기 모습을 보였다. 그 결과 전후반 경기 동안 중국은 3명의 선수가 퇴장하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하지만, 경기 결과는 1:1 무승부. 한국 대표팀은 경기 초반부터 수적 우세를 활용하지 못하고 시종 답답한 경기를 펼쳤고, 후반 들어 중국에 선제골을 허용하기까지 했다. 이후, 한국의 파상공격이 이어졌지만 중국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그러다 후반 27분 경, 김진규(이와타) 선수가 중거리 프리킥을 특유의 캐논 슛으로 연결, 동점을 만들었다. 볼 자체가 선수의 체중이 실려 워낙 빠른데다 골키퍼 앞에서 원바운드 되는 바람에 중국의 골키퍼가 방향을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볼은 그대로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하지만, 곧바로 이어진 페널티킥을 찬 이동국 선수의 공이 중국 골키퍼에게 막히면서 역전의 기회를 놓쳤다. 특히, 중국 선수들의 추가 퇴장으로 11대 8이라는 절대 수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결국 승리를 이끌어내지 못해 아쉬움을 더한 경기로 기록됐다.
곧바로 7시 반부터는 북한과 일본 대표팀 경기가 이어진다. 경기장 남쪽에는 벌써부터 일본 응원단이 일장기를 내걸고 응원 준비에 한창이다. 붉은 악마를 비롯한 남측 관중들은 대부분 북한을 응원할 것으로 보인다.
<##IMAGE##> 이 날 북한의 득점은 마치 홈그라운드에서 벌이는 경기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열정적으로 북한 팀을 지지한 한국 관중들의 응원이 한 몫 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터.
경기 시작 전부터 경기장의 분위기는 북한팀을 응원하는 한국 관중들의 기세로 뜨거웠다. 바로 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한국팀이 1:1로 비겨 아쉬움이 컸던 관중들은 북한이라도 일본을 이겨 한민족의 자존심을 세워달라는 듯 한-중 경기 때보다 더 열심히 응원을 시작했다.
“같은 한반도에 살고 있는 같은 민족이니 당연히 북한을 응원하겠다”는 신지혜(19)씨. 남북 축구경기 때는 어디를 응원할거냐는 질문에 “우리 남북 선수들 모두 다치지 않고 좋은 경기 펼쳤으면 좋겠다”며 수줍게 웃음을 지어 보였다.
<##IMAGE##> 경기장 남쪽, 파란색 옷을 입은 일본팀 응원단도 일장기를 들고 “닛뽄”을 외치며 응원을 시작했지만 “짝짝짝짝짝 조선”을 외치며 북한을 응원하는 한국 관중들을 당해내기에는 역부족인 듯 보였다.
“힘내라 조선”
“우리는 하나다”
북한선수들이 하나씩 호명되자 한국 응원단은 한민족의 애창곡 “아리랑”을 목이 터져라 부르며 북녘 선수들을 열렬히 환영했다. 반면 일본 선수들이 입장할 때는 “우”라는 야유를 보내며 일본팀의 기선을 제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대형 태극기가 걷어진 자리엔 6.15 공동선언이 선명하게 새겨진 대형 단일기가 펼쳐졌고 관중석엔 백여개의 손단일기가 등장해 경기장을 수놓았다.
대형 단일기 및 응원을 준비한 사람들은 6.15 남측준비위 대전충남본부 회원들과 카이스트 학생들.
<##IMAGE##> 대전충남본부 관계자는 “8.15 통일대축전 하기 전에 제일 처음으로 대전에서 우리 북녘 동포들이 일본과 한판 승부를 벌이는데 가만 있을 수 없어 이렇게 준비하게 됐다”며 “꼭 이길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손단일기를 흔들며 “힘내라 조선”을 외치던 전재형(32)씨도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정당화 시키려는 일본을 스포츠를 통해서라도 꼭 눌러줬으면 한다”며 “일본을 꼭 이겨 달라”고 북한 선수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날 경기장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한 무리의 사람들이 있었으니 바로 단일기를 열심히 흔들고 있던 파키스탄에서 온 Nadeem Iqbal(27)씨와 그의 친구들.
카이스트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Iqbal씨는 “북한이 축구를 너무 잘해서 북한을 응원하고 있다”며 “오늘도 무척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반 26분 북한의 김영준이 선제골을 터트리자 관중석은 흥분의 도가니가 되었다. 관중석 여기저기서 “할 수 있어”, “나이스”, “힘내라 조선”이 연호되었고 곧이어 승리의 파도타기가 거대한 물결이 되어 4만여 관중석을 뒤덮었다.
북한의 선전에 대부분의 관중들은 흥분하고 있었지만 반대편 일본 응원단석은 완전 초상집분위기다. 북한에 선취골을 빼긴 후 일본 응원단들은 한동안 망연자실 넋을 놓고 바라만 보고 있기도.
