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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재일총련 <우리학교> 기록영화 서울상영 감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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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족통신 작성일07-04-09 03:33 조회4,06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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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자주민보 이창기 기자] 보러 간다 간다 하던 "괴물"도 결국 최근에 비디오 테잎으로 빌려다 볼 정도로 영화관을 거의 가지 못했지만 ‘우리학교’만은 영화관에서 꼭 보고 싶었다.

영화를 대형 화면으로 실감나게 보고 싶은 욕심도 있었지만 관객들의 반응이 궁금했기 때문이다.

<##IMAGE##> 11살 딸아이와 저녘 8시 20분 ‘메가박스’ 14호 상영실에 들어서자 의외로 관객이 많았다. 영화관 객석의 절반쯤은 차 있었다.

관객들은 영화를 보는 초중반에는 큭큭, 하하하, 깔깔깔 거리며 자주 웃음을 터트렸다.
‘우리학교’ 축구팀이 일본팀에 패배해서 통곡을 하는 장면에서는 비장한 분위기가 영화관에 가득 찼다.

영화의 주인공들이 북으로 수학여행을 가는 시점으로 접어들자, 조용한 분위기가 지배적인 정서로 변했다.

그리고 2시간 20분이라는 긴 영화가 끝나고 노래가 나오면서 출연진을 소개하는 자막이 화면위로 올라가고 있었지만 자리에서 일어난 관객은 딱 한 팀 3명뿐이었다.
그 출연진 화면마저 다 올라가도록 모든 관객들이 숨죽인 채 객석에 앉아 있었다.
영화관 관리원이 와서 문을 열고 불을 켰을 때에야 숨죽인 채 깊은 생각에 잠겨있던 관객들이 일어나 조용히 박수를 쳤다.

관객들의 표정에서는 충격과 감동을 엿볼 수 있었다. 관객들은 여성들이 많았고 20, 30대 젊은이들이 대부분이었다.

필자는 지난해 민족학교를 방문하여 여러 날 취재를 하면서 총련 동포들이 얼마나 인간적이고 순수하고 착하고 의지가 강하며 용감한지 어느 정도 느끼고 왔기 때문에 충격이 덜했지만 관객들의 표정은 다들 한 방 먹은 표정이었다.

그들에게 영화에 대한 느낌을 묻고 싶었지만 다들 진지한 얼굴로 함께 왔던 사람들과 팔짱을 끼고 손을 잡은 채 조용히 영화관을 걸어 나가는 모습을 보니 인터뷰를 요청할 엄두가 나질 않았다.

혹시 감동의 여운을 깰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늘 ‘우리학교’ 공식 블로그에 자유게시판에 남긴 관객들의 글을 통해 ‘우리 학교’라는 영화에서 그들이 어떤 충격과 감동을 받았는지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었다.

[제목도 소박하기 그지없는 이 영화는 홋가이도에 있는 조선학교에 대한 다큐멘타리 영화이다. 제목도 소박하지만..... 화면자체도 소박하기 그지 없다.
하지만.... 적어도 이 영화를 보고 난후 난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는 게 하나 생겼다.
누군가 나에게 본 영화중 가장 감동적이었던 영화가 뭐냐고 물으면
조금도 망설임없이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을 거 같다.
그것은 바로 "우리학교" 라고..........
영화를 보면서 몇번을 감동의 눈물을 흘렸던지........
얼마나 스크린속으로 뛰어들어가 그들을 어루만져 주고 싶었던지.......
조용한 극장이 아니라면..... 일어나 맘껏 환호하며 갈채를 보내주고 싶었던지.......
주책맞게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은 영화가 끝날때까지도 멈출줄 모른다.
........................
영화를 보며 이런 느낌을 이렇게 받았던 영화가 또 있었을까 싶다.
영화를 통해... 행복과 교육.... 그리고 분단현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자세한 내용은 백문이 불여일견이니 꼭 직접 찾아가 보도록 권하고 싶다.]
-개두목(romance) http://memolog.blog.naver.com/ourschool06/89

[남쪽에서 나름대로 우리민족을 사랑하고, 우리 나라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통일을 위해 살아간다고 생각하던 사람이었어요. 난...
하지만 (‘우리학교’ 영화속의) 친구들을 보니깐, 나 자신에 대한 자책과 괴로움만 맴도네요...
난 무엇을 했던가, 말로만 조국과 민족을 외치면서 정작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것은 아닌가, 앞으로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 박해심(bloodsea97) http://memolog.blog.naver.com/ourschool06/88


