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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고 노무현 대통령 49제 추모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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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족통신 작성일09-07-13 11:41 조회3,26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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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저녁 헐리웃포에버 공원묘지에서 열린 남가주 노무현 대통령 49재에서 정찬임 선생이 낭독한 추모사를
싣는다. 추모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재임시절 업적을 정치, 외교, 통일, 경제, 사회문화 등 전분야에 걸쳐
회고하고, 이제 당신을 영원히 보내지만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당신의 정신과 함께 살 것이라고 고인을
추모하였다. [민족통신 편집실]


추모사


*글:정찬임



노무현 대통령님!

당신이 계시던 나의 모국은 자유로웠습니다.
당신이 지키시던 나의 모국은 든든했습니다.
당신이 외교하시던 나의 모국은 자랑스러웠습니다.

<##IMAGE##>복숭아꽃 살구꽃 아기진달래 흐드러지게 피던 봄날, 한국을 방문할 때면 광장에서, 거리에서, 신문에서, 방송에서, 인터넷에서 한국의 토론 문화는 절정을 이루었고, 질타하는 국민의 쓴소리조차 달게 받으시던 대통령의 모습을 보며 참 많이 달라졌구나 느꼈습니다.
50년 동안 억압받고 살던 대한민국의 국민들로부터 이 따뜻한 봄날이 겨울로 뒷걸음질치는 일은 없겠거니 생각했습니다.

고국의 봄은 모든 곳에 생명의 입김을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당신의 치세 동안, 한국은 국가 신용등급 총 4단계 상승시켰고, 외한보유액은 286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실업자 수 60만명 이상 줄였고, 국가정보 순위는 11위나 상승시켜 가히 IT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자랑했습니다.
육아지원은 5배 이상, 복지 비율은 39% 상승시켜 한국 국민들은 편안하고 행복한 복지국가의 건설을 향해 가고 있었습니다.
또한 평화통일을 지향함으로써 남.북 관계를 발전시켜 북한의 NLL 침범을 100회 이상 줄였고, 개성공단을 열어 남북 경제의 물꼬를 트는 성과를 얻기도 했습니다.
전차, 전투기, 전투함 등은 1.7배를 증가시켜 자주국방을 꾀하였고, 외국인 투자는 22억 달러로 증가하여 다른 나라들의 시샘을 받는 한국으로 이끌어 주셨습니다.

대외관계에 있어서 당신은 해줄 것은 해주고 받을 것은 받았던 능숙한 외교관이셨습니다.

일본 총리를 만날 때면 정신대 등 일본의 과거 만행에 대해 당당한 사과를 요구했고,
미국에 우호적이지 못한 대통령이라 보수 언론은 떠들었지만, 미 정부에서는 역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처음으로 미국과 대등한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한.미 우호관계가 가장 증진된 정부로 참여정부를 평가했습니다.

외국 수장들에게는 위엄있는 대한민국의 거목이었지만, 봉하에 내려가신 당신은 농사를 짓는 농부셨습니다.

봉하에 사저를 설계했던 건축가 정기용 교수는 회상합니다.
집을 짓기 전 어떤 집을 원하십니까 하고 취향을 묻자, 대통령께서는
"임기 동안 해결하지 못한 일 중 하나가 농촌 문제입니다. 고향에 가면 농촌 문제를 연구해보고 싶습니다." 하고 답하셨다 합니다.
이에 정기용 교수는 사저에서 감수해야 될 문제점들을 말씀드렸다 합니다.
"그러자면 농촌 방식으로 집을 지어야 합니다. 방에 들어갈 때는 신발을 벗고, 다른 공간으로 나올 때는 신발을 신어야 하는 불편한 집이 될 것입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신발을 신고 벗어야 하는 재래식 사저에서 생활하시며, 땅을 해치지 않는 친환경 오리 농법을 연구하여 봉하마을에서는 첫 번째 봉하 오리쌀을 수확해 냈습니다.

재임 후에도 농가를 살리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살리고자 밤에는 연구하고 낮에는 흙을 만지셨던 대통령,
대한민국이 언제, 퇴임 후 바로 이웃에 사시는 대통령을 가져 본 적이 있었습니까?
대한민국이 언제, 국민을 대통령으로 모시는 대통령을 가져 본 적이 있었습니까?
갑자기 불어닥친 한파에 떨어진 꽃잎처럼 당신께서는 그렇게 홀연히 떠나셨지만, 다시 따스한 바람이 부는 날, 당신이 국민의 가슴에 심어둔 씨앗은 싹을 틔우고 가지를 뻗고 무성한 자유의 꽃을 피워 민주주의라는 열매를 튼실하게 맺을 것입니다.

당신이 계시는 동안, 당신을 외면했던 국민의 한 사람으로 사죄 드립니다!
당신이 계시는 동안, 참된 민주주의를 누리는 모국을 보게 해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당신이 계시는 동안, 당신의 멋진 외교로 자랑스런 이민 생활을 할 수 있었음에 감사 드립니다.

이제, 당신을 영원히 보내지만,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당신의 정신과 함께 살 것입니다.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고자 했던 당신의 정신은, 정직한 사회, 보통 사람들이 잘사는 사회를 위한 불변의 진리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나의 님이시여, 안녕히 가십시오!
사랑하는 우리의 님이시여, 편안히 가십시오!

대한민국 제 16대 대통령 노무현 님께.

2009년 7월 10일, 금요일 저녁

할리웃 포에버 세미트리(Hollywood Forever Cemetery)에서

미주 한인동포 일동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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