결국, 이날 경기는 1:0 으로 북한의 승리.
<##IMAGE##> 경기가 끝난 후 관중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우리의 소원은 통일”노래를 부르기 시작했고 순간 경기장을 빠져나가려던 사람들도 잠시 발길을 멈추고 함께 노래를 합창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북한 선수들도 경기장을 한 바퀴 돌며 열렬한 응원을 보내준 관중석을 향해 고개 숙여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경기가 끝나자마자 쏟아진 폭우에 재빨리 옷을 갈아입고 경기장을 떠난 북한 선수들은 차창 밖으로 보이는 기자단과 비오는 와중에도 선수들을 끝까지 기다리며 “수고했다”는 인사를 건네는 한국 응원단들에게 오랫동안 손을 흔들어 주었다.
이들을 배웅하던 이대훈(24)씨와 정유림(22)씨는 “이번 경기로 북과 한민족이라는 사실이 너무 자랑스러웠다”며 “좋은 경기를 펼쳐준 북한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칭찬을 보낸다“고 전했다.
남자부 다음 경기는 8월 3일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서 일본-중국의 경기. 여자부 첫 번째 경기는 8월 1일 한국과 중국, 북한과 일본의 경기가 대전월드컵 경기장과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각각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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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신 오후 9시] 동아시아 4개국 축구로 한밭 벌 열기 후끈
한국-중국, 북한-일본전이 동시에 열리는 3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은 더위를 잊은 관중들로 가득찼다.
동아시아 남녀 축구의 정상을 가리는 제 2회 동아시아축구대회가 3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 중국의 남자축구 개막전을 시작으로 그 뜨거운 막을 올렸다. 특히, 한-중 전에 이어 오후 7시 30분부터는 영원한 숙적 북-일 남자 경기가 예정돼 있어 관심을 높이고 있다.
대회가 진행되는 대전월드컵 경기장 주변은 개막 경기가 시작되기 2시간 전인 오후 3시부터 붉은색 티를 입은 관중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주말을 맞아 아이의 손을 잡고 온 가족 단위 관람객이 자주 눈에 띄었다.
특히, 북과 꽹과리, 붉은 수건으로 무장한 대규모 붉은 악마들은 2002년 6월 월드컵의 함성을 되살릴 기세였다. 노란색 티셔츠를 입은 중국 응원단들도 이날 중국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했다.
가수 쥬얼리의 개막 공연으로 흥겨운 분위기가 연출된 경기장. 이내 속속들이 입장해 경기장 왼편을 장악한 붉은 악마들의 사전 응원으로 한밭벌은 한 층 뜨거워졌다.
"대한민국~짝짝짝짝짝"
"대한민국~짝짝짝짝짝"
왼편에 앉은 붉은 악마가 선창을 하면 맞은 편에 관중석에 앉은 관중들이 구호를 따라 외치며 박자를 맞췄다.
하얀색 두루마리 휴지가 경기장 하늘을 뒤덮자 붉은 악마가 앉은 자리에서 부터 대형 태극기가 위에서 아래로 내려왔고, 전체 관중의 3분의 2를 차지한 한국 응원단들은 애국가를 목이 터져라 부르는 등 경기 시작 전부터 중국팀의 기세를 누르는 응원전을 아낌없이 펼쳤다.
한국, 수적 우세에도 불구 답답한 1:1 무승부
오후 5시 경기가 시작되자 "공한증"을 극복하고자 하는 중국 선수들은 다소 거친 경기 모습을 보였다. 그 결과 전후반 경기 동안 중국은 3명의 선수가 퇴장하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하지만, 경기 결과는 1:1 무승부. 한국 대표팀은 경기 초반부터 수적 우세를 활용하지 못하고 시종 답답한 경기를 펼쳤고, 후반 들어 중국에 선제골을 허용하기까지 했다. 이후, 한국의 파상공격이 이어졌지만 중국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그러다 후반 27분 경, 김진규(이와타) 선수가 중거리 프리킥을 특유의 캐논 슛으로 연결, 동점을 만들었다. 볼 자체가 선수의 체중이 실려 워낙 빠른데다 골키퍼 앞에서 원바운드 되는 바람에 중국의 골키퍼가 방향을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볼은 그대로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하지만, 곧바로 이어진 페널티킥을 찬 이동국 선수의 공이 중국 골키퍼에게 막히면서 역전의 기회를 놓쳤다. 특히, 중국 선수들의 추가 퇴장으로 11대 8이라는 절대 수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결국 승리를 이끌어내지 못해 아쉬움을 더한 경기로 기록됐다.
곧바로 7시 반부터는 북한과 일본 대표팀 경기가 이어진다. 경기장 남쪽에는 벌써부터 일본 응원단이 일장기를 내걸고 응원 준비에 한창이다. 붉은 악마를 비롯한 남측 관중들은 대부분 북한을 응원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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