[이 영화를 본 것은 아주 우연이었습니다. 정말 우연말입니다. 그리고 지금 저는 그 우연에 너무 너무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어떻게 그런 세상이 있을 수가 있나요? 어떻게 아이들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있는지.. 어쩜 그렇게도 하나 하나 빛이 날 수 있는지.. 어쩜 그렇게도 멋있을 수가 있는지…
선생님들은 또 어찌나 다들 멋지시던지…

너무나 많은 것들을 느꼈고 깨달았고 배웠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전 너무나 벅차올라 그것들이 정확히 어떠한 것들인지 아직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는 느낌입니다.
이제서야 전 ‘사람이 아름답다’라는 것을 제대로 보고 깨달은 느낌입니다.

인간적으로 너무나 부족한 저이기에 특히나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저 저로 하여금 영화를 보게 해 주신 (종교는 없지만) 신께 진정 감사드리고, 명준 감독님께 감사드리고 그리고 무엇보다 그토록 열심히 아름답게 살아 준 아이들과 선생님들, 학부모님들, 다른 모든 분들께 진정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beown http://memolog.blog.naver.com/ourschool06/98

관객들은 이렇게 ‘우리학교’를 보면서 민족성을 지켜나가려는 총련 동포들의 뜨거운 삶에서 민족의 소중함을 깨달았던 것이며 분단의 아픔도 피부적으로 새삼 느꼈던 것이다. 그러나 관객들은 무엇보다도 ‘우리학교’에 나오는 재일동포들이 서로 위해주고 아껴주며 살아가는 모습에서 ‘사람이 아름답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꼈던 것이다.

관객들은 이 영화를 통해 황금만능주의가 팽배한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는 자신들을 돌아보고 있었던 것이다. 영화뿐만 아니라 이런 관객들의 마음가짐도 얼마나 아름다운가.

현대산업사회의 절대적인 문제점 중에는 무분별한 상품경쟁으로 환경을 파괴한 것도 있지만 더 큰 문제점은 인간성 파괴라고 생각한다.

공무도하가에 들어있는 고대노예제도 ‘도미설화’가 나온 중세봉건제도도 자본주의만큼 인간성을 파괴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그 시대에는 아내는 병든 남편도 버리지 않았고 끝까지 의리를 지켰고 자신의 목숨이 위태롭다는 것을 알면서도 도미의 아내가 눈 먼 남편을 찾아 궁궐을 탈출할 수 있게 도와준 수문장이 있었다.

인간성이라는 것은 엄밀히 말하면 동물성과 다른 속성 즉 개인보다는 타인과 사회를 소중히 생각할 수 있는 마음이다. 이기적인 것과 인간적인 것은 양립할 수 없는 것이다.
바로 영화 ‘우리학교’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자신보다는 남을, 가족보다는 공동체와 민족을 더 중요시하고 돈보다는 민족적 자존심을 더 소중하게 생각한다. 그것도 관념으로가 아니라 심장으로 그렇다.

그래서 그들은 반장에게 자신이 정한 ‘우리말 공부’ 할당 양을 다 지키지 못했다는 보고를 할 때 그렇게 부끄러워하고, 때로는 했다고 거짓말을 하기도 하고, 또 그런 거짓말을 하기도 했다고 김명준 촬영 감독에게 부끄러이 발가우리해진 얼굴로 그렇게 예쁘게 솔직하게 고백을 하고 있는 것이며, 동무의 생일을 축하해주기 위해 유성매직인 줄도 모르고 온몸에 그림을 그려 춤을 춰주는 것이리라.

중국과 러시아의 사회주의가 지켜내 온 인간성은 지금 자본주의 물질만능주의에 의해 무참하게 무너지고 있다. (물론 다시 재건의 움직임이 없지는 않다.)
그러나 총련 동포들의 인간성은 자본주의 한복판 일본에서도 꿋꿋하게 생명력을 키워가고 있다.

그것도 테러와 멸시 그리고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일본 정부의 탄압 속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그리고 그 인간성에 남측의 관객들이 충격과 감동을 받고 있다.
그리고 나는 그 관객들의 보면서 사람에 대한 믿음을 생각하며 또 다시 감동을 받는다.
우리에게는 여전히 희망이 있다.

인간성이 살아 숨 쉬는 따뜻한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은 저 찬란한 태양처럼 여전히 빛나고 있다. ★

기록영화 <우리학교> 동영상을 보려면 여기를 짤각하여 열람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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